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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살아야 한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시문아
작품등록일 :
2015.07.26 14:47
최근연재일 :
2017.08.27 18:34
연재수 :
1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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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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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98,197

작성
17.08.14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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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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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글자
13쪽

먹고보자 2

DUMMY

2


"어라?"


막상 입으로 가져가 먹으려 하니, 비린내가 풍겨왔다.


"덜 익었나. 찜찜하네."


회로 먹으려 해도, 왠지 모르게 꺼림칙하다. 요리보고 조리 봐도 불에 전혀 타지 않은 다리. 하긴, 모닥불로는 화력이 좀 약하겠지.

그리고, 그냥 먹다간 한방에 원샷으로 뒈질 거 같다. 독이 있을지도 모를 일이니.


"그럼 어쩔 수 없지."


포기할까 보냐.

잽싸게 허리춤에서 손도끼를 꺼내 들었다. 항시 소지하고 다닌 애장품 1호. 그 이름도 유명한 윌슨.


혼자 살다 보니 가지각색에 물건에 이름 붙이는 것쯤! 의외로 편했다. 정신 상태가 이상해지는 것도 막아주는 아주 유용하고.


"흠."


이젠 사람 친구가 절실히 필요하지 않다. 먹을 거나 축내는 게, 인간 아니겠는가.

그래도 막상 제일 필요한 게 뭐냐고 묻는다면, 으으음......식량을 필요치 않은 여자? 그게 왔다다!


"하하하. 제길, 그런 게 있을 리 없잖아."


혼자만의 생각이 너무 길었을까.

퍼억, 퍼억.


제정신 차리고, 손도끼를 들어 세게 내리쳤다. 물론, 목표는 하얀 대게. 그것도 날카로운 발모가지.


캉!

이게 뭔 소리다냐. 캉이라니. 그리고 이 얼얼하고도 화끈한 느낌. 큰일이다. 윌슨 1호가 안 먹힌다. 얼른 입술을 꾹 다물고 오른손을 번쩍 들었다. 한 번 가지고, 결론짓기는 좀 이르니까.


"으햐아앗!"


캉!

이런 미친. 이제 불꽃까지 튄다. 이거 대체 뭐로 구성된 거지? 어쩔 수 없이 구덩이에서 올라왔다.


"음! 도망가진 않겠지?"


어찌하겠나. 윌슨이 이가 빠지게 둘 수는 없었다. 하여 비장의 무기. 집으로 돌아가 루이 2세를 꺼낼 수밖에.


"휘발유가 간당간당하던데."


루이 2세.

이름 마저 찬란한 나의 전기톱. 정확히 말해 기름 톱이지만, 그건 진짜 진리였다. 믿음이었다. 애장품으로 둘째 치면 서러운 나의 루이 2세. 헌데 잘 안 쓰는 이유는 뻔했다. 알다시피 고가의 휘발유. 그게 없다는 거다. 뭐 어쨌든 간에 각설하고.


"고대의 유물. 전설의 루이 2세를 이제 써야겠군."


걸음을 옮기다 말고, 혹시나 해 뒤를 돌아봤다. 생각보다 단단한 다리. 피부라고 해도 될는지 모르겠다만, 저걸 무기로 삼는다면 동물 포획이 훨씬 수월할 텐데. 왠지 애착이 갔다.


"이제 3호가 생기는 타이밍인가."


음식 생각은 떠난 지 오래고. 저렇게 단단한 물건은 앞으로 두 번 다시 보기 어려우니.

또한, 나중에 특수합금처럼 돈도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돈이 된다는 생각에 걸음이 절로 빨라졌다.


"좋아. 외계인아. 우리 친해져 보자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잽싸게 고이 모셔둔 기름 톱을 가슴에 안아 들었다.


"윽."


꽤 무거운 게, 산까지 가져가려니 벌써 지친다.


"아 몰라. 일단 가져가."


결단을 내린 뒤, 낑낑거리며 무려 삼십 분에 걸쳐 루이 2세와 씨름했다.

고지가 눈앞이란 말이다.


"휘유."


다시 덫에 도착하고 보니, 바보 같은 생각이 든다. 지게로 톱을 메고 올걸. 굳이 들고 오다니, 멍청한.

허나, 지난 일은 어쩔 수 없다. 머리가 나빠 손발이 고생했지만, 기왕지사 체력단련으로 셈 치고.


