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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솔

이혼 후 작곡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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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솔
작품등록일 :
2024.08.07 22:53
최근연재일 :
2024.09.19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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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0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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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36화

DUMMY

음감회는 너무나 성공적으로 끝이 났다.

흡족한 미소와 함께 나를 칭찬해준 이만수.

그뿐만 아니라 수석 작곡가인 남승하도 나를 극찬해주었다.

거기에 SN 엔터 작곡팀의 작곡가들 또한 내 곁에 구름떼처럼 몰려서 나를 칭찬했다.

작사, 작곡, 편곡은 말할 것도 없고, 곡도 너무나 감동적이라며 내게 ‘천재’라는 수식어까지 붙여주었다.

심지어 음감회에 참여했던 가수들은 나를 칭찬하며, 다음엔 자신들에게 곡을 달라며 연락처를 주고 가기도 했다.

너무나 놀라운 상황에 나는 흡족함을 느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맞이한 휴일.

나는 시온이와 함께 소소한 일상을 보내기로 했다.


“시온아, 아빠가 김밥 재료 금방 만들어올게. 좀만 기다려. 알았지?”

“웅! 알아써, 아빠! 시온이는 왕토끼랑 놀구 있을게~!”


시온이가 소파에 눕혀놓은 왕토끼 인형을 끌어안으며 말했다.

하하, 저 인형이 저렇게 좋을까.


“그래. 그럼 조금만 기다려~!”


나는 그렇게 말하며 주방으로 향했다.

예전처럼 좁은 주방이 아니었다.

초대형 주방은 아니지만 이사를 온 덕분에 그럴듯한 주방에서 요리를 할 수 있었다.


“자, 시작해보자.”


시온이와 참치김밥을 만들어 먹기로 한 나는 앞치마를 두르고 손을 깨끗하게 씻었다.

이후 가장 먼저 밥을 안쳐둔 뒤, 본격적으로 재료들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일단 햄이랑 맛살부터.”


나는 도마에 햄과 맛살을 올리고 슥슥 잘라주기 시작했다.

김밥에 넣을 재료니 아주 길쭉하게.

그다음엔 오이와 당근을 손질할 차례.

미리 장을 봐온 나는 최고로 신선한 채소를 썰었다.


서걱서걱!


기분 좋게 썰리는 오이와 당근.

예전엔 어색한 손놀림이었지만 요리를 자주 해서 그런지 이제는 능숙해졌다.

과장 조금 보태서 눈 감고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이제 불을 올리고.”


팬에 불을 올린 나는 미리 썰어둔 햄을 볶기 시작했다.

햄을 먹음직스럽게 구운 나는 달걀을 탁탁 까서 지단을 부쳐주었다.


“으음, 맛있는 냄새.”


노릇노릇하게 익어가는 달걀 지단에서 고소한 냄새가 났다.

역시 달걀은 신의 선물이라니까.

나는 미소를 지으며 지단을 만들었다.

이후 계단도 채 썰어서 놓아둔 뒤, 참치캔을 꺼냈다.


“시온이도 참치김밥을 좋아하다니. 역시 시온인 날 닮았다니까.”


나처럼 참치김밥을 가장 좋아하는 시온이.

그런 시온이를 생각하며 나는 참치의 기름을 쭈욱 짜주었다.

이후 잘게 썬 양파와 마요네즈, 그리고 후추를 섞어 참치김밥 속을 만들었다.


“밥이 다 됐나?”


나는 밥통을 열어보았다.

그러자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김 안쪽으로 새하얀 쌀밥이 보였다.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밥.

나는 고슬고슬하니 잘 된 밥을 꺼내 참기름과 섞어주었다.


“아, 침 고여.”


참기름의 고소한 냄새 때문일까.

입 안에 군침이 돌았다.

흐아.

빨리 먹고 싶다.

나는 허기를 느끼며 재료들을 차례차례 준비했다.


“오케이. 재료는 다 준비됐고.”


햄, 맛살, 달걀 지단, 깻잎 등.

참치김밥의 재료를 모두 준비한 나는 도구까지 챙겨서 거실로 향했다.


“시온아, 이제 김밥 싸보자~!”

“웅! 알아써, 아빠! 시온이는 손 씻구 올게!”


