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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플마루 님의 서재입니다.

던전로망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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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플마루
작품등록일 :
2018.10.20 22:56
최근연재일 :
2018.10.24 20:00
연재수 :
11 회
조회수 :
1,348
추천수 :
11
글자수 :
52,191

작성
18.10.23 21:51
조회
67
추천
1
글자
8쪽

8화

DUMMY

”크아아아아앙!“


파멸의 랩톤.

6층의 보스 몬스터이자, 거대한 익룡의 형태를 하고 있는 랩톤은 점점 강해지는 고통에 분노의 울음소리를 토해냈다.


”유현아! 버프 꺼진 것 같아. 빨리!“

”잠깐만!“


원래라면 버퍼는 버프를 걸어준 후, 뒤에서 가볍게 견제하는 게 다다.

하지만, 유현은 전사로서, 랩톤의 한쪽을 견제하느라 그럴 수가 없었다.


쐐애애애애애액-


대기를 찢을듯한 괴성을 내며, 날아오는 화살. 때마침 찾아온 지원에, 유현은 드이어 몸을 빼서 버프를 걸어줄 수 있었다.


”아 썅. 꼭 이럴때에 디버프만 줄줄이 나오네.“


참고로 2주 전, 유현은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바로 자신의 기술인 기프트가 아군이 아니더라도 사용이 가능한 점이다.

비전서에는 아군한테만 사용 가능하다고 나와 있어서, 그동안 아군한테만 사용했지만. 혹시 몰라 몬스터를 아군이라고 생각하면 어떨까? 라는 생가에 몬스터한테 기술을 쓴 유현이었다.


정답은 가능했다.

비록 문제가 있다면, 몬스터 역시 랜덤으로 버프가 적용되어, 디버프가 아닌 강하게 해주는 버프같은게 적용되면 말짱 꽝이긴 했지만.



”꺄악!“


갑작스레 울려퍼지는 레아의 비명에, 유현은 성급이 상념을 지워냈다.

잠시 유현이 한 눈을 판 사이에, 랩톤이 레아에게 저주를 걸었던 것.

정확히 무슨 저주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레아의 얼굴표정만 봐도 심각하다는 사실은 알 수 있었다.


”레아, 어서 포션을.........“


혹시 몰라 레아에게 여분용 포션을 몇 개 챙겨준게 다행이었다.

하지만, 레아는 벌써 포션을 3개째 마셨는데도, 안색이 돌아오지 않고 있었다.

그 모습에 당황한 유현과 영지.

하지만, 그들 역시 쉽게 몸을 뺄 수 없는 상황이었다.


”크오오오오오오!“


랩톤의 2차 페이즈.

광포화가 나왔기 떄문이다.

랩톤의 몸이 붉어지고, 한층 강렬한 공격이 유현과 영지에게 쏟아부어졌고, 결국 그 기세에 밀린 영지가 한 발 물러나려했지만.


”앗.“


때마침 걸린 돌부리에 넘어지고 만다.

그 모습을 본 유현은 안타깝게도 아무 것도 할수 없는 상황.


‘젠장. 나도 한쪽 공격 막느라 정신없는데. 하필이면...........’


유현은 계속 생각했다.


‘방법은 없다. 이판사판으로 마비같은거라고 걸리길 바라는 수밖에.’


유현은 틈을 보더니, 랩톤의 날개쪽에 강한 일격을 선사했다.

랩톤은 그 일격에 살짝 뒤로 몸을 틀었고.

그 틈에 유현은 자신의 기술 기프트를 랩톤에게 쓸 수 있었다.


”크오오오오오오!“

”시발. 엿됐네.“


랩톤이 웃으며 가슴을 두드리는 꼴만 봐도, 디버프는 아니었다.

유현은 정신없이 버프를 걸기 시작했다.

다행히 버프 때문인지, 어그로가 유현에게만 끌린게 천만다행이었다.


”크어어어...........“

”됐다!“


정확히 무슨 버프인지는 모르겠지만, 유현의 버프에 랩톤의 표정이 굳은채로 멈췄다.

이때를 노려 공격해야했지만.


”누나!“


영지는 생각보다 부상이 심한지, 힘겹게 몸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

안타깝게도 유현은 몬스터에게 강력한 일격을 가할 스킬같은게 없었다.


그러던 그때.


쐐애애애애애애액-


어느새 정신을 차린 레아가 화살에 엄청난 마력을 집중시키더니 그대로 몬스터의 핵을 향해 갈겼던 것.

안타깝게도, 몬스터의 핵을 부수지는 못했지만, 이미 가죽이 벗겨져서 핵이 보일 상태까지는 이르렀다.

유현은 검을 눕히더니 그대로 괴수의 핵을 찌르려고 했지만.


”크오오오오!“

”...............에?“


어느새 정신을 차린 몬스터가 그를 노려보고 있었다.


”크오오오오오오오!“

”.................커억!“


결국 몬스터의 강한 일격에, 그대로 고꾸라진 유현.

