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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6굴림실패 님의 서재입니다.

치킨 없는 판타지에 구원은 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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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D6굴림실패
작품등록일 :
2019.10.28 19:34
최근연재일 :
2021.03.04 14:24
연재수 :
28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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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7,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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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913
글자수 :
2,157,900

작성
20.04.15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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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글자
13쪽

아카이아 #10

DUMMY

공성전은 무엇인가?

말 그대로 성을 공격하는 전투를 말한다.


공성전에는 무엇이 사용되는가?

말 그래도 온갖 것들이 다 사용된다.

적의 사자를 실어다가 성문이 굳게 닫혀있는 성 안으로 돌려보내주는 미트 웨건이라던가, 전염병 걸린 소라던가, 가끔은 만두 비스무리한 것까지 사용될 정도로 공성전은 화포의 등장 이전 그 시대의 전투 양상의 끝을 볼 수 있는 싸움이었다.


공성전에서 공격측이 성을 떨어뜨리기 위해 쓰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것이라고 한다면 당연히 성벽을 오르는 것과 성문을 부수고 들어가는 것이 있다.

그것은 신들의 장난감 상자인 이 세상에서 역시 마찬가지이며 누군가가 출입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성벽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하기 마련인 성문을 강화시키기 위해 수많은 종족들의 수많은 기술자와 석학들이 머리를 싸매고 성문을 강화하였다.


성문의 경첩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튼튼하게 만들어놓는다거나, 성문을 2중 3중으로 만들어놓거나, 아예 공성추나 공성퇴가 성문 앞까지 오기 힘든 구조로 성을 만든다거나, 2중 성문을 만들어놓고 커다란 공성추가 못 들어오게 2번째 성문으로 들어오는 길을 급커브, 혹은 아주 비좁게 만들어놓는다거나 하는 노력 끝에 온갖 기이하고 괴상한 성문들이 만들어졌으며 오늘날까지도 공성무기 제작자와 성 만드는 건축가들 사이의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암호! 암호 대라고!"


"열려라 참깨!"


쾅!


"끄아아아악! 그것도 철퇴 휘두르는 것도 정답이 아니야!"



중부 아카이아 왕국 지하 던전 25층에 위치한 얼굴 달린 문은 지금 난데없는 공성전에 시달리고 있었다.

지난 2천년 동안 누구를 위해 일을 하는지 모르지만 문은 자신의 일이 암호를 대는 사람을 통과시키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죽여버리는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방문자는 없었고, 이 사람 얼굴을 한 문이 하는 일이라고는 결국 무언가의 시스템 오류로 문이 있는 방에 들어온 불운한 던전 괴물을 도륙내는 것 뿐이었다.


방 전체에 닿는 긴 금속으로 된 끝이 송곳처럼 된 혀를 채찍처럼 휘두르고, 그를 만들어낸 얼굴도 본 적 없는 제작자가 불어넣어준 힘과 지식으로 불과 번개를 뿜어내는 문은 자신을 기동시킨 주술사 일행이 떠나버린 뒤로는 누구와 대화하는 일도 없이 그저 문을 넘어가려는 괴물들을 죽이는 지루한 나날을 보냈다.


그러던 중 1400년 전 쯤에 재수없이 자기 위치를 벗어나서 내려온 던전 괴물들 중 일부 살이 포동포동하게 올라있던 녀석을 불의 권능으로 구워버린 뒤 아직 숨이 붙은 그 녀석을 혀로 꿰뚫어다 입으로 회수해서 이빨로 분쇄해버렸을 때 처음으로 느낀 감각이 그를 일깨웠다.

평소에 괴물들을 죽여버릴 뿐 씹어서 삼킨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다가 처음 잘 익은 매머드 괴물을 삼키면서 느낀 것은 다름 아닌 사르르 녹아내리는 감칠맛이었다.

그의 제작자가 무슨 생각으로 그에게 미각을 넣어놓은 건지는 알 수 없지만 그동안 죽인 괴물을 던전에 재흡수 되도록 내버려두던 문은 식욕이라는 걸 깨우치고 더 맛있는 것을 먹기 위해 노력했다.


그렇게 1400년 동안 괴물 매머드들의 어떤 부위를 어떻게 익혀야 얼마나 맛있는지 나름대로 정리까지 할 수 있던 문에게 이변이 일어났다.

