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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스릴러! 서스펜스! 망가! 그리고 고양이!

지오 디 오리진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강철신검
작품등록일 :
2020.12.18 21:47
최근연재일 :
2023.04.25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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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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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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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839,717

작성
20.12.2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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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지오 디 오리진 -9화-

DUMMY

3년 동안 여성 9명을 살해하고도 발각되지 않았다는 건 굉장한 뒷배가 있지 않다면 그만큼 치밀하고 똑똑하다는 방증이다.


-고바야시는 도쿄대 심리학과를 졸업했습니다.

-3년 전이 첫 살인은 아니라는데 내 불알 두 쪽을 걸지.


이런 사이코패스는 싹수가 노랗다.


-직접 처리할 생각입니까?

-내가 왜?


놀라운 것은 놀라운 것이고 귀찮은 일은 질색이다. 내가 여기서 연쇄살인범을 때려잡는다 치자 그걸 일본 경찰이 순순히 인정할 리도 없거니와 증거를 들이민다 해도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할애해야 했다.

누구를 위해서? 나는 인류애로 흘러넘치는 박애주의자가 아니다.


-이런 일은 남의 손을 빌려야 뒤탈이 없는 거야.

-그래도 모른 척할 맘은 없군요. 츤데렙니까? J.

-츤, 뭐?

-나쁜 남자 말입니다. 사용자의 언행에는 모순이 있습니다.

-츤 뭐시기는 모르겠고. 기분이가 나쁘잖아. 기분이가.


아주 단순한 이유다.

나는 휴머니스트는 아니지만 저 시발새끼는 손봐줘야겠다.


-현행범으로 잡아도 검증과 처벌에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거기까진 내 알 바 아니지.


고바야시는 다카라즈카 가극단에 기술직으로 취직했다.

도쿄대 심리학과는 문과일 텐데 기술직이라니? 한국이 서울대에 환장하듯 일본은 도쿄대 간판을 좋아했다. 도쿄대를 나왔더니 덮어놓고 합격시켰을 것이다.


-휴가를 이용해 전국을 돌았고 표적이 된 여성들은 다카라즈카라 직원이란 말에 흥미를 보였겠죠.

-아홉이나 죽었는데 경찰은 바본가? 실종으로 처리돼도 최소한 탐문은 할 거 아니야?

-고바야시가 뛰어난 이유가 바로 그겁니다. 철저히 혼자 있는 여성만을 노렸습니다. 인간관계가 협소하니 없어져도 당장 신고할 확률은 낮습니다. 실제 살해된 여성 가운데 실종이 제대로 접수된 이는 넷뿐입니다. 나머지 다섯은 그냥 붕 떠버렸죠.

-내가 본 이 나라는 모든 것이 경직됐어. 아무리 확실한 증거를 들이밀어도 함부로 움직이지 않아.

-그래도 경찰보단 검찰이 나을 겁니다.

-차이가 있나?

-수사지휘권은 검사에게 있으니 덫을 놓아도 더 유연한 대처가 가능합니다.


좋게 말하면 신중하고 나쁘게 말하면 복지부동의 극치다.

출처를 알 수 없는 제보를 곧이곧대로 신뢰할 리 없다. 그럴듯한 증거를 들이대도 철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널 위인들이다. 그러다 한두 명 더 죽으면 도리어 제보를 은폐할 것이다.

제보가 있었는데 범인을 방치했다는 진실이 뉴스를 타면 경찰도 검찰도 정부도 입장이 난감해지니까. 이게 인력이 가지는 한계점이다. 인간의 판단에는 딜레이가 너무 크다. 범죄는 시간과의 승부다. 판단이 늦으면 실패했다는 뜻이다.


“돈가스 정식으로 주세요.”

“돈가스 정식 하나!”


나쁜 놈한테 신경 쓴다고 끼니를 거를 순 없다.

다카라즈카 시는 다카라즈카 가극단 공연 말고는 딱히 볼거리는 없었다. 일본에서 흔히 보는 신사나 사찰을 일부러 찾아가는 건 외국인 정도.

