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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뉴런 님의 서재입니다.

새벽 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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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도파민뉴런
작품등록일 :
2020.11.22 20:58
최근연재일 :
2021.01.27 15:05
연재수 :
34 회
조회수 :
656
추천수 :
3
글자수 :
153,211

작성
20.12.25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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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16

DUMMY

동수는 혼자서 자취를 했다. 지하의 방에 월세를 살면서 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방은 큰방과 작은방이 두 개였고 월세는 어머니가 대주었다.

방이 크지는 않았다. 두 사람이 누우면 딱 인 방과 한 사람이 자기 좋은 방이 있었다. 너저분하게 책들이 어질러져 있었다.

동수는 증거물을 쳐다본다. 입가의 미소가 걸리고 침이 나올 것 같다. 아무래도 증거물이 상당한 미인이라서 밤에 동수가 어떤 짓을 할지도 몰랐다.

“뭘 그렇게 쳐다봐? 딴생각 하고 있는 거 아니야?”

“무슨 생각?”

내 물음에 동수는 울컥했다.

“저것을 어찌 해보겠다는 생각. 너는 뻔해 보나 마나 그런 짓을 할 거야.”

“내가 미쳐야. 저것 하고 무슨 짓을 해.”

그는 침대위에 앉았다. 나는 그래도 서서 동수의 얼굴을 유심히 보았다. 증거물도 책상의자에 앉았다. 증거물은 우리의 대화에 무심했다. 어떤 심리도 얼굴에서 포착되지 않았다. 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다.

“못 믿겠는데. 나도 당분간 여기 있을 테니 이상한 짓 하지 마.”

“어 그래. 동지가 생겨서 반갑다.”

나는 조용히 동수와 이야기 할 것이 있어서 증거물을 건너 방에 데려가서 문을 잠갔다.

“너 정말 할 수 있겠어? 이 일 말이야.”

나는 신중하게 말을 했다. 아무래도 다짐을 받고 싶었다. 이 일에 개입하는 것은 위험 부담이 컸다. 고등학생의 신분인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우리 밖에는 할 사람이 없었던 것이 문제였다. 경찰은 내 말을 이상하게 생각했다. 그들의 도움을 요청하려면 더욱 많은 증거가 필요했다. 초자연적인 증거가 아닌 물리적인 증거가 필요했다. 그렇지 않고는 경찰들은 손을 쓴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나 같은 학생도 아는 것이었다.

“그렇다니까. 한두 번 말해.”

“그래도 이 일은 우리가 감당 할 수 없는 큰일이야. 많은 사람들이 실종되었고, 실종 돼서 신체를 절단 당했어. 그리고 알고 있는 데로 보형물이 채워졌지. 치기어린 마음으로 할 일이 아니야. 여기서 빠지는 건 어때?”

“나는 장난으로 이러는 건 아니야.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어. 진심이야. 그러니 다시는 그런 말 꺼내지 마.”

우리는 서로의 눈을 쳐다보았다. 동수의 눈은 내 눈처럼 불타고 있었다. 십대의 치기가 아니었다. 나는 그가 진심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제 무슨 일부터 해야 하지? 인터넷에 검색해볼까?”

동수는 어이없는 말을 잘도 했다.

“장난 아니라면서?”

“그래 장난 아니야.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잖아.”

“우선 저것을 조사해야 하는 것이 우선이야. 저것은 뭔가 알고 있을 거야.”

방에 골프채가 보였다. 나는 그것을 집어 들었다. 우리는 건너 방으로 갔다. 증거물은 만화책을 보고 있었다.

“실종자들은 어디 있어? 거짓말 하지 말고 사실대로 말해. 말하지 않으면 이것으로 때린다.”

골프채를 든 손에 힘을 주었다.

“몰라.”

증거물의 엉덩이를 사정없이 휘갈겼다. “다시 한 번 묻는다. 어디 있어?”

“더 때려 봐? 더!”

증거물은 발악했다. 나는 골프채로 증거물의 등을 다섯 번 이상 때렸다. 그것은 비명을 지르고 때리는 것을 멈추자 신음을 했다.

