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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정 님의 서재입니다.

별똥별 타고 온 집밥귀신

웹소설 > 일반연재 > SF, 현대판타지

케미정
작품등록일 :
2023.07.17 09:39
최근연재일 :
2024.06.24 06:0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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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글자수 :
565,158

작성
23.08.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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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18편 회상11 – 호크니 우주선의 최후

DUMMY

어떻게 부딪쳤는지 이해가 가지 않지만 인간이 만든 우주선과 부딪쳐서 그것도 목적지에 다와 가서 이렇게 되다니 이건 신의 벌인가?


이 충격으로 한 대 있는 우주 버스가 파손 되여 그마저 운행할 수도 없다.

선내는 자욱한 화학가스와 연기는 물론 산소가 적어져 숨쉬기도 헐겁지 않다.


제임스 튜터는 우리에게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묻는다.

나는 이에 대한 지식이 없어 선장님의 지시대로 하겠다고 한다.

다른 사람도 그렇다고 대답한다.


제임스 튜터는 설명하였다.

제1 방법은 우주선에 그대로 남아 최후를 맞이하는 것이다.

그전에 고통을 없애기 위하여 전신 마취 주사를 맞고 최후를 맞이하는 방법.


제2 방법은

우주버스는 운행할 수 없으나 버스내에 비상 탈출캡슐이 있다고 한다,

이 탈출캡슐은 우주버스가 대기권에 들어간 후 비상사태를 가상하여 만들어 졌기 때문에 별도의 공기 공급 장치는 없다는 것이다. 공기통이 있는 우주로 나아가는 작업실은 이번 충돌로 통로가 파괴되어 갈수가 없다. 작업실 자체가 없어졌는지도 모른다.


우주복을 입고 탈출캡슐을 타면 캡슐은 돌고 있는 우주선의 탄성의 법칙에 의하여 같이 별을 돌다가 호크니 별의 중력에 의하여 말려 들어갈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공기가 있는 대기권에 진입하는 것은 십여 시간이 지난 후 이기 때문에 캡슐 내의 공기가 소진되면 질식사 할 것이라고 말한다.


캡슐이 호크니 별에 떨어질 때는 중력에 의한 가속도가 붙어서 별동별처럼 탈것이라고 한다. 그러면 캡슐은 입력된 프로그램에 의하여 자동으로 앉아있는 의자를 방출하며 낙하산이 펼쳐져 시신은 온전히 호크니 별에 착륙 할 것이라고 한다.


물론 질식사 하기 전에 전신마취를 주사한다고 한다.

우리는 잠시 말이 없다.


이때 레모 항기스가 나선다.

“ 우리의 목적지는 호크니 별이기도 하고 호크니 별에 인간이 있다면 다음 생을 바라볼 수도 있지 않나요? 동물이 있다면 하늘을 나는 기러기로 태어나도 좋고 ”


말하며 웃기까지 한다. 나는 이때 만 큼은 레모 항기스가 존경스럽기까지 한다.

우리는 레모 항기스의 농담 아닌 농담에 모두 얼굴을 펼 수가 있다.

다니엘 김도 얼굴에 웃음을 띤다.


우리는 우주복을 입었다.

우주복을 입는 이유는 때깔 나라고 하는 것 이란다. 우리의 장례복 같은 것이다.

이것도 래모 항기스의 제안이다.


우리는 서로를 번갈아가며 포옹하고 마지막 인사를 나눈다.

래모 항기스가 먼저 인사를 한다.

“ 호크니 별에 새로 태어나세요. 당신과 같이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우리는 서로 똑같은 인사를 한다.

내가 이를 믿는 것은 아니지만 달리 할 말이 딱히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하는 것이 이 순간에 가장 적함 한 덕담일 것 같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주복을 입고 전신 마취제의 주사기에 링거 줄을 연결하여 바늘을 팔의 정맥에 꼽았다.


의사인 다니엘 김이 모두 해주고 자신의 팔에도 한다.

그리고 우리는 캡슐에 올라 의자에 앉았다.

레머 항기스의 캡슐이 제일먼저 버스와 분리되어 우주 공간으로 나아간다.


켑슐은 우주선과 같이 궤도를 돌며 우주선에 뒤쳐지며 따라간다.

의자위에 반창코로 부쳐진 주사기의 피스톨을 밀면 우리는 의식을 잃을 것이다.


