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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련하 님의 서재입니다.

태양의 전설 별들의 노래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퓨전

완결

설련하
작품등록일 :
2023.05.12 09:25
최근연재일 :
2023.11.11 18:00
연재수 :
200 회
조회수 :
166,816
추천수 :
1,052
글자수 :
1,379,450

작성
23.05.20 07:00
조회
872
추천
7
글자
15쪽

태양의 전설 별들의 노래 - 20화

DUMMY

20화. 다시 오로목제로



퍼버벅!


“끄아아악!”


환인걸의 눈을 보고 움츠러든 녀석은 제대로 방어를 하지 못해 팔뚝이 싹둑 잘렸다.

비명을 지르면서도 그의 눈은 마치 뱀을 본 개구리처럼 겁에 질렸고······.


“이제 편히 쉬게 해 주마!”


환인걸의 검이 푸른 검기를 흘리며 쾌속하게 날아가더니, 적의 머리를 단숨에 날려 버렸다.

그러자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버둥거리다가 결국은 바닥으로 쓰러진다.


주족의 땅에서 행복하게 살다가 영문도 모른 채 잡혀온 불쌍한 인간이었다.

처음에는 주술을 걸어서 짐승처럼 만들더니, 나중에는 어둠의 주술로 요마의 혼백까지 접신시켜서 개돼지처럼 부려먹었다.


비록 무술을 가르쳐 주었다고는 하나, 그건 그저 화살받이로 쓰기 위한 방편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니 알고 보면 그들도 불쌍한 사람이었다.


이제야 영혼이 해방되어 편안한 마음으로 눈을 감는 것이니, 죽음이 실은 그에게는 안식처를 찾아주는 거였다.


“됐어. 그럼 이렇게······.”


다음부터는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그러니 서두르지 않고 한 명씩 저승길로 올려 보냈다. 고통을 느낄 시간도 주지 않고 단번에 목을 날려서다.


그 수가 어느덧 스무 명을 넘어가자 이제 흑령전사들이 슬슬 환인걸을 피하기 시작했다.

그들도 본능적으로 환인걸이 죽음의 사신이라는 것을 느낀 것일 게다.


“아니, 저놈이 끝내 속을 썩이네.”


사사라는 정말 환장하고 미칠 지경이었다.

비장의 한 수를 꺼내어 회심의 일격을 가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던 모양이다.

힘들게 만들어 낸 흑령전사들도 자신처럼 저 애송이 앞에서는 모두 맥을 추지 못했다.

이를 도대체 어찌한단 말인가?


‘지금이라도 물러서야 하나?’


사사라가 망설이는 시간에도 흑령전사들은 환인걸의 손에 한 명씩 죽어 갔다.

제대로 힘도 쓰지 못하면서 마치 죽음을 미리 예약해 놓은 것처럼 순서대로 말이다.


“저놈이 원수야!”


괜히 환인걸이 밉고 또 미웠다.

만약 할 수만 있다면 이 자리에서 당장에 갈기갈기 찢어서 죽이고만 싶었다.


오늘 천오백 명을 밀어 넣었는데···

벌써 절반 이상이 뻣뻣한 시체가 되었다.

다음을 기약한다면 빨리 발을 빼야 하고, 아버지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든 끝장을 봐야 하는데······.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인가?


이렇게 갈팡질팡 망설이며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는 사이, 흑령전사는 이제 절반도 남지 않았다. 다 저 망할 놈 하나 때문에 말이다.


그때 환인걸의 검에 베인 곳이 찌릿한 고통을 전하며 다시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지혈하고 임시로 봉합해 둔 상처가 기혈이 들끓으니 다시 벌어진 것이다.


그 고통에 가슴을 움켜잡으며 소리치는 사사라. 그녀의 눈에는 원망이 어렸다.


“크윽! 철수시켜라! 전원 후퇴!”


뼛속까지 파고드는 가슴의 통증을 이기지 못해서 자신도 모르게 소리친 것이다.

속마음은 계속 싸우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아픈 몸이 마음을 따르지 않았다.


그러자 주군의 명이니 얼씨구나 하고 잽싸게 명령을 내리는 텡텡베.


뿌우우우우~ 뿌우우우우~


“전원 퇴각하라!”


명령이 떨어지자 싸우고 있던 흑령전사와 괴인들이 갑자기 몸을 돌려서 도망치기 시작했다.

