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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뉴런 님의 서재입니다.

새벽 0시

웹소설 > 자유연재 > 공포·미스테리, SF

완결

도파민뉴런
작품등록일 :
2020.11.22 20:58
최근연재일 :
2021.01.27 15:05
연재수 :
34 회
조회수 :
654
추천수 :
3
글자수 :
153,211

작성
21.01.0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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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19

DUMMY

우리는 택시를 대절해서 내가 트로이로 앞장서서 폐 공장으로 갔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핏자국 하나 없었다. 실종자도 없고, 잘린 신체도 없었다. 혜영도 없었다.

“넌 여기에 왜 있었던 거야!”

나는 증거물의 멱살을 잡고 소리쳤다.

“내 맘이야.”

증거물은 협조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나는 머리를 굴렸다.

“사람들이 얼마나 필요하지?”

“뭐가?”

증거물의 목소리는 맹맹했다.

“아버지가 데리고 가는 사람들 말이야.”

“많이.”

그것은 더 이상 협조를 해줄 생각이 없어보였다.

“다른 장소는 어디야?”

“......”


우리는 택시를 타고 다시 동수의 집 앞으로 왔다. 모두 사기가 떨어져있었다.

혜영을 찾는 것은 원점으로 돌아왔다. 우리는 모여서 라면을 끓였다. 냄비 가득 면발이 차있었다. 동수는 눈치도 없이 라면을 왕창 가져갔다. 미진과 미영은 국물만 조금 먹었다. 기운이 빠진 모습이다. 증거물은 동수와 쌍벽을 이룰 정도로 많이 먹었다.

“그자는 사람들이 많이 필요하니까, 오늘도 행동할거야. 다 먹고 나가보자?”

나는 말했다. 벌써 밤 12시가 가까운 시간이었다.

“너무 그렇게 재촉하지만, 좀 쉬었다가........ 그런데 뭘 위해서 그러는지 모르겠다. 니들은 군소 아빠가 그러는 이유를 알아?”

동수는 물었다.

“오늘은 움직이지 않을 지도.......”

미영은 말했다. 이미 혜영을 잡아갔으니까 라는 뒤 말은 하지 않았다.

“이유는 모르지.”

미진은 말했다. 동수에 말에 대답이었다. 동수의 눈이 번쩍했다.

“내가 말하는데, 군소 아빠는 어느 조직의 하수인이야. 그림도 그가 그린 것이 아니거든. 너무 완벽하잖아. 어느 비밀 조직에서 사람들을 잡아다가 생채실험을 하는 거지. 우리는 저 여자를 잘 검사해야 돼.”

“여자를 어떻게 검사해 우리가 과학자야.”

미진은 말했다.

“병원에 데리고 가는 거지. 거기서 X-ray도 찍고 MRI와, CT를 찍는 거지. 그럼 어느 정도 알 수 있잖아. 피검사도 하고, 소변 검사도 하고, 내시경도 하고, 초음파도 하는 거지. 내말이 어때?”

그는 잘란 척을 했다. 하지만 왜 그 생각은 하지 못했을까? 동수의 말이 맞다. 증거물은 그 순각 배꼽을 잡고 마구 웃었다.

“해도 마차가지야. 피는 한 사람에게서 받았으니까.”

“검사를 하면 온몸에 수술자국이 나올 거야. 저것의 말 믿지 마. 인체조직도 제각각일 거야. 유전자 검사를 하면 모든 것이 괴물이라는 것이 증명 될걸.”

“그럼 내가 괴물이면 니들한테 끌려 다니겠어. 내가 사람이고 니들에게 거짓말을 했다면?”

“허허. 이제 수를 쓰 시겠다?”

“내가 괴물이면 나한테 위대한 능력이 있을 거 아니야? 니들을 한 손가락으로 날려버리던 가하는.”

“맞아. 그럴지도 몰라. 숨기고 있을 지도 몰라.”

미영은 그것의 말에 동조했다.

“거봐.”