우주선은 매우 빨리 도는가 보다 몇 시간 지나자 앞서가는 우주선이 멀리 호크니 별에 가릴 듯이 사라져갈 준비를 한다.

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앞선 선수가 멀리 앞서가 조금 있으면 뒤에서 따라올 듯이 느껴지듯이..


앞서서 레모 항기스의 캡슐 다음 다니엘 김의 캡슐 그리고 내 뒤에는 제임스 튜터의 켑슐.

호크니 별과 지면이 맞닿으려는 듯 보이는 우주선은 더 앞서 있다.


이제 점점 지상과 가까워진다.

나는 강화유리 사이로 내려다본다.


나는 숨이 가빠 옴을 느낀다.

주사기의 피스톨을 밀어 넣는다.


원래 수술을 위한 마취 시에는 천천히 간격을 가지고 주사하여야 한다지만 죽음을 염두에 둔 투여임으로 전량을 모두 투여하였다,

의식이 멀어지는 가운데 우주선이 폭발하여 빛을 발하는 것이 언뜻 꿈결같이 비추인다.


- ◇- - - - - - ◇ - - --- - -- ◇

나는 빛과 같은 물질인지 환상인지 모를 앞에 있다.

앞인가 뒤인가도 분간되지 않고 내가 느껴지지도 않는다.

정확히 말하면 몸의 감각이 느껴지지 않는다.

의식을 가지고 인식을 할 뿐이다.


그 물질은 빛처럼 보이는데 빛만은 아니듯 싶다.

물질이라고 하는 것 보다는 현상이나 나만의 내면적인 느낌의 흐름 같다는 생각이 든다.

눈과 얼굴은 보이지 않지만 나를 관찰하고 있는 듯하다.


당신은 무엇이요? 라는 물음이 나의 마음속에 있자마자 응답이 전해온다.

그 물질은 나에게 그 대답을 인식하게 한다.


그 물질은 의지와 기억 정보의 집합체라고 한다.

이들은 이곳에서 수천광년 떨어진 행성이 고향이라고 한다.


이들의 조상도 아주 먼 태고 적에 자신들의 행성에서만 살수 없어 근처의 행성을 옮겨 다니며 살았다.


이들의 우주여행은 처음에는 우리들처럼 하였다.

하지만 수천 광년 거리에 있는 먼 우주는 이런 방식으로는 감당이 되지 않는다.

우선 많은 물이 있어야 하고 장비도 있어야 한다.


이들은 우주선에서 농사도 짓고 자손도 낳으며 여행하는 방식을 선택하였지만 쉽지 않았다.

이들은 수천광년이 걸리는 행성으로 여행을 할 때는 연구실을 운영하면서 발전하며 나아갔다.


전기나 공기가 보이지 않지만 인지할 수 있는 방법이 있듯이 생물의 의지를 인식하는 장비를 만들게 된다.


그리고 그것을 생물학적 몸에서 분리하는 실험을 한다.

그러나 그 실험은 아무짝에 쓸모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컴퓨터로 말하면 하드의 부팅 시스템만 가져갈 뿐 모든 자료를 잃으면 그건 신생아처럼 되는 것 이고 원시인이 되는 것이다.


사람이 나이가 들어 치매에 걸려 심하면 자신의 이름도 집도 잃는 것과 같은 것이랄까?

인간의 영혼은 뇌의 자료가 없이 부팅할 수 있는 시스템만 가지고 가는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들은 저장된 지식과 정보를 의지와 연결하는 시험을 하였다.

처음에는 로봇이라는 하드웨어에 지식의 정보를 담아 의식과 연결하여 여행을 하였다.


이렇개 하여 수천 년의 우주여행도 할 수 있게 되었다.

물도 공기도 음식도 필요 없고 우주에서는 산화작용도 없다. 무한대의 여행을 하게 된다.

여행하면서 더욱 발달한다.


이제 로봇도 필요 없고 그저 빛처럼 보이는 용기에 자료와 기억을 저장하여 의지로 여행한다.


그래서 여러 행성으로 가게되고 일부는 호크니 별에 도착하였다.

이들은 어렵게 도달하였으나 이제 호크니 별에 바다가 있다. 물이 있다. 공기가 있다. 이런 식의 생물학적인 이점이 무의미하게 되었다.


욱체가 없으니 물욕은 사라지고 호크니 별을 점령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이들은 호크니 별의 인간으로 태어나는 실험을 하게 된다.