몬스터는 고통이 심한 듯, 잔뜩 날뛰며 유현에게 날아가려는 순간.


빠직빠직 빠지지지지직!


보스 몬스터의 뒤편에서 엄청난 빛과 함께 강한 전류가 몰아치기 시작했다.

놀란 랩톤은 황급히 뒤로 물러났다.

그렇게 놀란 랩톤이 멍하니 있는 사이.

강렬한 빛이 사라지고 나타난 이는.


”........................하은정, 유수진 선생님?“

”......................은정 언니 그리고 수진 어니?“


어느새 정신을 차린 영지와 유현이 그렇게 멍하니 중얼거리는 사이.

괴수는 정신을 차린 듯, 포효를 지르며 그녀들에게 다가갔다.


”............여, 여기는.......“

”...........에,에?“

”크오오오오오오!“

”꺄아아아아아악!!!!!“



*****


”그래서 두사람은 어쩌다 이곳에 온거야?“


영지의 질문에 침대에 누워있는 두 여인이 소스라치게 몸을 떨었다.

보스 몬스터와 격전을 치루고 돌아온 여관.

다행히 보스 몬스터는 어찌어찌 잡았지만, 영지와 유현이 부상을 입었고.

특히 레아의 상태가 심각했다.

저주에 걸린 상태로, 순간적으로 강한 힘을 사용한게 문제였다.

지금 레아는 힐러의 치료를 받고, 별도로 마련된 침대에서 쉬고 있는 상태.


”그, 그게 그러니까..........“

”후우.“


별도의 침대에 누운채 차를 마시는 두 여인.


은정과 수진의 상태는 딱봐도 안좋아 보였다. 다행히, 직접적으로 보스 몬스터의 공격을 받지는 않았지만, 아무래도 심리적으로 충격을 받은 모양.

이들 역시 힐러에게 안정 마법을 받아 그나마 아까보다는 나아진 상태였다.

차를 한 모금 넘긴 은정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말했다.


”후우....... 그러니까 니들이 사라지고 2주일 정도 지나서...............“

”뭐라고!?“


유현과 영지가 동시에 소리를 질렀다.

사라진지 3일정도 지나다니?

전에 유현과 영지가 얘기했을때는 둘은 거의 같은 시간대에 떨어졌다고 서로에게 말했다. 물론 궁금하기는 했다. 과연 원래 세계에서의 그들은 어떻게 되었는지?

사라졌을까? 아니면 누운채로 가사상태에 빠져 정신만 이곳에 있는걸까? 등등.

하지만 별로 의미있는 질문은 아니었다.

이 세계가 삶의 터전이 된 그들에게는 너무도 무의미한 질문이었기에.

하지만, 직접적으로 자신들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듣자, 다가오는 충격은 예상외로 컸다. 영지는 뺨을 몇 차례 후리면서, 정신을 잡았다.


”후우. 언니. 미안. 우리가 좀 놀래서. 계속해.“

”.......으,응. 그러니까 너희가 사라진 이후로 난리가 났었거든. 경찰도 오고. 유현이 어머니도 오시고. 그런데, 아무리 찾아봐도 흔적도 찾을 수 없었어. 한데 이상한 게 딱 한 가지 있었어. 그건...............“


은정의 설명은 이러했다. 둘이 감쪽같이 사라졌다는 외에 경찰이나 하우스 사람들은 아무 관련된 정보나 증거를 찾을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딱 하나. 이상한 점이 있었는데. 두 사람의 컴퓨터에서 똑같은 게임 파일이 다운받았다는 사실이었다.

하지만, 경찰이 조사해 본 결과.

그냥 평범한 게임이었고, 사건은 다시 미궁속에 빠지게 된다.

답답했던 은정과 수진은 영지의 컴퓨터에 있던 게임을 직접 다운받게 되는데.........


”그렇게 에러메시지? 막 그런게 뜨더라고. 뉴비환영신규환영뉴비환영 막 이렇게.“


어느덧 정신을 차린 수진이 거들기 시작했다.


”후우........... 그래 가지고 우리는 무슨 바이러스라도 걸렸나 해서 그대로 껐지. 그리고 헤어져서 침대에 누웠는데. 깨고 나니까.............“

”...........이 지랄같은 세계에 떨어졌다.“


유현은 속으로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시발. 이거 도대체 뭐야? 이름 그대로 꿈도 희망도 없는 던전에 가둬서 엿먹으라 이건가. 아니. 잠깐만.............’


유현은 계속 생각했다.


‘분명 그 경찰들도 게임을 다운받고 접속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들은 아예 게임 다운로드부터 오류가 생겨서, 설치조차 못했다고 한다. 그런데 왜 우리들은. 왜 우리들은 다운받고 그 애러 메시지가 떴던 거지? 도대체 왜...............’


유현과 영지는 서로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들은 서로에게 어떤 말도 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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