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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뉴런 님의 서재입니다.

새벽 0시

웹소설 > 자유연재 > 공포·미스테리, SF

완결

도파민뉴런
작품등록일 :
2020.11.22 20:58
최근연재일 :
2021.01.27 15:05
연재수 :
3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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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53,211

작성
21.01.1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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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24

DUMMY

우린 다음날부터 청소를 하게 되었다. 나는 다리가 멀쩡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청소에서 면제되었지만 동수와 미진, 미영은 불만을 토로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했다.

그렇게 10일 지나고 나는 깨끗하게 발이 나왔다. 여기 처박혀 있잖니 좀이 쑤시고 하루하루가 지겨웠다.

오 박사에게 증거물 1호를 아느냐고 물었다. 그는 알고 있을 지도 모른다.

“그게 뭐라고? 이 세상에 그런 것은 있을 수 없지만 내 연구와 관련 있는 일이니 있을 수도 있겠어. 외계인들은 우리도 많이 밝혀 내지 못했지. 어떤 특이한 것이 있을 거야.”

오 박사는 모르는 듯했다.

나는 그와 많이 이야기를 하려했지만 그는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지겨운 청소도 싫고 여기서 나가고 싶다. 외계인들은 우리가 아는 사람들을 지금도 잡아가고 있지만 연구소에서는 힘을 쓰지 않았다. 아직도 준비 중이었다. 당장 눈앞에 닥친 일을 준비만 한다는 것은 옳지 않았다.

동수와 미진, 미영에게 물었지만 그들은 불만만 많았지만 나가고 싶어 하지 않았다. 나가고 싶어 하지 않지만 불만이 왜 이리 많은 건지 그들을 설득 할 수 없었다. 나라도 나가는 방법을 몰랐다.

진짜 아버지를 찾고 싶다 여기서 청소만 하는 것보다는 그편이 나았다. 아버지는 어딘가에서 살아 게실 것이다. 외계인들이 납치 했을 가능성이 높았다. 분명히 찾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여기서 죽치고 기다릴 수만은 없었다. 벌써 한 달이 지났다.

오 박사의 연구실을 청소하던 중에 울트라-A를 발견했다.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다. 이것을 사용하면 오 박사의 말대로 인체는 특수하게 강화된다.

불길한 생각일까? 울트라-A를 주사해서 이곳을 탈출 한다는 생각이 너무 성급하다. 이것만 있을 면 저 높은 담장도 단번에 뛰어 넘을 수 있다.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자. 오 박사는 분명히 무언가를 계획하고 있을 것이다. 외계인에 대항해서 무언가를 준비하고 곧 실행할 것이다. 그렇다면 기다리고 있으면 아버지를 찾는 날이 곧 올 것이다.

아니다. 오 박사는 우리에게 외계인은 대항하기 어려우니 길게는 10년을 준비하라고 했다. 나에게 그런 시간이 없었다. 아버지만 구하면 될 것인데 그렇게 길게 기다릴 시간이 없었다.

나는 울트라-A를 팔에 찔렀다. 아무렇지 않았다. 근데 짠 간장이 무지하게 먹고 싶다. 통 체로 마시고 싶다. 나는 그대로 일층으로 뛰어갔다. 식당이 들어서자마자 주방으로 들어가서 간장을 들이켰다. 한 병을 대 비우고 나니 조금 나아졌다.

주방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나를 이상하게 쳐다본다. 나는 얼른 자리를 피했다. 갑자기 현기증이 일면서 구토다 치밀었다.

화장실로 달려가서 변기를 잡고 속에 있는 것을 쏘다냈다. 심장이 거세게 뛴다. 죽을 것 같았다. 어지러웠던 머릿속이 밝아졌지만 얼굴 피부가 타는 듯했다.

팔의 근육들이 왕성하게 움직인다. 점점 커지고 근육이 갈라진다. 그건 온몸에서 반응을 하고 있는 것이다. 눈앞의 사물이 확대 대듯이 다가온다. 멀리서 사람들이 말하는 소리가 크게 들린다. 내 심장소리도 들린다.

