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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벽사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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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okkoma
작품등록일 :
2023.11.21 15:32
최근연재일 :
2024.01.31 19:00
연재수 :
222 회
조회수 :
7,039
추천수 :
253
글자수 :
1,186,938

작성
23.12.0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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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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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2쪽

챕터5-77. 해태(獬豸)-수원과 화성(華城) (2)

DUMMY

수희와 경환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카페에서 상현을 기다리는 동안 상현은 수희가 승주 핸드폰으로 찍어준 문자의 주소대로 차를 열심히 밟고 있는 중이었다.


그가 부리나케 달려 카페에 도착했을 때, 수희와 경환은 아무 말 없이 상현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상현이 카페 내부를 두리번거리며 한참 수희와 경환을 찾고 있을 때, 경환이 그를 발견했는지 잽싸게 그에게 달려갔다.


“형님! 오셨습니까. 수희 씨에게 들었습니다. 폰이 망가지셨다고요. 제가 수원역 지하상가에서 바로 사서 갖다 드리겠습니다. 수희 씨랑 잠시 이야기 나누고 계십시오!”


역시 눈치 빠르고, 센스가 있는 경환이었다.


상현에게 산산조각 난 액정의 핸드폰을 건네받은 경환은 수희에게 90도로 꾸벅 인사를 하고 잽싸게 카페 밖으로 뛰어나갔다.


“오셨어요? 전 상현 씨 핸드폰이 고장 난 줄도 모르고... 괜히 저 데리러 가셨다가 헛걸음하셨네요. 죄송해요.”


수희가 상현을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사과를 하자 상현은 괜찮다는 듯이 손을 가로저으며 수희 맞은편에 앉았다.


상현이 조심스레 수희에게 말했다.


“저 그나저나.... 경환이에게 이야기는 좀 들으셨습니까?”


“네, 대충 들었어요. 분명 이상하긴 하네요. 돌아가셨어야할 분이 건강한 목소리로 전화라니...”


“혹시 영(靈)적인 문제... 일까요?”


“가서 살펴봐야 알겠죠...”


수희가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창밖을 내다보고 있었다.


어느새 오후 시간이 되면서 해가 서서히 지고 있었다.


겨울의 해는 짧았다.


어둠이 찾아오려는지 어느새 늬엇늬엇 붉게 저무는 해가 수원역 주변 풍경을 아름답게 보이게 했다.


“일단은 오늘은 저 혼자 수원 좀 돌아다닐게요. 아마 경환 씨 누나 분은 내일 찾아뵈러 가야할 것 같은데...”


수희의 말에 상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호텔 숙소를 구한다고 카페 밖으로 나갔다.


수희는 기지개를 펴며 핸드폰으로 수원에 대해 조사하기 시작했다.


수원은 조선 정조가 지은 화성(華城)으로 둘러싸인 특이한 도시였다. 여러 번의 자연재해와 한국전쟁 발발 당시 파괴되었던 수원 화성을 <화성성역의궤>라는 책으로 복원하여 지금은 유네스코에 등재되기까지 한 세계기록유산이었다.


수희는 인터넷으로 수원 화성의 사대문(四大門)에 대해 찾아보기 시작했다.


수희는 당장 도움을 구할만한 사람이 떠오르지 않아 직접 두발로 뛰어볼 참이었다. 수희가 화마를 찾아 헤매는 근 십년 넘는 세월동안 경험해본 결과 그것이 제일 빠르고 효과가 좋았다.


그랬다. 머리보다 몸이었다.


수희가 찾아본 정보에 의하면, 수원 화성의 사대문은 북문(장안문), 남문(팔달문), 동문(창룡문), 서문(화서문)이 있었다.


보통의 성곽이라면 정문은 남쪽 방향인 남문이 대부분이었지만 수원은 달랐다.


정조가 서울에서 수원화성으로 행차할 때, 북쪽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특이하게도 북문을 정문으로 삼았다고 한다. 그래서 실제로 수원의 장안문은 팔달문보다 그 크기가 더 크고, 웅장했다.


- 이따가 밤에.... 장안문을 좀 가봐야겠네. 흠... 있으려나...? 있겠지? 왕이 다닌 곳이니까...


수희가 무척이나 지루한 듯이 핸드폰으로 수원의 여러 곳을 검색하며 수원 맛집도 찾아보고 있는 동안 어느새 숙소를 잡은 상현과 상현의 새 핸드폰을 준비해온 경환이 비슷한 시간에 함께 들어왔다.


그들이 수희에게 다가오자 수희가 경환을 바라보며 말했다.


“일단 오늘 밤에 저 혼자 ‘장안문’을 좀 가봐야 할 것 같아요. 여기서 몇 번 버스 타면 돼요?”


수희의 말에 경환이 무언가 말하려는 순간 상현이 먼저 말했다.


