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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에 노비가 왜구의 골통을 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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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사일도
작품등록일 :
2024.05.08 10:46
최근연재일 :
2024.05.16 13:08
연재수 :
10 회
조회수 :
1,628
추천수 :
85
글자수 :
54,237

작성
24.05.15 12:27
조회
80
추천
5
글자
15쪽

조호리산(調虎離山), 호랑이를 산에서 나오게 하라.

DUMMY

대곡천은 양측 모두에게 공평한 지형이었고, 그 의미는 군사적 우위를 차지한 세동골에게 유리한 지형이었다.


“가자아!!”

“갈대밭으로 빠르게 치고 들어가는 거야!”

“와아아아!”


삼십육계의 십오계.

조호리산(調虎離山).


호랑이를 산에서 나오게 한다. 즉, 상대방이 유리한 지형에 있으면 지형 밖으로 나오게 하란 의미다. 오돌의 반간계에 속은 적들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대곡천 돌밭을 지나 갈대밭으로 발을 디뎠다.


본디 습지인 이곳은 가물어 바닥이 단단했다.


“역시, 아무도 없군.”


바람에 흩날리는 갈대가 내는 소리가 스산했고 사방은 쥐죽은 듯 조용했다. 두동골 녀석들은 성황당으로 향한 것이리라. 하지만 지나치게 조용한 것이 이상했고, 기세 좋게 갈대밭을 휘젓던 세동골 장정들의 발걸음이 점차 늦춰졌다.


인기척이 들리는 것 같기도 하고.


“분위기가 좀 이상한 것 같지 않소?”

“풀 벌레 소리도 들리지 않고....”

“다들 성황당 쪽으로 갔으니 그런 것이제.”

“빨리 빨리 가자고.”

“그런데 누군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갈대 때문에 앞이 안 보이는.... 어이쿠.”


갑자기 말 하다 말고 한 사내가 앞으로 고꾸라졌다.


“하체가 그리 부실해서야 남자 구실은 하겠나. 쯧쯧 어헉.”

“어이쿠.”

“뭐야 이건.....”


그리고 다른 사내도 고꾸라졌다.

연유를 살피자, 갈대밭 아래에 새끼줄이 팽팽하게 당겨져 있는 것이 아닌가?


“하, 함정?”


조현의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자연적으로 새끼줄이 이렇게 팽팽하게 당겨질 수 없다. 분명 이 새끼줄 양 끝으론 두동골의 누군가가 잡아 당기고 있으리라.


‘속았다고? 설마... 아버지께서 거짓 정보를? 하, 하지만.... 그럴 리가 없는데....’


적들이 설계한 함정에 발을 들였음을 알아챈 조현은 빠르게 판단해야 했다.


“도련님, 여기 새끼줄이!”


안다. 하지만 후퇴?

왔던 길을 되돌아 보자, 갈대 사이로 그 끝이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앞으로 전진 하자니....


둥- 둥- 둥-


그때, 어디선가 북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왔다.

철렁 내려 앉았던 심장이 그 박자에 덩달아 쿵쾅거렸다.


“와아아아아!!”


그것이 신호가 된 듯 갈대밭 여기 저기서 돌맹이들이 날아들기 시작했다.


젠장할, 늦었다. 전장에서의 판단은 쏜살보다 빨랐어야 했다.


“도련님, 제 뒤에 숨으십시오!”


억춘이 조현을 향해 날아오는 돌팔매를 몸으로 받아냈다.


퍽- 퍽-


“윽! 어디냐! 어디냐!!”

“모두 흩어져라!”

“으악, 이 빌어먹을 새끼줄!”

“돌이 날아오는 방향으로 던져! 끄악!”


갈대 사이로 적은 보이지 않고 어딘가에서 날아드는 돌맹이들.

그리고 새끼줄에 발이 걸려 빠르게 내빼기도 힘들다.


허나 그보다 더 문제인 것은.


“돌이! 돌이 없다고!”


일전에 두영이 오돌에게 물었다.

