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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뉴런 님의 서재입니다.

새벽 0시

웹소설 > 자유연재 > 공포·미스테리, SF

완결

도파민뉴런
작품등록일 :
2020.11.22 20:58
최근연재일 :
2021.01.27 15:05
연재수 :
3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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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수 :
153,211

작성
21.01.22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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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29

DUMMY

어느새 건물을 나온 증거물이 소리쳤다. 그 모습에 전기에 감전 되듯이 떨리게 만들었다. 그게 무슨 말인가? 증거물은 헛소리를 걸 거야.

“거짓말 이자는 괴물이야. 아버지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아버지가 아니야.”

나는 소리쳤다. 아니 절규했다.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지만 내 목소리는 절규에 가득 찼다.

“아니야. 너의 진짜 아버지야. 단지 신체가 다른 것으로 조합되기는 했지만, 정신과 마음, 혼은 진짜 아버지야!”

그 말을 믿을 수 없었다. 이 자가 내 아버지라니? 이건 말도 되지 않았다. 이 자는 나를 죽이려 했다. 이것은 괴물일 뿐이다.

“지금 기억을 찾지 못해서 그러는 것뿐이야. 너를 죽이려고 하는 것이 아니야. 우리와 함께 새로운 세상으로 가자 베르칸드라가 너를 기다리고 있어.”

“싫어 나는 그렇게 못해! 이 자가 아버지든 아니든.......”

갑자기 많은 생각이 스쳐갔다. 증거물은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 사람은 진짜 너의 아버지야. 아버지를 죽일 생각은 없겠지?”

나는 갑작스럽게 혼란에 빠졌다. 이 자가 진짜 아버지란 말인가? 그동안 아비가 아니라고 의심했던 것이 사실이 아니란 말인가? 혼란은 점점 커져서 머릿속을 어지럽게 강타했다. 증거물에게 대답을 해줄 수 없었다. 어떤 것이 사실이고 어떤 것이 거짓인지는 알 수 없다. 나는 고뇌에 빠져서 어절 줄을 몰랐다. 사실이라면 어떻게 되는가? 이 자는 외계인의 하수인으로 많은 사람들을 베르칸드라인의 지령에 따라서 강제로 납치한 악인이다. 진짜 아버지가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감당할 수 있는가? 아니 없었다. 그는 허깨비야. 저년의 거짓말에 당해선 안 돼.

증거물은 다시 말을 했다.

“제발 이러지 마! 그 총 내려놔!”

“니 말은 믿을 수 없어.”

이번엔 그자가 입을 열었다. “내가 너의 아비다.”

그 말을 듣자 왈칵하고 감정이 터져 나왔다. 온몸에 전율이 일어나면서 다리의 힘이 빠졌다. 내가 그토록 찾던 아버지가 이 자란 말인가? 아니야! 아니야! 믿을 수 없어. 소총의 총구는 떨어졌다. 그 자는 힘이 빠진 나를 들쳐 업고 도로에선 인도로 나왔다.

“이젠 믿겠지? 이제 부턴 우리말을 따라야해. 우리를 따라서 새로운 세상을 만들자? 모든 힘든 일은 베르칸드라가 책임 질 거야.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서 함께 살자. 우리를 도와 줘?”

증거물은 다시 말했다.

한 쪽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이건 아니야, 그가 내 아버지라니....... 이럴 순 없어. 그는 외계인의 하수인이야. 사람들을 잡아다가 노예로 만들었어. 그가 아버지라는 것은 확실하지만 그를 따를 수는 없었다. 나는 외계인을 처단해야 했다. 우주선에서 끔직한 것을 보았지 않는가? 그것으로 외계인을 처단해야 하는 목적은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고 인식되었다. 하지만 그렇게 된다면 아버지는 어떻게 되는가? 아무것도 생각할 필요 없다. 여기서 나의 임무를 완성해야 한다.

바람은 목적도 없이 정처 없이 사방에서 불어왔다. 먼지들이 날리며 부질없는 짓이라고 한다. 달빛마저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았다.

나의 신념은 산산이 조각나는 듯했다. 내 몸이 부서지는 것처럼 아팠다. 그들은 나를 보면 내가 결정을 내리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나는........ 그렇게 할 수 없어! 여기서 내가 죽던 아니면 니들이 죽던 끝을 봐야겠어.”

나는 말했다.

