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D6굴림실패 님의 서재입니다.

치킨 없는 판타지에 구원은 오는가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D6굴림실패
작품등록일 :
2019.10.28 19:34
최근연재일 :
2021.03.04 14:24
연재수 :
287 회
조회수 :
767,396
추천수 :
28,913
글자수 :
2,157,900

작성
20.03.12 12:00
조회
1,987
추천
70
글자
14쪽

뜻하지 않은 재회 #5

DUMMY

하나의 연구를 진행하는데 있어서 뚜렷한 목표와 과감한 추진력, 냉철한 판단력과 배경이 되는 지식, 이 모든 것을 뒷바침할 자금줄은 어느 것이나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들이다.

뚜렷한 목표가 없으면 연구가 진행될 방향을 잡을 수 없고, 과감한 추진력 없이 나태한 의지로 충만한 자들만 있다면 연구는 도저히 앞으로 나아가지를 못할 것이다.

그리고 뚜렷한 목표와 과감한 추진력을 가지고 있어도 냉철한 판단력이 없으면 연구 중에 일어나는 사태에 대처하지 못한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것을 뒷바침하면서 연구에 필요한 것들을 구할 수 있는 자금줄이 없다면 프로젝트는 시작조차 하기 힘들다.


지금 포이부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치킨을 만들어내겠다는 뚜렷한 목표가 있고, 치킨에 관련된 연구를 하겠다는 의욕도 충만하며, 연구에 필요한 자금과 물자 역시 충분했다.

하지만 포이부스는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들을 보고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먹을 거 연구하는 거 보다 전쟁과 관련된 분야 연구하는데 시간 더 쓴 거 아니냐? 이거 진척도가 왜 이래?"



지금 1번 축사 건물 2층에 마련된 연구실에 쌓여있는 자료들 반 이상이 전쟁과 경주에 관련된 것들이었다.

대체 언제부터 치킨에 관련된 연구보다 코카트리스를 전쟁에 써먹기 위한 연구가 더 많이 진척되었던 것일까?

대체 왜 평화로운 의도로 시작한 연구로 인해 점점 코카트리스들을 전투에 써먹는데 필요한 데이터가 쌓여가는 것일까?



"그쪽은 치킨 연구와 달리 대충대충 하는데도 성과가 팍팍 나오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운이 좋다고 해야할지 운이 나쁘다고 해야 할지는 모르지만 말입니다."



팔라딘 제니스는 답을 구하는 상관의 시선에 아무렇지도 않게 코카트리스들의 전투를 위한 최적화 루틴에 관련된 서류를 흔들며 말했고 포이부스는 그 보고서에 빼곡하게 적혀 있는 전투계열 팔라딘들의 실험 내용을 읽었다.

내용은 포이부스가 원하던 육질 개선과 좀 더 얌전한 개체로 조련하는 내용 대신 어떤 사료를 먹여서 어떤 운동을 얼마나 시켰더니 달리기 속도가 몇 % 향상되고 단거리 전력 질주에 소모되는 시간이 얼마나 단축되었는지, 수컷 코카트리스들이 얼마나 더 사나워졌는지에 대한 내용들이었고 포이부스는 머리를 움켜쥐었다.



"그래서 튀김에 적절한 기름은 찾았나?"


"죄송합니다. 일정 수준의 맛을 유지하면서 대량 생산에 적합한 원료는 아직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대신 지난 번에 파일라가 알아낸 향이 그대로 남는 기름 추출법은 수도에 무사히 전해져서 향수 제조 산업에 사용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포이부스는 지난 번에 요리에 사용해봤던 상큼한 과일과 꽃 향기 나는 튀김이 떠올랐는지 얼굴을 찌푸렸지만 일단 나라에 도움이 되는 성과였으니 뭐라고 할 수 없었다.



"잘했다. cm와 kg 단위 도입 건은 어떻지?"