왜 갈대밭이 우리에게 유리한 곳이냐고.


“갈대밭에선 돌을 찾기 힘들겁니다.”


석전에서 돌이 없다면 뭘로 싸우겠는가?


“근데 그건 우리도 마찬가지잖아.”

“성황당의 돌무덤처럼 우리가 쓸 돌을 미리 모아 두면 되죠.”


삼십육계 십사계, 차시환혼(借屍還魂).

승리를 위해서 빌려 쓸 수 있는 것은 뭐든지 이용하라.

바로 전 날, 오돌과 두영은 마을 장정들을 이끌고 갈대밭 곳곳에 돌을 모아두고 적의 움직임을 방해할 새끼줄까지 깔아놨다.


“그런데 갈대밭에선 적들이 보이지 않잖아.”

“어차피 우리 두동골 사람들은 돌을 던지는 정확도가 높지 않아요. 포위 한 상태에서 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던지기만 해도 적은 큰 타격을 입을 거에요.”

“옳거니!”


함정에 빠진 세동골은 극심한 혼란에 빠졌다.

마구잡이로 사방에서 날아드는 돌맹이들은 피하기도 어려웠고, 피해를 줄이기 위해 소산하자 여기 저기서 억억 거리는 비명 소리가 속출했다.


“그 다음은 혼란에 빠진 적을 공격하는 것이죠.”


삼십육계 이십계, 혼수모어(混水摸魚).

물을 흐리게 한 후 물고기를 잡는다.


오돌의 작전은 적중했고 세동골의 피해가 속출했다.

하지만 조현도 만만한 자는 아니었다. 세동골을 넘어 두동골까지 그의 총명함에 대한 명성이 자자했으니.


“새끼줄을 잡아 당겨라! 필시 양쪽에서 두 놈이 잡아당기는 것이다! 아직 우리가 수가 더 많아!”


움직임을 제한하는 새끼줄은 기설치 된 것이 아니었다. 잡아당기기 전까진 본디 바닥에 깔려 있었을 뿐더러, 새끼줄은 여기저기 움직이기까지 했다. 조현의 지시를 이해한 억춘이가 제 발 아래 깔려 있던 새끼줄을 양손으로 잡아 우왁스럽게 잡아 당겼다.


“흐앗!”


핑-


아니나 다를까, 새끼줄이 딸려왔다.

그 새끼줄을 제 양 전완근에 칭칭 감으며 억춘이 외쳤다.


“새끼줄은 두 놈이 잡아 당기는 것이다! 잡아 당겨 새끼줄을 빼앗아라!”


아군의 비명이 들리는 와중에도 조현은 침착하려 애썼다. 일단 기동을 방해하는 장애물부터 제거 해야 한다. 하지만 문제는 그걸로 끝나지 않는다. 적을 때려 눕힐 돌이 없다.


조현은 앞이 캄캄했다.


‘젠장, 퇴각?’


도망이 답인가 싶었지만, 아군의 피해가 이토록 많은데 이대로 후퇴한다면 부상자들은 적들의 손에 잡혀 전투불능 상태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숫적 우위가 단박에 뒤집히는 꼴이다.


허면, 이 위기를 어떻게든 넘겨야 했다.

하지만 이미 아군은 혼란에 빠진 상태였다.

적이 던진 돌을 주워다 마구잡이로 응사했고 그 돌이 진형을 이탈해 흩어진 아군으로 향하는 일도 생겨났다.


그 때, 억춘이 우렁차게 외쳤다.


“놈들이 던진 돌을 주워다 내게로 가져오시오!”


휙!


그 말과 동시에 억춘이 어디론가 돌팔매질을 했고, 타격음과 함께 두동골 누군가의 비명이 들렸다.


‘그래. 이거다!’


세동골엔 억춘이가 있었다.

억춘이는 힘이 장사였고 누구보다 돌을 멀리, 정확히 던질 줄 아는 사내였다. 천한 노비임에도 석전이 있는 날엔 영웅이나 다름 없었다.


