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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향 님의 서재입니다.

모르스 무토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종이향
작품등록일 :
2016.05.17 23:32
최근연재일 :
2016.09.30 23:49
연재수 :
10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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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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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1
글자수 :
842,121

작성
16.05.26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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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수상한 화물 (4)

DUMMY

엘렌은 정신이 없었다. 갑작스런 발전기의 이상으로 아직 안정되지 않은 본체의 움직임에 급하게 컨테이너 연구소로 들어갔다. 하지만 그녀가 연구 조정실에 미처 도착하기도 전에 울부짖음이 터져 나왔다.


울림으로 인해서 치솟는 구역질을 참으며 엘렌은 다시 급하게 연구소 밖으로 뛰쳐 나왔다. 나오기가 무섭게 참았던 구역질이 터져 나오며 바닥에 엎어져서 토하고 말았다.

토하는 그녀의 귓가로 크고 낮은 울림과 함께 동료들의 고함소리가 들려왔다.


“빨리 작동시켜, 어서!”

“모두 피해. 지금 작동하면 안돼.”

“지금 비상사태란 말이야. 어서 작동시키지 못해? 더 큰 희생을 막기 위해서라도 가동 시켜야해.”

“다들 뭐하는 거야? 정신 안차려?”


사방에서 서로 소리치며 고함지르는 가운데 “징~징~” 거리는 소리가 데크에 울려 퍼졌다. 사방에서 귀를 막고 쓰러지는 사람과 소리치는 사람, 그리고 엎어져서 토하는 사람들이 섞여서 아수라장이었다.


엘렌도 계속되는 구역질에 고개를 숙인 채 토하느냐 정신없었다. 한참을 토하다가 더 이상 토할 것이 없는지 헛구역질을 했다. 신물이 올라와서 목이 타는 듯이 아팠다. 엘렌은 식도가 타는 듯한 아픔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상황을 살피기 위해 고개를 돌리다가 멀리 계단사이로 붉게 빛나는 눈동자 같은 것이 보였다. 순간적으로 숨이 막혀왔다.


“하아~ 하아~”


입가에 토사물이 흐르는 것도 모른 채, 가쁜 숨을 쉬며 엘렌은 붉은 눈동자에 시선을 빼앗겼다. 갑자기 붉은 빛이 사라지자 엘렌은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엘렌은 머릿속이 온통 그 빛나던 붉은 눈빛으로 가득 채워졌다. 더불어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얼마나 지났을까? 갑자기 어깨에 느껴지는 통증에 엘렌은 화들짝 정신이 들었다. 놀란 표정의 엘렌에게 방호복을 입은 사람이 마스크를 씌워주었다. 시원한 공기와 함께 토한 냄새가 맡아지자 엘렌은 다시 구역질이 났다.

급히 마스크를 벗고는 토하기 시작했다.

이제 신물도 나오지 않았다. 헛구역질이 좀 멈추자 옆에서 등을 쓸어주던 방호복을 입은 사람이 다시 그녀에게 마스크를 씌워 주었다.


엘렌은 다시 가슴 깊이 들어오는 토사물 냄새가 섞인 시원한 공기가 가슴에 들어왔다. 다시 구역질이 날 것 같았지만 속으로 꾹 삼켰다.

방호복을 입은 사람은 엘렌의 얼굴을 두 손으로 잡고는 마스크 너머로 엘렌과 눈을 마주치면서 큰소리로 소리쳤다.


“박사님 괜찮습니까? 엘렌 박사님! 깊게 숨을 쉬세요. 깊이~ ”


한 손에 작은 플래시를 들고는 엘렌의 눈동자를 살피며 엘렌에게 심호흡을 지시했다. 지시에 따라서 엘렌이 숨을 몰아쉬자 점차 엘렌도 정신이 맑아지는 것이 느꼈다.

어느 순간 정신이 번쩍 든 엘렌은 자신을 부축하는 방호복을 입은 사람을 쳐다보며 물었다.


“쿨럭~쿨럭~ 네. 전 이제 좀 괜찮아요.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괜찮은가요?”

“네. 다들 무사합니다. 다행이 발전기가 다시 돌아가면서 L.F.T.(Low Frequency Tuner 저주파 동조기)를 가동시킬 수 있었습니다. 최악의 사태는 막은 거죠. 이제는 발전기도 정상으로 돌아가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박사님은 잠시 안정을 취하고 계세요.”