"기존의 단위들이 직관적이지 못하고 아무런 과학적, 마법적 근거도 없지만 그래도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는데 굳이 바꿀 필요가 있냐는 반응이 많습니다."


"하로나스 님이 내려주신 건데도?"


"하로나스 님의 명인데도 그렇습니다."



포이부스는 대충 이런 일이 벌어질 것은 예상은 했지만 신들이 지정해준 표준 단위를 받아들이는 것을 대놓고 반대하는 불충한 자들이 있다는 것이 더 충격이었다.



"일단 왕궁에서부터 천천히 사용하면서 바꿔가야겠지. 어찌됐든 새로운 것을 도입하는데는 적응기간이 필요하니까. 하지만 정치적인 이유만으로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녀석들에게는 매콤한 맛을 보여줄 예정이니 명단을 확보해놓도록. 내가 직접 묵사발을 내겠다."


"예"



포이부스는 지난 몇 개월 동안의 연구기록들을 전부 검토해보면서 앞으로 그들이 나아갈 방향을 생각했다.

일단 포이부스는 전투 계통 팔라딘들이 경험으로 알아내고 체계화시키고 있는 전투용 코카트리스 육성법을 뒤엎을 생각은 없었다.

평화로운 연구에 별 도움이 안되는 전투계통 팔라딘들이 어떻게든 그의 도움이 되겠다고 머리 굴린 결과물이니까.

물론 지금 분위기로 보아 남은 코카트리스 병아리들을 무조건 전쟁용으로 훈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간 큰 녀석이 나올지도 몰랐지만 병아리들 중 그나마 좀 얌전한 애들을 미리 빼놨기 때문에 그 애들을 위주로 치킨 연구를 하고 사나운 본능을 자랑하는 나머지 녀석들은 군마로 써먹으면 될 것이다.



"모르테스"


"예"



포이부스의 말에 어둠 속에서 모르테스와 첩보부 출신 팔라딘들의 형상이 스르륵 나타났으나 마치 유령처럼 나타난 그들을 보고도 연구실에 있는 그 누구도 놀라지 않았다.



"알티로스 제국 측은 어떻게 되었나?"


"교단 연합과 하다드 신의 테자르 왕국이 손을 잡았습니다."


"내세우던 명분과 힘의 균형이 단번에 박살났으니 당연한 일인가"



교단 연합은 황권신수설을 내세우며 알티로스 제국 황실이 섬기는 전쟁의 신이 세상에 없으니 전쟁의 신을 섬기는 알티로스 황가의 정통성을 부정했으나 전쟁의 신이 돌아와버리는 바람에 명분을 잃어버렸다.

전쟁의 신은 카토 군단장에게 강신하여 직접 전장을 지휘해 교단 연합의 군대를 연이어 격파했고 결국 교단 연합은 서로 은근히 견제를 하던 하다드 신의 테자르 왕국과 조약을 맺고 두 방향에서 알티로스 제국을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양측 모두 우리 쪽에 손을 내밀고 있습니다. 어제도 교단 연합 측의 밀사가 스도티르에 다녀갔습니다."



만신전의 신들에게 역시 교단 연합의 신들이 접촉을 시도하고 있지만 하로나스를 포함한 일곱 신들은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알티로스 제국에 있는 신은 전쟁의 신 마헤스 무르간 한 명 뿐이었지만 그에 맞서는 교단 연합의 열두 신들과 하다드 신조차 자신들이 무조건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하지 못할 정도로 전쟁의 신은 강인한 존재였고 알티로스는 제국 역시 그런 신을 닮아 내전으로 전력이 분산된 상태로도 교단 연합과 테자르 왕국 동맹을 능히 상대할 수 있을 정도의 전력이 있었다.


아마 포이부스가 모시고 있는 만신전의 신들이 손을 들어주는 쪽이 승리할 것이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만신전에 최대한의 이득이 돌아갈지 계산이 되지 않을 정도로 상황은 팽팽하였다.