증거물은 뿌듯한 듯이 말했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아니었다. 증거물에게 그런 능력이 있다면 벌써 썼을 것이다. 그녀는 말만 앞세우고 있다. 다시 말해서 그녀는 아버지가 만든 작품으로 보기 좋게 진열되는 마네킹과 같다.


여기는 학교 뒤편의 주택가다. 오후에 이곳에서 혜영을 납치했으니 또 다시 올 것이다. 이곳도 내가 사는 동네와 마찬가지로 골목이 많은 지역이었다. 여기서 납치 사건이 생긴다면 도주로가 많았다. 골목길로 길고 복잡했고 사방으로 길목이 연결되어있었다. 우리 학교의 학생들이 이곳에 많이 살고 있다. 인근의 다른 동네에서도 퍼져있었다.

이곳에서 길을 잃어버린다면 미로를 헤매는 것 같을 것이다. 나와 동수, 미진과 미영, 증거물은 차도와 인접한 학교부근에서 출발을 했다. 근처에 희색 봉고가 세워져 있나 살폈다. 김밥집과 미용실, 학원 등의 상가 앞 도로에는 차들이 주차되었지만 봉고는 없었다. 하교 길의 혜영이 갔던 곳으로 가기 시작했다. 골목에는 사람이 없었다. 혜영이 마지막으로 있었던 위치에 다 달았다. 2층 집이 있고 반대편은 단층집이 있었다. 가로등 밑이었다. 얼쩡거리는 사람은 없었다. 길을 따라서 골목 사거리로 갔다. 어린이용 세발자전거가 한쪽구석에 세워져있고 50cc스쿠터가 있었다. 빛바랜 건물 아래에 청색 장판이 버려진 골목을 따라서 사람들이 지나다닐 만한 곳으로 이동했다. 조금한 슈퍼는 아직도 문을 열고 있었다. 행상에 노인 하나가 캔 맥주를 마시고 있는 것이 보였다. 칠십이 되었을 정도의 노인은 우리를 보고 이유 없이 웃고 있었다. 그를 지나쳐 골목을 좀 더 들어갔다. 지나오면서 우리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어느새 시장 골목까지 거닐었다. 학교에서 1시간 떨어진 곳이었다. 이곳에 천막으로 된 차양이 여러 곳의 사점 앞에 즐비했다. 흰색과 파란색의 세로줄로 된 차양들은 새벽에도 늘어서 있었다. 장사하는 사람은 없었다. 모두가 철수한 다음이었다. 시장을 지나 술집들이 있는 골목으로 들어섰다. 아가씨를 끼고 술을 마시는 곳이었다. 찻집이라고 써진 간판에 안이 보이지 않는 술집에서 한 아저씨가 나왔다. 여자는 그를 보면서 웃으며 또 오라고 한다. 그는 미진을 눈여겨보면서 우리에게 접근했다.

“쪼금한 것이 이런 대서 뭐하는 거야?”

아저씨는 대뜸 반말부터 했다. 그는 미진은 보더니 허리를 잡아 끌고 집으로 가라고 했다. 강제적인 터치에 미진은 놀라서 어물쩍거렸다. 그에게선 술 냄새가 진동을 했다. 말리는 동수의 따귀를 때렸다.

“쪼금한 것들이 어디서 함부로.......”

“이 꼰대세끼가 술 처먹으면 조용히 집에가.”

나는 그를 갈겨주었다. 넘어진 그를 뒤로 하고 우리는 빠르게 걸어서 그곳을 탈출했다. 그는 우리를 보고 욕지거리를 했지만 무시했다.

“더러운 아저씨가 어디다 손을 대.”

미진은 허리에 때가 묻은 듯이 떨었다.

“가만히 있어봐. 저기 누가 지나간다.”

