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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가 케익 먹는 햄버거가 되는 그 날까지~!

운명을 던져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라이트노벨

백수77
작품등록일 :
2013.09.18 02:21
최근연재일 :
2015.04.03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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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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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23,746

작성
13.12.29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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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노랑머리 청소부 06

DUMMY

* * *


“젠장. 이거…… 처음부터 함정이었던 것은 아닐까?”

겨우 경찰들의 추적에서 도망친 막시 가란사 (Maxi Garranza)가 숨을 돌리며 불평을 늘여놓자, 쟌 페르난데스 (John Fernandez)도 동의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도대체 어느 놈이 이 짓을 꾸몄는지 모르지만, 분명 뭔가 있어. 그렇지 않고서야 경찰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나타날 리가 없잖아.”

“한국경찰이 역 작전을 한 것일까?”

“멍청한 소리 하지마. 한국에서 활동도 하지 않는 우리를 이곳으로 일부러 불러들인다는 것은 말이 안돼.”

“그럼? 혹시, 다른 조직에서 꾸민 짓일까?”

쟌 페르난데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어쩌면 그럴지도 모르지. 그도 아니라면 내부에서 우리를 제거하려던 것일지도……”

“뭐? 우리 형제들이 왜?”

“모르지. 누군가 불만을 품고 있는지…… 그리고 기회를 만들려고 이런 짓을 한 것일지도 몰라.”

“젠장. 그럼 어떻게 해야 하지?”

“어차피 이곳은 우리에게 안전한 곳이야. 그러니 잠시 조용히 있으면서, 무슨 변화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을듯해.”

“그래. 그렇게 하자. 그런데 그 동안 뭐하지?”

막시의 질문에 쟌이 씩 웃었다.

“지금 경찰이 우리를 찾으러 다니고 있으니 바(bar)나 가자고. 이곳에 오기 전에 알아보니까, 그곳에 가면 여자들이 알아서 안긴다던데.”

“정말? 잘 됐군.”

그러며 둘이 히죽 웃자, 뒤에서 낮은 저음의 남자목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그 전에, 몇 가지 질문이 있다.”

“What the fuck…….”

너무 깜짝 놀란 막시와 쟌은 당장 도망갈 준비를 하고 뒤돌아봤다. 하지만 자신들 뒤에 있는 자는 경찰이 아닌 노랑머리의 외국인임을 보고는 피식 웃었다.

“미국인?”

“뭘 물어보려는 건데? 우리도 이곳에 온지 며칠 되지 않아 아는 것은 없어.”

그들의 말에 노랑머리 사내는 무표정한 얼굴로 물었다.

“너희들이 이곳에 온 이유는 뭐지?”

“뭐?”

“너희가 속한 조직은 어디고 누구를 노리고 온 것이지?”

순간, 막시와 쟌의 눈빛이 무섭게 바뀌었다. 그리고 둘은 시장에서 산 20cm짜리 식칼을 꺼대며 천천히 다가갔다.

“어디서 온 놈이지?”

“혹시, 네놈이 이 함정을 만든 놈인가?”

하지만 노랑머리 사내는 오히려 피식 웃었다. 그리고는 번개 같은 속도로 왼손으로 막시 가란사의 얼굴을 가격했다.

-퍽!

마치 수박이 터지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막시의 얼굴은 그대로 함몰하며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그대로 바닥에 쓰러져버렸다. 이에 너무 놀란 쟌은 눈을 동그랗게 뜬 채, 도망갈 생각도 하지 못하고 반사적으로 칼을 노랑머리 사내의 가슴을 노리고 찔러 넣었다. 하지만 날카로운 식칼은 겉옷에 작은 구멍을 만들었을 뿐, 살을 파고들어가지 못하였다.

“뭐야?”

사내는 놀란 얼굴로 식칼을 바라보는 쟌의 손을 오른손으로 낚아챘다. 그리고 손에 힘을 주자, 쟌의 손과 그의 손에 쥐어져 있는 식칼손잡이는 마치 종이마냥 단숨에 구겨져버렸다.

“크아…… 읍!”

바닥에 무릎을 꿇은 쟌의 입은 사내의 우악스러운 손에 의해 틀어 막혔다.

“시끄럽게 하지 말고, 묻는 말에나 답해.”

“크으으……”

“어디서 보낸 것이지?”

사내가 손에 힘을 조금 더 주자, 쟌은 당장에라도 정신을 잃을 것마냥 입을 벌리고 소리 없는 비명을 지르며 대답했다.

“엘…… 엘 차뽀에서…… 보냈어.”

“엘 차뽀? 뭐 하는 놈들이지?”

“카르텔……”

노랑머리 사내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카르텔에서 왜 사람을 보낸 것이지?”

