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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에 노비가 왜구의 골통을 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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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사일도
작품등록일 :
2024.05.08 10:46
최근연재일 :
2024.05.16 13:08
연재수 :
10 회
조회수 :
1,642
추천수 :
85
글자수 :
54,237

작성
24.05.16 13:08
조회
76
추천
5
글자
13쪽

일기당천(一騎當千)의 눈물

DUMMY

전황(戰況)이 예상 밖으로 흐르기 시작했다.


“억춘 아재가 저 정도라고?”


석전판에서 억춘아재의 용맹함은 오돌도 잘 아는 바였다. 하지만 저런 모습은 처음이었다. 무려 송아지가 걸린 큰 판이긴 하지만 목숨을 걸 것까지는 없지 않은가?


같은 장면을 보며 오돌은 침착해졌지만 두영은 달랐다.


“야이 등신들아! 돌을 던지라고! 도망 치지말고!! 북을 쳐라 북을!!”

“우웅우웅!”


둥-둥-둥-둥-


북 소리는 본디 공격신호인데, 두동골 장정들은 억춘이 다가오면 그만큼 뒷걸음질을 칠 뿐이었다. 억춘의 사거리 약 30보. 딱 그 거리를 유지하며 아직 서른이 넘게 남은 두동골 사내들이 우르르 물러났다.


두려움이 번져 나간다.


“이건 꽹과리가 아니다! 후퇴 신호가 아니라고 이 밥 값도 못 하는 놈들아!!”


오동나무 위에서 두영이 고래고래 소리쳤다.

누가 꽹과리와 북을 혼동할까?

그들이 몰라서 이러는 것이 아니다.


헌데 효과가 있긴 했던 것인진 몰라도 때마침 옥분 아범이 용기를 냈다.


“억춘이 저 놈은 혼자라고! 뭐 해! 돌 안 던지고!”


하지만 말 뿐, 정작 자신은 돌을 던지지 않았고, 애먼 제 노비의 등을 떠밀었다. 그래도 상전의 명령이기에, ‘돌쇠’라는 이름을 가진 노비가 악귀같은 억춘을 향해 돌을 던졌다.


완만한 포물선을 그린 돌이 날아갔고,


툭-


“옳지!”


그것이 억춘의 가슴팍에 닿았다.

억춘은 피하지도 않았고, 전혀 아파하는 기색도 보이지 않았다.

그래, 저 정도에 고통을 느꼈다면 진작에 항복 했으리라.


억춘은 느릿느릿 제 가슴에 닿았던 돌을 주워들었다.

그리고, 인정사정 없이 던졌다.


쐐액-


“컥!”


그것이 옥분이네 돌쇠의 입에 꽂혔고 누런 이가 허공으로 비산했다.

억춘에게 당한 두 번째 돌쇠가 된 셈이다.


“미, 미친....”


그 끔찍한 광경에 두동골 사람들은 기가 질렸고, 억춘은 양팔을 좌우로 활짝 펴며 다시금 포효했다.


“어디 더 던져 보거라!!”


어느날 범 한 마리가 산에서 내려와 마을을 누비며 먹이를 찾을 때 호롱불 끄고 문까지 걸어 잠그곤 벌벌 떨던 적이 있었다.


두동골 사내들이 느끼는 심정이 딱 그것과 비슷했다.


“으익! 저, 저놈은 괴물이야!”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거냐!”


제아무리 석전판에서 반병신이 되는 이가 수두룩하다 한들, 상대를 죽이고자 돌을 던지는 법은 없었다. 하지만 지금 억춘에게선 누군가를 죽여야 성이 풀릴 것 같다는 살기까지 흘렀다.


둥-둥-둥-둥-


그것도 모르고 속없이 울려퍼지는 북소리는 두동골 사내들의 심장만 요동치게 만들었다.


그렇게 억춘은 전진하고, 두동골 사내들은 후진하고....

누구도 막지 못한 채 바닥에 쓰러진 옥분네 돌쇠 앞까지 억춘이 당도했다.


“으, 으갸아아.... 흐엉 흐엉! 사려도 사려도....”

“꺼져.”

“히익...!”


얼굴에 피칠갑을 한 억춘의 비키란 한 마디에 옥분네 돌쇠가 오줌까지 지리며 기어서 도망쳤다.


그래도 죽일 생각은 없었던 모양인가.

살려는 주었다.


“도, 도대체 왜 멀쩡한 거냐....”

“사람이 맞긴 해?”


지금 모두의 머릿속에 의문이 떠올랐다.


