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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호빵님의 서재입니다.

F인데 최강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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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민트호빵
작품등록일 :
2019.04.01 10:16
최근연재일 :
2019.09.03 16:05
연재수 :
117 회
조회수 :
345,007
추천수 :
4,846
글자수 :
607,892

작성
19.07.10 16:11
조회
1,436
추천
28
글자
10쪽

#79

DUMMY

-79-




@ @ @




퍽. 퍽. 퍽.


반짝.


퍽. 퍽. 퍽.


반짝.


지마 켈슈웰 27년 인생 중 오늘이 가장 최악의 날로 기억될 것이다.


“끄억. 차, 차.”

“차? 차달라고? 이런 변태X끼를 봤나.”

“차라리 죽이라고!”

“이게 미쳤나? 왜 쓸데없이 내 손에 피를 묻히라고 하는 거야. 어?”


퍽. 퍽. 퍽.


“이거 완전 사이코잖아! 멀쩡한 사람을 살인자로 만들려고 발악을 해! 어!”


분명히 이 악마 자식 앞에는 다른 토벌대 동료가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이놈은 바로 지마에게 다가와서 무차별적으로 국자를 휘둘렀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지마는 호주 국내에서 모험가 순위 12위라는 나름 상위권 모험가다.

그런 그가 이 이름도 모르는 숲에서, 죽음이라는 생의 종착역을 수도 없이 엿보고 있었다.

그것도 현장을 보지 못한 사람이 들으면 배꼽을 잡고 웃을 국자라는 요리기구에 당해서 말이다.


지마가 국자에 난타당해 정말 죽음을 받아들이려 정신 줄을 놓으려는 순간.

기적과도 같은 치유력을 발휘하는 힐 스킬이 내는 빛이 몸을 감싸며 모든 상처를 말 그대로 지워버린다.

지옥이 다시 한번 시작된다는 신호였다.




“휴~ 이제야 조금 몸이 예열된 것 같네.”


땀도 한 방울 나지 않는데도 이마에 땀을 닦는 연기를 하는 유이한의 발치에는 치료를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정신에 깊게 새겨진 공포가 육체를 지배하고 있는 지마가 바닥에서 꿈틀거리고 있었다.


“야.”

“···”


불러도 전혀 반응이 없는 걸 보고 유이한은 옆으로 고개를 돌렸다.

감옥에 들어오고 나서 움직임을 제한하는 냉기를 완전히 풀어줬더니 이제 다들 움직일 만큼 회복한 것 같다.

유이한의 시선이 닿는 곳에 있는 사람들이 전부 고개를 숙이거나 바닥에 엎드리는 등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 열심히 노력 중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걸 보니 확실하다.


“다시 한번 묻는다. 내가 여기 리더다. 손.”


최대한 웃는 얼굴로 물었는데도 여전히 묵묵부답이었다.


“너흰 나쁜 프랜드구나. 이렇게 좋은 예를 보여줬는데도 교육이 덜됐다니.”


점차 웃음기가 사라지는 유이한의 시선은 다음 교재를 물색하며 주변을 탐색했다.


툭. 툭.


“응? 이제 정신 차렸냐?”


지마는 덜덜 떨리는 손으로 유이한의 바짓가랑이를 잡아당기고 있었다.

그리곤 그 힘 없는 손가락으로 유이한이 얼음 감옥에 들어오며 포박한 검은 옷의 남자를 가리켰다.


“어··· 그러니까 저게 너희 리더라고?”


지마는 마음먹은 대로 움직이지 않는 고개를 힘겹게 끄덕여줬다.


‘네가 쓸데없이 죄 없는 아이를 죽이려 하는 바람에 우리를 이렇게 만들었으니까. 너도 당해봐라.’


지마는 이 자연재앙같이 항거할 수 없는 폭력을 끌어들인 복면에게도 자신이 당한 지옥을 맛보여주고 싶다는 일념으로 덜덜 떨리는 몸을 움직인 것이다.


“이거 귀찮네.”


유이한은 이미 기절해서 언제 깨어날지 모르는 녀석을 보며 머리를 긁적이다가 두꺼운 얼음벽 너머로 얼쩡거리는 트램 왕자의 어렴풋한 모습을 확인했다.