억춘은 잘 짜여진 작전을 한 방에 무너뜨릴 수 있는 맹장이었다.


“그래! 적들이 던지는 돌을 억춘이에게 가져와라!”


조현이 목소리를 높였다. 이것은 삼국지의 제갈량이 적벽에서 조조군의 화살을 빼앗았던 일화와 닮아 있었다.


초선차전(草船借箭).

가장 훌륭한 선물은 적에게서 오는 법.

세동골 사내들이 억춘에게 자신들이 주워 온 돌을 건넸다.

일단 억춘이를 중심으로 진형을 다시 짰다.


“이 놈들! 세동골엔 나 억춘이 있다!!”


으르렁!

포효와 동시에 억춘은 돌이 던져지는 원점을 향해 매섭게 돌을 투척했다.


빠악-


“커헉!”


빠악!


“으악!”

“이놈들!!!”

“젠장! 억춘이가 화났다!”

“우왁!”


오동나무 위에서 상황을 내려다보던 오돌도 상황이 심상찮게 돌아감을 포착했다. 피해가 생기긴 했으나 이 또한 오돌이 고려했던 사항이었다.


삼십육계 십팔계 금적금왕(擒賊擒王).

적을 쓰러뜨리기 위해선 그 왕을 먼저 노린다.

억춘이를 무릎 꿇릴 차례다.


“돌쇠야, 장구!”

“우웅.”


오돌이 지시를 내린 돌쇠는 감나무집 돌쇠였다.

그는 지난 단오날 머리에 돌을 맞고 반병신이 되었다던 그 돌쇠다.

장팔이 ‘지난 석전에 돌쇠 그 놈 대가리 깨져 말도 제대로 못 하고 우웅 거리고 병신 다 됐다던데....’라고 하던 말의 의미가 이것이었다.


“우웅우웅!”


오돌의 신호에 돌쇠가 신명나게 굿거리장단을 치기 시작했다.


돌 맞아 머리가 좀 잘못되었는지 조금 멍청해지고 ‘우웅’이라는 말 밖에 내뱉지 못하게 되었지만 말은 다 알아들었다. 불행 중 다행이었다.


장구 소리가 올리자, 두동골 사내들이 그 신호에 맞춰 행동했다.


“뭐지?”


그리고 갑자기 변화한 두동골의 기세에 조현을 비롯한 세동골 장정들도 당황했다. 여기저기서 마구잡이로 날아오던 돌세례가 멈춘 것이다. 그리고, 샤락 샤락 거리는 갈대 스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적들의 움직임.

심상치 않다.


“거기냐!”


휙!


억춘이 갈대 스치는 소리를 향해 돌을 던졌다.

하지만 비명은 들리지 않았다. 적들이 보이지 않는다.

이제 어디가 어딘지 방향감각마저 사라진 기분이었다.


“도대체 이게....”


그때, 신명난 장구소리가 북소리로 바뀌었다.


공격신호.


헌데 아까는 그 신호에 여기저기서 마구잡이로 날아오던 돌맹이들이 이제는 한 곳에서 매섭게 날아들기 시작했다.


분명 수십명이 집중적으로 던지는 것이었고, 그 모든 돌은 억춘이를 향했다.


“으악!”


억춘이에게 돌을 가져다주던 세동골 사내들도 피해를 면친 못했다.


“적들이 저 방향에 모인 것이 확실하다!”


조현이 사태를 파악했다.


“네! 도련님!”


돌세례를 피하지 못한 억춘이도 머리 여기저기서 피가 주룩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 모습은 절간입구에 서있는 사천왕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흉악했다.


“이놈드으으을!!”


새끼줄 칭칭 감은 양 팔을 교차해 얼굴의 급소를 가린 억춘이 돌이 일제히 날아드는 방향을 향해 멧돼지처럼 돌진했다. 억춘이의 기세에 힘입어 조현도 세동골 장정들을 독려했다.


“돌격하라!”