억춘은 지금 당장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온 몸이 상처 투성이였다. 상처 중 어딘가는 지혈도 제대로 되지 않은 듯, 억춘이 지나간 자리엔 피에 젖은 족적이 남았다.


분명 심각한 부상을 입고 있을 터인데, 어떻게 쓰러지지 않고 저토록 무시무시한 기세를 내뿜을 수 있는 것인가? 정신력? 아무리 송아지가 걸려있다 한 들 저렇게까지 석전에 진심으로 임할 일인가?


모두의 머릿속에 떠오른 의문을 뚫고 옥분 아범의 목소리가 귓가로 파고들었다.


“던지라고! 도망 치지 말고! 던져!”


우연일까 그것은 오동나무 위에서 두영이 외치는 것과 같은 대사였다.


“이 쓸모 없는 자식들이!”


퍽-


결국 옥분 아범은 떡쇠라는 이름을 가진 노비를 억춘이 다가오는 방향으로 발로 차버렸다. 바닥에 철푸덕 엎어진 떡쇠가 몸을 일으키고 두동골 사내들을 바라봤다.


하지만 다른 마을 사람들은 벌써 열 보 넘게 거리를 벌린 상태.

반면 억춘이는 다가오고 있었다.


“어... 어... 나도 데리고....”

“닥쳐! 돌을 던지라고! 억춘이를 쓰러뜨려!”


옥분 아범이 외쳤다. 결국 떡쇠는 덜덜 떨리는 손으로 돌을 주워들어 던질 수 밖에 없었다.


팍-


하지만 용기 없이 날아간 돌에 무슨 힘이 있었으랴? 그것은 억춘의 손에 빨려 들어가듯 잡혀버렸다.

순식간에 돌의 주인이 달라졌다.


“다음은 너냐.”

“으아악!”


그 낮은 으르렁거림에 기겁한 떡쇠는 뒤 돌아 도망쳤지만,


빠악-


그의 발보단 돌이 빨랐다.

뒤통수에 돌을 맞은 떡쇠가 바닥에 엎어졌다.

이제 떡쇠에게 남은 선택은 하나 뿐이었다.


‘죽은 척 하기.’


떡쇠는 억춘이 자신을 지나치자마자 부리나케 일어나 도망쳤다.


“에라이 이 쓸모 없는 놈들 같으니!”


송아지 주인 옥분 아범은 분통이 터졌다. 하지만 아직 다섯 노비 중 셋이나 남았다. 뒷걸음질 치던 옥분 아범이 제 남은 노비들을 불렀다.


“먹쇠! 똥쇠! 강쇠!”


하지만 대답이 없다.


“셋이 동시에! 뭣 하느냐! 아니 이 놈들이!!!”


뒤돌아 보자, 제 노비들이 자신을 두고 도망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 이 놈들아! 돌아오지 못 하겠느냐!!”

“억춘이에게 돌을 던지면 그것이 돌아옵니다요!”

“주인 마님께서 던지십시오! 저는 못 합니다요!!”

“네 네놈들! 주인 무서운 줄 모르는구나!!”

“저건 괴물입니다요!”

“히익!”


옥분 아범이 고래고래 고함 쳤지만 아무 의미가 없었다.

오히려 억춘이가 가까워질 시간을 벌 뿐이었다.


“히익, 머 멈춰라 이놈!”


옥분 아범이 다가오는 억춘에게 외쳤다.


“던져.”


억춘이 답했다.


“모, 못 할 줄 알고!”


옥분 아범이 덜덜 떨리는 손으로 돌팔매 자세를 잡았다. 동시에 그의 머릿속에 먼저 간 돌쇠와 떡쇠가 떠올랐다.


‘빠악!’

‘으악!’

‘뻐억’

‘커헉....’


비명소리가 귓가를 맴돈다.


저벅- 저벅-


망설이는 동안, 억춘, 피 흘리는 범 한 마리가 다가온다.


“오, 오지마!!”


하지만 억춘이 멈출 리 없었다.

그렇게 천천히 하지만 확실하게 한 걸음 두 걸음.


“오지마! 가까이 오면 던진다!!”


이제 이 정도면 네살배기도 맞출 수 있는 거리다.

하지만, 옥분 아범은 끝까지 던지지 못했다.


“히끅.”


결국 코 앞까지 당도한 억춘.

옥분 아범은 투척 자세를 잡은 채로 멈춰 있었다.


툭-


옥분 아범이 쥐고있던 돌이 땅에 떨어졌다.


“비키소.”


억춘은 그가 땅에 떨군 돌을 집어 들었고, 옥분아범을 지나쳤다.


그때 옥분 아범이 외쳤다.


“소, 송아지는 내 것이란 말이다!”