문은 걸어다닐 수 없으니 찾아왔다고 표현하는 게 정확할 것이다.


인간이었다.

자신을 깨운 주술사 일행 말고 처음으로 대화가 통하는 인간이 방문한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들은 주술사 일행과 마찬가지로 통과를 위한 암호를 몰랐고 문과 협상을 시도하였다.

그의 제작자가 잠들어있는 문에게 암호가 없으면 통과시키지 말라고 했던 것 같지만 이미 주인이 모습을 비추지 않은지 너무 오래되어서 그 말을 거의 잊어버리고 식욕에 지배되어 있던 문은 이렇게 말했다.

'내가 만족할 만한 맛있는 음식을 가져와!'

안타깝게도 인간들은 평소에 문이 먹던 매머드 스테이크보다 맛이 떨어지는 말린 보존식 밖에 없었기에 순순히 물러나야했다.


그 뒤로 인간들은 어떻게든 요리를 잘 하는 요리사를 문 앞까지 데려오려고 시도했던 것 같지만 던전의 몬스터들이 워낙 강성하기 때문에 대부분 문앞까지 오기 전에 죽거나, 다쳐서 제대로 실력을 낼 수 없었다.

문은 기껏 대화가 통하는 자들이 자주 보이게 되었지만 자신이 만든 매머드 스테이크보다 좋은 음식을 먹을 수 없다는 사실이 슬플 뿐이었다.


그러던 중 이전에 찾아온 인간들과 달리 귀가 뾰족한 인간들이 찾아왔다.

그의 제작자가 넣어준 지식으로 그것들이 엘프라는 걸 알게 된 문은 엘프들 역시 인간과 마찬가지로 대화가 통하는 존재이니 지난 몇 년동안과 마찬가지로 말했다.

'내가 만족할 만한 맛있는 음식을 가져와!'

하지만 이번에 들려온 답변은 알았다는 소리가 아닌 칼을 뽑는 소리로 대체되었다.


오만방자하기 짝이 없는 엘프들이 몬스터들과 마찬가지로 문의 요구를 거부한 것이다!

문은 이 무례한 불청객들을 혼내주려고 결심했지만 엘프들은 상상 이상으로 강해서 결국 팔 한짝을 떨어뜨렸지만 문의 이빨이 몇 개 부러지고 엘프들이 퇴각하는 것으로 끝나버렸다.

이빨은 단 몇 초 만에 재생되었지만 무례한 엘프들이 사용한 무기에 금속을 부식시키는 독이라도 발라져 있던 건지 상처와 고통이 문을 며칠동안이나 괴롭혔고 문은 다음에 엘프들이 또 나타나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그리고 그렇게 며칠이 지나 다시 엘프들이 보였을 때 문은 공격을 하려고 했지만 이번에 그들을 데리고 나타난 것이 자신을 깨웠던 주술사와 굉장히 닮은 거인인 것을 보고 생각하였다.

'저 엘프들이 자신들이 오해를 했다는 걸 깨닫고 주술사의 후손을 데려온건가?'

게다가 그 거인으로부터 느껴지는 기운은 문이 본적도 없는 문의 제작자와 아주 비슷했기에 문은 분노를 억누르고 기대에 찬 심정으로 평소와 같은 영업용 멘트를 날렸다.

그리고 문의 기대는 단 몇 초만에 산산조각나버렸다.


2천년 전에 그를 깨운 주술사와 닮은 거인은 그의 면상을 철퇴로 후려치면서 그의 얼굴모양과 제작자의 솜씨를 동시에 모욕하는 발언과 함께 괴상한 암호를 댔다.



"열려라 참깨!"


콰앙!


"미, 미친놈아!"


"열려라 들깨!"


콰아앙!



지금껏 문은 자신보다 강한 존재를 본 적이 없었다.

신들의 축복을 받은 금속과 신의 불꽃으로 제련된 문의 몸보다 훨씬 단단한 건 지금껏 없었다.

문의 송곳혀보다 튼튼한 갑옷도, 피부도 없었고 문이 제작자로부터 부여받은 강력한 마력과 신성력 앞에서 그 누구도 감히 구워지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이 거인은 달랐다.