“너, 이 자식. 아비의 뜻을 따르지 않을 거냐!”

그자는 말했다.

“그래요. 당신이 내 아버지가 맞을지 모르지만 나는 내 길을 가겠어요. 저를 용서하지 마세요. 당신에게 그런 자격도 없지만.”

나는 레이저 카터를 뽑아들고 레이저를 온 시켰다.

“너! 이 놈의 지식! 죽여주마!”

아버지에게 대항하는 것이 아니다. 아버지가 한 일에 대한 대항이다. 레이저 카터의 빛이 번쩍했다.

“이러지마! 다시 한 번 생각해.”

증거물은 소리쳤다. 그녀를 보자 뒤쪽에서 사뮤크램닌이 나타났다. 그것은 거대한 속도로 굴러오고 있었다. 눈앞이 아찔했다. 그것과 맡 다 앗을 때 사뮤크램닌의 몸통에 레이저 카터를 수평으로 대고 반을 갈랐다. 하지만 소용없었다. 몸통은 갈리자마자 즉시 달라붙었다.

나는 굴러 오는 것에 튕겨서 날아갔다. 오토 5액션 소총을 난사했지만 총알이 빗발치는 가운데 그것은 모든 총알을 흡수 했다. 나는 도망쳤다. 뒤를 보니 아버지와 증거물은 무심이 나를 보고 있는 것이 보였다. 이젠 돌이킬 수 없다. 내가 죽던지 그들이 죽던지 둘 중 하나였다.

나는 인도를 마구 뛰었다. 뒤쪽으로 유도탄을 날렸다. 공중으로 점프해서 착지하며 사뮤크램닌을 보았다. 유도탄은 빗나갔다. 유도탄을 열을 감지해서 추격하는 것인데 그것은 열이 나지 않는 모양이었다.

엄청난 속도로 뛰면서 뒤를 돌아보자 사뮤크램닌과의 거리는 멀어졌다. 나는 어느새 장자 못 공원까지 도착했다. 그것은 시야에서 보이지 않았다. 따돌리는데 성공한 모양이었다.

달빛이 고요했다. 새벽이 넘은 시간이라서 주위에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았다. 그자가 내 진짜 아버지라니....... 말문이 막혔다. 하지만 이젠 돌이킬 수 없다. 아버지는 그들의 하수인이 되어서 옳지 못한 짓을 했다. 그를 용서 할 수 없었다. 죄를 미워하되 사람을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그렇다 아버지는 베르칸드라에게 혼을 빼앗겨서 그런 짓을 하고 만 것이다. 돌이킨 방법이 있다면 좋겠지만 지금으로써는 그런 방법이 없을 것이다. 아버지는 완전하게 외계인들에게 점령당했다.

수풀 속에서 풀잎이 스치는 소리가 났다. 무언가 거대한 것이 어둠을 뚫고 내 쪽으로 달려들었다. 그것이다. 나는 반사적으로 도로로 뛰어들었다. 오토 5액션 소총의 초 감도 열폭 유탄을 날렸다. 사뮤크램닌은 가볍게 그것을 피했다.

사뮤크램닌은 8차선 도로를 향해서 굴러왔다. 나를 압사시키려 한다. 나는 공중으로 점프하며 두 번째 초 감도 열폭 유탄을 날렸다. 유탄은 직선으로 날아가며 엄한 곳으로 향했다. 사뮤크램닌은 자유자재로 움직임을 바꾸고 내 쪽으로 전진하며 밀려왔다.

나는 그것에 튕겨서 날아갔다. 이번엔 산탄총을 마구 쏘았다. 그것은 다소 주춤하더니 나에게로 몸통에 달린 머리통들을 날렸다. 그 관경이 너무 끔찍했다. 공중에 머리통들이 떠서 빠른 속도로 날아왔다. 머리통은 나를 공격했고 가슴과 다리, 배에 맞아서 엄청난 고통을 주었다. 다행이 특수 입체 갑옷을 입고 있어서 방어에는 성공했다. 아프긴 했지만 죽지는 않았다고 나 할까.

또 다시 그것의 몸통에 붙은 장기들과 팔, 다리가 날아왔다. 위쪽으로 고공 점프를 하면서 모든 것을 피했다. 사뮤크램닌은 이제 완전한 벌거숭이다. 몸통엔 아무 것도 붙어 있지 않았다. 그것을 구르며 도로에 떨어진 머리통과 장기, 팔, 다리들을 붙여나갔다. 다시 완성이 되었다.

