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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정의 고로케

용사를 동경하는 마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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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정
작품등록일 :
2023.04.15 13:36
최근연재일 :
2024.04.0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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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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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6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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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17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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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D-19

DUMMY

“짐은 결심하였노라.”


한껏 숨을 들이쉬어 자그마한 상체를 빵빵하게 부풀리며 말하는 루르의 당찬 선언에, 그 누구도 놀라울 만큼 관심을 주지 않았다.


“왓··· 오늘도요?”

“앗싸! 거봐, 내가 뭐랬어? 빨리 은화 내놔, 루드밀라.”

“히잉··· 성하도 오늘쯤이면 포기하실 거라고 생각했는데에.”


코다와 루드밀라는 어느 틈엔지 은화 한 닢을 걸고 내기를 하고 있었고,


“···.”


‘성왕의 오른팔’이었던 자는 팔짱을 낀 채 새하얀 벽에 몸을 기댄 자세로 미동조차 하지 않고 있었다. 애초에 며칠 전부터 모든 일에 관심을 끊고 반응조차 하지 않은 채로 저 자세로 미동도 하지 않고 있었으니, 어쩌면 외부 자극과 자신 사이를 완전히 차단해버린 상태일지도 모른다.


“에에잇, 루드밀라 너마저 그렇게 시시껄렁한 반응을 보이지 말란 말이다! 짐은 그 어느 때보다도 진지하거늘!”


발을 쾅쾅 구르며 얼굴이 새빨개질 정도로 성을 내는 달래주는 건 결국 하이드의 역할이었다.


“오늘은 무슨 결심을 했는데?”

“그··· 다, 단식이다!”

“?!”


울상을 지으며 약초 주머니를 주섬주섬 뒤져 은화를 찾고 있던 루드밀라가 그 말에 문자 그대로 펄쩍 뛰어 올랐지만, 루르는 그녀의 반응을 애써 무시하며 하이드를 향해 시선을 고정시킨 채 선언을 이어갔다.


“잘 듣거라, 짐은 지금부터 저 문이 열릴 때까지 물 한 모금 마시지 않겠다!”

“그, 그러면 죽어요!!”

“에에잇, 시끄럽다! 매일 삼시세끼 고기며 뭐며 푸짐하게 먹어대기만 해서 몸이 절박하지 않으니 기도가 닿지 않는 것이 아니냐! 짐이 단식을 한다면 하는 것이다!”


어린아이처럼 신경질을 내는 루르를 바라보던 하이드의 시선이 문득 굳게 닫힌 문으로 향했다.


“···.”


문은 허락되지 않은 자의 침입을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

지난 회귀들 중에는 코다가 그를 따라 문으로 들어가고자 했던 시도도 몇 번 있었으나, 강력한 마법을 쓰든 경건하게 기도를 올리든, 아예 울면서 매달리든 소용이 없었다. 마치 그것이 정해진 세계의 규칙이라는 것처럼, 닫힌 문은 결코 열리지 않았다.


‘어째서 나에게만 문이 열리는 건가.’


신은 그에게 ‘자신을 만족시켜보라’고 말했었다.

좋은 결말을 만들어내야만 한다며, 그를 계속해서 고통스러운 순간으로 되돌려보냈다. 두 손을 제 아버지의 피로 적시는 경험을 되풀이하게 했다.


‘좋은 결말이란 게 대체 뭐지?’


무한히 시도하다보면 언젠가는 신도 만족할 만한 결말에 도달할 수 있는 걸까.

아니면, 이전의 회차에서 들었던 것처럼 신은 그저 자신이 고통에 몸부림치는 모습을 보며 즐거워하고 싶은 것뿐일까.

고민해도 소용없다는 것은 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고민에 빠지지 않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정 마음에 들지 않으면 전부 무시하고 곧장 마왕을 죽여서 다음 회차로 넘어가는 방법도 있겠지만.’


상황이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면 그는 그런 유혹에 시달리곤 했다. 회차가 넘어가면 넘어갈수록 유혹에 흔들리는 빈도도 늘어갔지만, 아직까지 실천에 옮긴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아까우니까. 이번 회차의 끝이 확정된 것도 아닌데 지레 포기해버리고 싶지 않으니까.’