여행에서 기억에 남는 건 사진과 먹은 음식의 맛뿐이다. 돈가스는 어지간하면 실패하기 힘든 메뉴다. 손님이 많은 걸 보니 맛은 나쁘지 않을 테고 예상은 어긋나지 않았다.

옆에서 오이시란 말이 계속 들렸고 그 사이사이에 맛있다는 한국어도 들렸다. 다카라즈카 시는 오사카와 가까워 한국인도 많이 찾았다. 동경할 수 있는 여성 콘셉트는 다카라즈카 가극단을 향한 일본 여성의 절대적인 지지를 이끌었다.


‘일본에 왔으면 다다미 위에서 하룻밤 자줘야지.’


자리를 펴고 누운 지오는 연쇄살인범을 어떻게 처리할지 고심에 들어갔다. 제일 쉬운 방법은 죽이는 것. 하지만, 고통 없이 한 방에 보내는 건 내키지 않았다.


-알아봤어?

-상부의 압력에 굴하지 않는 검사 가운데 다카라즈카 시의 관할권을 가진 곳은 오사카 고등검찰청 소속 시노자키 아야카 검사가 제격입니다.

-이름이 여자 같네.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쇄살인이니 여성 검사가 제격이죠.

-사건을 맡는다는 보장은?

-그녀의 집안은 정·관계에선 손가락에 꼽는 명문입니다. 부친이 옛 대장성 대신이고 조부는 내각총리대신을 지냈습니다. 오빠는 참의원이고 언니는 일본 굴지의 재벌 류세이의 안주인입니다.

-엘리트로 자랐는데 정의감이 높다? 별종이네.

-혹시 사고 칠까 도쿄로 부르지 않고 오사카에 처박아두는 겁니다. 높은 정의감에 내부고발할지도 모른다는 평가가 있거든요. 상당한 반골입니다.

-어떻게 유인하게?

-다행히 검사 본인이 다카라즈카 가극단의 빅팬입니다. 고바야시의 범행 결행을 감시하다 날짜에 맞춰 티켓팅을 조작하면 됩니다.


계획을 점검하며 관광을 즐겼다. 국가체제는 보수적인 색채가 강할지 몰라도 민간은 실험적인 것으로 가득했다. 특히 건축물은 기괴했는데 일본은 탑이나 전망대를 너무 좋아했다.

도쿄에서 디즈니랜드를 즐겼으니 오사카에선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찾는 것이 순리. 디즈니랜드가 형형색색의 화려함이라면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웅장한 느낌이 있다.

기념품은 꼭 좆같이 생긴 노란 대가리들을 샀다. 미니언즈? 그런 이름이다. 사고가 있었다. 연예인이 버라이어티를 찍는다고 일대를 통제했는데 사람이 몰리다 보니 앗!하는 순간 사고가 터졌다.

지오는 휩쓸려 허우적거리는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어린애를 안아 올렸다. 어른들 사이에 찌부러져 크게 다칠지도 몰랐다. 인파가 마구 뒤엉키다 보니까 곳곳에서 이산가족이 발생했다.

아이는 내 품에서 울지도 않고 초롱초롱한 눈동자를 빛냈다.

겁이 없나?

젖살이 빠지지 않은 걸 보니 예닐곱 살쯤으로 짐작됐다. 혹시 아이를 찾는 부모가 있을까 그 자리에서 30분이나 서 있었지만 아무도 다가오지 않았다. 할 수 없이 유니버설 스튜디오 민원사무실을 찾았다.

데스크 직원은 식은땀을 뻘뻘 흘리며 고객 응대로 바빴다.

누가 일본인은 조용하고 침착하다고 했나? 고성과 삿대질이 오갔다. 고작 예능프로그램으로 촉발된 사고치고는 규모가 너무 컸다.


‘얼마큼 인기 높은 연예인이 온 거야?’