이미 사기가 꺾여 도망치고 싶었는데 이제 명령까지 떨어졌으니 이렇게 좋을 수가 없다.


그런데 그때.


“커억!”


“우에에엑!”


사방에서 동시에 비명이 난무했다.

전투란 맞서 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물러날 때 어떻게 물러나야 하는지도 무척 중요한 법.

지금처럼 적을 앞에 두고 갑자기 등을 돌리면 등에 칼을 맞기 십상이었다.


이로 인하여 몇 명 중에 한 명은 또 아까운 목숨을 잃고 말았다.

흑령전사들도 환인걸에게 목이 우수수 떨어졌고 이제 도망가는 수는 겨우 수십 명!


“하, 그놈들 동작 한번 빠르네.”


환인걸은 황급히 내빼고 있는 녀석들의 뒤통수를 노려보며 털썩 자리에 주저앉았다.

사실 흑령전사들 때문에 피해가 커지자 무리를 해서 싸우고 있었던 것이다.


수괴인 주왕 사사라와 싸울 때 전력을 다하면서 이미 진이 꽤 빠졌으니까.


“큰 도련님, 고생하셨습니다.”


그동안 주변을 지키며 함께 싸운 호위장도, 이제는 지쳤는지 바로 옆에 털썩 주저앉았다.

환인걸이 바라보니 전신이 온통 피칠갑이다.


“하하하, 호위장님 모습이 마치 지옥에서 올라온 사신(死神) 같습니다. 전신에 피가 범벅이 되었군요.”


“에이, 웃지 마십시오. 큰 도련님도 저 못지않습니다. 그나저나 오늘 큰일을 하셨습니다. 어떻게 엄청난 고수인 그 수괴를 물리치고, 마지막에 등장한 저 검둥이 같은 녀석들까지 단칼에 베었는지는 이해가 잘 안 됩니다만······.”


“저도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아니, 당사자인 큰 도련님이 모르시면 누가 알 수 있단 말입니까?”


“단지 느껴지는 것이 왠지 질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고, 몸이 느끼고 반응했을 뿐입니다. 혹시 저들이 가진 기운과 제가 지닌 기운이 서로 상극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게 느껴지셨습니까?”


“예, 말로 표현하기는 그런데 눈에 기를 실어서 노려보면 저들의 기가 위축되는 것을 보았거든요.”


“아무튼 다행입니다. 큰 도련님이 없었으면 가 부족장님은 물론이고, 다른 무사들도 많이 죽었을 겁니다. 저는 혹시라도 잘못될까 봐 옆에서 마음이 조마조마했습니다.”


그때였다.

돌산 위에서 다시 명령이 떨어졌다.

적이 물러갔으니 전장을 수습하라는 것이었다.

이미 밤이 깊어 축시 초(01시)가 되었으니, 두 시진(4시간) 이상을 싸운 셈이다.


살아남은 무사들이 자신의 몸부터 추스르고 전장을 정리할 때, 돌산 위에서 누군가 바람처럼 달려 내려왔다.


먼지를 일으키며 달려와서 환인걸 옆에 서더니, 엄지를 척 치켜올린다.

바로 꽃처럼 어여쁜 예련이었다.


“우와~ 오빠야 최고다!”


그 말에는 환인걸도 왠지 우쭐해지고 기분이 무척 좋았다.

수컷 동물들은 모두 암컷의 칭찬에 약한 법.

인간이라고, 환인걸이라고 다르지 않았다.


“하하, 고마워. 너도 싸우고 싶었지?”


“그 수괴하고 한번 싸우고 싶어서 몸이 근질근질해 혼났다니까.”


“싸우면 이길 수나 있고?”


“그야 싸워 봐야 알지.”


“근데 너는 나보다 나이가 한 살 작으면서도 은근히 맞먹네. 낮에 고시 부족장님이 말을 올리라고 했잖아.”


“응, 그랬나? 지금은 아빠도 없잖아? 남녀 사이에 한 살은 그냥 맞먹는 거래. 어떤 사람들은 세 살 차이도 맞먹는다고 하던데 뭘.”


“그건 누구 말인데?”


“히히히, 그야 당연히 내 말씀이지.”


“이런 순 엉터리···. 대신에 오빠라는 말은 확실하게 붙여라. 알았남?”


“글쎄, 그것도 비무에서 나를 이기면 그렇게 불러 줄게. 알았수 오빠야?”