신조차 만족할 완벽한 결말이 있다면, 그건 분명 하이드 자신만의 힘으로는 이룰 수 없는 것이리라.

코다를 믿고, 루드밀라를 믿고, 이번 회차에 들어서야 겨우 처음으로 함께 하게 된 루르에리트마저도 믿어야 간신히 이뤄낼 수 있는, 그야말로 기적에 가까운 일일지도 모른다.

그런 점에서 생각하면, 새로운 변수의 등장은 불안 요소가 아니라 오히려 두 팔 벌려 환영해야할 희소식이다.


‘굳이 이런 불안한 느낌이 드는 이유를 찾자면, 이제는 마왕을 죽여야만 하는 날까지 스무 일도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니까겠지.’


왜 하필 그 날 마왕을 죽여야하는 것인가, 까지는 하이드도 알지 못한다.

그저 그믐날이 아니면 그를 죽일 수 없다는 사실만 인지하고 있을뿐, 만약 그날 마왕을 죽이지 않았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되는가는 하이드에게도 아직 미지의 영역이었다.


‘만약 마왕을 죽이지 않는 것이야말로 좋은 결말에 도달하기 위한 조건이라면···?’


설마 그럴 리는 없겠지만.

끝없이 반복되는 이 이야기의 결말 자체가 마왕의 죽음으로 매듭지어지는 것이니, 마왕을 살려두는 것은 곧 결말을 포기하겠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하지만 적어도 마왕과 대화를 해볼 필요는 있을지도 모른다··· 그게 가능하다면 말이지만.’


이번 회차 전까지만 해도 하이드는 루르가 이런 사람이라는 것을 꿈에도 알지 못했다.

98회차까지의 성왕 루르에리트는 늘 오만한 자세로 다른 사람을 깔보며, 순진무해한 천사 같아 보이는 외견과는 정 반대되는 음침한 속내를 품고 있는 일종의 장애물 같은 존재였으니까.


‘장애물··· 인 건 지금도 마찬가지려나.’


별것 아닌 이유로 밥을 안 먹겠다고 생떼를 쓰는 어린아이처럼 바닥에 풀썩 엎어져서는 팔다리를 마구잡이로 흔들어대는 루르의 모습을 보며, 하이드는 쓴웃음을 지었다.


“아~~~ 몰라! 아무튼 안 먹어! 안 먹는다구!! 안 먹는다면 안 먹는 줄 알아! 에에에엥~ 날개가 너무 커서 귀가 막혀서, 밀라가 뭐라고 잔소리하는지 하나도 안들리는데? 에베베베~~~!”

“진짜 애새끼 같다···. 저게 그 몇 백년 묵은 능구렁이 성왕이 맞냐?”


승리의 은화를 자랑하듯 손가락 사이에 끼운 채 하이드를 향해 다가온 코다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누구한테나 의외의 면모가 있는 거겠지.”


백 번에 달하는 회귀를 겪어도 늘 새로운 만남이, 늘 새로운 사실이 하이드의 머리에 물벼락을 끼얹고는 한다.

그는 그 느낌이 좋았다.


“나한테는 의외의 면모 같은 거··· 안 남았을까나?”

“응?”


뜬금없는 질문에 하이드는 고개를 돌려 코다를 바라보았다. 정면으로 바라본 그녀의 얼굴은 분명하게 뭔가를 바라고 있는 듯한 표정이었으나, 하이드로서는 그녀가 원하는 바를 짐작하기 어려웠다.

이런 질문을 받으면 어떻게 대답해야하는 걸까.


“···그런 질문은 처음 받아봐서, 뭐라고 대답해야할지 모르겠는데.”


모를 때는 정면돌파, 그것이 하이드의 방식이다.

그것을 코다도 익히 알고 있기 때문인지, 그런 대답에도 그녀 또한 얼굴빛 하나 변하지 않고 말을 이어간다.


“진짜? 그··· 수많은 시간 속에서도··· 정말 처음이라고?”

“처음이야. 내가 한 세계와 함께 기억도 두고 온 게 아니라면.”