오늘 사고로 방송국과 유니버설 스튜디오 관계자 몇몇은 모가지가 날아갈 것이다. 민원실 안쪽으로 들어가자 미아迷兒만을 전담하는 데스크가 나왔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뭘 도와드릴까요?”

“미아를 데려왔는데요.”


말이 끝나기 무섭게 대기실에 있던 아이 잃은 부모의 강렬한 시선이 느껴졌다. 하지만, 제 아이라고 다가오는 부모는 없다. 직원에게 넘기려고 하자 옷자락을 꽉 잡고 놔주지 않는다.

직원은 난감한 듯 지오를 쳐다봤다.


“제가 계속 안고 있죠.”

“그러시겠어요? 감사합니다.”


직원은 아이와 눈을 맞추며 미소를 머금었다.


“우리 착한 어린이는 이름이 어떻게 돼?”

“세린.”

“세린이구나. 다른 이름은 없어?”

“사카가와.”

“사카가와 세린이구나.”


아이는 고개를 흔들었다.


“세리나.”


세린은 애칭인가보다. 이름을 알았으니 나이를 알아볼 차례. 손가락을 접던 아이는 여섯 개에서 멈췄다. 직원은 고개를 끄덕이곤 곧 방송실로 미아의 개인정보를 전달했다.


[딩동댕! 사카가와 세리나, 6세! 사카가와 세리나 6세! 보호자는 아동보호센터로 오시기 바랍니다! 사카가와 세리나 양의 보호자는 아동보호센터로 오시기 바랍니다!]


부모는 오래지 않아 등장했다.


“세린!”

“엄마!”


엄마와 딸의 감격 상봉을 본 지오는 그 부친과 악수했다.


“오지옵니다.”

“네? 한국인? 아, 죄송합니다. 사카가와 야스히톱니다.”


상당히 능숙해진 일본어 덕분에 상대는 내 이름에 놀라워했다. 본인의 실태를 알아차린 야스히토는 얼른 사과했다.


“한국인인 줄 전혀 몰랐습니다.”

“칭찬 감사합니다. 하하.”

“고맙습니다.”


놀란 마음을 추스른 세린의 엄마가 감사를 표했다.

우리는 자리를 옮겼다. 뭐 무슨 서류를 작성해야 한다고 야스히토는 남았다. 사카가와 미즈키는 그제야 상대방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었다.

잘생겼다.


‘키도 크고...’


엄마 품을 벗어난 세린은 기어코 건너편으로 넘어와 지오에게 달라붙었다. 어린애가 잘생긴 걸 알까? 하지만, 나이가 어릴수록 호불호는 분명했다.


“엄마보다 오 상을 더 좋아하네요.”

“그냥 지오라고 불러주세요.”

“그래도 될까요?”

“물론이죠.”


오 상은 좀 아니잖아? 일본은 이름을 함부로 부르는 문화가 없다지만 나는 일본인이 아니었다. 오늘 헤어지면 또 볼 사이도 아니고.


“뭔가 보상해드리고 싶어요. 지오.”

“괜찮습니다. 뭘 바라고 한 게 아니니까요.”

“근데 우리말을 진짜 잘하네요?”

“만화를 좋아해서요. 일본만화의 인기는 세계적이죠.”


이럴 땐 일본 국기國技 애니메이션을 쭈압쭈압 빨아주는 것이 예의다. 일본인은 세계에 빛나는 일본의 자랑을 자주 언급해주면 좋아했다.

커피 석 잔과 딸기 케이크를 주문했다.

주문한 음식이 나올 즈음 야스히토가 합류했다. 우리는 다시 악수했다. 선이 굵은 일본인 사내의 덩치는 지오에 꿀리지 않았다. 사카가와 야스히토는 전직 경찰관으로 현재는 경비회사 임원이었다.


“우연이네요. 저도 비슷한 일을 합니다.”

“아, 과연.”


야스히토는 그럴 줄 알았다는 표정이다.