시온이가 손까지 씻고 온 후, 우리는 거실에서 같이 김밥 쌀 준비를 했다.

나 혼자 싸는 게 빠르고 편하겠지만, 시온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함께 싸기로 했다.


“자, 아빠가 시범을 보일게.”

“웅웅! 알아써, 아빠! 아빠가 보여 조~!”


시온이의 말과 함께 나는 김밥 싸기에 돌입했다.

저번에 한 번 싸봤다고 이젠 시범을 보인다니.

나도 내가 웃겼다.

그래도 딸 앞에서 허당 같은 모습을 보일 수 없는 법.

나는 숙련된 조교(?)처럼 김밥 싸기에 돌입했다.


“자, 일단 이 김발 위에 김을 까는 거야. 그리고 밥을 얇게 깔아줘. 아주 얇게.”


나는 까만 김 위에 새하얀 밥을 얇게 펴기 시작했다.


“다음으론 반으로 잘라둔 김을 살짝 올려줘.”

“이거는 왜 올리는 거야, 아빠~?”

“아, 이렇게 하지 않으면 채소들의 수분이 밥에 스며들어서 밥이 질어지거든. 그럼 맛이 없어져. 김밥 모양도 이상해지고.”

“아아, 그런 거구나~!”


손뼉을 짝 치는 시온이.

나는 미소와 함께 계속해서 김밥을 쌌다.


“자, 이 김 위에 깻잎을 깔아준 다음 참치를 넣고 살짝 말아줘. 동그랗게.”

“동그랗게~!”

“응. 그다음에는 재료들을 올려주는 거야. 일단 가장 먼저 단무지, 맛살, 햄을 올려줘.”


나는 준비해둔 재료들을 차곡차곡 올렸다.


“마지막으론 채 썰어둔 당근이랑 달걀, 오이를 올리는 거야. 그리고 말아주면 되는데, 몸쪽으로 살짝 당기면서 단단하게 말아주는 거야. 김밥이 풀리지 않도록.”


나는 김발과 함께 김밥을 돌돌 말았다.

반쯤 말았을 땐 다시 당긴 다음 동글동글하게.

그렇게 다 말고 김발을 뺀 순간.


“짜잔! 이렇게 하면 참치김밥 완성!”


예쁘장한 참치김밥을 완성할 수 있었다.


“우와아아! 짱이다아! 너무너무 예뿌당~!”

“그래?”

“웅웅! 아빠, 시온이두! 시온이두 해볼랭!”

“하하, 알았어. 시온이도 해보자.”


나는 시온이가 김밥을 싸볼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자, 아빠가 가르쳐줄게. 일단 김발에 김을 깔고, 밥을 얇게 펴보자.”

“웅! 김을 깔구, 밥을 얇게~!”


시온이는 자그마한 손으로 김을 펼치고 밥알을 꼭꼭 눌러 펴기 시작했다.

어른인 나와 달리 한참 걸렸지만 마냥 귀여울 뿐이었다.


“앗! 됐당! 하얗게 칠했어, 아빠!”

“이야, 역시 우리 시온이. 너무 잘하네.”

“헤헤, 다음에는? 다음에는 어떠케 한다구 그래찌?”

“응. 이번엔 반으로 자른 김을 올리고, 그 위에 깻잎을 올리자.”

“꼬마 김을 올리구 깻잎~!”


시온이는 내가 시키는 대로 척척 따랐다.


“옳지. 잘했다. 그럼 참치를 올려주고 반으로 접자.”

“웅웅! 이러케~?”

“그렇지. 잘한다, 잘해.”


나는 흐뭇하게 웃으며 시온이를 코치했다.


“좋아. 그럼 길쭉한 재료들부터 올리자. 단무지랑 맛살이랑 햄을 올리면 돼.”

“웅! 단무지랑~! 맛살이랑~! 햄이랑~!”


시온이는 손에 비해 너무나 긴 재료들을 하나씩 올렸다.


“그렇지. 이번엔 작은 재료들을 올리면 돼. 당근이랑 달걀이랑 오이.”

“웅! 당근이랑~! 달걀이랑~! 오이~!”

