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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re Drummond

회귀하자마자 한국 축협 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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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먼드
작품등록일 :
2024.08.29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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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3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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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004.

DUMMY

“태훈아. 정말 괜찮겠냐?”

“네. 괜찮다니까요.”

“아무리 그래도, 딱 세 팀에서만 테스트를 받겠다는 게. 내가 에이전트 일 오래 한 건 아니지만 이런 경우는 들어본 적이 없어.”

“원래는 다섯 팀이었잖아요. 근데 두 팀이 준 것뿐이고요. 정말 괜찮아요.”



형태 형은 걱정이 많았다. 기껏 독일까지 왔는데, 예정된 입단 테스트가 단 세 개뿐이라서 그렇단다. 형태 형은 물론이고 한국의 에이전트들이 그간 해 온 방법과는 많이 다를 거다. 그건 맞다.



어느 정도 피지컬이 완성된 고등학생 때, 한번에 유럽의 몇 개 국가를 쭉 돌며 최대한 많이 테스트를 보는 방식이 일반적이니까.



기본적으로, 유럽의 구단에서 테스트를 볼 한국 선수를 마음에 들어 할 가능성이 아주 낮고, 설령 좋게 보더라도 그게 계약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훨씬 적다. 그러니 될 때까지 들이박아 보는 거다. 그게 일반적이다.



나 같은 경우는 다르다. 어차피 내가 골라 가는 거라서.



그래도 이해는 한다. 아무것도 모르면 걱정할 만하지. 최소한 U-17팀의 선수들보다는 내가 무조건 낫다는 확신이 있어서 부릴 수 있는 배짱이니까.



어쨌든, 결과적으로 내가 입단 테스트를 볼 구단은 세 개다. 라젠발 라이프치히, VFB 슈투트가르트, 그리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처음부터 함부르크, 레버쿠젠, 마인츠, 아우구스부르크에는 문의를 넣지 않았다. 나쁘지 않은 구단들이고, 특히 레버쿠젠은 아주 훌륭하지만. 또 함부르크는 내가 이전의 삶에서 주전으로 뛰었던 익숙한 클럽이지만.



이들은 한국과 지나치게 연이 깊다. 한국 쪽 미디어와도 매우 친한 편이고 앞으로도 더 그렇게 될 가능성이 크다. 귀화할 생각인 내 입장에서는 굳이 한국에 노출될 가능성이 큰 팀으로 갈 이유가 없다.



독일에서 그 모든 걸 감수하고라도 들어갈 만한 구단은 딱 두 개뿐이다. 도르트문트와 바이에른 뮌헨. 도르트문트 역시 친한파 구단이지만 테스트를 보고 싶다고 문의를 한 이유다.



마찬가지의 이유로 뮌헨에도 문의했었다. 지금 뮌헨에는 정인웅이라는 나보다 5살 많은 선배가 리저브 팀에서 뛰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1군에 콜업되어 무려 챔피언스리그 데뷔전까지도 치렀고.



뮌헨에 들어가게 된다면 당연히 한국 쪽의 미디어가 엄청난 주목을 할 테지만- 그래도 뮌헨이니까 감내할 만하다고 판단했다. 독일 안에서의 뮌헨은 그런 위상을 가진 클럽이니까.



다만, 뮌헨 측에서 여러 가지 일정을 이유로 테스트 제의를 거절했다. 시즌이 시작한 뒤 한 달 정도가 지난 시점인데, 형태 형이 알아보기로는 아마 리저브 팀 개편 때문에 뭔가 이슈가 있는 것 같다더라고.



아쉽지만, 또 크게 아쉽지도 않다. 어차피 뮌헨의 유스 팀에 있었더라도 다른 팀으로 임대를 떠나 뺑뺑이를 돌 확률이 더 높았을 테니. 뮌헨 정도의 메가 클럽은 유스 선수의 육성보다 슈퍼스타로 1군을 채워 넣는 게 자연스럽다.



뮌헨과 비슷한 이유로 볼프스부르크도 테스트는 어렵겠다는 답을 보내왔단다. 역시 상관없다. 어차피 라이프치히, 슈투트가르트, 도르트문트면? 어느 정도의 미래는 보장되어 있는 팀이니까.



컨디션만 잘 조절해 놓으면, 팀을 골라 가는 건 어차피 나다. 문제는 어떤 팀을 골라서 갈 것이냐 하는 거지. 여기서 고민 중이다. 세 팀의 장단점이 확실해서. 마지막 선택은 만나보고 난 뒤 할 예정이다.