컴퓨터의 자료를 다운받듯이 이들은 자신들의 지식을 의지로 태어나는 생명체의 몸에 붙여넣기 하듯이 넣어서 인생을 살아본다.


최초의 실험자는 호크니 별에 태어나서 농사를 가르치고 바퀴를 만들어주고 가축을 키우는 법을 가르쳤다.

그래서 호크니 별에서는 아롱신이라 부르며 신이라 생각한다.


인간들이 아롱신에게 기도를 하면 이들은 의지에 에너지를 얻게 된다.

의지와 의식등 정신세계에 사는 이들에게는 기도가 큰 에너지가 되어 서로 윈윈하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제 한번 호크니 별의 인생을 살아본 자들은 더 이상 희망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생물학적으로 살기가 너무 힘들다는 것이다.

의지로 사는 이들은 이제 육체를 가지고 사는 것이 힘들고 재미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에게 호크니 별의 인간으로 태어나라고 한다.

조건은 지금 가지고 있는 지식을 넣어준다는 것이다.


나는 꿈결 같은 중에서도 무의식적으로 더 좋은 조건을 가지려고 한다.

돈 많은 집안에서 태어나고 힘들게 살지 않고 호의호식하면서 살고 얼굴도 예쁘게 등등..

생각을 하지만 나는 그 뒤에 다시 의식을 잃고 지금의 도나 로라의 아들 도나 샌딘으로 태어난 것이다.

------◇-- - --- -- ◇-- ---- --

신도 아니면서 나의 의견은 들어주지도 않고 아버지도 없는 가정에 태어나게 하여서 처음 실망이 컸다.

나는 부모를 모르고 지내고, 내 딸은 나와 같이 지냈지만 아버지를 모르고 컸기 때문에 그것이 내 인생에서 가장 아쉬운 일인데 이처럼 태어나나디....


나는 별똥별성전의 2층에서 우주복을 한 번 더 어루만지고 커튼을 닫은 다음 밖으로 나선다.

해는 뉘엿뉘엿 져가며 어스름한 저녁이 되었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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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32편 오리온 태수의 방문 23.09.20 52 1 9쪽
32 31편 무지개 산성 23.09.18 43 0 9쪽
31 30편 서평관의 소금장수 23.09.15 50 0 8쪽
30 29편 서평관의 장군 23.09.13 46 0 8쪽
29 28편 서평관의 무지개 장원 23.09.11 48 0 8쪽
28 27편 마리의 창술 가르침 23.09.08 52 0 9쪽
27 26편 노예 마리 23.09.06 52 0 9쪽
26 25편 노예를 사다 23.09.04 52 0 8쪽
25 24편 세 명의 노예 23.09.01 54 0 8쪽
24 23편 대사제 딘딘, 여사제 샤르빌 23.08.30 59 0 8쪽
23 22편 노예 23.08.28 54 0 9쪽
22 21편 상인 23.08.25 61 0 9쪽
21 20편 아롱신전으로 가는길 23.08.23 71 0 9쪽
20 19편 아롱별과 가브리엘라별 23.08.21 70 0 8쪽
» 18편 회상11 – 호크니 우주선의 최후 23.08.18 74 0 9쪽
18 17편 회상10 – 쥐의 대란 23.08.16 66 0 10쪽
17 16편 회상9 – 통신복구 23.08.14 68 0 9쪽
16 15편 회상8 – 우주선의 쥐 23.08.11 60 0 8쪽
15 14편 회상7 – 별라귀신 23.08.09 64 1 8쪽
14 13편 회상6 – 우주인 교육 23.08.07 71 0 8쪽
13 12편 회상5 –집밥귀신 23.08.04 85 0 8쪽
12 11편 회상4 –또다른 합격 23.08.02 75 1 9쪽
11 10편 회상3 –시험합격 23.07.31 74 0 8쪽
10 9편 회상2 -재회 23.07.28 81 0 8쪽
9 8편 회상1 -딸 23.07.26 91 0 8쪽
8 7편 – 별똥별 23.07.24 85 0 9쪽
7 6편 – 방울뱀 23.07.21 82 0 8쪽
6 5편 – 떠나다. 23.07.19 91 0 9쪽
5 4편 – 글을 배우다 23.07.17 104 1 9쪽
4 3편 – 피신 23.07.17 114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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