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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꾼90 님의 서재입니다.

스페이스 나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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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꾼90
그림/삽화
RISing
작품등록일 :
2023.12.18 21:27
최근연재일 :
2024.05.22 22:00
연재수 :
119 회
조회수 :
4,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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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
글자수 :
698,055

작성
24.02.0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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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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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3쪽

#40

DUMMY

레이는 에단을 계속해서 쳐다보고 있었지만, 짙고 푸른 안개와 함께 사라진 에단을 놓쳤다. 빠르게 이동을 한것도 아니고, 사라졌다가 나타났다는 표현이 적합하다. 아무런 소리도 없이 레이의 뒤에서 갑자기 나타난 에단의 기행은 레이에게 충격이었다.


“이게 그림자 이동이다. 이 기술 하나만으로도 그림자 기사단은 인류 최강의 집단 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떻게 하면 되는겁니까?”


레이의 질문에 에단은 웃으며 대답한다.


“당장 배우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이것을 익히기 위해서는 우리 기사단의 고유 렉샤 운용법을 익혀야한다.”


“그럼 그 운용법에 대해서 배우겠습니다.”


에단은 팔짱을 낀 채 레이를 향해 설명하기 시작한다.


“세포하나하나에 렉샤를 집중시켜라. 심장으로 부터 흘러나오는 렉샤를 몸에 단순히 흘려 보내는 것이 아니라 세포 하나하나에 렉샤를 집중시켜야 한다.”


“그렇게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이런식으로 렉샤를 사용하면, 육체는 일시적으로 기체화 현상이 일어난다. 그렇기에 연기처럼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는 기행이 가능해진다. 그림자 기사단 모두 이런식으로 자신만의 기술을 갈고 닦는다.”


에단은 잠시 말을 쉬고, 살짝 미소를 지으며 설명을 이어간다.


“하지만··· 쉽지 않을 것이다. 기초라곤 하나 재능이 없다면, 성취 할 수 없을 것이고, 성취했으나 도달할 수 있는 높이 또한 재능의 영역이다. 참고로, 그림자 기사단 모두가 도달하지 못했다. 너는 어디까지 도달할 수 있을지 궁금하군.”


에단은 그림자 기사단의 첫기수이며, 상식을 벗어난 방식의 운용법은 그가 발견하였다. 가장먼저 발견한 만큼, 기사단에서 가장 강한 존재로 거듭날 수 있었고, 이러한 공로와 그간의 임무 달성 능력을 인정받아 기사단장 자리까지 올라설 수 있었다. 처음에는 그림자 기사단이라는 명칭은 아니었다. 그가 프레디에게 선보였던 이 기술로 인해, 기사단 이름이 지금과 같이 변경되었다.


몇가지 궁금한 점이 생긴 레이가 에단에게 물어본다.


“몇가지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말해봐라.”


“세포 하나하나에 렉샤를 집중시켜서 육체를 기체화 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무기에는 세포가 없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단장님은 무기까지 기체화된 것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래, 보통의 물체라면 세포가 없는게 맞다. 그러나, 우리가 사용하는 무기를 만드는 광물은 렉샤를 흡수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정확하게는 세포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렉샤를 흡수할 수 있는 물질에 집중하는 것이 포인트지. 또 다른 질문은?”


“제가 보기에 기술의 이점이 지나친 것 같습니다. 어떠한 리스크도 없는 것입니까?”


“리스크는 존재한다. 기체화를 오랫동안 유지했을 때, 집중력이 흩어지거나 정신을 놓으면, 자칫잘못하면 영영 사라지는 사고가 발생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능력에 맞게 사용해야한다. 그리고, 육체에 큰 부담을 준다. 그렇기 때문에, 사용할수록 전투를 길게 끌어갈 수 없다.”


에단의 설명을 들은 레이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에단의 설명에 따라 레이는 새로운 렉샤 운용법을 위해 훈련을 진행한다. 그렇게 레이의 그림자 기사단으로써의 첫 훈련이 진행된다. 오후 내내 훈련을 진행한 레이는 지친몸을 이끌고, 숙소로 돌아갔다. 자신의 방문을 열자 매튜가 책상 앞에 앉아 무언가 열심히 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레이가 들어온지도 모르고 몰두하고 있는 매튜 옆에가도, 매튜는 레이가 있는지도 모르고 계속해서 무언가에 집중한다.


레이는 호기심에 매튜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지켜보았다. 매튜는 노트에 무언가 계속해서 적거나 그리고 있었다. 무엇을 쓰고 있는지는 알아보기 어려웠지만, 그림을 보니 아마도 레이가 맡긴 그 무기와 관련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녁 식사 시간이 되어 매튜에게 말을 건다.


“매튜?”


매튜 입장에서는 레이가 갑자기 등장해서 말을 건 것이기 때문에, 소리치며 놀란다.


“깜짝이야!!!!”


매튜가 고개를 돌려 확인하자 레이가 쳐다보고 있었다. 놀란 마음을 가라앉힌 매튜는 레이에게 인사한다.