"흐음. 보자고. 네가 이기는지 내가 이기는지."


가슴으로 부여잡은 루이 2세가 푸르릉 소리를 내며 요동차게 울어댔다. 흥분했구나. 루이 2세.


"너도 달리고 싶지? 이제 너의 임무는 랍스타를 곱게 써는 것이란다."


푸륵, 푸릅.


"앗! 기름 떨어지겠다. 달리자고."


루이 2세를 대게의 접힌 부분으로 가져가 세차게 잡아당겼다.


위이이잉, 위잉.

튄다.

불꽃이 겁나 튄다. 에메랄드 피부라도 되는 걸까. 있는 힘껏 톱을 그어도 다리에 기별도 가지 않는다. 젠장맞을.


"와! 돌겠다, 진짜. 이제 1센티야? 장난하나."


두께가 무려 10센티가량인데, 10분 톱질하니 고작 1센티. 기가 차 말도 나오지 않는다.


"오늘 진짜 날을 새서라도 절단 내고 만다."


그래, 남는 게 시간이고, 모자란 게 식량이다. 팩트다. 그러니 오늘 죽었음을 복창해야 한다. 우리 꽃게.

트르르륵. 트르르륵.

그렇게 2시간가량 톱질을 하자, 겨우 다리 한쪽을 잘라냈다. 오랜 시간 동안 외계 생물체와 같이 있으니, 왠지 처음 봤을 때보다는 정감이 든다.

빌어먹을.


"흐음. 이제 너 안 무서워 인마."


이것도 병이다. 누군가에게 계속 씨불이고 싶다. 죽은 생명체에게도 말하고 있으니, 확실히 병이 아닐까 싶다.


"에이."


또 딴 생각해버렸다. 흠! 어쨌든 자른 다리를 하늘로 치켜들어 안의 내용물을 살펴봤다. 뭐가 들었으려나.


"호오. 기계는 아니야. 잘 됐어."


자르면서, 혹시 기계가 아닐까 생각했지만. 역시나 생물이었다. 그것도 귀한 피부를 가진 돈 되는 생물체.

다리 안쪽의 살갗이라.

허면 피라도 나와야 했는데. 이상하게 사람처럼 피가 없었다. 단지 하얀 액체만이 흘러나올 뿐.


"으음. 이거 색깔만 하얗고, 사람의 피랑 동일한 성분인 건가."


콕 찍어 먹어보고 싶지만, 아직이다. 독을 염두에 둔다.


일단, 다리를 들고 구덩이를 빠져나왔다. 나를 대신해 시험에 들 친구. 주변을 둘러보니 딱히 살아 있는 게 없었다. 여차저차 두리번거리며 확인하니 그나마 딱 한 종류.

아주 적합한 생명체가 눈에 띄었다.


"개미도 살아있는 생명체니까, 괜찮겠지."


개미가 일렬로 서서 가는 길목에 다리에서 나온 하얀 물을 쏟아버렸다. 혹시나 먹고 뒈지지는 않을까 해서 나온 고민의 결과.

독이냐 아니냐!

역시나.

개미는. 개미는......죽지 않았다.


"으하하하. 먹어도 된다는 말씀!"


다리를 휘휘 저으며 다시 구덩이로 들어갔다. 이거 근데 뭐랄까. 갑자기 생각이 날듯 말 듯 한, 가물가물한 기억이 스쳐 지나갔다. 예전에 다이아몬드 같은 것 자를 때, 뭐로 했더라. 쓰던 것이 음.


"아! 맞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 그리고!"


절로 웃음이 나왔다. 녀석의 다리로 놈을 자른다면?


"으하하하. 그렇지. 루이 2세는 제 역할을 다한 것이었다. 으하하하."


녀석의 날카로운 다리를 칼처럼 다룬다면, 답이 나왔다. 이거이거. 끝부분에 뾰족한 것이 마음에 쏙 드는데.


"크큭."


지금 이 순간, 왠지 전설의 명검이 나올 거 같지 않냐.


"하압! 분노의 검을 받아랏!"


유치했지만, 재밌다.

혼자 노려면, 이 정도는 놀아야지.

명대사를 계속 외치며, 대게의 몸뚱어리에 검을 내리쳤다.


"뒈져! 뒈져!"