세동골 장정들 모두 한 방향으로 내달렸다. 돌팔매가 매섭다 한들 머리에 제대로 맞지 않으면 죽거나 병신이 되긴 힘들었다. 이미 여러번 돌빵을 맞은 이들은 한 대 맞으나 두 대 맞으나 여러 대 맞으나 별반 다를 것 없는 것. 이왕 이리 된거 끝이라도 보잔 심정이었다.


하지만 갈대숲이 맹렬히 이리저리 휘날리는 그 모습에도 오돌의 입가엔 비릿한 미소가 지어졌다.


“조금만 더.”


두동골 사내들은 돌무더기가 잔뜩 쌓인 곳에 한데 모여 한 방향으로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었고, 세동골 사내들은 피해를 감수하며 돌격하는 상황. 오동나무 위에서 구경하던 오돌과 두영의 손에 절로 땀이 쥐어졌다.


이번 격전이 승패를 가를 것이다.


돌팔매에 맞아 나가떨어지는 세동골 사내들.

이미 숫적 우세를 뒤집은 것 같다.


“조금만 더....”


하지만 오돌이 노리는 바는 따로 있었다.


“이놈들!!”


억춘이 갈대밭을 헤치고 나오자, 평지에 돌무더기를 쌓아둔 두동골 장정들이 보였다. 그 얍삽함에 억춘과 조현은 화가 치밀어 오를 지경이었다. 그들은 이 지긋지긋한 갈대밭 밖으로 이미 나가 있었다.


갈대에 가려 앞이 보이지 않던 것은 자신들 뿐이었던 것이다.


“으아아! 얍삽한 놈들!”


억춘이 울분을 실은 돌을 힘껏 던졌고, 두동골 사내들은 돌더미 뒤로 몸을 숨겼다.


따악-


돌맹이는 돌더미에 튕겨나갔다.


“이 쥐새끼 같은 놈들이!! 나와라!”

“으, 으아아 억춘이다!”


얼굴에 피칠갑을 한 억춘의 얼굴을 보면 겁에 질릴 수 밖에 없었다. 이 모든 것이 일전에 오돌에게 들은 작전의 일부임은 알았다만, 당장에라도 자신들을 찢어 죽일 것 처럼 달려드는 억춘의 기세에 두동골 사내들은 양 팔로 머리를 움켜쥐고 돌무덤 뒤로 숨었다.


“지금!!”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오돌의 손바닥 안이었다.

오돌이 외치자, 돌쇠는 징을 후려쳤고, 그 웅장한 징 소리가 사방 팔방으로 뻗어나가 겁에 질린 두동골 사내의 귀를 씻었다.


동시에,


풀썩-


돌무덤 지척까지 당도한 억춘이 갑자기 사라졌다.

그리고 그 뒤를 따르던 이들까지. 우수수.


갈대 지푸라기에 가려 보이지 않았지만 돌무덤 바로 앞엔 커다란 구덩이가 파여 있었고, 그 안으로 억춘과 조현을 비롯한 세동골 장정들이 빠져 버린 것이다.


저마다 끄응거리는 신음을 내뱉는 그들을 향해 옥분 아범이 우렁차게 외쳤다.


“억춘이를 잡았다!!”


그 외침에 돌무덤 뒤에 웅크렸던 두동골 사내들이 일제히 구덩이 안으로 돌팔매를 시작했다. 본디 석전에서 고지를 점한다는 것은 엄청난 이점이 되는 것이었고, 함정에 빠진 세동골 장정들은 피하지도 못하고 머리만 웅크리고 최대한 구석에 쳐박혔다.


“끄아아!”

“살려줘 살려줘 으악!”

“그만해!”

“으악 나 죽네!”


승부는 가려졌다.


“됐다!”

“이겼다!!”


오동나무 위에서 내려보던 오돌과 두영도 승리를 확신했다.

모든 것은 작전대로 돌아갔고, 세동골의 장정 대부분이 전력을 상실했다. 이제 남은 것이라곤 무주공산이 된 세동골 장승으로 밀어 붙이는 것 뿐이었다.


“와아아아!!”