"전쟁의 신과 교단 연합 양쪽 모두 무턱대고 믿을 수 없는 자들이라는 게 문제입니다."



알티로스 제국이 막 내전으로 쪼개졌을 때는 이제 뮤 대륙의 명실상부한 일인자 자리는 에스티나 왕국에게 돌아갔다고 모두가 생각했으나 전쟁의 신이 돌아와 교단 연합의 군대를 연이어 격파하는 것으로 전쟁의 신이 복귀한 알티로스 제국의 저력을 모두가 볼 수 있었다.

내전으로 쪼개졌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뮤 대륙 최강의 세력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 전쟁의 신의 존재는 너무나도 거대한 것이었고 포이부스는 잠깐 연구자료들을 내려놓고 고민하다가 말했다.



"제국과 연합이 최대한 서로의 전력을 갉아먹다가 공멸하면 우리가 뮤 대륙을 꿀꺽하기 편하겠지만 언제 어떻게 상황이 변할지는 아무도 모르지. 차라리 전쟁을 빨리 끝내버리는 편이 연구 재료 수집하는데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개입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건 하로나스 님과 만신전의 신들이라는 걸 명심해라."


"다녀왔습니다."



그때 1층과 2층을 연결해주는 계단 쪽 문이 열리면서 팔라딘 오리스가 들어왔고 포이부스는 눈짓으로 오리스에게 근처에 앉으라고 한 뒤 오리스가 외투를 벗고 자리에 앉자 그녀에게 물었다.



"곤드 대륙 쪽은 어떻지 오리스?"


"슬슬 혼란이 보이고 있습니다. 소드라우프니르 왕국은 투발카와 구야자의 인도를 따라 마추픽 유적을 발굴하기 시작했고, 곤드 대륙 남서부와 중부 지역에서 던전이 추가로 2개 더 발견되었습니다."



슬슬 던전들이 하나둘씩 지하로부터 부상하고 있다는 소식에 포이부스는 혹시나하는 생각을 하며 물었다.



"처음 발견된 아펩 신의 영역의 던전은?"


"처음 그곳을 차지하고 있던 대형 용병단 중 둘이 그곳을 떠나간 뒤 밀려든 3개 국가의 군대가 분할 통치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남아있던 용병들이 반발하고 있는데 조만간 크게 충돌이 일어날 것 같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진실의 신에게 처벌받아 소멸해버린 아펩 신의 왕국 터에서 발견된 던전은 용병들에 의해 순조롭게 공략되면서 엄청난 양의 금속과 화폐가 쏟아져나왔다.

각 국가의 조폐국을 거치지 않고 던전 몬스터를 잡아서 생성된 화폐들 덕분에 곤드 대륙의 화폐 가치가 들쑥날쑥하면서 혼란이 일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사람이 만든 화폐보다 몬스터들을 잡아서 나오는 화폐 쪽이 품질이 균일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차라리 조폐국을 던전 위에 세워진 마을로 옮기자는 정신나간 주장을 한 사람도 있었던 것 같은데 오리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현재 각 국가들과 대형 용병단들의 각축장이 되어버린 던전 도시에서 다시 피바람이 불어올 날이 머지 않은 것 같았다.



"그럼 던전에 대한 소식은 그쯤하고 혹시 나와 비슷한 붉은 머리카락에 갈색 피부를 지닌 인간들에 대한 소식은 못 들었나?"


"종종 대륙 북서부와 소드라우프니르에서 보이는 소수민족이라는 건 알아냈지만 주로 모여사는 곳이 어디인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대숙청 사태로 포이부스와 헤어진 불꽃 부족의 후손들로 추정되는 자들은 그리 넓게 퍼지지 못한 것 같았고 포이부스도 먼 친척들에 대한 소식은 레무 대륙 인근 햄스터 수인들의 섬에서 마르켄데야를 만났던 날 우연히 여행자에게 들었던 게 전부였다.