“잘했어. 그럼 이제 싸기만 하면 되는데, 몸쪽으로 살짝 당기면서 하는 거야. 돌돌 말 때 김발을 꾹꾹 눌러줘야 하고. 여기가 어려우니까 천천히 해봐, 시온아.”

“웅웅! 알아써!”


시온이는 비장한 표정으로 김발을 말기 시작했다.

내가 시킨 대로 몸쪽으로 당긴 뒤, 김발을 말며 꼬옥꼬옥 누르며.


“끙차! 끙차! 끙차! 끙차!”


시온이는 기합과 함께 김발을 동그랗게 말았다.

그렇게 시온이가 손을 뗐고, 김발을 또르르 풀었다.


“우와아아! 김밥 완성이당~!”


시온이가 김밥을 들고 환호성을 내질렀다.

내가 만든 것 못지않게 잘 말린 김밥을 보니 너무나 뿌듯했다.


“이야, 우리 시온이 김밥 잘 만다. 아빠보다 더 나은데?”

“헤헤, 징짜~?”

“응. 우리 시온이 커서 요리사 해야 하나? 어쩜 이렇게 김밥을 잘 말아? 이거 어른들도 잘 못 하는 건데.”

“시온이는 꼬마 요리사야! 헤헤!”


시온이가 배시시 웃었다.

귀여운 강아지 같은 시온이.

그런 시온이를 바라보며 나는 말했다.


“시온아, 몇 줄만 더 말고 썰자. 써는 건 위험하니까 아빠가 할게. 알았지?”

“웅웅! 시온이 아야 하면 안 대니까 아빠가 썰어 조~!”


시온이의 해맑은 대답과 함께 우리는 김밥을 몇 줄 더 만들었다.

이후 김밥 위에 고소한 참기름을 살짝 발라준 뒤, 김밥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주기 시작했다.


“짜잔! 시온아, 봐봐. 아빠가 다 썰었다.”

“마싰겠당! 아빠, 우리 침대 가서 먹자! 이층 침대~!”

“응? 거기서?”

“웅웅! 마싰는 음식은 조은 데서 머거야 대! 그러니까 이층 침대루 가자~!”

“하하, 알았어. 가자.”


그래.

시온이가 좋다는데 뭐 어떠냐.

나는 쟁반에 참치김밥과 물을 올린 후 시온이의 방으로 향했다.


“아빠아! 시온이가 먼저 올라갈게~!”

“응. 알았어.”


시온이는 신난 표정으로 사다리를 올랐다.


“아빠! 이제 올라와! 여기루!”


이층으로 올라간 시온이가 매트를 탁탁 쳤다.

나는 흐뭇하게 웃은 후, 침대 위로 올라갔다.

다행히 커다란 침대를 사서 그런지 내가 올라가도 튼튼했고 공간도 넉넉했다.


“자, 이제 먹어보자. 시온아.”

“웅웅! 먹는 거는 어른 먼저~!”


시온이가 참치김밥을 집어서 내게 내밀었다.

아이고, 착한 내 딸.

나는 시온이가 건넨 참치김밥을 받아먹었다.


“오, 맛있다. 시온아, 시온이도 한번 먹어봐. 아빠가 줄게.”

“웅웅!”


나 역시 화답하듯 참치김밥을 시온이에게 넘겼다.

김밥을 아기새처럼 받아먹은 시온이가 참치김밥을 오물오물 씹었다.


“우와아아! 징짜 마시따!”

“그치?”

“웅! 징짜 마시써! 완전 최고야!”

“하하, 많이 먹어. 부족하면 더 썰어올 테니까.”

“웅웅! 아빠두 마니마니 머거~!”


나와 시온이는 싱글벙글 웃으며 참치김밥을 먹었다.

소소하지만 행복한 휴일.

그러한 시간과 함께 신성진의 앨범 런칭 날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었다.


* * *


원래 앨범을 런칭할 땐 런칭 파티를 하기 마련이다.

아르메 엔터처럼 규모가 작은 회사에서도 정규 앨범은 런칭 파티를 하곤 했다.

SN 엔터는 말할 것도 없었다.

안혜지를 통해 들으니 SN 엔터는 강남의 파티 룸을 빌려 성대하게 파티를 한다고 했다.

돈도 수천만 원씩 쓰면서 말이다.