“레이였구나··· 무슨일이야?”


“무슨일은 아니고, 이제 저녁 식사 시간인데 같이 갈래?”


“저녁? 벌써 그렇게 됐어?”


“그렇지? 언제부터 이러고 있었던거야?”


레이의 물음에 매튜는 머리를 긁적이며 대답한다.


“사실··· 훈련보다 네 검을 수리하게 더 재미있어서 땡땡이치고 이것만 하고 있었거든. 그런데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된건가···”


새삼 매튜가 기사보다 무기에 더 관심이 많다는걸 다시 깨달은 레이는 매튜를 데리고 함께 식당으로 향한다. 이미 식당에는 다른 조원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레이와 매튜를 본 조원들이 손을 흔들며 소리친다.


“여기야!!”


그렇게 이들은 한자리에 모여서 식사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에이든이 레이에게 물어본다.


“레이, 조금 늦게 물어보는 것이긴 한데, 너 성인은 맞지?”


“나 아직 19살이긴한데”


레이가 자신의 나이를 밝히자 그자리에 있던 모두가 손에 쥐고 있던 숟가락을 놓친다. 특히, 노아는 입에 있던 물을 밖으로 뿜어냈고, 에이든의 얼굴에 뿌려진다. 그러거나 말거나 제일 충격 받은 사람은 라일라 였던 것 같다. 레이에게 호감이 있었던 라일라는 레이의 충격발언에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노아와 에이든은 곧 정신을 차리고 곧바로 질문 공세를 쏟아낸다. 먼저, 노아가 레이에게 질문을 한다.


“19살? 농담하지마. 그냥 동안이라고 말해. 너 내가 듣기로는 고위기사랑 싸워서 제법 좋은 결과를 보여줬다고 들었는데, 그 나이에 상급 기사인것도 어이가 없는데, 그 정도 힘을 갖고도 19살이라고?”


이어서 에이든이 물어본다.


“엄청난 재능을 가진 소년!! 인류 최강자로 각성하다 라는 제목의 소설을 읽은 거라면, 나도 좀 같이 볼 수 있을까? 재미있을 것 같은데?”


그리고 레이가 차분하게 대답한다.


“19살 맞고, 소설 내용 아니야.”


호기심이 줄어들지 않은 노아가 계속해서 물어본다.


“그럼, 기사가 된지는 얼마나 된거야?”


“4개월하고 조금 더 지난거 같은데?”


“뭐? 아니 그럼 정확하게 언제부터 렉샤 훈련을 한거야?”


“아마··· 축구선수가 되고 싶었던게 14살부터였으니까··· 2년정도 했던거 같고, 2년정도 쉬었으니까 2년정도 한거 같아.”


“믿기지 않는군··· 여기 있는 모두가 재능있는 사람들인데, 네 재능에는 두손 두발 다 들어야겠다.”


기사단의 상급기사 이상은 기사단이 창립되고 새로운 렉샤 운용법이 알려지기전에도 10년 넘게 렉샤를 훈련하고 연구한 이들이다. 재능도 노력도 따라준 이들이었기에, 레이의 재능이 더 빛나게 느껴졌다. 그렇게 넋을 놓은 라일라와 다른 생각으로 가득찬 매튜를 제외하고 나머지 둘은 식사 시간 내내 레이에게 질문 공세를 하였다.


인터뷰를 하면서 식사를 했던 레이는 약간 체한 듯 숙소로 들어왔다. 매튜는 복귀하는 동안에도 계속해서 홀로 중얼거리고 있었다. 레이가 침대에 누워서 피로를 달래고 있을 때, 갑자기 매튜가 말을 걸어 온다.


“레이!! 시간돼?”


“어··· 어? 시간 돼. 왜?”


“내가 그동안 여러 실험도 해보고, 이것저것 알아봤는데, 스타 아이언은 녹지를 않더라고··· 아마도 처음 제련된 이후 시간이 지나면 열에 내성이 생기는거 같아.”


“그래? 내가 전문가가 아니라서 잘 모르긴하는데, 그럼 고치는건 어려운거 아니야?”


“그래서 방법을 바꿔보려하는데··· 이게 실패하면 더이상 회생이 불가능할거 같아서 너한테 허락을 구하고자 물어보는거야.”


“어떤 방법인데?


“이 부러진 검부분을 그냥 검조각 형태로 다 박살을 내버리는거야.”


“어··· 어? 그럼 안되지 않을까···?”


매튜의 충격적인 발언에 레이는 조금씩 조급해지기 시작한다.


“아. 설명하는 순서가 잘못됐네. 너 혹시 스페이스 석에 대해서 들어본적 있어?”


“스페이스 석? 그게 뭐야?”


“이것도 렉샤에 반응하는 광물인데, 외형은 보석 형태를 띄고 있어. 렉샤를 흘려주면, 스페이스 석 안에 있는 아공간에 물체를 담을 수 있어. 반대로 빼내는 것도 가능해. 검 조각을 여기에 보관하고 있다가 네가 보석에 렉샤를 흘리면 검조각이 흘러 나오겠지?”