문의 송곳 같은 길쭉한 혀가 피부를 뚫지 못하고 튕겨나가고, 문이 뿜어내는 불꽃과 번개를 능가하는 진홍빛의 불과 벼락을 다루며, 문의 신성한 금속으로 된 몸을 찌그러뜨리다 못해 거의 산산조각 내기 직전까지 몰아붙일 수 있는 힘까지 그 어느 것 하나 문보다 우월했다.



"울어라 진실의 종아! 울어! 울어!"


쾅쾅쾅쾅!



물론 제정신을 의미하는 SAN 수치나 리더쉽 포인트는 문 쪽이 훨씬 멀쩡한 것 같았다.

거인은 검은 철퇴의 가시 몇 개가 부러지자 열받은 건지 갑자기 온몸이 진홍색 불꽃에 휩싸이더니 유황타는 연기를 내뿜는 뿔 달린 악마로 변하고는 문 만큼 거대해져서 맨주먹에 불꽃의 마력과 신성력을 휘감은 채 문을 두들겨패기 시작했고 문이 거인의 눈을 노리고 혀를 발사했지만 거인의 손에 잡혀버렸다.

거인은 문의 자랑스러운 혀를 리본 묶기로 묶어서 문의 입에 넣어준 뒤 그대로 문의 아래쪽 턱을 어퍼컷으로 후려쳐서 강제로 입이 닫히게 만들었다.



"므으으으으윽!!"



문은 극심한 고통과 함께 혀가 자신의 이빨에 잘려나가는 끔찍한 감촉에 비명을 지르려고 했지만 거인이 비명을 지르려고 열린 입 안쪽으로 손을 넣었기에 비명조차 제대로 낼 수 없었다.

문은 어떻게든 자신의 목구멍 안으로 들어온 팔을 잘라내려고 턱에 힘을 줬지만 거인의 두꺼운 피부는 문의 강철도 자르는 이빨에도 생채기조차 나지 않았다.



"이것도 아닌가? 불꽃 ROX!... 이것도 아니고? 불의 신이 세계 제일!... 이것도 아니야? 아 진짜 귀찮게스리! 불의 신 성격 생각해보면 분명 어딘가에 비상용 개폐버튼을 만들어놨을 텐데 어디에 놓은 거야?"


끼지직!


"그으아아아아!"



거인은 문이 자신의 팔을 씹으려는 게 짜증났는지 목구멍에 넣지 않은 왼손으로 문의 아래턱을 잡고 잡아당겨 문의 턱을 빼버렸다.

사람의 얼굴을 닮았던 문의 뺨이 전부 찢어지고 턱이 빠져서 닫히지 않자 문은 비명을 질렀지만 불꽃과 번개와 비명을 내뿜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2천년 동안의 문의 일생동안 가장 무력한 순간이었고 결국 목구멍 속에서 개폐장치를 찾지못하고 손을 빼낸 거인이 등짝에 불꽃과 번개를 맞아가며 외쳤다.



"너희들 놀고만 있지 말고 좀 도와!"


"도우라고 하셔도 도와드릴 각이 안 나오는데요"



그 말대로 문은 지금 고통으로 미쳐서 아무렇게나 불꽃과 번개를 내뿜고 있기에 평범한 자들은 접근조차 할 수 없었다.

게다가 이미 결판이 났다고 봐도 될 정도로 압살당하고 있는 문은 재생속도만 빠르지 사실상 샌드백과 하등 다를 바가 없었다.


불꽃으로 휘감긴 힘의 악마로 변한 거인은 투덜대면서 허리춤에 매달아놓은 하얀색 작은 도끼를 잡았고 그 손에서 도끼가 거대하게 변했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거대해진 게 아니라 축소화 마법이 풀려서 원래 크기로 돌아갔다고 해야 할 것이다.



쾅!


"그어어어어!"



그리고는 악마는 높이만 5m에 달하는 문을 장작 쪼개듯이 찍기 시작하였다.

사냥의 신 루드라의 무기 중 하나인 백색 도끼는 검은 철퇴를 휘두르는 것에도 그저 구부러질 뿐 아예 파편이 비산할 정도로 망가지지는 않았던 문에게 유의미한 상처를 남겼고 문이 비명을 지르는 걸 무시한 채 거인은 도끼질을 계속하였다.



푹!


"아아아악!"


쩍!


"바우우아라랅!!"


"이야, 지독하다 지독해! 이래도 안 열어?"


쩍!



