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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정 님의 서재입니다.

별똥별 타고 온 집밥귀신

웹소설 > 일반연재 > SF, 현대판타지

케미정
작품등록일 :
2023.07.17 09:39
최근연재일 :
2024.06.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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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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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67
글자수 :
536,126

작성
23.07.1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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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4편 – 글을 배우다

DUMMY

“ 할아버지 글을 배우게 해주세요.”

“ 마을 학관에 가야 하는데 위험하다....” 말을 하려다 멈춘다.


날마다 학관에 가서 점심도 먹고 그래야 하는데 번거롭다는 이야기 일 것이다.

점심때 학생들과 어울려서 밥도 먹어야 하는데 시녀가 떠가가서 미리 밥을 먹어보는 번잡스러움을 다른 일반 학생들 앞에서 하기 에도 그렇고 신변경호도 그렇다. .. 말을 안 하지만 나는 짐작한다.


단 제국의 북서쪽 끝머리에 위치한 국경마을에 유명한 선생이 있을 리도 없고..


나는 천진난만한 표정을 애써 지으며 할아버지를 바라보고 눈을 똘망똘망하게 굴리며 발음도 어눌하게 입을 연다.


“ 할아버지... 글만 읽고 쓸 줄 알면 독학해서 공부 할래요. 판 집사가 가르쳐 주면 좋겠어요.

집사가 바쁠 때는 제가 글을 배워서 사무를 도와주면 되잖아요.”


“ 오호! 네가 사무를 도와준다고?”“ 녜! 실습만큼 좋은 학습은 없잖아요.”


“ 누가 그런 것을 말해주던?”

나는 외할아버지의 말을 듣고 내가 너무 오버했다는 생각을 하며 아차 했다.

“ 그냥 제 생각이예요.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나를 들어 올려서 안고는 얼굴을 부빈다.

할아버지의 수염이 나의 볼을 껄끄럽게 한다.

하지만 나는 참고서 깔깔깔 웃으며 재롱을 핀다.


옆에서 하녀는 나의 재치에 놀란 듯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하는 걸 힐긋 본다.


다음날 판 고에니 집사가 보따리를 들고 왔다.

힐긋 바위 엘리지의 눈치와 판 집사의 눈치를 살핀다.


판 집사는 시녀를 모른척한다.

하지만 엘리지는 반갑게 맞이한다.

엘리지는 판 집사에게 꿀을 버무린 과자와 과일을 내어 놓는다.

판 집사는 시녀의 환대에 고개를 흔든다.


시녀가 웃으며 말한다.

“ 괜찮아! 공자님이 알고 있어 글 선생님이 된 것도 공자님이 할아버지께 부탁하신거야.”

판 집사는 놀란 듯 나와 시녀를 번갈아 바라본다.


나는 벙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공부가 끝난 오후 나는 시녀에게 그를 마중 나가라고 말한다.


다음 날부터 내가 점심을 먹을 때는 서재에서 먹고 그들에게는 식탁에서 먹도록 하였다.

나는 점심을 오래 먹어서 그들이 서로 오래 가까이 있도록 배려? 하였다.


나는 두 번째 생일이 오기까지 글을 배우고 시녀를 통하여 알게 된 사실이 다음과 같다.


올 해가 천기력으로 1955년 이고 단 제국의 11대 황제 평제 15년 이라는 것이다.

천기력은 1년이 13월 390.26일이라는 것이며 13월이 가장 춥다는 것이다.

하루는 13경으로 되어 있으며 1경은 다시 13각으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단 재국의 수도인 황도는 중경으로 이곳의 남동쪽에 있고 전체 사분의 일 면적인 중원은 황제가 관리를 임명하여 직접 다스리는 곳이고 국경지역인 변경은 3주 3군이 있다.


3주는 세습적인 왕이 다스리는 지역이고 3군은 황제가 파견한 태수가 다스리지만 커다란 실책이 없는 한 관습적으로 세습되어 진다고 한다.


내가 있는 이 성은 양주의 양왕이 다스리는 지역 중 국경 지역으로 가장 북서쪽에 위치하며 단제국 전체에서도 가장 북서쪽에 위치한 군사 주둔지 이며 성이다.