“몰라. 모른다니까. 나는 공장에만 있었어. 아무도 보지 못했어.”

그럼 그곳 말고 다른 곳이 있었다는 말로 해석 할 수 있었다. “다른 곳은 어디야? 말 안 하면 두 배로 때린다.”

“모른다니까. 나는 거기서 쭉 있었어. 깨어나 보니 그곳에서 눈을 뜬 거야. 다른 곳은 어디인지 몰라. 정말이야.”

나는 공표 한데로 두 배로 때렸다. 사정은 봐줄 것 없었다.

“다시 물어본다. 다른 곳은 어디야?”

증거물은 내 다리를 잡고 애원했다. “몰라. 정말 몰라.”

“진짜인 것 같아. 불쌍하다. 다른 질문을 하자.”

동수는 마음 약한 소리를 했다. 나는 세배로 그것을 때렸다. “너는 빠져. 이것은 수를 쓰는 거야. 모를 리가 없잖아.”

“그만해. 모른다잖아.”

동수는 골프채를 낚아챘다. 등 쪽의 옷을 들추자 커다랗게 피멍이 들어있었다.

“그럼. 다른 질문을 하겠다. 내 아버지가 사람들을 납치를 한 것 맞지?”

대답은 역시였다. 그것은 눈물을 흐르면서 모른다고 했다. 그것의 연기가 가소로웠다. 나는 발로 그것의 머리통을 여러 번 걷어찼다. 그것은 옆으로 넘어져서 굴렀다.

“납치 한 것 맞지?”

“그래 맞아!” 그것은 악을 썼다.

“납치해서 어떻게 했어?”

“니가 알고 있는 데로야.”

“자세히 말해?” 나는 그것의 가슴을 힘차게 걷어찼다. “어서!?”

“헉.......헉.......(그것은 눈물을 주르륵 흘렸다.) 납치해서 사람들을........사람들의 신체를 절단 했어. 그리고 그 자리에 보형물을 채웠어. 인체를 대신할.......”

나는 녹음이 잘 되었나 확인을 했다. 스마트 폰의 녹음 앱은 잘 돌아가고 있었다.

“보형물이라는 것은 뭐지?”

“흐흐흐....... 나도....... 몰라. 진짜야.”

“그럼 넘어 가고. 몇 명의 사람들이나 납치했지?”

“엄청나게 많아.”

“그럼. 납치는 하는 장소에서 주변의 CCTV에 녹화 되었을 거야? 그렇지?”

“아니, CCTV를 무력화 시키는 장치를 가지고 다녀.”

CCTV는 증거가 되지 못하는 걸 알게 되었다. 혹시라도 경찰에 카메라에 잡힌 영상으로 아버지를 고소 할 수 있었는데 그렇지 못했다. 그렇다면 그는 그런 첨단장비를 어떻게 구입 했을까?

“그런 장비는 어디서 구입 한 거야?”

장비를 구입 한곳에 가면 아버지의 얼굴을 확인 해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영상이 지워지지 전 장면에 아버지가 영상 속에 나타났을 것을 확인하면 된다. 그것으로 어느 정도는 증거가 된다. 블랙으로 처리되었던지, 지직 거리는 화면으로 무력화 했던지, 문제의 영상 속에는 납치 직전의 화면이 있을 것이다. 아버지 혼자 목표물 주변을 배회하는 등의 움직임 말이다.

“그런 건 몰라. 정말 이야. 때리지 마라줘.”

그것은 내 다리를 잡고 애원했다.

“정말 모르는 것 같아. 살살 해라 살살.”

동수는 말했다. 그의 말을 무시하고 그것을 발로 마구 때렸다. 그러자 그것은 뻗어버렸다.

“의식을 잃은 것 같아. 살살 하라니까. 좀.”

동수는 말했다.

“녹음이 되었으니까 다음번에 한 면 되. 만약에 모르니까 손발을 묶어.”

나는 의자에 그것을 앉히고 테이프로 손을 뒤로 해서 묶고 발도 묶었다.

“슬슬 밤이 되니까. 현장으로 조사해 보자?”

동수는 동의했다. 지금은 저녁 9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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