“네, 고마워요.”


엘렌은 토사물 냄새에도 불구하고 좀 더 많은 산소를 머리로 보내기 위해 심호흡을 했다. 그 사이에 방호복을 입은 사람은 수건으로 엘렌의 몸에 묻은 토사물들 털어내 주었다.

그때, 엘렌 옆으로 다른 방호복을 입은 사람이 다가오더니 소리쳤다.


“지금 배스티언(Bastion 보루)에서 박사님을 찾고 있어요. 어서 가보세요. 급하답니다.”


엘렌은 자신을 도와준 방호복을 입은 사람에게 고마움의 눈빛을 전하고는 건네받아 수건으로 마스크를 벗고 대충 자신의 얼굴을 닦아냈다.

자리를 옮기기 전에 슬며시 계단 쪽을 바라보았다. 살짝 두려운 마음이 들었지만 그곳에선 아무것도 볼 수 없었고 그저 어둠만이 있을 뿐이었다.


엘렌은 가만히 고개를 흔들고는 다시 고개를 돌려서 주변을 살펴보았다. 주변에는 여러 방호복을 입은 사람들이 자신의 동료들과 미군 들을 부축하며 어깨에 뭔가 주사를 하고 얼굴에 마스크를 씌우며 심호흡을 시키고 있었다.


힘겹게 일어선 엘렌은 임시 연구소 배스티언(Bastion 보루)을 쳐다보았다. 이 배에 탄 자신과 동료들에게,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최후의 보루가 되자는 생각에 지은 이름이었다. 올리버는 신념에 차 있었다.

이것을 우리가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엘렌은 올리버의 말대로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곳이 최후의 보루라는 것은 인정했다.


말그대로 이 곳은 이제 최후의 보루였다. 올리버도, 엘렌도, 그리고 여기에 타고 있는 모든 사람들도 이 일이 얼마나 중요 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가만히 배스티언을 보는데 엘렌은 갑작스런 두려움에 숨이 가빠오는 것이 느껴졌다. 왠지 이 모든 것이 우리의 통제를 벗어나는 것 같은, 우리가 이것을 지켜내고 이겨낼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쩜 우리는 잘못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더 큰 잘못을 저지르려고 하는 걸지도 몰라.’


엘렌은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이제 이곳에서 빠질 수 는 없었다.


‘하지만 이것이라도 하지 않는다면 우린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겠지.’


그야말로 이제는 인류의 최후의 보루니까. 엘렌은 숨을 크게 내쉬고는 방호복을 입은 사람의 따라서 배스티언안으로 들어갔다.


부두에서부터 더 많은 방호복을 입은 사람들이 배의 선미 램프(ramp)를 통해서 배 안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


정현이 정신을 차린 것은 그날 오후였다. 갑자기 울리는 전화벨 소리에 놀라 일어나 급하게 수화기를 들었다.


“네. 2기사입니다.”


아직 졸음이 가시지 않은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야~ 너 전화를 왜 이렇게 안 받아?”


수화기 너머로 1기사의 큰 목소리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아~ 죄송해요. 잠시 졸았나 봐요.”

“내가 전화를 몇 번을 했는데....”

“죄송해요. 정신없이 졸았나 봐요. 전화벨 소리를 못 들었어요. 그런데 무슨 일이세요?”


정현이 긴장된 목소리로 넌지시 물었다. 전화기 너머로 1기사의 한숨 소리가 들려왔다.


“에휴~ 다름이 아니라. 너 내일까지 당직을 서야겠다.”

“네?”


갑자기 어제 본 여자의 푸른색 눈동자가 떠오르면서 ‘혹시 들킨 건가?’ 하는 생각에 입술이 말라왔다. 정현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최대한 차분한 목소리로 물었다.


“무슨 일인데요?”

“그게.... 미군 얘들한테 뭔가 일이 있어 났나봐. 지금부터 내일까지 선외이동을 전면금지한데. 젠장! 이것들 뭘 하는 건지....”


정현은 자신이 들킨 건 아니라는 사실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긴장으로 마른 입술에 침을 발랐다.