“목표물 제거를 위해……”

“검사가 목표물인가?”

“무슨 검사?”

“여자 말이야.”

쟌이 작은 소리로 욕설을 하고는 고개를 저었다.

“우리는 그녀가 검사인지도 몰랐어. 그리고 우리의 목표는 그녀와 함께 있던 남자야.”

이번에는 노랑머리 사내의 눈이 빛났다.

“그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을 다 말해.”

“이름은…… 나백현…… 그 때문에 우리 동료와 동업자가 잡혔다. 그래서 보복을 위해…… 크흑.”

“지금 그것을 말이라고 해? 카르텔이 한국에서 장사를 하지 못한다는 것은 모두 다 아는 사실인데, 그것 때문에 왔다고?”

쟌은 당장에라도 울 것만 같은 눈으로 올려다봤다.

“하지만 사실이야. 여기서 여자를 밀매해갔는데, 그 길이 막힌 거야.”

“그럼 단순히 보복 때문에 지구 반대편까지 왔다?”

“그, 그래.”

“놈에게 다른 관심 때문이 아니라?”

“젠장. 우린 게이가 아니야!”

쟌이 소리를 지르자, 노랑머리 사내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괜히 시간만 낭비했군. 그 나…… 라는 자가 사는 집 주소는 알고 있나?”

“여기……”

쟌이 멀쩡한 왼손으로 주머니에서 종이를 꺼내자, 노랑머리 사내는 너덜너덜한 걸레로 변한 상대의 손을 놓았다. 대신 목을 잡고 살짝 힘을 주자, 쟌은 잠시 ‘컥컥’거리며 숨을 쉬려고 노력하다 경기를 일으키며 그대로 축 늘어졌다.

하지만 노랑머리 사내는 그런 시체 따위에는 신경도 쓰지 않은 채, 주소가 적힌 종이를 확인하고는 주머니 깊숙이 쑤셔 넣었다. 그리고는 어두운 골목을 둘러보며 ‘참으로 cctv 없는 곳을 찾기 힘드네.’라며 작은 불평불만을 토해냈다.




5.


전날 있었던 사건사고 때문일까? 아니면 이혜리 검사와의 데이트 때문일까? 평소보다 더 일찍 눈이 떠진 나백현은 잠시 시간을 확인하고는 다시 잠을 청하려 노력했다. 하지만 아무리 눈을 감고 노력해도 몸만 계속 뒤척일 뿐, 다시 잠을 들 수가 없었다. 해서 결국에는 그냥 자리에서 일어나 아침운동을 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허나 출근하기 위해 정장을 차려 입고 집을 나서는 직장인들 사이에서 혼자 추리닝을 입고 길을 가자니, 마치 자신만 할일 없는 백수가 된 느낌이 들어 속으로 후회를 했다.

‘젠장. 괜히 이른 시간부터 운동한다고 나왔네.’

속으로 투덜투덜거리며 재빨리 뒷길로 빠진 나백현은 더 이상 마을주민들이 눈에 띄지 않자, 그제서야 느긋한 걸음으로 뒷산으로 향하였다. 그리고 산 입구에 도착한 그는 새벽운동을 즐기는 아줌마와 아저씨들 사이에서 가볍게 스트레치를 하고는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이미 겨울초입에 들어서서인지 사방은 어둡고 공기는 매우 차가 왔으나, 산의 새벽공기를 한껏 들이마시자 정신이 번쩍 들고 상쾌해지는 것이 좀 전의 눈치 같은 것을 싹 잊게 해주었다.

“후, 좋다.”

나백현은 산 중턱에 위치한 운동장에서 운동은 조금만 하고 벤치에 앉아 도시를 구경하며 깊은 생각에 빠졌다. 모두 바쁜 생활을 하는데 자신만 이렇게 산에 올라 어르신들과 함께 운동을 즐기고 있자니, 어딘지 모르게 기분이 묘한 탓이었다. 해서 주식투자 외에도 무언가 직접 몸을 움직이는 일도 알아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뒤에서 누군가 다가오는 인기척이 들렸다. 처음에는 그냥 운동하던 할아버지도 잠시 쉬기 위해 다가오는가 싶었다. 하지만 그의 예상과 달리 아주 젊은 남자가 뒤에서 인사를 하는 것이 아닌가?

“Hi.”

인사를 받은 나백현의 얼굴은 확 찌그러졌다.

‘어느 몰상식한 놈이 한국에서 영어로 인사를 해?’

자격지심일 수 있으나, 어학연수를 한다면서 미국에서 단 몇 년 살다 온 친구들이 한국말을 못한다며 영어로 말하는 것을 보면 너무 꼴불견이었다. 해서 나백현은 혹시 상대가 어리고 만만해 보이면 쓴 소리 좀 해줘야겠다고 다짐하며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뒤에서 자신에게 인사를 건넨 자가 노랑머리에 파란 눈을 외국인임을 확인하고는 깜짝 놀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고 말았다.