“허, 처음···이구나. 나도 참, 바보 같네.”

“?”


이해할 수 없는 말을 이어가는 코다였지만, 어쨌든 새로운 반응을 본다는 게 나쁜 일은 아니겠지. 하이드는 그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아무튼 그렇게 알아!!”


루드밀라의 걱정스러운 손길을 거세게 뿌리치며 외치는 루르의 목소리에, 두 사람은 동시에 고개를 돌렸다.


“지금부터는 단식 기도다! 이몸의 근처에 접근 자체를 불허하겠다는 말이야! 주님께서 응답해주실 때까지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에만 집중할 테니 그런 줄 알도록!”

“히잉~.”


울상을 짓는 루드밀라를 무시하고, 루르는 짧은 다리를 최대한 앞으로 뻗어 성큼성큼 새햐얀 문 앞으로 걸어갔다.

정자세로 문 앞에 서서, 어색한 몸짓으로 자신의 옷을 돌아보면서 툭툭 먼지를 털어보는 루르.

찰랑찰랑 반짝이는 금빛 머리칼을 조심스럽게 정리한 뒤, 천천히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는다.

가뜩이나 작은 어린아이의 체구인 루르가 무릎을 꿇은 채로 두 손까지 경건하게 가슴 앞으로 모으고 나니, 하이드의 눈에는 그 뒷모습이 무척이나 왜소해보였다.


‘체구는 이전 회차들과도 전혀 다르지 않았는데. 단순히 보는 관점이 달라지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인식이 달라질 수 있는 건가.’


그런 새로운 면모를 관찰하는 것도 의미가 있는 일이겠다는 생각에 다다른 하이드 또한 그 자리에 털썩 앉아, <징벌>의 날과 자루를 손질하며 종종 곁눈으로 루르를 관찰하기 시작했다.


1시간 후.


“이상하게 오늘도 천문이 안 읽혀··· 사흘 정도야 야간 시야가 안 좋은 경우야 있을 수 있지만 북극성도 안 보이는 건 뭔가 이상하단 말이지···?”


천구의를 들고 지상으로 올라갔던 코다가 돌아와 하이드의 곁에 쪼그려 앉아서는 한참 쫑알대는 동안에도, 루르의 자세에는 전혀 변함이 없었다.


2시간 후.


“뭔가 이제 고기 말고 다른 것도 먹고 싶네··· 신선한 과일라든가··· 곡물이라든가···.”


저녁 당번인 코다가 꿍얼거리며 고기를 노릇노릇하게 굽는 동안, 기름이 돌 위로 떨어지며 나는 치익 소리나 구워지며 사방으로 퍼져나가는 고기의 유혹적인 냄새에도 루르는 여전히 반응하지 않았다.


3시간 후.


“성왕님~ 그러지 말구 여기 고기 한 점만 드셔보세요. 입만 아앙~ 하고 벌리면 넣어드릴 테니까요! 자, 아앙~.”


큼직하게 썰린 고깃조각이 루드밀라의 손짓에 따라 루르의 코앞에서 고혹적인 춤을 췄지만, 그의 눈과 입은 질끈 감긴 채 조금도 열리지 않았다.


4시간 후.


100번에 달하는 회귀 속에서도 단 한 번도 게을리 한 적 없었던 검술 수련을 이번에도 온 집중력을 다하여 반복하는 와중에, 하이드는 일시적으로 루르의 존재를 완전히 잊어버렸다.


“오, 빛난다.”


그 때문에 코다의 중얼거림에 무심코 옆을 돌아본 순간에야, 그는 자신이 너무 늦어버렸다는 것을 깨닫고 말았다.


“이런···!”


천사의 두 날개는 마치 태양처럼 밝은 광휘로 둘러싸여 눈이 부실 정도로 강한 빛을 발하고 있었다. 빛은 곧 성왕에게 내려진 축복의 일부이기도 한 만큼, 모르는 사람이 보면 루르가 자신의 권능을 발휘하는 중이라고 착각할 정도로 성스러운 느낌이 물씬 풍기는 광채가 날개에서부터 시작되어 그의 온몸을 천천히 덮어가는 중이었다.