그렇게 오돌과 두영이 승리의 기쁨에 겨워 서로 부둥켜 안고 구덩이를 둘러싼 두동골 사내들도 방방 뛰며 승전을 자축하던 그 때,


빠악!


“끄아악!”


갑자기 예상치 못한 반응이 들려왔다.

한 사내가 외마디 비명과 함께 바닥을 나뒹굴었다.


“어디 갔느냐! 낯짝을 보여라!!”


우렁찬 포효가 구덩이 속에서 들려오고 있었다.

이제는 너무나 익숙해진 그 목소리.

상처입은 호랑이가 구덩이에서 울부짖고 있었다.


“억춘이다.”

“저, 저놈은 미쳤어.”


빠악!


“으악!!”

“커헉!”


만신창이가 된 억춘이 제 등 뒤에 조현 도령을 지키며, 구덩이 밖으로 적이 보이는 족족 돌팔매로 때려 눕히고 있었다. 그에게 지형적 우위 따위는 아무것도 아닌 듯 보였다.


“이놈드으으을!!”


그 서슬퍼런 기세에 확실한 승기(勝氣)를 잡은 두동골 사내들조차 구덩이에서 뒷걸음질 쳤다.


“저, 저놈은 악귀여.”

“도대체 뭐 땀시 저렇게까지 하는겨!”

“억춘이 야이 미친놈아! 작작해!”


두동골 사내들은 멀찍이서 구덩이를 향해 힘 잃은 돌맹이를 집어 던졌지만 포물선을 그린 그것엔 힘이 실리지 않았고, 결국.


피에 젖은 억춘의 손이 구덩이 밖으로 나왔다.


“으갸각 억춘이가 나왔다!”


두동골 사내들은 그의 기세에 질려 부리나케 도망쳤다.


“끄윽, 도련님. 괜찮으십니까.”

“돌에 좀 맞긴 했지만 괜찮다. 헌데 너는....”

“쇤네 괜찮습니다.”


구덩이에서 나온 억춘과 조현.

억춘의 몸은 만신창이란 말도 부족했다.

머리에서 피가 뿜어져 나올듯 흘렀고, 몸 곳곳도 성한 곳을 찾기 힘들었다. 다른 사내들도 더이상 싸울 여력이 없어 보였다.


완패(完敗)다.


“그만 항복 하자. 우리가 졌다.”

“아닙니다. 도련님... 약조 하지 않으셨습니까.”

“뭐? 아니, 설마 너 정말 그것 때문에....”

“질 수 없습니다. 반드시 이기겠습니다.... 그러니 약속은 지켜 주시는 겁니다.”


만신창이가 된 억춘이 몸을 일으켜 세웠다.

그의 돌이 닿지 않을 거리에서 두동골 사내들이 멀찍이 지켜보고 있었다.


“할 수 있겠느냐?”

“합니다.”

“... 그래. 내 약속 하마.”


조현의 확답을 들은 억춘이 큼지막한 돌맹이 두 개를 집어 들곤 괴성을 내지르며 두동골 사내들을 향해 내달렸다. 겁에 질린 두동골 사내들은 손에 쥔 돌까지 버리고 도망치기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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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일기당천(一騎當千)의 눈물 +2 24.05.16 75 5 13쪽
» 조호리산(調虎離山), 호랑이를 산에서 나오게 하라. 24.05.15 81 5 15쪽
8 만천과해(瞞天過海), 하늘을 속이고 바다를 건너라 24.05.14 91 9 14쪽
7 모공(謀攻), 작전을 모의하다 24.05.13 109 8 13쪽
6 모공(謀攻), 작전을 모의하다 +1 24.05.12 144 7 13쪽
5 선전포고(宣戰布告) 24.05.11 172 10 12쪽
4 죽음의기운(死氣) +1 24.05.10 198 8 13쪽
3 지랄맞은 팔자(奴) 24.05.09 217 12 12쪽
2 괴이한 꿈(怪夢) 24.05.08 264 10 13쪽
1 선조실록(宣祖實錄) 27년 5월 8일자 24.05.08 276 11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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