양주의 북쪽 국경지역엔 동진과 서진이 있는데 위에는 사막이 펼쳐져 있고 사막부족이 살고 있다.


사막 부족은 인구는 이백만 정도로 적으나 농경생활을 하지 않는 유목 기마민족으로서 성인남성은 곧 군인이면서 유목민 이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음으로 인구에 비하여 전투력이 강하다.


다행히 이곳은 7개 부족으로 갈라져 있다.

그리고 사막을 지나 더 북쪽에는 유리왕국이 있는데 사막 지역이 두 나라의 완충지역인 셈이다. 단 제국의 황제나 양왕은 유리왕국과 사막부족이 연합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저들이 연합하면 단 제국도 위험하기 때문이다.


이제 나와 직접적 관련이 있는 이야기를 하려한다.


천기 1953년 평제 13년 봄 지금의 양왕 미래 쿡이 왕세자시절 일곱 개 사막부족중 두 번째 큰 밸리 부족과의 비밀 회담을 위해 밀사자격으로 방문하여 돌아오던 중 자객의 습격을 받아 생명이 위험 하였으나 토끼 사냥을 하던 서진방어사 장군 도나 무찬의 딸 도나 로라의 구함을 받아 이곳에서 2달간 묶은 후 떠났다고 한다.


이래서 내가 태어난 것이다.


나의 이름이 샌딘인 것도 어머니가 사막의 우물에 물 먹으로 가다가 양왕을 만났는데 샌딘의 뜻이 사막의 우물을 칭하는 말이라고 한다.


외할아버지가 낮에 태몽을 꾸었는데 하늘에 커다란 별이 빛을 퍼트리고 있는 가운데 별의 작은 4 개의 별똥별이 지상으로 떨어졌는데 그중 세 번째 별똥별이 어머니에게 떨어지는걸 보고 놀라서 깨어났다고 한다.


그리고 그날 밤 꿈에 본 것처럼 하늘에 정말로 커다란 반짝이는 빛이 나오고 이어서 네 개의 별똥별이 떨어졌는데 세 번째 별똥별이 북쪽의 사막 지역에 떨어지며 땅이 흔들이고 빛으로 붉게 빛났다고 하였다.


이해 미래 쿡의 아버지 영왕이 사냥터에서 의문의 화살을 맞고 죽은 후 미래 쿡 이 양왕에 등극하고 이듬해 봄 평제14년 5월 내가 태어 난지 두달 후 왕후를 맞이하였다고 하는데


왕후는 사막국 벨리 부족장의 공주로 서진을 통하여 지나갔다고 하는데 어머니는 지나가는 공주 일행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양왕이 혼인동맹을 맺은 밸리부족은 인구가 30만으로 전사를 8만이나 동원할 수 있다고 한다.


어머니가 양왕과 그렇게 된 걸 외할아버지가 크게 화를 내고 어머니를 구박할 줄 알았으나 태몽을 꾼 후 그걸 외할머니에게 말한 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양왕은 외할아버지에게 편지를 보내 어머니를 불러오고 싶으나 정치적인 상황이 그렇게 되지 않는다고 하는 등 여러 이유로 양해를 구했다고 한다.


그래서 처음에는 미래 샌딘으로 이름을 지었으나 도나 샌딘 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양왕이 사막부족과 동맹을 하여서 양주 더 나아가 단 제국의 안전을 도모 하는 것이겠지.


그렇지만 씁쓸하다. 어머니의 인생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시녀의 말로는 외할아버지와 어머니는 나에 대한 암살미수 사건이 양 왕비인 모래 플란의 짓으로 짐작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나는 시녀장 양위 크리스의 행동을 알기 때문에 다르게 생각하지만 여전히 미스터리이다.


그리고 나에게 대바늘로 낭심을 찔린 괴한은 누구일까? 양위 크리스도 모르는 눈치이던데?

그 괴한은 그곳이 찔리고 괜찮을까? 죽지는 않았겠지?


그렇지만 나는 시녀장 양위 크리스의 행동을 알기 때문에 미스터리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에게 대바늘로 낭심을 찔린 괴한은 누구일까? 양위 크리스도 모르는 눈치이던데?