불의 신의 봉인은 소수민족이 되어버린 불꽃 부족의 후손들과 관련된 장소에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포이부스는 오리스에게 계속 곤드 대륙 소식을 알아보라는 말을 하고는 다시 팔라딘 제니스에게 물었다.



"인공배양기 제작은 어찌되었지 제니스?"



포이부스는 현재 국내에서 제일가는 연금술사인 제니스에게 카론의 육신을 재생성하는데 써먹고 동시에 코카트리스 병아리를 알 단계에서부터 이것저것 건드려보기 위해 인공배양기 제작을 요구했었지만 제니스는 난처한 기색을 숨기지 못하고 대답했다.



"솔직히 말해서 진척이 거의 없습니다. 벽에 부딪쳤다고 하는 편이 옳을 겁니다. 재료도 관련 지식도 전부 부족합니다."



평소에 마르세우스와 투닥대는 걸 보면 자기가 틀렸다는 걸 쉽게 인정하지 않는 제니스가 아주 간단하게 한계를 인정하는 것을 본 포이부스는 제니스가 뭔가를 원하고 있다는 걸 대충 눈치챘다.



"지금 제일 필요한 건 뭐지?"


"권한입니다. 단 하나의 권한만 있으면 됩니다. 생체실험 권한을 주십쇼."



제니스는 살짝 우려가 담긴 목소리로 말했지만 그 목소리 끝에 아주 약간의 기대가 담겨 있는 걸 포이부스는 놓치지 않았다.

포이부스가 배양기를 사용하려는 목적은 아들의 육신을 재생성하는 것과 코카트리스 교배 실험을 위해서였고 배양기의 스펙을 엘프와 코카트리스에 맞춰야 할 테니 지금 제니스의 말은 귀중한 코카트리스 암컷과 동족인 엘프를 해부할 권할을 요구하는 것이었다.


포이부스는 코카트리스만이 아니라 동족이나 다름 없는 엘프를 해부해야 한다는 것이 영 내키지가 않았지만 제니스가 자기 선에서 단순한 실험만으로 결과를 내지 못하고 이런 말을 꺼내는 건 진짜로 그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걸 알고 있었고 아들의 육신을 복구하기 위한 일이니 허가를 하려고 했으나 잠깐 망설이더니 제니스에게 말했다.



"일단 코카트리스 배양용 기기 쪽을 먼저 만들 수 있겠나?"


"사나운 코카트리스 암컷 몇 마리면 충분할 겁니다. 그보다 도련님의 육신 재생 건은 어쩌실 생각이십니까?"


"그걸 하려면 엘프를 해부할 필요가 있겠지?"


"특정 상태의 표본이 들어온다면 배양기 개발 연구가 더 빨리 될 겁니다. 코카트리스 쪽을 먼저 만들면서 노하우를 쌓여서 어느 정도 보충할 수 있겠지만 직접 만져보는 게 더 정확할 겁니다."



제니스가 말하는 특정 상태의 표본이 뭔지 능히 짐작할 수 있는 포이부스는 착잡한 표정을 지었지만 이 미친 엘프 연금술사는 눈 하나 깜빡하지 않았다.

과학과 연금술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윤리와 도덕 정도는 간단하게 내팽개칠 수 있다고 말하는 것 같은 평온한 미소를 짓고 있는 그를 보고 포이부스는 잠깐 고개를 돌려서 바닥에 흩어져 있는 연구노트를 바라보다가 제니스에게 말했다.

그 얼굴에는 혐오나 분노보다는 슬픔이 담겨있었다.



"죽은 다음 매일 진실의 신의 얼굴을 보고 싶은 건 아니겠지 제니스?"


"명하신다면 기꺼이 이 한 몸 바치겠습니다."



포이부스는 진실의 신이 가지고 있던 죄인들을 처벌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보드게임판을 떠올리며 말했지만 제니스는 오히려 웃으면서 대답했다.