총알도 소용없고 열 감지 유도탄도 소용없다. 총은 맞아도 아무런 총격도 주지 못했다. 유도탄은 모두 피했으며 그것의 몸놀림은 재빨라서 맞추기 힘들었다.

나는 도망쳤다. 어둠이 나를 감싸주기를 바라며 공원 쪽으로 달렸다. 한 밤중에 얼싸 앉고 있던 연인은 폭발음과 총알 소리를 들었는지 경악한 모습으로 도망치는 나를 보고 얼어있었다. 그것이 나타나자 연인은 그대로 달아났다.

나는 커다란 나무 위로 올라갔다. 사뮤크램닌은 나무 밑에서 나를 견제하고 있었다. 나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초 감도 열폭 유탄을 발사했다. 유탄의 속도는 엄청나서 가까운 거리에서는 피하기 힘들다. 하지만 그것은 0.1초의 순간에 옆으로 피했다. 이정도의 가까운 거리에서도 맞추지 못하다니....... 그것은 탱탱볼처럼 빠르다.

나무를 몸통으로 받아버리자 나무는 절반으로 부러졌다. 나는 그대로 떨어지며 그것의 몸통에 엎어졌다. 오토 5액션 소총의 초 감도 열폭 유탄을 발사하려 했지만 유탄은 다 떨어져있었다.

레이저 카터로 놈의 몸통을 찔렀다. 왈칵하고 놀란 진액이 나오더니 내 몸을 적셨다. 사뮤크램닌은 한 바퀴 구르자 나는 바닥으로 그것의 몸통에 깔렸다. 그것은 구르며 나를 진 이겼다. 더 많이 구른다면 나는 척추가 부러져 죽을지 모른다.

나는 죽음의 순간이 온다고 해도 그것의 레이저 카터로 계속 찌를 것이다. 그것은 반응했다. 칼로 무를 자르듯이 레이저 카터로 그것을 조금씩 해체해갔다. 해체하는 속도보다 잘린 것들이 붙은 속도가 빨랐지만 나는 그 짓을 계속 했다. 내 몸은 노란 진액으로 뒤범벅이 되었다.

나는 그것의 몸통의 위쪽으로 기어올랐다. 두 팔의 온힘을 다해서 레이저 카터로 그것의 핵이 있는 곳으로 무작정 찔러 넣었다. 그것은 구르기 시작 했지만, 나는 진 이겨지는 가운데 그것의 몸통의 핵에 가까이 갔다. 그리곤 레이저 카터를 부스트 했다. 레이저 카터는 거대해지며 그것의 절반을 갈랐다. 몸통이 반쯤 갈라지며 허연 속살을 들어냈다. 그 가운데 무수한 뿌리 같은 것이 보였다. 뿌리가 내 목을 칭칭 감아서 조른다. 뿌리는 신경조직인 듯 했다. 나는 그것을 마구 잡아채서 뽑았다. 그러자 사뮤크램닌은 괴상한 비명을 질렀다. 마치 젖소가 도살장에서 지르는 마지막 비명 같았다. 뭔가 뭉뚝하고 막막한 소리였다.

신경조직은 내 온몸을 칭칭 감았다. 점점 압박해 들어온다. 팔의 힘을 하나도 쓸 수 없었다. 나는 사뮤크램닌의 절반으로 벌어진 몸통 안으로 신경조직에 감겨서 빨려 들어간다. 내가 빨려 들어가자 몸통은 다시 붙으려 한다. 아니 거의 붙었다. 나는 구체안에 빨려 들어갔다. 산성 액의 냄새가 났다. 강한 산성이 몸을 적시려 한다. 이대로 있다가는 녹아죽겠다.

레이저 카터로 신경조직은 마구 잘랐다. 그 안에 빨강과 흰색이 범벅된 동그란 움틀 거리는 것이 보였다. 이것이 핵이었다. 나는 뿌리엔 잡혀 움직일 수 없는 팔을 가랑이 사이에 끼고 레이저 카터를 부스트 했다. 핵을 쪼개자 사뮤크램닌은 광란의 몸부림을 부리더니 서서히 몸통이 쪼개졌다. 그리곤 끝났다.

온몸에 찐득하게 달라붙은 신경조직과 노란 진액을 씻으려 호수 물에 몸을 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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