클락은 그러한 나백현의 반응을 보고는 입 꼬리를 씩 말아 올렸다.

“Well…… I see you remember me.”

“……”

“Don’t worry. I’ll not kill you now. Before, I have a question.”

“……”

“What’s your skill?”

“……”

나백현이 여전히 당황한 얼굴로 바라볼뿐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하자, 클락이 상대가 겁먹어서 그런가 보다 생각하고는 다시 말했다.

“Don’t worry. I’ll not kill you, yet. But if you don’t want have a trouble it’s better answer my question. What’s your special ability?”

그제서야 나백현은 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쏘리. 나 코리안 밖에 못해요.”

“What? Don’t you speak English?”

“젠장. 한국사람이 왜 한국에서 영어를 해야 하냐고?”

“Fuck……”

짧게 욕설을 내뱉은 클락은 그냥 온 김에 나백현을 제거해버리는 것이 어떨까 생각했다. 주변에 사람은 많지만 모두 운동을 하느라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고 있었다. 게다가 지금 그와 나백현은 난간에 있기 때문에, 아무도 눈치채지 않도록 살짝 밀어 아래로 떨어뜨리기만 해도 아무런 의심도 받지 않고 제거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대로 포기하기에는 아쉬웠다. 단체 내에서 자신의 가치와 위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휘하에 능력자들을 두는 것만이 유일한 길이다. 그렇기에 클락은 짧은 한국어실력을 동원해서 다시 대화를 시도했다.

“Hey. Yesterday. 어제. Restaurant. 나.”

“레스토랑? 어제? 어? 그, 그러고 보니까……”

나백현의 눈이 크게 떠졌다. 솔직히 한국인이 외국인을 볼 때, 피부색과 머리색만 같으면 다 엇비슷하게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어제는 늦은 밤에 먼 거리에서 봤기에 클락을 바로 알아보지 못했다. 하지만 클락의 입에서 ‘레스토랑’이란 단어가 나오자 곧바로 어제의 일과 눈앞의 노랑머리 외국인을 연관시키게 된 것이다.

“씨발…… 허튼 짓 하면 소리지른다.”

클락은 나백현의 협박 아닌 협박을 알아듣지 못했다. 하지만 그가 주변에서 운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눈짓으로 가리키는 것만으로도 무엇을 말하려는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클락은 오히려 고개를 돌려서 주변에서 운동하고 있는 사람들을 훑어보며 씩 웃었다.

“Don’t be stupid. Do you think they can help? 저들 널 안 도와.”

“씨발. 정말로 소리 지른다니까?”

“If you do something stupid I must kill all of them. 다 죽어. Ok?”

그러며 클락이 엄지손가락으로 목을 긋는 흉내를 내자, 나백현은 그 뜻을 곧바로 이해하고서 입을 다물었다. 하기야 지금 운동장에서 운동하는 분들은 모두 50대 이상의 아줌마와 아저씨들이다. 그런 분들이 과연 전문킬러를 상대로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나백현의 입장에서는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도 없었다. 정확히 무엇 때문에 찾아왔는지 이해하지 못했지만, 어제 있었던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신을 찾아왔다면 증인을 제거하려는 목적 외에 딱히 떠오르는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즉, 어차피 죽을 것이라면 발악이라도 해야 했다.

‘젠장. 어쩌지? 기습적으로 스트라이커를 날려?’

하지만 현실은 절대 영화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신매매범 이덕수를 상대로 몸소 체험한 그로서는 이번에도 선빵이 통할 것 같지 않았다.

‘역시 도망치는 것이 최고겠지?’

최고의 병법인 36계를 사용해야겠고 마음을 먹었다. 그러나 여기에도 한가지 문제가 있었다. 그것은 과연 눈앞의 외국인을 따돌리고 도망칠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그리고 대답은 ‘아니오.’였다.

직접 눈으로 보지 못했지만, 어제 저녁에 실의 위치와 각도를 통해 눈앞의 외국인이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며 건물위로 올라간 사실을 아는 나백현이었다. 그런 자를 상대로 도망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렇기에 36계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언가 방해꾼이 필요했다,

‘그래. 한국에 온 김에 그 유명한 처녀귀신이나 한번 만나봐라.’

속으로 외친 나백현은 정신을 집중하여 자신의 실을 조종하였다. 그리고는 일전에 인신매매범들에게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실을 이용해 상대의 몸에서 삐쳐 나온 실을 엉클어트렸다.