변기를 잡았던 손에 힘이 들어가자 변기는 뚝하고 부러졌다. 플라스틱을 부러트리는 힘만으로도 변기는 부서지고 말았다.

드디어 내 몸이 강화된 것이다. 누군가의 심장소리가 다가오고 있었다. 1분정도 있으니 발로리가 들렸다. 화장실 문이 열리고 동수가 들어왔다. 그는 열려진 칸막이 안에서 변기를 잡고 있는 나를 보면서 놀라 얼굴을 했다.

“괜찮아?”

그의 목소리가 이렇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뭔가 공명하고 공기를 진동하는 것을 크게 들렸다.

“나는 괜찮아. 속이 좋지 않아서........”

“근데 이건 어떻게 된 거야?”

그는 부서진 변기를 보면서 물었다.

“아무것도 아니야. 신경 쓰지 마.”


나는 숙소의 침대에 누어서 밤이 되기까지 기다렸다. 어떡해야 좋을지 알 수 없었다. 기분은 날아갈 듯이 좋았지만 내게 없던 힘이 생기자 걱정되었다. 오 박사에게 들키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기분 좋은 생각은 아니었다.

조금만 더 있으면 새벽 0시가 된다. 그때를 기다려서 계획을 수행 할 것이다.

동수는 깊게 잠이 든 것을 확인 하고 아래층을 내려갔다. 1층의 101호에는 양진주박사의 숙소가 있었다. 그녀 혼자 쓰는 방이었다. 다행이 문은 잠겨있지 않았다.

양진주는 깨어있었다. 거울을 보면서 마사지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나를 보자 놀라는 듯했다. 이 시간에 여자 혼자 있는 방에 들어 왔으니 그럴만했다.

나는 그녀에게 다가가 손목을 꽉 쥐었다.

“으악 아파.”

“가만히 있는 게 좋을 거야. 나는 울트라-A를 맞았어. 원한 다면 너를 한방에 숨소리도 내지 못하고 죽일 수도 있어.”

나는 양진주의 손목을 비틀었다.

“원하는 게 뭐야? 나랑 하고 싶어?”

“아니, 협조가 필요해. 통제구역으로 가는데 이용하게.”

“그런 짓은 못해. 절대로.”

손목을 더 비틀었다.

그녀는 비명을 찔렀지만 내가 입을 막았다. 비명은 크게 세어나가지 못했다. 나는 악력을 동원해서 그녀를 설득했고 우리는 본관으로 들어왔다. 본관에는 보안요원을 빼고는 아무도 없었다.

보안요원은 양진주박사가 출입증을 대는 것을 확 하고 약간의 말과 함께 빨리 일을 마치라고 했다. 양박사는 내가 미리 말한 거짓말을 잘도 했다. 연구를 확인할 것이 있다는 말이었다.

지하로 내려가자 무기고의 보안요원은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양박사를 보자 경례를 붙였다.

“이 시간에 여기는 어떻게 오셨습니까?”

말투는 졸음 끼가 사라진 경계하는 투였다.

“안에 들어가서 확인 할 것이 있어요.”

양진주는 짤게 말했다.

“근데 군소군과는 왜 같이 왔습니까?”

그 말을 하자 양박사는 할 말이 없었다.

“그냥 들여 보내주세요.”

나는 말했다.

“그렇지만 이 시간에.......”

“그렇다면 실력을 보여주는 수밖에.” 나는 주먹으로 보안요원의 배를 쳤다. 보안요원은 뒤로 몇 미터 나가떨어지면서 의식을 잃었다.

양박사는 출입카드를 대고 안구와 정맥검사를 한 다음 문을 열었다.

“여기서 뭐할 작정이야?”

양박사는 불안해했다.

“조금한 것 두 개만 가지고 가려고.”

나는 얼른 레이저 카터와 오토 5액션 소총을 들었다. 그 순간 비상벨이 울렸다. 무기고의 보안요원을 정신을 차린 모양이었다.