하지만 신성진은 파티를 하지 않을 거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는 대신 나와 시온이를 집에 초대했다.


“오, 태오야. 어서 와.”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아파트로 들어서자, 신성진이 나와 시온이를 반겼다.


“하하, 안녕하세요. 형님.”

“응. 어서 와, 태오야. 이쪽은 따님인가?”

“네, 맞아요. 시온아, 인사드려야지?”

“웅웅! 안녕하세여! 유시온이라구 합미당~!”


예쁘게 차려입은 시온이가 공손하게 배꼽 인사를 했다.

그러자 신성진이 다정하게 웃었다.


“하하, 아저씨도 반가워. 아빠 닮아서 참 예쁘네. 어서 들어오렴.”


신성진의 안내와 함께 우리는 집 안으로 들어섰다.

이후 형수님께 인사도 드리고 집을 둘러보는데 크게 놀라고 말았다.


“와, 집 진짜 좋네요.”

“우와아아! 동화책에 나오는 궁전 같당~!”


시온이의 표현처럼 집은 정말 궁전 같았다.

대충 70평대는 되어 보이는 집과 화이트톤의 대리석 인테리어.

거기다 딱 봐도 비싸 보이는 그림과 도자기들까지.

신성진의 집은 평범한 집이 아니라 미술관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집 구경도 하고 미리 사 온 디퓨저도 선물로 드렸을 때, 형수님께서 음식이 완성됐다며 식사하라고 말했다.


“이야, 완전히 진수성찬이네요.”

“아휴, 아니에요. 차린 것도 없는데요 뭘.”


형수님이 수줍게 웃으셨다.


“차린 게 없긴요. 진짜 상다리가 부러질 것 같은데. 그치, 시온아?”

“웅웅! 완전 마싰어 보여! 아주머니 음식 솜씨 최고~!”


시온이가 엄지 척을 날렸고, 형수님은 기쁘게 웃으셨다.

그렇게 우리는 식탁에 앉았고, 식사를 시작했다.

음식도 맛있고, 이야기도 즐겁고, 시온이의 재롱도 너무나 귀엽고.

자리는 정말이지 화기애애했다.

그러던 중, 나는 최근 요양원에 입원하셨다는 신성진의 어머님에 대해 물었다.


“형님, 그나저나 어머님은 괜찮으시대요?”


내 물음에 신성진의 표정이 조금 어두워졌다.


“아니. 아무래도 상태가 점점 심각해지시네.”

“그래요?”

“으응. 담당 의사분께서도 병세가 많이 악화됐다고 하시더라고.”

“그렇구나. 상황이 많이 안 좋은 모양이네요······.”

“그렇지. 그래도 가끔씩 정신이 돌아오시곤 했는데 이젠 완전히 기억을 잃으셨나 봐. 우리 부부나 형제들이 가도 전혀 못 알아보시네.”


신성진과 형수님의 표정에 그늘이 졌다.


“죄송합니다. 제가 괜히 여쭤본 것 같네요.”

“아니야, 태오야. 우리 어머니 걱정되어서 여쭤본 건데 뭐.”

“그렇긴 하죠. 휴, 어쨌든 얼른 쾌유하셨으면 좋겠네요.”

“그러게 말이다. 예전처럼은 아니더라도 나만큼은 알아보셨으면 좋겠는데 말이야······.”


신성진을 보며 나도 가슴이 미어지는 아픔을 느꼈다.

사랑하는 엄마가 아들인 자신을 못 알아보는 건 정말이지 서글픈 일일 테니까.

그때였다.


“앗! 아빠, 아홉 시당! 아홉 시!”


갈비찜을 얌냠냠 먹던 시온이가 시계를 바라보며 외쳤다.

시온이가 9시라고 얘기하는 이유는 간단했다.

신성진의 앨범이 오후 9시에 런칭된다고 내가 말했기 때문이었다.


“어? 그러네. 형님, 앨범 런칭 됐나 보네요.”

“그러네. 얼른 확인해 보자.”

“네, 형님!”


나와 신성진은 각자 핸드폰을 꺼내 들고 음원 사이트로 들어갔다.


‘제발······.’


과연 멜로 차트에서 몇 위를 달성했을까?

나는 제발 높은 순위이길 바라며 차트를 확인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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