우리는 같은 몸 쓰는? 사람으로서 금방 친해졌다. 일본인은 아무리 친해도 내외한다던데 야스히토는 화통했다. 오늘 보고 말 줄 알았는데 인연은 내일도 이어졌다.

사카가와 부부의 집은 저택은 아니어도 마당도 있고 주차장도 있는 3층 주택이었다. 오사카 땅값이 쓰레긴가? 요즘 부산 집값도 미쳤다던데 일본 제2의 도시 오사카 부동산 가치가 한국보다 떨어질 리 없었다.


“좋은 아침입니다. 형님.”

“잘 잤어? 동생.”

“아주 꿀잠 잤습니다.”

“꿀잠? 하하. 재미있는 표현이야.”


어젯밤 한 잔 두 잔 걸치다 취기에 휩쓸려 의형제가 돼버렸다.


“안녕하세요.”

“안녕.”


사카가와 부부에게는 세린 말고 딸과 아들이 한 명씩 더 있었다. 확실히 일본은 결혼을 빨리하는 편이었다. 열여섯 살 딸과 열네 살 아들, 막내는 여섯 살이다.

무엇보다 형수는 골D미드단과 동갑인 서른다섯이었다.


‘그럼 첫아이를 몇 살에 나았다는 거야?’


열아홉? 갑자기 의형이 개새끼로 보였다.

아들딸이 더 있는데 왜 막내만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데려갔을까? 이유는 학업 욕심 때문이다. 한국도 교육열이 뜨겁지만 일본은 그보다 더했고 아예 유치원부터 입시를 고려했다.

부모가 애들을 쥐잡듯 잡는 건가 생각했는데 그것도 아니었다. 사카가와 남매는 본인들의 의지로 입시에 열을 올렸다. 고교입시를 끝내고 대입을 준비하는 큰딸, 장남은 이제 고교입시를 준비했다.

은근히 무시하는 듯한 녀석들의 눈빛에 지오는 G를 이용해 참교육했다. 으딜 마빡에 피도 안 마른 중고딩 주제에 어른을 무시하려고! 언어, 수학, 과학 등 일본어로 된 교재를 막힘 없이 풀어버리자 불손한 눈빛은 곧 선망의 시선으로 바뀌었다.

마! 이게 대한민국 고졸이다!

예상치 않게 일일 과외교사가 되었다. 언니와 오빠랑만 놀자 세린이 삐져서 한참을 달랬다. 아이는 귀엽기는 한데 상상 이상으로 체력을 갉아먹었다.

통화를 마치고 서재에서 나온 야스히토는 내게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어떡하지? 회사에 문제가 생겨서 들어가야 해.”

“누가 다쳤답니까?”

“부상이면 다행이지... 귀신이 나온다네.”

“귀신이여?”

“어. 황당하네. 대극장에 귀신이 나온대.”


어디서 많이 듣던 이야기다.


“대극장? 다카라즈카?”

“알아?”

“며칠 전에 공연을 관람했거든요.”

“예능계는 귀신이 나와야 잘된다는 속설이 있지만... 속설은 어디까지나 속설이지.”


일본에는 미신이 성행했다. 도심 곳곳, 마을 곳곳, 거리 곳곳에 작은 사당과 신사가 넘칠 만큼 이 나라는 귀신과 관련된 이야기로 가득했다. 특히 오래된 호텔이나 오래된 극장, 오래된 무대에는 귀신이 산다고 철석같이 믿었다.

일본은 부동산을 거래할 때 주택에서 일어난 사고 즉 살인, 자살 등을 고지告知하도록 법으로 정해놨고 일본인은 집을 알아볼 때 사고매물인지 아닌지부터 따졌다.

다카라즈카 가극단은 100년이 넘는 오랜 역사와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는 화려한 무대를 향한 동경과 희망, 질투와 시기 등 온갖 원념이 소용돌이쳤다. 꽃을 피우지 못한 배우 귀신을 봤다는 건 흔했고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에 쉽게 노출돼 여론을 달구기도 했다.