“헤이. 유! 충분히 쉬었어?”

“예압.”

“다시 가 보자고. 프로그램 반복인데, 이번엔 코어에 더 자극을 줘 볼 거야. 엉덩이는 유지하고, 고관절은 더 바깥으로, 이렇게. 이해했어?”

“예. 가죠.”

“훌륭한 꼬맹이야. 아주 훌륭해. 자, 렛츠 고!”



라이프치히 근교 토르가우에 마련된 청소년 선수들을 위한 실내 트레이닝장. 형태 형이 수소문해 임시로 구한 단기 트레이너와 함께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좋아, 좋아! 좋아-! 아주 좋아!”



사나흘 여유가 있다.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생각해 보기 충분할 테지. 지금은 몸이나 제대로 만들 때다.




**




라젠발 라이프치히.



기존의 5부리그 팀을 레드불이 인수 후 재창단한 이 팀은 창단 이후 순식간에 분데스리가까지 올라왔다. 그 이후로 계속해서 뮌헨과 도르트문트를 위협하는 강팀의 위치에 있었다. 내가 은퇴할 때까지, 쭉. 당장 지난 시즌만 봐도 분데스리가 3위 팀이다.



그리고 이번 시즌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어린 감독, 율리안 나겔스만까지 데려오며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번 시즌의 결과가 기억나지는 않지만, 스쿼드만 봐도 뭐. 대단하다.



미래의 초특급 스타인 우파메카노, 다니 올모 같은 선수들이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고. 티모 베르너와 크리스티안 은쿤쿠, 마르셀 자비처 같은 A급 선수들이 즐비하다.



좋은 팀이다. 앞으로도 좋은 팀일 거고.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일정 덕분에 몸도 거의 최상의 상태였고, 긴장이 되거나 하지도 않았다. 그러니 당연한 결과가 나오지. 난 라이프치히의 관계자들을 반하게 만들었다. 어려운 일이 전혀 아니었다.



“와-우. 굿!”

“기본기가 아주 훌륭하군.”

“유! 지금보다 템포를 조금 더 올릴 거야. 괜찮지?”



첫인사를 나눴을 때와 지금. 라이프치히 U-17 팀 코치들의 눈빛이 완전히 달라져 있다. 아마 15살짜리 한국인 꼬맹이에게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게 분명했다.



사실 처음 라이프치히 쪽에서 준비한 세션은 너무 쉬워서 실망스러울 정도였다. 배진 중학교에서 기본적으로 시행하는 훈련과 전혀 다르지 않았고, 오히려 그 강도가 더 낮았다.



조금씩 강도를 올리기는 했는데, 글쎄. 내가 보기엔 이걸로는 내가 가진 능력을 제대로 파악하기는 힘들 것 같았다. 그래서 테스트 중에 생각했다.



아마 U-17 팀이든, U-19 팀이든, 아니면 리저브 팀이든 훈련에 끼워 넣지 않을까 하고. 스태프들이 기본기나 체력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다면 자주 있는 일이니까.



“여기서 나랑 원, 투. 접어놓고 슈팅. 오케이? 왼발이 편해, 오른발이 편해?”

“상관없어요. 어느 쪽이든.”



그렇게 생각했는데, 약간 의외였다. 이후로 이어진 것들도 공격수로서의 기본적인 자질을 체크하는 테스트에 불과했다. 예정된 종료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오히려 답답한 건 내 쪽이 되었다.



정말, 이 정도로만 파악하고 끝낸다고?



그리고 의문은 거의 테스트가 끝날 때쯤에 단번에 풀렸다. 잠시 휴식을 가지던 내 앞에서 코치진들이 대화를 나누는 걸 들었거든. 테스트 내내 영어로 진행했기에, 아마 내가 독일어를 못한다고 생각했던 모양이지.



“저 정도면 이번 시즌 겨울에 리퍼링으로 임대를 보내도 괜찮을 것 같지 않아? 곧장 말이야.”

“그것도 나쁘지 않겠네. 15살이면 바로 리그를 뛰기엔 조금 어릴 수 있어도, 오스트리아 2부 정도면 안 될 것도 없어 보여. 피지컬적으로 조금만 더 올라오면 좋겠네.”