나는 달아올랐다. 여기서 잡히면 끝장이다. 빨리 서두르는데 그녀가 나를 잡았다.

“니가 왜 그러는지 알고 있어. 아버지를 찾으려고 하는 거지?”

“그래 꼭 찾고 말거야.”

나는 오토 5액션 소총을 어깨에 멨다. 레이저 카터를 다리에 부착했다.

“이것도 가지고 가. 특수 입체 갑옷이야. 모든 총탄으로 보터 보호해 줄 거야. 그리고 아버지를 꼭 찾아.”

특수 입체 갑옷을 입었다. 그리고 나는 듯이 뛰었다. 지하의 계단에는 보안요원 5명이 무장을 하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거기 서라 무기는 절대 외부로 유출되면 안 된다. 사격을 하기 전에 항복 하라.”

“어림도 없는 소리.”

총알이 빗발쳤다. 갑옷이 나를 보호 해주었다. 총알은 튕겨나갔다. 그들과의 거리는 15미터 정도였다. 나는 달리며 뛰어올랐다. 보안요원들을 뛰어넘어서 바닥을 원처럼 구른 다음에 다시 뛰었다.

유탄이 날아오는 소리가 들렸다. 제 빨리 왼쪽으로 꺾어서 입구의 벽 쪽을 등지고 점프했다. 젠장 열 감지 유도탄이었다. 0.1초는 안 되는 순간 돌아서 천장 쪽으로 몸을 날렸다. 유도탄을 선회해서 내 뒤를 쫓았다. 0.001초 차이로 1층 천장에서 로비로 뛰어내렸다.

오토 5액션 소총을 페트리어트 기능으로 돌렸다. 발사하자 유도탄으로 페트리어트 탄이 날아가서 정확하게 맞추었다. 참고로 말하자면 오토 5액션 소총은 5액션 기능의 자동전환 다이얼이 있어서 원하는 순간 자동으로 5액션 기능을 사용 할 수 있었다.

지하에서 계속 유도탄이 날아왔다. 정문을 열 시간이 없었다. 벽을 도움 닦기로 올라서서 앞쪽에 보이는 거대한 유리창으로 몸을 날렸다. 하지만 튕겨나갔다. 강화유리였다. 순간 공중에 떠서 오토 5액션 고속 산탄 포를 장전하고 쏘았다. 강화유리는 와장창 하면 부서졌다.

아래로 추락 하는 순간 유도탄들이 빗발 쳤다. 다시 위로 점프를 해서 다이빙 동작처럼 공중제비를 돌면서 외부로 착지했다.

곳곳에서 서치라이트가 비췄다. 나는 치타처럼 제 빠르게 빗발치는 총탄을 피해서 뛰었다. 전방 천 미터 앞에 높은 담이 있었다. 유도탄은 페트리어트 탄으로 무마하고 지그재그로 달렸다. 곳곳에 보안요원들이 있었다.

공중에서 몸을 비틀며 보안요원들을 뛰어넘고 삼단뛰기로 담 앞쪽과 가까워졌다. 담은 7미터 정도의 높이였다. 삼단뛰기를 계산 하지 못해서 담 밑에 바로 서버렸다. 그냥을 오를 수 없는 높이였다.

총알이 등 쪽의 특수입체갑옷을 때렸다.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고통이 찾아왔지만 아무렇지 않았다.

담 벽을 타고 가로로 뛰었다. 앞에서 지프가 오면서 레이저 무기를 겨냥했다. 지프와 점점 가까이 대면하면서 담을 끼고 위로 점프했다. 중간 높이에서 발로 차서 상단을 뛰어넘었다.

유도탄이 날아오면서 착지에서 여유를 부릴 수 없었다. 나는 페트리어트 탄을 날렸다. 공중에서 폭죽이 터지면서 불꽃이 일었다. 탄창과 탄을 여유 있게 가지고 나왔다.

나는 숲으로 뛰어들었다. 나뭇가지를 타고 점프해서 나무와 나무를 건너뛰었다. 긴팔원숭이처럼 나무에서 나무로 이동했다.

밤을 점점 깊게 익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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