그 말이 억춘을 멈춰 세웠고, 억춘이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돌팔매에 눈을 맞았던 것일까? 아니면 머리에 흐른 피가 맺힌 것일까? 억춘의 눈은 실로 악귀처럼 시뻘갰다.


“히끅.”


억춘이 입을 열었다.


“그깟 송아지보다 소중한 것도 있소.”


그 말만 남겨두곤 다시금 전진했다. 두동골 사내들은 기가 질려 다가오는 억춘에게 뒷걸음질 뿐이었고, 억춘은 속절없이 성황당 앞까지 당도했다.


억춘이 손에 든 돌맹이를 버리고 돌무덤의 큼지막한 돌덩이를 집어 들었고, 예고도 없이 두동골 사내들에게 집어 던졌다.


쐐액-


“으갸악!”

“싸우지 않을 거면 비켜라!!”


억춘은 지칠 줄을 몰랐다.


“저, 저 미친놈! 억춘이 이놈아! 사람 죽이려 작정 했느냐!!”

“그만 좀 해라!! 그러다 네가 죽어!”

“부정탄다! 돌무덤은 내버려 둬!!”


두동골 사내들이 멀찍이서 외쳤다.

이곳에서 두동골 장승까지 약 이백 보.

이대로면 억춘이 하나에 두동골이 패하는 것이다.


넋 놓고 이 말도 안되는 상황을 지켜보던 오돌이 두영에게 말했다.


“안되겠어요. 도련님. 제가 가 봐야겠어요.”

“가긴 어딜 가 이 놈아! 네가 간다고 뭐 달라져? 우웅이 이놈아 북을 더 세게 쳐라!!”

“우웅.”


둥- 둥- 둥- 둥-


하지만 아주 오래전부터 북소리는 아무 의미가 없었다.

오돌이 꾹꾹 눌러 말했다.


“달라집니다.”

“그래서 지금 여기서 내려가겠다고?”

“이 석전판을 제가 끝내고 오겠습니다.”

“그럼 나부터 내려 놓고 가거라!”


그 말에 비장하던 오돌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뭔 소리지?


“예?”

“날 두고 갈 생각이었냐!”

“그럼 같이 가면 되지요! 대신 달려가야 합니다.”


고작 그깟 이유로?

어이가 없네.


“아니다! 못 내려간다!”

“아니, 사다리 만들어 두지 않았습니까?”


오동나무에 올라갈 수 있게 공들여 사다리까지 만든 오돌이었다.


“무, 무섭단 말이다. 이, 이거 흔들린다!”


아니다.

흔들리는 것은 사다리가 아니라 사시나무 떨듯 떨리는 돼지 도령의 뒷다리다.


“아니. 좀 흔들려도 천천히 내려가면 되잖아요.”

“아, 안된다! 나도 데려가!”

“내가 어떻게 내려 줍니까! 내려 가는건 알아서 내려가야죠!”

“못 한다! 으아....”


후....

저 돼지 도련놈의 무게까지 고려 해 충분히 튼튼히 만든 사다리건만.

올라올 땐 잘만 올라 오더니 내려갈 땐 다른 모양이다.

여태까지 잘 있다가 왜 자기가 내려간다 하니 이러는 것인가?

도통 이해 할 수 없는 돼지다.


그때, 억춘의 고함소리가 들려왔다.


“안 오면 내가 간다 이놈들!!”


양 손에 큼지막한 돌덩이를 집어 든 억춘이 성큼 성큼 다시 앞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벌써 장승까지 거리가 백 오십보 가량으로 좁혀졌다.


“이대로면 진다고요! 놓으세요! 금방 다녀 오겠습니다!”

“아니 이놈아! 장정 서른이 어쩌질 못하는데 네가 간다 해서 뭐가 달라지냐! 가려거든 나 부터 내려놓고 가거라!”


답답함에 오돌은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 지경이었다.


“이러다가 진다니까요! 지고 싶어요?”

“아, 아니 그건 아니지만! 우웅이 이놈아 북을 쳐라!! 뭣들 하느냐! 이 머저리들아! 돌을 던져!”


둥- 둥- 둥- 둥-


“하, 여기 그냥 있으세요 그럼! 끝내고 올 테니까.”

“아앗, 아니 이놈아!”


오돌은 사다리도 타지 않고 나무 기둥을 잡고 미끌어지듯 바닥에 착지했다. 순식간이었다.


“이, 이놈아!! 가지 마라 오돌아! 오돌아!!!”


이곳에서 장승까지의 거리는 이백 보. 이 정도면 억춘이 먼저 장승까지 도착 할 지도 모른다. 급해진 오돌은 있는 힘껏 달려야 했다.