앞에 보이는 골목의 끝 편 인도와 맡 닿는 곳에서 한 남자가 어슬렁거리며 지나쳤다. 그는 우리를 보았는지 아니지 이쪽 편을 보더니 무심코 지나쳤다. 골목을 나오고 보니 그는 빠른 걸음으로 사라졌다. 우리는 왼편으로 뛰었다. 분명히 아버지였다. 이 시간에 나와서 그 짓을 할 것이다. 20미터 쯤 가자 왼편의 골목에서 그가 보였다.

“여기부터는 들키지 않게 조심해.”

나는 말했다.

“알고 있어.”

미진은 말했다.

우리는 조심스럽게 움직이며 거리를 확보했다. 10분 째 그의 뒤를 쫓지만 그는 수상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골목길은 어두웠고 우리는 들키지 않았다. 맡은 편에서 여자가 오는 것이 보였다. 그를 지나쳐 오른편으로 꺾어갔다.

“숨어.”

나는 아주 조용히 말했다. 그에게 들키지 않게 큰 차 뒤편으로 숨었다. 차의 유리로 고개를 내밀고 보니 그는 여자의 뒤를 밟았다. 시간은 새벽 3시였다. 우리는 조심스럽게 차 앞 편으로 나왔다. 그는 시야에서 포착되지 않았다. 30미터 전방에 오른쪽 골목이다.

전력으로 뛰어서 오른편으로 도달했다. 이미 여자는 기절해있었다. 그가 등에 짊어지고 가고 있었다. 현장을 포착했으니 그가 손을 쓰기 전에 잡아야 한다. 아버지를 잡아야 한다. 아니 그것을.

“거기서!”

동수는 소리쳤다. 그 말을 하고 뛰어들었다.

“니들은 경찰에 연락해.”

나는 미진을 보고 말했다. “연락하고 싶은데 손을 떨려........” 그녀는 스마트 폰의 잠금 키를 열려고 손가락을 움직였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기억이 나지 않아. 뭐였더라?” 패턴은 빨가케 되어서 열리지 않았다. 나도 머리가 돌아가지 않았다. 우선 그를 잡는 게 먼저다. 동수에 뒤를 따라서 뛰었다.

아버지는 여자를 업고도 엄청난 속도로 뛰어갔다. 동수가 간신히 달려들어서 그의 다리를 걸었다. 그는 넘어지며 무릎을 땅에 처박았다. 여자는 나뒹굴었지만 정신을 잃은 상태였다.

“니들이 나를 상대하겠다고.”

그는 제 빨리 일어서며 소리쳤다. “군소야 내 아들아.”

“당신은 내 아버지가 아니야. 다 알고 있어.”

“무슨 소리냐. 나는 너의 아버지야.”

“거짓말 하지 마! 경찰을 불렀으니 순순히 항복해라.”

증거물은 내 뒤로 왔다. “거짓말이 아니야 이분은 너희 아버지야.” 증거물은 말했다.

“나를 어떻게 할 생각이냐?”

그는 말했다.

“속지 마. 이것은 아버지가 아니야. 어서 해치우자.”

동수는 말했다.

나는 그에게 달려들었다. 등 뒤로 돌아서 팔을 비틀었다. 그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내 두 손으로 비틀었던 팔이 펴진다. 그는 나를 벌떡 들어서 내동댕이쳤다. 이번엔 동수가 그의 가슴을 날아 차기로 때렸지만 꿈쩍도 하지 않았다. 우리는 동시에 그에게 달려들었다. 한 손에 잡혀서 나와 동수는 공중에 부양했다. 그리곤 사정없이 나가 떨어졌다.

어떻게 한 거지?

놈에게 막강한 힘이었었다. 일어서려고 했지만 등뼈가 부러진 듯이 욱신거려서 일어설 수 없었다. 그는 쓰러진 여자를 없고 증거물을 데리고 달렸다.

“경찰에 연락 했어?”

다가오는 미진에게 제일먼저 말했다.

“했어. 근데 여기가 어디지 몰라서.......”

“그러면 어떻게? 말을 제대로 했어야지.”

“온데 온상시장 근처라고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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