그의 근처에서 차마 다가가지는 못하고 두 손을 꼭 모은 채 서 있는 루드밀라의 모습이 그 사실을 방증하고 있었다.


“당장 멈춰!”


그답지 않게 얼굴에 당황한 기색을 역력하게 표출하며, 하이드는 루르를 향해 온몸을 던질 기세로 달려들었다.

저렇게 사람의 온몸에서 빛이 쏟아져나오는, 아니 쏟아지다 못해 폭포 같은 기세로 넘쳐흐르는 것을 그는 단 한 번 본 적이 있다.


“···어?”


빛으로 둘러싸이다 못해 이제는 형체조차 제대로 분간할 수 없게 된 한 쌍의 날개 너머로, 루르가 어리둥절한 얼굴을 돌려 하이드와 눈을 마주쳤다.


하이드의 심장에 흉터로 남을 정도로 깊은 상처를 새겨서, 수많은 회귀 속에서도 지워지지 않고 흉터로 박제되어버린 기억들이 있다.

그 쓰라린 기억 중의 하나가, 지금 하이드의 머릿속을 터질 정도로 가득 채우고 있었다.


“무, 무슨···!”


코다 레이가 굳게 닫힌 이 문을 어떻게든 뚫어내기 위해서 점성술과 마법을 결합하는 금단의 시도를 했던 순간, 그녀의 온몸에서 빛이 나기 시작하더니 온몸이 녹아내려 형체를 완전히 잃어버리는 걸 아무 대응도 하지 못한 채 보고만 있어야 했던 순간을, 그는 지금도 두 눈에 아로새긴 것처럼 떠올릴 수 있었다.


‘절대로··· 이번에는 절대 그렇게 두지 않겠다!’


경악하며 몸을 움츠리는 천사의 곁을 스치듯 지나간 하이드의 팔이 도달한 곳은, 방금까지 루르가 온 마음과 몸을 바쳐 기도를 올리고 있던 새하얀 문의 작은 손잡이.

하이드 이외에는 그 누구에게도 출입을 허용치 않는, 신에게로 향하는 좁은 문.


“멈추라고-!”


그 기세 그대로 온몸의 체중을 실어 문을 걷어차자, 기도에도 마법에도 응답하지 않던 그 문은 마치 평범한 가게의 문을 열기라도 하듯이, 허락된 유일한 손님인 하이드를 환영하기라도 하듯이 활짝 젖혀졌다.


“···!”


문이 열려젖혀진 순간, 압도적인 순백색의 침묵이 주변의 공기를 일제히 짓누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하이드를 비롯한 모두가 숨을 삼키고, 모두의 시선이 문 안쪽으로 향한 순간-


“아하, 확실히 결행력이 좋아졌는데? 아주 마음에 들어.”


싱글거리는 얼굴- 아니, 얼굴이 있어야할 자리가 아닌 곳에 떠오른 미소가 하이드를 반겼다.


“하지만 약~간 늦었어. 그래도 정말 아까운 정도로 약간이었으니까, 시련을 하나 내리는 정도로 봐주도록 할까.”


‘신’의 앞에는 아직 어렴풋한 형체가 남아 있는 작은 천사의 신체가 놓여 있었다. 자신이 경외해 마지않는 신을 향해 녹아버린 팔을 뻗고 있는 그의 모습은, 마치 혹독한 겨울을 버텨내고 나서 마침내 온몸으로 맞이한 따스한 햇살을 향해 손을 뻗고 있는 얼음 조각상과도 비슷해보였다.


“마왕을 죽여라, 하이드. 그러면 이 녀석을 돌려주도록 하지.”


하이드는 확신했다.

만약 얼굴이 제대로 있었다면 분명 ‘신’은 지금 잇몸이 훤히 드러날 정도로 크게 웃고 있었을 거라고.


작가의말

가끔 ‘신은 왜 내 인생에 이런 시련을 내리는 걸까?’라고 생각하게 되곤 하죠?

혹은 ‘신이 존재한다면 세상이 이런 모양이어서는 안 된다’ 같은 불경한 생각에도 이르곤 하죠.

독자님은 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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