쩌억! 오. 드디어 캉이란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내리친 곳에 두 눈을 가져가 유심히 관찰하니 굉장했다. 검이 스친 곳에 금이 가 있는 게 아닌가.


"오와아아! 이거 대박."


목청이 너무 컸나. 주변의 산새들이 푸드덕 날아올랐다.


"아! 조심조심."


기쁜 마음에 입을 틀어막고, 숨죽여 킥킥댔다. 드디어 놈을 자를 수 있게 됐다. 더욱더 힘차게 내리친 칼질. 다리를 자르니 고작 3분. 나머지 다섯 개의 다리를 자르는 데 불과 15분 남짓 걸렸다.


"이제는 루이 2세는 수명을 다하셨도다. 으하하하."


루이 2세라는 이름은 이놈에게 물려줄 것이리라. 기름만 처먹는 루이 2세는 안녕. 신시대의 루이 2세는 바로 이놈. 은빛 검이다. 칼을 들고 나머지 부분인, 놈의 정수리를 마저 내려쳤다.


캉!


어라! 이거 전기톱을 써야 하나. 다리와는 다르게 놈의 머리는 돌대가리였다. 다시 검을 들어 내리치자.

카앙! 흠.

아까와는 조금 다른 소리. 처음과 같이 정확하게 정수리를 힘껏 두들겼다.


카아앙! 까아아! 까악!


"죽어! 인마. 죽어! 죽으라고!"


계속 내리쳤다.

누가 이기나 보자고!

카앙, 카앙!


"오. 오오오."


놈의 머리가 해체되어간다.

"허억허억."


더불어 나의 숨소리도 해제됐다.


"커허흡. 젠장! 드럽게 단단하네."


숨을 고른 뒤, 녀석의 머리 껍데기를 들어내자 또다시 숨이 막혀왔다.


"이거......이거 뭐지?"


안에 내용물.

딱 뭐라고 치부하기 어려웠다. 아! 비슷한 문구라면. 으음, 진주를 머금은 조개?

그래. 그거였다.


"겁나 반짝거리네."


투명한 초록색의 보석 같은 구슬. 이게 바로 놈의 심장인가? 아니겠지. 아닐 거야. 그럼 이놈은 거미가 아니라 조개 같은 대게? 뭔 헛소리다냐.

말장난은 그만하기로 하고, 검을 들어 여기저기 들춰봤다. 여러 군데를 살펴봐도 똑같다. 딱 저거 한 개 외에는 다리의 살과 같이 하얀 액체만 남아 있었다.


"흐음. 그렇다면. 저게 제일 수상하다는 말인데."


일단 잘라낸 다리를 들쳐 메고 검 끝으로 구슬 부분을 '탁' 쳐냈다.

또르르르.

바닥에 굴러떨어진 구슬. 근데 주먹보다는 작고 살짝 물컹물컹한 게 꼭 알같이 생겨먹었다.


"일단 압수!"


독이 있을 리 만무하겠지?

좋았어. 녀석의 몸 안의 있던 구슬을 손에 쥐어 들고, 그제서야 산에서 내려왔다.


*


"흐음. 이거 고와 먹어야 하나!"


녀석의 다리 살을 파헤쳐 그릇에 쏟아내니 양이 꽤 풍족했다. 사실 게의 몸통 부분은 비린내가 나기 때문에, 못 먹는다. 역시 다리 살이 쫄깃쫄깃하겠지. 가스도 끊겨서 버너도 없으니, 뭘로 끓여 먹나.

원시적인 방법을 써야 하나?

그러려면 지상 위에서 불을 피워야 하는데.


"흠! 혹시나 이런 놈들이 떼거리로 오지는 않을 것 같고. 괜찮겠지."


그릇을 들고 철제사다리를 타고 올라갔다. 초록 구슬도 주머니에 넣은 채 말이다.


타닥! 탁탁!


모닥불 위에 오른 게맛살. 이게 외계 생명체라고 말하면 미친놈 취급받겠지. 그냥 입 꾹 다물고, 보글보글 끓는 그릇만 바라봤다. 확실히 먹어도 되나?


"아! 맞다. 이거."


주머니에서 꺼낸 구슬.

손 위에 올리자마자, 느낌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왔다. 말캉말캉한 것이 꼭 그거 같다.


"크흐흠."


뭐라 말은 못 하겠고 그냥 힐링이 되는 구슬이랄까.

그건 그거고. 보글보글.