미스 일본보다 다카라즈카 배우 즉 다카라젠느가 더 유명했다. 특히 상류층 남성이 다카라젠느를 매우 좋아했다.

오후에 호텔로 돌아왔다.

내 바지를 잡고 우는 세리나를 겨우 달래고 나서야 나올 수 있었다. 사람과 사람이 친해지는데 시간은 절대조건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다카라즈카 한밤의 귀신소동은 지역방송의 전파를 탔다. 뭐 수많은 가십에 묻혀버렸다. 다카라젠느의 열애나 은퇴쯤은 돼야 전국방송이 비중 있게 다룰 것이다. 연예계 귀신소동은 우려먹을 대로 우려먹은 소재다.

지오는 다카라즈카 가극단 공연장을 두 번째로 찾았다. 귀신소동으로 타격이 있는 것 같지 않다. 그러려니 넘어가는 분위기다. 객석에 앉아 공연을 기다리던 그는 옆좌석에 앉는 인기척에 곁눈질했다.


‘시노자키 아야카.’


우리 검사님은 미인이셨다.

미모는 타고나는 것도 있지만 관리도 중요했다. 부잣집에서 태어난 사람은 미남미녀가 될 확률이 높다. 밝고 건강한 에너지로 가득한 삶을 사는 사람은 외면이든 내면이든 아름다웠고 가난에 찌들어 시간에 쫓기는 사람은 갈수록 조급하고 추해졌다.

공연장의 불이 꺼지고 무대 위로 스포트라이트가 비췄다.

연쇄살인범, 검사, 무명작가 그리고 이름 모를 살해대상.


‘추리소설의 소재로 딱이야.’


은막이 오르고 배우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무대 위와 무대 아래, 과연 어느 쪽이 더 열연을 펼칠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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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지오 디 오리진 -26화- +5 21.02.27 6,149 187 18쪽
25 지오 디 오리진 -25화- +11 21.02.27 6,289 204 17쪽
24 지오 디 오리진 -24화- +11 21.02.27 6,506 201 21쪽
23 지오 디 오리진 -23화- +16 21.02.03 7,083 242 21쪽
22 지오 디 오리진 -22화- +5 21.02.03 6,793 208 22쪽
21 지오 디 오리진 -21화- +9 21.02.03 6,841 210 17쪽
20 지오 디 오리진 -20화- +27 21.01.20 8,161 230 30쪽
19 지오 디 오리진 -19화- +32 21.01.14 8,163 250 38쪽
18 지오 디 오리진 -18화- +16 21.01.07 8,040 232 17쪽
17 지오 디 오리진 -17화- +18 21.01.03 8,268 236 21쪽
16 지오 디 오리진 -16화- +19 21.01.01 8,091 231 19쪽
15 지오 디 오리진 -15화- +15 20.12.30 8,166 245 20쪽
14 지오 디 오리진 -14화- +13 20.12.29 8,241 253 12쪽
13 지오 디 오리진 -13화- +22 20.12.27 8,576 247 20쪽
12 지오 디 오리진 -12화- +20 20.12.25 8,521 260 13쪽
11 지오 디 오리진 -11화- +18 20.12.25 8,526 252 11쪽
10 지오 디 오리진 -10화- +23 20.12.24 8,931 246 13쪽
» 지오 디 오리진 -9화- +13 20.12.23 9,144 239 14쪽
8 지오 디 오리진 -8화- +16 20.12.22 9,970 264 20쪽
7 지오 디 오리진 -7화- +19 20.12.21 10,786 248 25쪽
6 지오 디 오리진 -6화- +17 20.12.20 10,905 268 12쪽
5 지오 디 오리진 -5화- +10 20.12.20 11,532 267 13쪽
4 지오 디 오리진 -4화- +17 20.12.19 13,423 316 12쪽
3 지오 디 오리진 -3화- +49 20.12.18 18,696 355 36쪽
2 지오 디 오리진 -2화- +19 20.12.18 20,504 362 18쪽
1 지오 디 오리진 -1화- +41 20.12.18 33,646 419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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