악마의 도끼질에 문은 이대로가면 진짜로 죽는다고 생각한 것인지 불과 번개를 무차별적으로 뿜어대던 걸 멈추고 그 힘을 전부 몸을 최대한 단단하게 하고, 상처를 재생시키는데 돌리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사냥의 신의 권능이 담긴 도끼 앞에서는 그저 상처가 1m 벌어질 게 90cm 벌어지는 수준으로 바뀌는 것에 그칠 뿐이었다.



"아모호호! 대롸고오오오..."



혀가 잘리고 이빨이 박살나고 턱이 빠져서 제대로 말조차 할 수 없는 문이 도끼질을 당하며 힘겹게 외치자 악마는 마음에 안든다는 듯이 말했다.



"와, 이 상황에서까지 암호대라고 하다니 정말 대단한 놈이야. 그런데 이상하네? 불의 신이 만든 놈치고 너무 질긴데?"


"두목님, 당신 마음 속의 불의 신에 대한 평가가 대체 얼마나 낮은 겁니까..."


"그 발언은 조금 누워서 침뱉기 아닐까요? 일단 두목님도 저 놈과 똑같은 불의 신 권속이지 않으십니까."



뒤에 있던 엘프들이 질렸다는 듯이 악마에게 말하자 고통에 반쯤 정신이 나갈 것 같던 문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놔라아아앙 가튼 궈어언소오옥?"


"정확하게 말하자면 내가 니 상관인가? 일단 부서는 다르지만"


"그거어어어... 빠아알리이이 조오오옴! 마하롸아아고오오오오오오!!"


화르르륵!



문은 알고보니 같은 편이었다는 엘프와 악마의 말에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그 눈물은 뜨거운 쇳물이라 주변을 다 태워버려서 엘프들이 기겁하며 물러나게 되었다.


어쩐지 저 악마로부터 느껴지는 기운이 문이 본적도 없는 문의 제작자와 아주 비슷한 게 우연이 아니었다.

만약 그의 상관인 줄 알았다면 진작 파리가 손비비듯이 아부떨면서 떡고물 얻어먹었을 텐데 저 꼰대 악마 상관은 자길 못 알아봤다고 지난 2천년 동안 일 열심히 한 문을 비 오는 날 먼지나도록 패버린 것이다.


악마는 잘려나간 리본 매듭 혀를 풀어서 문의 입 안쪽 혀의 단면에 가져다댔고, 혀는 금세 붙었다.

그리고 빠져버린 턱을 금속이 구부러지는 소리를 내면서 다시 끼워넣은 뒤 악마는 뻔뻔하게 문에게 말했다.



"암호 대라며? 난 불의 신 권속이라는 놈이 내 얼굴도 못 알아봐서 적인 줄 알았지."



문은 지금 당장 혀를 발사하고 불꽃과 번개를 퍼붓고 싶었지만 같은 불과 벼락의 신 이그니의 권속끼리 붙었을 때 힘이 더 강한 쪽이 이긴다는 걸 지난 20분 정도의 경험으로 배웠기 때문에 멍청한 짓은 하지 않았다.

악마는 문이 얌전히 입을 다물고 있자 슬슬 장난은 그만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인지 진지한 얼굴로 물었다.



"그래서 하나 좀 물어보자. 이 너머에 뭐가 있길래 정령으로 탐색이 안되냐?"



악마는 뒤에 있는 엘프들이 정령을 호출해서 문을 우회하려다 실패하는 걸 가리키며 말했고 문은 자신이 깨어난 뒤 미리 입력되어 있던 지식에 따라 답변을 해주었다.



"불의 신의 권속들을 위한 던전 대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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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 진보를 위한 땀과 눈물 #5 +13 20.03.25 1,743 76 18쪽
157 진보를 위한 땀과 눈물 #4 +13 20.03.24 1,730 73 14쪽
156 진보를 위한 땀과 눈물 #3 +6 20.03.24 1,654 66 18쪽
155 진보를 위한 땀과 눈물 #2 +22 20.03.19 1,864 6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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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 뜻하지 않은 재회 #6 +13 20.03.16 1,793 67 17쪽
151 뜻하지 않은 재회 #5 +11 20.03.12 1,988 70 14쪽
150 뜻하지 않은 재회 #4 +16 20.03.11 1,841 68 14쪽
149 뜻하지 않은 재회 #3 +11 20.03.10 1,849 77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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