“이동금지요? 무슨 일이 있는 건가요?”

“ 글쎄 자세한 이야기는 안 해주는데.... 대충 전해 듣기로는 미군 부대에 무슨 사고가 있었다는 것 같아. 아무튼 상황이 그러니 고생스럽더라도 네가 낼 하루 더 당직을 서줘야겠다.”

“네, 알겠습니다. 그럼 식사나 그런 것은 어쩌죠?”

“미군들이 가져다 줄 거야. 그러니깐 걱정은 하지 말고.”

“미군들이요?”


정현은 놀라 큰 목소리를 냈다.


“그래. 근데 왜 이렇게 놀라?”

“아니요. 기관실까지 미군이 내려온다니깐 놀라서요.”


급하게 뛰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급히 말꼬리를 흐렸다.


“그럼 수고해줘. 내일 오후면 풀린다고 하니깐.... 그때 바로 교대 해줄게.”

“네! 참... 1기사님?”

“왜?”


정현은 자신이 데크에서 본 것을 이야기해야하나 잠시 망설였다. 하지만 이내 고개를 흔들었다. 말해도 상관없을 수 도 있지만 문제를 삼는다면 큰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애초에 어떤 목적을 가지고 데크로 나간 것도 아니었으니까.


“아니에요. 쉬세요.”

“싱겁긴 그래, 고생해라.”


전화를 끊고 나서 시계를 보니 벌써 오후 5시가 다된 시간이었다. 정현은 냉장고에서 생수 한 병을 꺼내서 단번에 들이켰다. 시원한 물이 들어가고 나니 마음이 진정되면서 졸음이 가시는 것 같았다.

다시 콘트롤 판넬 앞 의자에 앉아서는 고심을 했다. 복잡한 마음이 그대로 얼굴에 드러났다.


‘이동금지라면.... 새벽에 그 일이 큰 일이였던 걸까? 아니면 다른 어떤 일이라도 벌어진 걸까? 아~C, 그나저나 나중에 문제가 되는 건 아니겠지.’


정보가 너무 부족했다. 그래서 마음이 불안했다. 그렇다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법도 없었다. 정현은 한숨만 늘어나는 것 같았다.

불안한 마음을 삭이며 콘트롤룸을 나서 천천히 기관실 순찰을 돌았다. 순찰을 돌다가 어제 쇠사슬로 묶어 두었던 데크로 통하는 문에 시선이 갔지만 외면하고는 다시 콘트롤룸으로 들어왔다.


이런저런 걱정에 잠도 오지 않아서 멍하니 시간을 보내는데, 갑자기 꿈의 일이 생각났다. 같은 꿈도 끔찍하지만 그 꿈에서 일어나는 변화가 더 끔찍했다. 점점 불안한 마음이 커졌다.


‘그 꿈은 도대체 뭐지? 눈이 세 개면 괴물이 아닌가? 이제 거의 눈을 뜬 것 같던데.... 눈을 다 뜨면,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건가? 이마가 아파오는 것과도 관계있는 것 같기도 하고.’


궁금한 것이 가득 생겼지만 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었다. 정현은 저절로 한숨이 새어나왔다. 정말 이러다가 우울증에 걸릴 것 같았다.

정현은 이럴 땐 생각을 하고 있는 것보다는 육제적인 일을 해야 한다는 기억이 났다. 관심을 돌리기 위해서라도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에 공작실로 갔다. 예전부터 연습을 하던 용접기를 켰다.


보통 선박은 항구를 떠나게 되면 다음 항구까지 바다에 고립된 상황이기 때문에 기기에 문제가 생기면 스스로 해결해야만 한다. 필요에 따라서는 부품을 직접 만들거나, 혹은 맞는 않는 부품을 깍고 다듬기 위해서라도 기관부원들은 보통 용접이나 선반 같은 경우는 기본적으로 다룰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대부분이다.


정현도 개인적으로 방학 때 공장에서 일하면서 선반에 대해서 경험을 했었다. 하지만 용접은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어서 배를 타는 와중에 틈틈이 배우고 연습하는 중이었다.


용접 연습을 하며 밝은 용접 불빛에 집중하고 있으니 정현은 점차 잡념이 사라지는 것이 느껴다. 머리를 깨끗이 비우기 위해 좀 더 집중하려는데 갑자기 기관실에 알람이 울렸다.