“자, 들어봐. 이번 시즌 후반기부터 리퍼링. 가능성을 보여주면 내년 1년 더. 그 다음 시즌에 잘츠부르크. 이런 식으로 단계를 밟으면 18살에 우리 팀 1군에 데뷔시킬 수도 있어. 그 정도 잠재력이야.”

“동의해.”



이런. 듣는 순간 확실해졌다.



라이프치히의 코치진은 이미 날 단순히 구단에서 키울 유스 선수가 아니라, 당장 리그를 소화할 수 있는 선수로 평가했다. 그리고 라젠발 라이프치히는 자신들의 유스와 리저브 팀 자체가 강한 팀은 아니었다.



일단 1군 팀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괜찮은 유망주를 자체적으로 키운다기보다는 레드불과 연결된 자매구단으로 보내 경험을 쌓게 하는 전략을 쓰는 거다.



레드불로 엮인 대표적인 구단은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다. 그리고 잘츠부르크의 2군 팀인 리퍼링은 오스트리아 2부 리그를 소화하고. 라이프치히와는 달리, 잘츠부르크와 리퍼링은 유망주를 육성하는 데 더 방점이 찍힌 곳.



라이프치히의 유망주 관리 전략이, 자신들의 직접 관리보다는 주위로 임대를 돌리는 것이라면-



‘독일 거주 기간이 짧아지잖아?’



독일 귀화법에는 여러 가지 빡빡한 조건이 있고, 그 중 가장 핵심적인 건 독일 안에서 얼마나 거주했는가이다. 독일에서 산 기간. 내게는 가장 중요하고, 가장 달성하기 어려운 조건이지.



이러면 라이프치히는 선택할 이유가 없다. 아니, 선택하지 않아야 한다.



‘아쉽게 됐네. 라이프치히는...’



딱 엄마가 좋아하실만한 도시였는데.




**




도르트문트는 독일이 아니라 유럽에서 손꼽히는, 가장 유망주를 선호하는 구단 중 하나다. 그저 유망주를 많이 끌어모으기만 하는 팀이 아니다. 특히 동 나잇대에서 최소 A급 이상으로 판단되는 유망주들은 기를 쓰고 쓸어담는 유형의 팀이다.



그리고 도르트문트 쪽 관계자들은 유태훈의 첫 세션을 보자마자 확실히 깨달은 듯했다. 한국에서 날아온, A급 이상의 유망주라는 것을.



당연했다. 간단한 기본기와 볼 다루는 능력, 드리블과 무브먼트에 이어지는 슈팅. 그 슈팅의 파워와 구질까지. 선수 출신이 아니기에 온전한 전문가라고는 할 수 없는 이형태조차도 딱 보면 알 수 있었으니까. 유태훈은 15살 또래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선수가 절대 아니다.



의아할 정도였다. 한국에서도 이 정도 선수였나? 물론 전국 중학교 3학년들 중에는 손에 꼽히는 공격수였던 게 맞는데, 그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한 느낌이었다.



이러면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 뜬금없이 해외 진출을 선언한 것도. 그러면서도 도전하는 자세가 아니라 마치 구단을 골라 갈 수 있다고 전제한 듯한 행동과 생각도.



자신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정확하게, 아주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던 것이다. 지금 유럽의 또래 선수들과 비교해도 자신이 훨씬 우위에 있다는 것을. 아니, 대체 어떻게? 이번엔 또 이 부분이 이해가 되지 않지만.



“미스터 리?”

“예.”

“저 친구, 정말 15살 맞습니까?”

“2004년 5월 22일생. 확실합니다.”

“잠시, 저희끼리 얘기 좀 하겠습니다.”

“그러시죠.”



도르트문트 역시 유태훈을 잡아두기 위해 강력하게 나설 수밖에 없다. 이것만큼은 매우 합리적인 판단이었다. 그런데, 영.



이형태는 도르트문트 코치진의 반응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유태훈의 기량에 만족을 표한 것만큼은 분명했다. 아니지. 단순히 만족한 수준이 아니었다.



첫 테스트에 남은 세션이 있었는데도 도중에 끝내버리고, 곧장 훈련 중이던 U-17 팀 사이에 던져넣었다. 그리고 유태훈은 자기보다 1~2살 많은 독일 선수들 사이에서도 제 존재감을 확실하게 선보였다.



