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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프로파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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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正龍)
작품등록일 :
2024.06.24 12:47
최근연재일 :
2024.06.30 19:10
연재수 :
1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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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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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
글자수 :
47,823

작성
24.06.26 15:09
조회
573
추천
30
글자
7쪽

똑같이 당해봐라 5

DUMMY

김현중의 눈이 서준을 훑었다.

대학생처럼 보이기는 한데, 귀티가 흐른다.

그런데 경찰?

서준이 그의 생각을 읽듯이 신분증을 들어 올렸다.


“잠깐 시간 되시죠?”

“아니요. 바쁩니다.”

“시간 되시는 것 같은데요 뭐.”


서준이 소파에 털썩 앉았다.

강현중이 표정을 굳히며 비서에게 말했다.


“나가 봐.”


덜컥.


문이 닫히고 강현중이 상석에 앉았다.


“이러는 거 무단침입 죄 아닙니까?”


서준이 재밌다는 듯 깍지를 꼈다.


“법 잘 아시네요. 그런데 왜 아드님 죄는 모르십니까?”

“······.”


강현중은 아무 말이 없었다.


서준은 미소를 유지한 채 똑같이 말문을 잠갔다.


“······.”


결국 강현중이 먼저 입을 열었다.


“우리 아들이 어떤 아들인지 압니까? 전교 1등에 모범생···.”


서준이 귀를 후비적거리며 손가락을 후~ 불었다.

그러면서 주위를 스윽 훑었다.


“뭐라 말씀하셨죠? CCTV가 없네요.”

“지금 나랑 뭐 하자는···.”


순간 강현중이 헛웃음을 내뱉었다.

그리곤 깨달았다는 듯이 미소지며 말했다.


“아아, 알았다. 알았어요.”


자리에서 일어난 김현중은 대표 자리의 뒤편, 금고로 향했다.

골드바와 현금이 쌓여 있었다.

강현중은 오만 원 권 한 묶음을 잡아, 대충 반을 빼냈다.

약 250만 원 정도였다.


강현중이 지폐로 손바닥을 툭툭 치며 서준에게 다가왔다.


“경찰 된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젊은 친구가 사회생활을 참 잘하네요.”


그가 돈을 서준에게 스윽 내밀었다.


“이거 받으면 우리, 친구 되는 겁니다? 시간 날 때 골프도 치고.”


골프는 무슨, 이런 새파랗게 어린놈에겐 돈 맛을 보여준 뒤 심부름 시키듯 오라 가라 하면 된다.


서준이 빙긋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강현중이 씨익 웃자, 서준도 비슷한 미소를 지었다.

그때 옆구리로 손을 가져갔던 서준이 어색한 웃음을 만들어냈다.


“이거 어떡하죠? 내가 수갑을 안 가져왔네. 오늘 첫 출근이라 이해좀 해주세요.”


강현중의 눈이 부릅떠졌다.


“그게 무슨···.”


서준이 벨트를 촤악 빼내며, 돈이 들린 강형준의 손목을 잡았다.


“이 시간 부로 당신을 긴급체포합니다. 뇌물수수, 배임, 금품 수수 위반, 공정거래 위반···.”


강현중이 소스라치게 놀라듯 서진의 손을 뿌리쳤다.


“뭔 헛소리야?”

“아직 다 안 끝났어.”


이번엔 아들의 범죄 은닉.

서준이 성큼 다가가자 강현중이 주춤 뒤로 물러났다.


“형법 제115조 증거은닉죄, 부정 청탁··· 뭐 아무튼 많아요.”


강현중이 이를 으득 갈았다.

어디서 햇병아리 같은 놈이···.

그의 손바닥이 서준의 뺨을 향했다.


턱.


하지만 서준의 벨트에 막히고 말았다.

서진이 곧장 벨트를 그의 손목에 감았다.


“이거 안 놔?”

“가만히 있으세요. 이러시는 것도 공무집행 방햅니다.”


강현중이 힘을 주자 서준이 그를 엎쳤다.


콰당!


“컥!”


강현중의 가슴으로, 숨이 턱 막히는 통증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힘 빼세요. 힘. 손 뒤로, 에헤이.”


강현중이 한쪽 손을 배에 낀 채 버티자, 서준이 그의 팔꿈치를 꾸욱 밟았다.


“아악! 너 경찰 맞아아!?”