순간, 클락은 알 수 없는 한기가 등골을 타고 올라와 뒷머리가 곤두서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그 한기가 정수리에 닿는 순간, 주변에 팔다리가 없거나 얼굴이 뜯겨나가고 옷에 피칠을 한 귀신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Oh…… so this’s your 능력. Not bad. 나쁘지 않아.”

일반인이었다면 기절초풍할 상황이었으리라. 하지만 절대 평범하지 않은 클락은 귀신들을 보고서 오히려 재미난 구경을 한다는 듯이 웃을 뿐이었다.

물론, 지금 나백현이 보여준 능력은 절대 대단한 것이라 할 수 없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매우 유용하게 응용할 수 있는 능력인데다 매우 특이하기에 단체를 위해 큰 이익이 되리라 확신이 들었다.

‘그런데 미스터 최에게 알려야 할까?’

아주 잠시 고민을 하던 클락은 곧바로 고개를 저었다. 프로토콜에 따르면 G&W 한국지부 지사장이나 최연우에게 보고를 해야 했다. 하지만 그렇게 했다가는 나백현은 자신이 아니라 최연우의 휘하로 들어가게 될 것이 뻔했다.

‘그래. 역시 내가 직접 가입시키는 것이 좋겠어.’

결정을 내린 클락이 귀신이라도 본 사람마냥 얼굴이 하얗게 질린 나백현에게 말했다.

“I like you. And I want……. 우리 society…… 들어와.”

“어?”

“Our society 들어와. 그럼 너 살아. And it’s possible 너 girlfriend도.”

“뭐? 걸프렌드? 혹시, 이혜리씨?”

“Yes.”

“이 새끼가…… 이혜리씨 건들면 너 죽어!”

나백현은 화를 참지 못하고 멋지게 주먹을 휘둘렀다. 그리고 클락은 자신의 얼굴을 향해 날아오는 주먹을 보고도 피하지 않고 가만히 바라볼 뿐이었다. 하지만 주먹이 얼굴을 가격하는 순간, 전혀 예상치 못한 소리가 들려왔다.

-딱!

“으악. 뭐…… 뭐야?”

뼈가 부러지는 듯한 소리와 함께 나백현은 주먹을 부여잡고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리고 그는 마치 믿을 수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클락을 올려다 봤다. 왜냐하면 방금 자신의 주먹을 통해 느낀 것은 피륙으로 된 사람이 아닌, 콘크리트 벽을 친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클락은 좀 전에 나백현이 가격한 얼굴 부위를 간지럽다는 듯이 긁으며 말했다.

“You are not the only one special. 너 같은 사람 많아. I’m one of them and 너보다 more powerful.”

“……”

솔직히 지금 상태에서 나백현의 귀에 들어오는 말은 하나도 없었다. 오직, 곧 죽을 수 있다는 생각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가만히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그때, 클락의 주머니에서 작은 벨 소리가 들려왔다. 이에 노랑머리 사내는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무언가 확인을 하고는 다시 주머니에 넣었다.

클락이 말했다.

“I must go to finish last job. But 생각해봐. I’ll give you 1 day to think about my offer. And don’t forget 너 girlfriend 목숨 depend on your answer.”

“……”

그는 나백현의 대답은 기다리지도 않은 채, 평탄한 산길을 놔두고 그대로 가파른 산비탈로 뛰어내렸다. 그러자 주변에서 운동을 하다 그 광경을 지켜본 아줌마 아저씨들이 소란을 떨며 재빨리 다가왔다. 하지만 노랑머리 외국인이 마치 하얀 눈으로 뒤덮인 산 위에서 스키를 타듯이 비탈을 안정적이면서도 빠르게 미끄러져 내려가는 것을 보고는 감탄사를 내뱉을 뿐이었다. 아마도 손에 핸드폰이라도 있었다면 아마 동영상을 찍어 인터넷으로 공유했으리라.

그러나 나백현은 손이 너무 아파서 그러한 광경을 보고도 감상할 겨를이 없었다.

‘젠장. 뼈가 나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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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함정 03 +14 14.01.15 12,770 414 13쪽
31 함정 02 +13 14.01.09 11,324 340 9쪽
30 함정 01 +11 14.01.06 13,266 460 15쪽
29 노랑머리 청소부 08 +13 13.12.29 12,195 400 15쪽
28 노랑머리 청소부 07 +4 13.12.29 10,943 342 14쪽
» 노랑머리 청소부 06 +7 13.12.29 12,225 336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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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노랑머리 청소부 03 +31 13.11.17 13,753 423 11쪽
23 노랑머리 청소부 02 +15 13.11.14 14,777 419 16쪽
22 노랑머리 청소부 01 +8 13.11.10 16,223 451 14쪽
21 투기전쟁 07 +28 13.11.04 17,487 55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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