트램 왕자가 부른 추가 병력은 얼음 감옥에 있는 모든 침입자에게 마나를 봉쇄하는 성질을 가진 수갑을 채워 성내 감옥으로 이송했다.

필요 없어진 얼음 감옥을 녹이다가 유이한은 리더인 남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다리를 하나 획득했다.

숲에 걸린 영토 선포도 해제하고 유이한은 일행과 함께 성으로 돌아갔다.


도중에 이디얼의 집에 들러서 죽도 대량으로 만들어주는 서비스도 잊지 않았다.




@ @ @




의문의 무력집단을 잡아들인 다음 날.

유이한은 오드릭 국왕과 함께 찾아온 베닐 기사단장에게 그들에 대해 알아낸 사실을 전해 들었다.


“그러니까. 저들의 목적은 저라고요?”

“그렇지. 저 26명이라는 인원이 전부 자네를 토벌하기 위해 모인 자들이야.”

“축하해. 리더라는 인간은 알레샤드 왕국에서도 실체가 있는지 없는지조차 불분명한 그 암살부대 대원이었어. 다 쓰러져가는 알레샤드 왕국에서 최고의 유명인.”


‘이 형제가 쌍으로 미쳤나. 남 놀리는 게 그렇게 좋냐? 어?’


은근히 짜증이 난 유이한은 즐겁게 놀리는 형제에게 서로 어떤 관계인지를 다시 한번 상기시켜줬다.


“아. 그래요? 제가 더 머물다간 누가 어떤 피해를 볼지 모르니 더 귀찮아지기 전에, 하루빨리 떠나야겠군요. 그 전에 제가 부탁드린 라이드림 왕국에 대한 정보는 어떻게 됐나요?”

“그게···”


한 나라의 국왕이 짓는 난처한 표정 보고 나서야 유이한은 기분이 조금 누그러졌다.




쩔쩔매는 둘을 계속 놀리고 있으려니 트램 왕자가 찾아왔다.

삐진 유이한을 달래기 위해 억지로 만든 [기사 후보 전대 나이트 레인저]를 단련시킬 시간이 온 것이다.


“아. 마침 잘 됐습니다. 트램 왕자님도 잠시 같이 자리하시죠.”


영문도 모른 채 합석한 트램 왕자가 비어있는 자리에 앉자 유이한은 이 자리에 없는 이디얼을 향해 폭탄을 투하했다.


“어제 사건에 휘말렸던 이디얼이라는 소년 말인데요. 혹시나 해서 숲에서 돌아오는 길에 잠시 살펴봤는데요. 혹시 이 애도 용사가 아닐까요?”




어빌리티 : 용기(A) - 정의를 위하는 굳센 의지가 있는 한, 여신의 축복이 시전자를 보호한다. 모든 능력치 +100%




어젯밤에 문지개한테도 물어봤지만, 그 녀석도 자세히 몰랐다.


[멍! 전대 용사님께서 만들어놓은 보호책이 있다면 단숨에 알 수 있지만, 어빌리티 내용만 봐선 잘 모르겠습니다.]


별 도움도 안 된 녀석이 배를 드러내며 바닥에 눕기에 정말 힘을 최대한 조절한 딱밤을 한대 먹여주고 말았다.




“그 문지개도 모르다니.”


오드릭 국왕도 아쉬운 마음을 표했지만, 유이한은 여기까지가 자신의 할 일이라고 선을 긋고, 트램 왕자와 함께 훈련장으로 향했다.


‘귀찮게 내가 단련시켜줄 것도 아니니까.’


이 나라 백성의 일은 이 나라 국왕에게 맡기는 게 가장 좋은 법이다.




@ @ @




자신을 토벌하려는 무리를 잡은 지도 한 달이 다 되어가는 동안 유이한은 자신이 가진 인내심의 한계점을 정확하게 확인했다.


“이건 뭐. 이 나라에 온 지 두 달이 훌쩍 넘었는데도 전혀 진척이 없냐. 안 그래?”

“컹!”


무슨 소린진 모르지만, 일단 간식 주면서 쓰다듬어 주는 손길에서 나쁜 느낌이 없었기에 하늘이는 기분이 좋았다.


“넌 좋겠다. 근심 걱정이 없어서.”

“컹!”

“씁.”