“네. 맞아요. 그렇지 그렇지, 잘하고 계십니다. 뒤로.”


서준은 강현중의 팔을 뒤로 높게 꺾어 버렸다.


“아아아악!”

“당신은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고···, 그런데 과연 선임이 될까?”


알던 변호사도 침묵할 거다.

서준은 벨트를 더욱 쪼였다.


“아악!”


“변명과 불리한 진술을 거부할 수 있으며···, 그럼 괴심죄가 추가 될 수도 있는데 알아서 하시고.”


서준은 미란다 고지를 하며 그의 두 손을 뒤로 결박시켰다.


“체포 적부심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시발 장난해!? 이딴 긴급체포가 어딨어!?”

“여기 있죠. 자자, 일어납시다.”


서준이 그를 일으켜 세우자 얼굴이 터질 듯 부풀어 오른 그가 말했다.


“너 실수하는 거야.”


순간, 서준의 머릿속으로 한 장면이 스쳐 지나갔다.

어두컴컴한 구석에서 숨소리라도 날까 입을 틀어막고 울고 있는 여자아이가, 눈에 잡힐 듯이 보였다.


하지만 그 장면은 찰나에 사라 져버렸다.

강현중을 쳐다보는 서준의 고개가, 심장 없는 밀랍 인형처럼 비스듬히 기울어졌다.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숨소리 하나 흘리지 않은 채 강현중을 응시하는 눈빛은 뭐라 말로 형용하기 힘들었다.


곧 무미건조한 소리가 흘러나왔다.


“실수? 다시 할 것 같아?”


강현중이 모를 말을 던진 서준이 슬쩍 웃었다.


“자자, 갑시다.”


지옥으로.

다음은 네 아들, 그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을 거다.


“잠깐.”


서준이 걸음을 멈추며 뒤를 돌아봤다.

금고가 있는 곳이었다.


* * *


형사 1팀 팀장은 이해 못할 전화를 받고 있었다.


“네? 그 사람이 누군데요?”

- 1팀에서 요청하지 않았어요? 헷갈리시는 것 같은데. 아무튼 내일 오전 중으로 발부될 겁니다. 수고하세요.


얼떨결에 통화를 마친 팀장이 수화기를 가만히 쳐다봤다.

그러더니 앉아서 덤벨을 들고 있는 강태후를 쳐다봤다.

무게가 100kg이 넘는 덤벨 이었지만 일상인 듯, 이 팀장은 놀라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앉고 있는 의자가 안쓰러울 지경이었다.


“야 태후야, 강현중이라고 알아? 영장 내일 발부해 주겠다는데, 누구야?”

“그게 누군데?”


팀장이 한숨을 내쉬었다.


“하, 어떤 미친놈이 우리 팀으로···.”


아무래도 다른 팀에서 실수한 것 같았다.


콰당!


강태후가 털썩 넘어졌다.

의자가 버티다 못해 부러져 버린 것이었다.

그 광경에 이 팀장이 한숨을 내쉬며 눈을 감아버렸다.


“일어서서 하라니까. 몇 개째 분질러 먹는 거냐 정말···.”

“그러니까 좋은 걸로 사주라니까.”


이 팀장이 버럭 소리쳤다.


“네가 일어서서 쇠질 하면 되잖아! 진행비도 빠듯한데···.”


강태후가 자리를 피하듯 몸을 돌렸다.


“나 수사 다녀올게. 막내야 가자.”


강태후와 막내, 도윤이가 나가자 팀장이 이마를 짚었다.


“내가 이러 다 속 터져 죽지 죽어.”


그렇게 이 팀장 홀로 남게 되었다.

그러하길 얼마나 지났을까.

팀장의 고개가 출입문으로 돌아갔다.

학폭 수사를 한다고 사라졌다던 서준이, 중년인을 끌고 들어오고 있었다.


“너 혼자 어디 갔다가···, 그 사람은 누구야?”

“아, 강현중이라는 범죄잡니다.”


팀장의 표정은 뇌가 고장 난 사람처럼 보였다.

1팀으로 영장을 신청한 미친놈이, 오늘 첫 출근한 한서준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73 기작경장
    작성일
    24.06.27 21:04
    No. 1

    장르물 쓰려면 자료조사도 좀 하고 공부도 좀 하시길. 대충 드라마나 다른 소설 보던 지식으로 쓰면 너무 저렴해 보여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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