참으로 고소한 냄새에 코가 절로 벌름거린다. 살이 익기를 기다린 지금. 어느새 하얗던 살들이 벌겋게 변해가는 모습에 소리칠 수밖에 없었다.


"그래! 이거야, 이거. 게맛살!"


기쁘다.

즐겁다. 항상 육포만 질겅질겅 씹어대다가 드디어 사람답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니. 아! 이제 외계생명체는 엄청나게 고마운 존재였다. 그릇을 꺼내고 살들을 호호 불어내자, 이내 처음보다 차갑게 변해갔다. 젓가락을 들어 한 입 베어 물으니.


"오오오오, 끄으으윽!"


목이 타들어 가기는 개뿔. 겁나게 맛있다. 세상에 이다지 깊은 맛이 또 있을까. 예전에 개발된 MSG도 이런 맛일까. 허겁지겁 젓가락을 놀리며, 그 많던 살들을 위장에 몽땅 처넣어버렸다.


"끄어억!"


배가 터질 듯이 불러오니, 잠도 솔솔 쏟아진다. 이에 드러눕고 생각에 잠겼다. 무슨 생각이냐 하면 아직도 오른손에 주물럭거리는 이 초록 구슬의 정체. 이것이 몹시도 궁금했기에. 천 년을 사는 동물들은 영약 같은 기운이 있다고 하던데. 잠시 동안 고민에 빠져야 했다.


"이놈을 먹을까 말까."


사실 먹기엔 아까운 구슬이다. 야밤에 가지고 놀기에는 아주 그만인데. 헌데 벼락같은 느낌이 뇌리를 강타했다. 그렇다. 외계 생명체는 이놈 하나가 아니지 않은가.


"그럼 이걸 먹어도 된다는 말씀?"


오른손에 조물딱 거린 구슬. 그래 결심했다. 먹기로. 헌데 진짜 독이 없을까. 그게 또 마음에 걸린다. 아깝긴 했지만 뭐 인생 지사 한 방 아니겠는가.


"시험에 들어가 보자고."


빈 그릇에 구슬을 넣고 젓가락을 들어 가운데를 꾹 찔렀다. 좀 아까운 장난감! 안녕. 이내 구슬이 천천히 초록 물을 조금씩 쏟아냈다. 돌이킬 수 없는 짓이었을까. 아쉬움에 두 눈이 충혈됐다. 망했다. 그냥 가지고 놀걸. 초록색 물이 쏟아지자마자.......


"으아아악!"


껍질에서 나온 액체가......액체가 하늘로 수증기화 되어간다. 빌어먹을.


"안 돼!"


생각지도 못한 전개에 다급히 그릇을 두 손에 들고 마셔버렸다. 독이 있든 말든 일단 아깝지 않은가.


결국, 생각지도 못한 전개.

빌어먹을 초록 물을 삼키고 반응을 지켜봐야만 했다. 마루타는......나였다.

그러고 보니, 맛. 맛은?


"음."


그다지 밋밋한 정도. 정확히 말하자면 사과 맛 정도? 아! 그럼 겁나 맛있는 거네.


"으으음! 속이 타들어간다든가. 그런 건 없으니 다행이긴 한데."


입술에 묻은 사과 아니 초록 구슬이 흔적도 없이 날아가 버리다니.


"흐음. 그냥 디저트 개념인 걸까? 그것도 나쁘지는 않네. 게살에 디저트라."


헌데 중요한 걸 놓쳐버렸다. 그 뽀송뽀송하고 귀여운 장난감. 그놈의 느낌을 생각하자 갑자기 괴로움에 몸서리쳐진다.


"아! 그! 거시기한 감촉! 허어. 내가 물렀구나. 물렀어."


세상이 무너지는 느낌이 이런 건가 싶다. 어쨌거나 버스는 떠나갔으니, 다시 돌이킬 수 없는 노릇. 다음에 또 잡아서 반드시 갖고 놀리라.


"그릇이나 치우자. 에구구."


먹었으니, 치워야 하는 건 인지상정.

그릇을 들고 발을 내뻗으려는 순간, 또 다른 느낌에 자리에서 멈춰서야 했다.


"어라! 이거 뭐야. 몸이 왜 이렇게 가볍지? 어? 어?"


두 다리에 힘이 그다지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몸이 앞으로 쭉 밀려 나왔다.


"이거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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