하늘이한테 푸념을 늘어놓는 유이한의 발치엔 벌써 세 번째 찾아온 불청객이었던 얼음 조각이 굴러다니고 있었다.


예전에 토벌대라고 모험가를 이끌고 덤볐던 알레샤드 왕국의 암살부대에서 질리지 않고 또 인재를 파견해준 것이다.


“안 되겠어. 어디가 됐든 일단 움직이자. 이 나라에 너무 오래 머물렀어.”

“컹!”


반쯤 장난으로 시작한 [기사 후보 전대 나이트 레인저] 리더인 트램 왕자의 갑옷엔 색깔에 어울리는 +3 강화를, 나머지 멤버의 갑옷은 +2 강화를 해줬다.

그동안 머물렀던 방엔 그동안 신세 졌다는 내용과 잠시 하늘이를 부탁한다는 편지를 남기고 유이한은 레오스 왕국에서 사라졌다.




@ @ @




“읍! 읍!”

“그만 발버둥 치라니까.”


왕국의 수도인 레이델리스를 벗어난 인적 드문 곳에 도착한 유이한은 발버둥 치는 지마를 땅에 내려놨다.

입에 물린 재갈과 포승줄을 풀어주자 지마는 유이한을 쳐다봤다.


“나를 어떻게 하려고 빼돌리는 거야?”

“응? 그냥 풀어주는 건데?”

“뭐?”


유이한은 레오스 왕국을 떠나며 왕성 지하 감옥에 갇혀있는 토벌대 중에서 지마만 몰래 빼돌렸다.


“왜지? 왜 나만?”

“그거야 네가 가장 협조적이었으니까?”


처음에 잡았을 때도 유일하게 토벌대의 리더를 알려준 사람이 이 지마 켈슈웰이다.


‘그리고 잡혀 있는 인간 중에 유일하게 교육을 이수해서 다루기 쉬운 미끼니까?’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 언제든지 교육을 떠올릴 트리거만 당겨도 온순해질 거라고 판단해서 선택됐다는 말은 굳이 하지 않았다.




+10 지도(10)

-주변 지리를 파악하기 쉬움. 지도를 보면 단번에 암기. 현재 위치를 알 수 있음. (오차범위 ±0.9M)

-주변 2Km 내 지리를 파악한 곳에 한해, 자신에게 적대하는 존재의 위치를 파악 가능.


유이한은 지도 스킬로 찾을 수 있는 한계를 아슬아슬하게 유지하면서 풀어준 지마를 따라갔다.

라이드림 왕국을 찾기 전에 자꾸 귀찮게 구는 손님을 먼저 해결하려고 감옥에 있는 토벌대 중 아무나 한 명 필요했다.

그 인물이 항상 유이한을 적대하기에 찾기 쉽고, 덤으로 다루기도 쉬우니 얼마나 좋은 조건인가.


‘이 암살부대라는 놈들이 절대로 이 녀석을 내버려 두지 않을 텐데. 언제 오려나.’




지마를 풀어주고 며칠 지나지 않았을 땐 암살부대에서 도리어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 게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였다.

그래서 역습의 기회를 잡으려 잠복할 만한 장소에 블링크로 이동하며 기습을 노렸지만, 전부 허탕이었다.

결국은 지마가 레오스 왕국을 벗어나 알레샤드 왕국에 진입했는데도 미끼에 접촉하려는 낌새가 없자 유이한은 점점 초조해졌다.


‘왜 안 와? 설마 나라를 박살 낸 나한테 원한이 이제 없어진 거야?’


토벌대를 심문했을 땐 알레샤드 왕국은 유이한에 대한 정보를 모을 여력도 없었다고 한다.

그걸 듣고 유이한은 그들이 왜 지도 스킬에 나타나지 않았는지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그 이후에 습격은 전부 지도 스킬에서 미리 탐지했으니 미끼에 접촉하는 암살부대원도 지금 표시되고 있는 지마처럼 표시가 돼야 한다.




주변 지도를 입수한 유이한은 이곳이 아이발드라는 도시라는 것과 호주를 중심으로 한 주변 국가로 통하는 차원 게이트가 연결되는 곳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어! 어! 안돼!’


그리고 지금.

차원 게이트를 넘어가는 지마를 보며 유이한은 블링크를 써서 차원을 넘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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