“제가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갑작스럽게 소리를 지르다시피 내뱉은 상현의 말에 경환은 속으로 내심 깜짝 놀랐다.


상현이 저렇게 망설임 없이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는 경우는 흔치 않았다.


- 정말 많이 좋아하시나보네. 에휴... 저런 여자가 뭐가 좋다고... 우리 상현 형님이 아깝다 아까워!


경환은 속에서부터 나오려는 웃음을 꾹 눌러 참고 수희에게 말했다.


“네, 수희 씨 여기서 장안문까지 한 번에 가는 버스가 없어서 초행길에 찾아가시기 힘드실 겁니다. 상현 형님 차로 편하게 이동하시죠.”


사실 경환의 말은 거짓이었다.


그들이 있는 카페 바로 맞은편 버스 정류장에서 웬만한 버스를 탄다면 거의 10분 이내로 도착할 수 있을 만큼 장안문을 거치는 버스 노선은 많기도 많거니와 이곳과 가까운 곳에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상현 형님이 수희 씨와 함께 있고 싶은 것 같으니 자신이 도와야겠다고 생각한 경환이었다.


수희는 경환의 말을 듣고 입술을 삐죽 내밀며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경환은 그들이 묵는 호텔 숙소에 내일 아침 일찍 찾아오겠노라며 상현과 수희가 차에 타는 동안 차 옆에 서서 그들을 내려다보며 고개를 꾸벅 숙이고 있었다.


그런 그의 모습을 보던 수희가 조수석에 타자마자 운전석에 앉은 상현을 보고 물었다.


“저기 있잖아요... 상현 씨나 경환 씨 같은 사람들은 원래부터 조폭 같은 거에요? 아니면 사채 쪽 일을 하다 보니 점점 조폭 같아지는 거에요? 이런 질문 하면 실례인가... 헤헤...”


해맑게 웃으며 순진한 표정으로 묻는 수희를 보며 상현이 살짝 미소 지었다. 무뚝뚝하고 감정표현이 없던 상현은 수희와 대화할 때만큼은 조금씩 표정도 드러나며 감정 표현이 나타나고 있었다.


“저는... 원래부터 이랬습니다. 그래서 부모님께도 싹싹하게 굴지 못했죠. 그나마 저한테 싹싹하고 애교많은 여동생이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그리고 경환이는... 원래 밝은 아이였는데 이 쪽 일을 하면서부터 저렇게 바뀐 것 같습니다.”


“오... 상현 씨 여동생도 있어요? 상현 씨는 통 가족 이야기를 안하니까... 궁금하긴 했는데... 그러면 상현 씨는 어렸을 때부터 이렇게 무뚝뚝하고 무표정했어요? 참 재미없게 살았네!”


수희의 말에 상현은 아무 말도 없이 입술을 꾹 닫고 운전을 하고 있었다.


차 안의 공기는 어색했다.


사실 상현은 수희의 말에 기분이 나빴던 것이 아니라 수희에게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계속 고민 중이었다. 상현은 평소에도 수희에게 어떻게 말하고, 어떻게 잘 해주어야 할지 매순간이 고민이었다.


딱히 자신이 수희에게 해줄 것이 없었기에 그는 틈틈이 백마녀의 심부름이라는 핑계로 마트에서 수희와 승주가 필요할 법한 생필품이나 먹을거리들을 잔뜩 사다가 집에 찾아가 전해주곤 했다.


그 때마다 수희는 다음번엔 곱창을 사오라는 둥, 고기는 그만사오고 과일을 사오라는 둥 자신에게 필요한 것들을 말했고 승주는 옆에서 그런 수희를 팔꿈치로 치며 말리느라 정신이 없었다.


수희는 상현이 아무 대답이 없자 조용히 에코백 안에서 담배를 꺼내 차 창문을 열고 담배를 피고 있었고, 상현은 왼손으로 양복 주머니 안쪽에 넣어둔 작은 포장된 선물을 조심스럽게 만지작거리며 운전을 하고 있었다.


- 언제 줘야할까... 주면 받을까..


상현은 수희에게 먹을 것이나 생필품만 주는 것이 못내 마음에 걸렸다. 상현은 며칠전 자신과 부하들과의 이야기를 생각하고 있었다.





일주일 전 쯤, 상현이 명동 사무실에서 쉬고 있는 동생들에게 넌지시 질문을 꺼낸 것도 그 때문이었다.


“저기!...”


자신들에게 무슨 명령이라도 내리는 건가 싶어 정장차림의 건장한 남성 세 명이 순식간에 뛰어와 상현의 책상 앞에 나란히 서 있었다.


“아니... 그렇게까지 올 건 아닌데... 저...”


“예! 말씀하십시오 형님!”


우직하고 우렁찬 그들의 말에 상현은 난감하다는 듯이 뒤통수를 긁적이며 그들에게 말했다.


“여자...들은...”


“네? 잘 못 들었습니다!”