심지어 같은 팀 최전방에 190cm가 훌쩍 넘어 보이는 확실한 타겟터가 존재하는 것을 보고는, 한 칸 아래에서 10번 역할까지 수행했다. 단순히 세컨드 스트라이커가 가능하다는 문제가 아니라, 스스로 상황을 파악하고 해답을 내렸다는 것 자체가 훌륭했다.



실제로 그 상황에서 코치진의 반응이 가장 좋았다. 필드 안에서 뛰고 있는 유태훈은 몰랐겠지만, 이형태는 봤다. 미간을 찌푸리며 진지하게 감탄을 금치 못하는 코치들을.



이후로도 유태훈은 정말 나이답지 않게 플레이했다. 순식간에 필드 안의 볼 줄기를 장악했고, 공격의 모든 부분에 관여했다. 수비수들을 자신에게 집중시켜 놓은 뒤 발생하는 공간을 이용하는 능력이 탁월했다.



그런데 왜지? 도르트문트 관계자들 사이에 약간 갈팡질팡하는 듯한 낌새가 보였다. 특히 보고를 받은 뒤 중간부터 합류해 관람하던, 딱 봐도 고위 관계자인 듯한 사람이 오고 난 이후엔 더더욱.



‘뭐가 있나?’



이형태는 이 의문을 풀지 못했다. 은근히 물어보기도 했으나, 그의 얼굴을 보고 흠칫거린 관계자들이 답을 피했다.



‘분명 이상한데.’



유태훈의 테스트는 아주 훌륭하고 압도적인 퍼포먼스와 함께 마무리됐다. 중간부터는 U-19 팀, 리저브 팀과 1군 팀의 트레이너 몇몇까지 그 모습을 관람했다.



결과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검토할 것들을 검토한 뒤, 이른 시일 내에 좋은 계약을 제안할 거라는 확답도 받았으니까. 다만 뭔가가 찜찜했다.




**




마지막 테스트 일정을 위해 독일 남부의 도시인 슈투트가르트에 왔다. 도르트문트에서의 일정 이후 일주일이나 시간이 있었다. 그동안 충분히 쉬었고 부모님과 독일 여행도 해 가면서 여유를 누렸다.



그렇게 일주일 뒤. VFB 슈투트가르트의 하위 단계 팀들이 모두 사용하는 로베르트 슐리엔츠 스타디온에 도착했을 때.



“헤-이. 반가워. 네가 유, 맞지?”

“네. 반갑습니다.”



머리가 귀 근처까지 내려오는 장발의 중년 남자가 마중을 나와 있었다. 딱 봐도 그가 제일 상급자였고, 나머지 두 명도 정장 차림이었다.



“네게 아주 기대가 커. 미리 얘기를 좀 들었거든. 독일어도 할 수 있다며?”



그는 일부러 몸을 바짝 붙여 조그맣게 얘기했다.



“어- 네. 그런데.”

“아, 이런. 그래. 내 소개가 먼저였지. 스벤 미슐린타트. 슈투기의 단장이네.”

“아!”



이름을 듣자마자 떠올릴 수 있었다. 알 수밖에 없는 이름이라서.



그리고 나서야 10여년 후의 미슐린타트의 얼굴이 지금의 것에 겹쳐지기 시작했다. 내가 알던 미슐린타트는, 헤어스타일도 완전히 다르고 지금 있는 덥수룩한 수염도 없어서 못 알아봤다.



“하하. 들어봤니, 꼬마야?”

“네. 다이아몬드의 눈.”

“하하하!”



스벤 미슐린타트. 분명 온갖 구단에서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는 유형의 사람이긴 했지만, 적어도 딱 한 가지는 확실했다. 그의 선수 보는 눈은 진짜라는 것.



“한번 보자. 말했지만, 네게 기대가 아주 커.”



그가 나를 보며 한쪽 눈을 찡긋거렸다.


작가의말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준비하는 동안 여러 가지 일이 있었지만, 제일 기억나는 건

이전 작은 네덜란드 쪽을 보여드렸기 때문에

이번엔 한국 쪽으로도 하나 써봐야겠다 준비하고 있었는데

홍명보가 들어오면서 모든 게 날아갔다는 에피소드가 있겠네요


다른 국가대표로 뛰는 주인공을 2편 연속 쓰는 게 좀 부담스러웠는데

어쩔 수 없게 됐습니다ㅠ_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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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009. +6 24.09.03 6,930 18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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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4. +8 24.08.30 8,077 17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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