용접기를 끄고 급하게 콘트롤룸으로 가보니 창문으로 콘트롤룸 안에 미군들이 서 있는 것이 보였다.


정현은 순간 당황해서 주춤거렸지만 트집 잡힐까봐 다시 마음을 다잡고는 콘트롤룸안으로 들어갔다. 콘트롤룸 안에는 의사가운을 입은 여자 하나와 미군들이 1항사님과 같이 있었다.

정현은 애써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물었다.


“음~ 1항사님 무슨 일이세요?”

“어? 2기사! 뭐하고 있었어? 콘트롤룸에 없던데?”

“네. 공작실에서 용접연습하고 있었어요. 딱히 할 게 별로 없어서요. 그런데 무슨 일이세요?”


1항사는 눈짓으로 미군을 가리켰다.


“응, 미군들이 기관실을 한번 순찰해 봐야겠다고 하더라고.”


정현이 놀라서 눈이 커졌다.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게 느껴졌다.


“순... 순찰이요? 왜 갑자기?”

“잘은 모르겠는데.... 이번에 싣는 화물이 중요한 거라서 다시 한 번 보안을 점검한다는 것 같아. 뭐~ 대충 원하는 대로 해주도록 해. 선원들이 선실에 갇히는 마당에 기관실 순찰이 특별한 일이라고 할 수 도 없지.”

“끙~ 네.”


정현이 플래시를 들고 나서려고 하자 1항사가 급하게 제지했다.


“아니, 네가 안내할 필요는 없고 그냥 알아서 돌아보게 놔둬. 혹시라도 간섭하는 것처럼 보여서 그걸 더 싫어할 수 도 있으니깐. 나중에 물어보면 그때 안내해 주면 돼.”

“네”


미군들이 밖으로 나가서 기관실 여기저기 살피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정현은 갑자기 목이 말라와 마른 침을 삼켰다. 그때 1항사 곁에 의사가운을 입은 여자가 서있는 것이 보였다.


“어? 그런데 이 분은?”

“어? 아! 이분은 미군 측에서 보내주신 의사선생님.”

“의사선생님 요?”

“Hellow, I’m Dr. Ellen. Nice to meet you.”


정현은 밝게 빛나는 금발이 매력적인 여인이 손을 내밀자-그것도 영어로- 당황했다. 내민 손을 멍하니 보고 있는데 1항사가 헛기침을 했다.

그제야 악수하잔 것을 깨닫고 여러 차례 손을 바지에 닦고는 악수를 했다.


“Nice to meet you, too”


긴장한 채 뻣뻣해진 정현을 바라보면서 1항사가 웃음을 터뜨렸다.


“하하. 미인이시지? 2기사 얼굴이 빨개졌다.”

“아니에요. 쫌~~~”


당황해서 손부채질을 하던 정현은 그녀를 조심스럽게 살펴보았다. 백 금발을 포니테일로 질끈 묶은 그녀는 푸른 눈이 인상적인 미인이었다.


‘어? 푸른 눈?’


문득 정현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데크에서 본 여자의 푸른 눈이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저절로 침이 삼켜졌다.


‘같은 여자일까?’


잠시 기억을 떠올리려 노력했지만 너무 순식간에 봤는지라 정확한 얼굴이 기억나지 않았다. 그저 금발에 푸른 눈만이 생각났다.

정현은 자꾸 목이 탔다. 그리고 그녀의 눈치를 보면서 안절부절 했다. 그런 정현을 보던 1항사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


“정신 차려. 아무리 미인이라도 정신만 차리면 얻을 수 있다! OK?”

“무슨 소리세요?”


놀라서 얼굴로 아니라고 손을 내젓는 정현을 보면서 1기사가 키득거렸다.


“킥킥~ 아.... 중요한 것은 이게 아니고. 너도 우리 배가 파나마 운하를 통과해서 한국으로 돌아가기로 결정 난 것은 알고 있지?”

“아? 결정 났어요?”

“그래. 최종 결정이 났다. 그런데 지금 파나마 운하 쪽에 유행병이 퍼지고 있다고 한다.”

“유행병이요?”


정현이 놀라서 되물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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