맨 왼쪽에 서있는 키가 제일 큰 눈치 없는 사내가 말하자 그의 오른쪽 자리에 있던 다른 사내가 그의 가슴을 주먹으로 툭 치며 눈치를 주었다.


“여자들은... 보통 남자들이 주는 선물로 어떤 것들을 좋아하지?”


그의 말에 상현 앞에 긴장한 채 서있던 부하들은 긴장이 풀렸는지 힘이 잔뜩 들어간 어깨가 갑자기 축 쳐졌다.


그 중 가장 눈치 없어 보이던 맨 왼쪽의 사내가 말했다.


“목걸이, 팔찌, 반지 같은 귀금속이라면 환장을 합니다!”


“여자들은 뭐니해도 꽃 아닐까요? 꽃다발 같은 거 말입니다!”


“웃기고 있네, 야! 명품빽이 최고더라!”


상현이 뚫어져라 자신들을 쳐다보자 세 명의 사내는 급하게 한마디씩 의견을 내뱉었다.


상현이 아무 말 없이 생각에 잠긴 동안, 그 세 명의 남자들은 어쩌나 싶어 전전긍긍하며 안전부절 못하고 상현 앞에 서 있었다.


난감해하고 있던 그들을 어느 새 조용히 다가온 경환이 어깨를 툭 치며 자리로 돌아가라는 듯이 고갯짓을 하고나서야 그들은 그 자리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정말 좋아하는 상대라면...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선물이 나을 겁니다. 아직 관계가 아직 깊지 않다면 부담스러운 선물은 상대방도 받기 싫을 겁니다."


살짝 웃음기가 묻어나는 말이었지만, 진심을 담아 건넨 그의 말에 상현이 만족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상현이 시선을 돌리자 웃음기 가득한 경환이 억지로 웃음을 참는 듯이 입술을 앙 다물고는 자신의 책상 앞에 서류뭉치를 옆구리에 낀 채 서 있었다.


상현은 경환의 조언에 따라 백화점을 다섯 바퀴는 더 돌은 것 같았다.


층별로 수희가 좋아할만한, 또 부담되지 않는 선물을 고민했지만 마땅한 것이 떠오르지 않았다.


화장품을 선물해주어도 좋아할 것 같지 않았고 향수를 사준다 해도 뿌리지 않을 것 같았다. 늘 험한 현장을 돌아다니는 수희였기에 에코백을 즐겨 쓰는 그녀에게 있어 명품 가방은 무용지물일 것이고, 여자 옷 같은 경우 역시 수희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나 취향, 그리고 사이즈도 몰랐다.


더군다나 옷이나 신발 선물은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기에는 적절치 않아보였다.


그 때였다.


자신의 눈앞에 번쩍이는 무언가가 보였다.


천천히 다가가니 명품샵들 가운데 작은 귀금속 매대가 보였다. 휘황찬란한 보석으로 구성된 금붙이들이 화려하게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하지만 상현의 눈이 부시게 반짝이며 그의 눈에 띈 것은 작은 은으로 된 실가락지였다. 다른 반지들은 엄청난 크기의 보석이나 다이아들이 박혀있었지만, 그의 눈에 띈 실가락지는 실버 반지라는 것을 알 수만 있을 정도로 얇고 가늘었고 투박했다.


“저... 이거 주십쇼.”


“이건 실버 반지인데, 선물하실 거면 금반지 낫지 않으세요? 요즘은 로즈골드도 많이 끼시는데...”


매대 직원은 그에게 조금 더 고급스럽고 화려한 로즈골드 반지를 권해주었다.


하지만 상현은 고개를 저으며 실버반지만 고집했다. 고집스럽게 은으로 된 실반지만 고집한 그는 쑥스러운 듯이 반지를 보며 자신의 뒷머리를 쓰다듬었고, ‘선물포장 해드릴까요?’ 라는 여직원의 말에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끄덕였다.


여직원은 몇 가지 포장지를 꺼내왔고 상현은 그 중 꽃무늬가 가득한 연분홍빛 포장지를 골랐다.


그렇게 한참을 돌고 돌아 수희에게 주고 싶은 은으로 된 실반지 하나를 산 상현이었다.


그가 실반지가 담긴 종이가방에 시선을 돌리고 잠시 한눈을 판 사이, 상현에게 다가오는 커플을 미처 보지 못하고 상현이 그대로 커플과 부딪히게 되었다.


상현은 그만 충격으로 자신이 양손에 쥔 종이가방과 핸드폰을 그대로 바닥에 떨어뜨렸다.


몸동작이 빨랐던 상현은 주저 없이 실반지가 담긴 종이가방을 낚아챘고, 그대로 자신의 핸드폰은 백화점 바닥에 나뒹굴면서 액정이 깨져버렸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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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챕터5-77. 해태(獬豸)-수원과 화성(華城) (2) 23.12.01 37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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