그것이 진짜 충성심에서 우러나오는 건지 아니면 단지 합법적으로 상관의 비호를 받으며 위험하고 잔인한 실험을 하고 싶은 욕망에서 나온 건지 알 수 없었다.

어쩌면 둘 다 일지도 모르지만 포이부스는 섣불리 허락을 하지 않았다.



"코카트리스는 내일부터 내가 새로 잡아오마. 엘프 쪽은 보류한다."


"예"



제니스의 머릿속에 엘프 사형수들을 빼돌려서 실험재료로 써먹는 방법을 제안하라는 어두운 목소리가 울려퍼졌지만 제니스의 이성은 그런 걸 제안했다가는 그의 상관이 쉽게 허락하지 않을 거란 사실을 말했기에 그는 아무런 반발도, 제안도 하지 않고 명령에 복종하는 태도를 취했다.


포이부스 역시 제니스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지만 굳이 그걸 입 밖으로 꺼내지 않겠다는 듯이 애써 고개를 돌리고 있었기에 다른 이들도 비슷한 생각을 하면서도 감히 포이부스에게 끔찍한 제안을 하지 않았다.


작가의말

내일은 일이 있어서 휴재하려고 합니다.

다음주 월요일에 뵙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치킨 없는 판타지에 구원은 오는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70 아카이아 #7 +22 20.04.10 1,643 76 12쪽
169 아카이아 #6 +9 20.04.09 1,578 62 11쪽
168 아카이아 #5 +18 20.04.08 1,603 70 11쪽
167 아카이아 #4 +12 20.04.07 1,624 68 14쪽
166 아카이아 #3 +13 20.04.06 1,704 64 21쪽
165 아카이아 #2 +6 20.04.03 1,728 63 13쪽
164 아카이아 #1 +6 20.04.02 1,678 61 13쪽
163 진보를 위한 땀과 눈물 #10 +22 20.04.01 1,684 73 18쪽
162 진보를 위한 땀과 눈물 #9 +11 20.03.31 1,675 68 14쪽
161 진보를 위한 땀과 눈물 #8 +10 20.03.30 1,732 64 15쪽
160 진보를 위한 땀과 눈물 #7 +17 20.03.27 1,766 63 16쪽
159 진보를 위한 땀과 눈물 #6 +10 20.03.26 1,834 72 15쪽
158 진보를 위한 땀과 눈물 #5 +13 20.03.25 1,743 76 18쪽
157 진보를 위한 땀과 눈물 #4 +13 20.03.24 1,730 73 14쪽
156 진보를 위한 땀과 눈물 #3 +6 20.03.24 1,654 66 18쪽
155 진보를 위한 땀과 눈물 #2 +22 20.03.19 1,864 67 14쪽
154 진보를 위한 땀과 눈물 #1 +6 20.03.18 1,767 71 14쪽
153 뜻하지 않은 재회 #7 +16 20.03.17 1,815 77 21쪽
152 뜻하지 않은 재회 #6 +13 20.03.16 1,793 67 17쪽
» 뜻하지 않은 재회 #5 +11 20.03.12 1,988 70 14쪽
150 뜻하지 않은 재회 #4 +16 20.03.11 1,841 68 14쪽
149 뜻하지 않은 재회 #3 +11 20.03.10 1,849 77 16쪽
148 뜻하지 않은 재회 #2 +15 20.03.09 1,834 74 17쪽
147 뜻하지 않은 재회 #1 +11 20.03.06 1,869 84 13쪽
146 곤드 대륙 #12 +14 20.03.05 1,820 80 13쪽
145 곤드 대륙 #11 +17 20.03.04 1,816 82 17쪽
144 곤드 대륙 #10 +14 20.03.03 1,807 82 17쪽
143 곤드 대륙 #9 +11 20.03.02 1,821 79 20쪽
142 곤드 대륙 #8 +5 20.02.28 1,973 70 19쪽
141 곤드 대륙 #7 +13 20.02.27 1,900 69 16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