“그렇게 해서?”


“검 손잡이와 검 사이에 이 광물을 넣고, 필요할 때 검에 순식간에 이어붙여서 사용하는거야.”


매튜의 제안에 레이는 난색을 표하며 말한다.


“그게 가능할까? 매번 싸울 때 마다 조립하듯 끼워 맞추는것도 어려울거 같은데··· 그리고, 애초에 물체를 보관할 수 있다면, 지금 그대로 넣는게 좋지 않을까?”


“그러니까 쉽게 조립 할 수 있도록 검조각 형태를 규칙적으로 만들면될거야. 그리고, 스페이스 석은 보관할 수 있는 정해진 틀과 부피같은게 정해져 있어서 그건 안돼. 검 조각형태로 해야 가능할거야.”


“그렇다고 해도··· 그게 검으로써 사용이 가능할까? 렉샤로 그냥 형태만 갖춘 꼴일거 같은데, 막상 부딪히면 다시 분리되는거 아니야?”


“그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내가 검조각에 특수 시료 처리를 할거야. 다른 무기로 내가 이미 실험해봤는데 되더라고. 결합된 이후에도 강도는 동일했어.”


처음 매튜의 제안을 들었을 때 레이는 난색하였지만, 듣고보니 그럴싸 하였고, 이미 별다른 방법이 없는 상황이었기에 매튜의 제안은 괜찮게 느껴졌다. 스타 아이언의 가치를 이미 들었기 때문에,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레이는 갈등하고 있었다. 그리고, 고심 끝에 레이는 결정 한다.


“좋아. 네 의견대로 한번 부탁할게.”


레이의 허락이 떨어지자 매튜는 조금 멋쩍은 표정으로 레이에게 말한다.


“그런데··· 스페이스 석이 없긴해···”


“어··· 어? 그럼 아까는···”


“그건 그냥 그거 없이 해본거야. 강도가 충분한지..?”


“쉽게 구하기 어려운거야?”


“구하기 어렵지는 않을거야 있긴 있으니까··· 그런데··· 비싸”


“얼만데?”


매튜는 귓속말로 레이에게 가격에 대해서 알려준다. 매튜의 말을 들은 레이의 눈동자가 크게 떠졌다.


“그럼 사실상 못 구하는거 아니야?”


“음··· 아예 방법이 없는건 아닐지도 몰라. 그런데 조금 많이 어려워”


“설마··· 직접 구하라는건 아니겠지?”


“맞아.”


문제가 거의 해결됐다고 생각한 레이는 큰 아쉬움을 느꼈다. 레이는 기사 생활로 받는 월급으로 그 무기를 살 수 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고, 시간이 남아돌아서 그 광석을 찾는 모험도 할 수 없었다. 그렇기에 레이는 기대했던 만큼 아쉬움도 컸다. 그리고 레이는 매튜에게 말한다.


“해결책을 알아봐줘서 고마워. 스페이스 석이라는건 내가 구하기 어려울것 같네···”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갖고 있었던 매튜 또한 레이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에 마음이 썩 편하지는 않았다. 그런 마음에 매튜는 말하지 못한 한가지 사실을 이야기한다.


“가장 가능성 있는 방법은 CAI-25 행성에 임무를 떠나서 스페이스 석을 얻는 것 뿐일거야.”


“응?”


“아까 설명해줬을 때 느꼈겠지만, 스페이스 석은 사실 이름만큼 실용성이 대단한 물건은 아니야. 단지, 희소 가치 때문에 상위 계층 부자들이 보석 처럼 가지고 있었지. 이름 있고 명망 높은 부자들은 하나씩 가지고 있었을 가능성이 커. 그리고, 단원들중에 CAI-25에 임무를 떠났을 때 그 보석을 찾은 사람은 없었어.”


“그렇다면?”


“그 행성에 부자가 살았던 저택을 수색하면 나올지도 몰라.”


실낱같은 희망이지만, 그래도 가능성을 본 레이가 희망을 갖는 눈동자를 하면서 말한다.


“그 행성에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나? 차원 게이트가 있다고 들었는데.”


“간부가 아니면 임무 외 출입은 불가능해. 나중에 기회가 되면 나도 열심히 찾아볼게.”


매튜의 말을 듣자 레이는 속으로 간부가 되어야한다는 생각을 한다. 당장 기사단장이나 부기사단장이 되는 것은 어렵겠지만, 조장 정도라면 왠지 가능할 것 같았다. 레이는 매튜에게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앞으로의 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한다.


“매튜, 네가 말한대로 한번 나도 그 실험을 해보고 싶은데, 잠깐 그 검을 돌려 받아야 할거 같아.”


“그래, 내가 시료 처리해서 줄게. 내일 아침에 내 포지로 같이 가자. 사람들도 없고 테스트하기에는 적당할거야.”


작가의말

오늘도 스페이스 나이츠를 찾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야기꾼90/RISing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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