“오돌아!! 이 놈아!”


두영의 외침이 점차 멀어지고,


둥- 둥- 둥-


북 소리는 따라온다.


“우웅?”


돌쇠는 왜 따라오는 걸까.



***



성황당의 오색 천이 나무에 묶여 흩날리고.

무너진 돌무덤 그리고 머리 풀어 헤친 억춘은 귀신이라 해도 믿을 정도였다.


두동골 장승까지 이제 고작 백 보.


억춘의 눈에 장승이 크게 보였다.

두동골의 해학적이고 장난기 많은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의 표정이 보인다.

이 정도면 달리면 금새 닿을 거리인데....


“억춘아.”


그때 억춘의 어깨에 손이 올려졌다.

고생 한 번 제대로 해 본적 없는 고운 손이다.

돌아보자 조현이 그곳에 있었다.


“그만 해도 된다.”


마지막 돌무덤에 몸을 비스듬히 기댄 억춘은 사실 움직일 힘이 없었다. 두동골 장정들은 저마다 돌 하나씩 들고 억춘의 앞을 막아서고 있었다. 이대로 동시에 돌을 던지면 누가 버티랴?


하지만 그 누구도 돌을 던지지 못했다.

돌을 던지는 자에겐 억춘의 돌이 돌아온다.


“도련님. 위험합니다. 돌아가시죠.”

“너 만큼 위험할까.”

“약속만 지켜 주십시오....”

“이 놈아. 이러다 네가 죽게 생겼다.”

“끄응... 이깁니다.”


억춘이 잠시 돌무덤에 기댔던 몸을 다시 곧추세웠다.

돌무덤에 쌓였던 돌이 우르르 쏟아졌다.

부정 탈 수도 있다는 생각 따위 억춘의 머릿속엔 없는듯 했다.


“다시 간다. 으아아아!”


억춘이 우렁차게 기합을 불어넣으며 돌을 힘껏 집어 던졌다.


“우어어.”


억춘의 돌이 날아오자 두동골 사내들이 우르르 뒤로 물러났다.


그렇게 다시 다섯 보를 좁혔다.


억춘이 다시 돌을 던졌고, 또 다시 다섯 보.

그렇데 몇 번이나 좁혔을까.

이제 겨우 오십보 정도 남았을 그 때,


둥- 둥- 둥- 둥-


멀리서만 들려오던 북소리가 지척에서 들리고 있었다.


“억춘 아재! 그만 항복 하세요!”


달려 오기라도 한 것인지 흉통이 가쁘게 오르락거리는 녀석이 보였다.

오돌... 이라 했던가?

일 잘하고 힘도 세고 똘똘하기로 세동골에도 조금은 유명한 녀석이다.


“너도 죽고 싶으냐!”

“아재! 그러다 죽어요!”

“크크, 내가?”

“다 끝났다고요. 멈추지 않으면 돌을 던질 수 밖에 없습니다!”


오돌의 경고. 하지만 억춘은 생각했다.


‘저 녀석과 나 사이의 거리는 약 50보... 내가 돌을 던질 수 있는 사정거리는 약 30보. 놈의 돌이 내게 닿을 리가 없다.’


“어디 한 번 던져 봐라!”


억춘은 하나도 두렵지 않았다.


“후우... 원망 하기 없기요.”


오돌이 돌을 쥔 손을 머리 뒤로 가져갔다.


‘장태산 선수, 와인드 업 자세는 교과서에 실려야 할 정도에요....’


시간이 지나도 한 번씩 그 꿈 속의 장면이 스쳐간다.


“허업.”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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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에 노비가 왜구의 골통을 깸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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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기당천(一騎當千)의 눈물 +2 24.05.16 77 5 13쪽
9 조호리산(調虎離山), 호랑이를 산에서 나오게 하라. 24.05.15 81 5 15쪽
8 만천과해(瞞天過海), 하늘을 속이고 바다를 건너라 24.05.14 92 9 14쪽
7 모공(謀攻), 작전을 모의하다 24.05.13 110 8 13쪽
6 모공(謀攻), 작전을 모의하다 +1 24.05.12 145 7 13쪽
5 선전포고(宣戰布告) 24.05.11 173 10 12쪽
4 죽음의기운(死氣) +1 24.05.10 199 8 13쪽
3 지랄맞은 팔자(奴) 24.05.09 218 12 12쪽
2 괴이한 꿈(怪夢) 24.05.08 267 10 13쪽
1 선조실록(宣祖實錄) 27년 5월 8일자 24.05.08 279 11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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