그 괴한은 그곳이 찔리고 괜찮을까? 죽지는 않았겠지?


천기 1956년 평제 16년 두 번째 생일을 맞은 후 삼 일째 되는 날 나는 서진을 떠난다.


나와 어머니 도나 로리 , 시녀장 겸 호위장 양위 크리스, 집사 판 고에니, 시녀 바위 엘리지, 그리고 마부 두 명과 무려 20명의 병사가 함께 간다.


숫자를 손가락으로 세어보니 27명이다.

공교롭게도 내가 지구에서 올 때 일행과 같은 숫자이다.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가 북쪽의 성문에 나왔다.

어머니는 마차를 타지 않고 말을 타고 나선다.


먼 길 떠나는 딸을 보내며 눈가가 촉촉이 젖은 외할머니가 어머니와 나를 번갈아 바라본다.


어머니는 등에 활과 화살통을 메고 허리에는 검을 차고 있다.


머리에는 공작새 깃털을 두 개 늘어뜨린 노란색 두건을 쓰고 두건 밑으로 긴 머리가 내려와 봄바람에 나풀거리며 붉은색 보석이 박힌 귀걸이가 찰랑거린다.


옷은 연분홍색에 햐얀 색 나비가 그러진 상의에 밤색 스커트에 은색 바지를 입고 있다.

신발은 밤색의 적당히 길은 부츠를 신고 있다.


어머니의 머리는 금발이고 눈은 초록색이며 오뚝한 코에 동글동글한 얼굴이다.

나는 머리는 흑색이고 눈도 검다.


선두에서 말을 타고 있는 시녀장을 바라본다.

시녀장인 양위 크리스는 어머니와 동갑으로 열아홉인데 분위기가 다르다.


어머니가 나들이 가는 것 마냥 산뜻하고 봄의 기운을 풍기는데 반하여 크리스는 병사들과 같이 밤색가죽 갑옷에 검은 투구를 쓰고 있다.


손에는 긴 창을 들었고 검은 머리에 검은 눈동자 그리고 살결도 약간 검다.


마치 늦가을과 초겨울의 중간쯤의 썰렁한 분위기이다.


어머니가 천국의 장수라면 시위장은 지옥의 장수같다.

어머니는 화려하기는 하지만 믿음직하게 보이지는 않는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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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4편 세 명의 노예 23.09.01 52 0 8쪽
24 23편 대사제 딘딘, 여사제 샤르빌 23.08.30 56 0 8쪽
23 22편 노예 23.08.28 52 0 9쪽
22 21편 상인 23.08.25 56 0 9쪽
21 20편 아롱신전으로 가는길 23.08.23 66 0 9쪽
20 19편 아롱별과 가브리엘라별 23.08.21 65 0 8쪽
19 18편 회상11 – 호크니 우주선의 최후 23.08.18 71 0 9쪽
18 17편 회상10 – 쥐의 대란 23.08.16 62 0 10쪽
17 16편 회상9 – 통신복구 23.08.14 62 0 9쪽
16 15편 회상8 – 우주선의 쥐 23.08.11 56 0 8쪽
15 14편 회상7 – 별라귀신 23.08.09 62 1 8쪽
14 13편 회상6 – 우주인 교육 23.08.07 68 0 8쪽
13 12편 회상5 –집밥귀신 23.08.04 81 0 8쪽
12 11편 회상4 –또다른 합격 23.08.02 72 1 9쪽
11 10편 회상3 –시험합격 23.07.31 69 0 8쪽
10 9편 회상2 -재회 23.07.28 78 0 8쪽
9 8편 회상1 -딸 23.07.26 87 0 8쪽
8 7편 – 별똥별 23.07.24 80 0 9쪽
7 6편 – 방울뱀 23.07.21 78 0 8쪽
6 5편 – 떠나다. 23.07.19 86 0 9쪽
» 4편 – 글을 배우다 23.07.17 96 1 9쪽
4 3편 – 피신 23.07.17 107 0 8쪽
3 2편 – 괴한 23.07.17 123 0 7쪽
2 1편 – 돌 23.07.17 192 0 8쪽
1 프롤로그 23.07.17 346 0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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