“치, 나 싸우는 거 봤잖아.”


그러자 예련이가 얼굴을 뾰로통하게 굳히면서 마치 앙탈을 하듯이 말했다.

식은 밥 위의 콩자반처럼 혀도 날름하면서다.


“흥, 싸움은 상대적인 거야. 그러니까 직접 붙어 봐야 알지. 그럼 만약에 나한테 지면 어떡할 건데?”


“하하하, 그럴 일이야 없겠지만 그렇게 되면···, 음 너를 누나라고 부를게.”


“뭐, 누나? 이런 골샌님 같으니라고. 누나라고 부르면 내가 늙어 보이잖아?”


“그럼 원하는 게 뭔데?”


“음, 우선 나를 업고 연무장을 세 바퀴 돌면서 “나는 예련이에게 졌다’고 외치는 거야. 그 다음은 음, 오빠가 아니라 친구를 해야지. 맞먹는 거. 히히.”


생각만 해도 즐거운지, 예련이 피어나는 꽃처럼 예쁜 미소를 지으며 활짝 웃었다.

그러자 환인걸도 덩달아서 기분이 좋아진다.


‘아무래도 내가 빠져 줘야······.’


눈치 빠른 호위장은 젊은이들의 어울림에 끼지 않고 -얼굴에 웃음을 지으며 눈치껏- 슬며시 뒤로 몸을 빼냈다.


‘하하하, 큰 도련님도 여자에게는 약하네.’


천천히 뒤로 물러나면서도 그는 둘의 모습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그 눈빛엔 부러움이 가득했다. 자신이 저런 청춘 시절을 맞은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세월은 무심하게 멀리도 흘렀다.


#


동산에서는 다시 찬란한 태양이 떠오르고, 후끈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악몽 같은 하룻밤이 지나니 모두의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피와 먼지로 범벅이 된 채 모닥불 주위에 널브러져서 대충 밤을 지샌 것이다.


그래도 이제 마지막 전투가 끝났다고 생각하니 살아남은 무사들의 얼굴에는 생기가 돌았다.

그동안 잃어버린 웃음도 다시 찾아왔고···.

그러니 아침부터 바삐 움직인다.


밤에 오랜 시간 싸우느라 허기가 져서 먼저 음식을 푸짐하게 준비했다.

다쳐서 넘어져 있던 들소 몇 마리를 잡고, 남아 있던 식량들을 끌어모았다.


어젯밤에 전장을 수습할 때 적들의 시신은 모두 근처의 초지에 끌어다 버렸다.

짐승들의 먹이로 준 것이다.

그것이 초원의 율법이니까.


그러나 동료들의 시신은 가족들을 위해서 모두 화장하여 유골만 담았다.


그래서 그런지 적의 시신을 버린 들판에는 아침부터 까마귀와 독수리 떼가 몰려들었다.

피 냄새를 맡았는지 들짐승들도 어슬렁거리며 나타났고······.


전쟁이 끝나고 나면 죽은 자만 서러울 뿐이다.

살아 있는 자들은 또 내일을 위하여 음식을 만들고, 아직도 피가 배어 있는 땅에서 먹기에 바쁘니······.


적을 천 명이 넘게 죽이는 사이에, 환족의 무사들도 백 명 가까이 죽어 나갔다. 특히 처음에 수괴에게 당한 무사들이 많았고, 나중에는 전신이 시커먼 흑령전사들에게 당했다.


식사를 전후로 하여 근처에 있는 냇가에서 대충 피를 닦고 세수를 마친 무사들이, 마침내 출발 준비를 마쳤다.


퉁! 투두둥! 퉁! 투두둥!


“첨병부터 출발하라!”


“첨병 출발!”


두두두두두두!


얼마 안 남은 기마대가 첨병으로 먼저 출발하니, 그 뒤를 따라서 줄줄이 대오를 갖추어 오로목제로 향한다.


#


여기는 삼십여 년 전 주족의 땅.


그중에서도 변방(邊方)이라 할 수 있는 아아산 근처의 제법 큰 마을에, 주족이 삼백오십여 명 살고 있었다. 그런데 주변에 마적이 출몰한다 하니 자경단을 조직하여 마을을 지켰다.


시월의 보름달이 중천에서 빛나며 고적하게 마을을 비추는 밤이다. 마을은 대부분의 가옥이 반지하 상태의 움막집인데, 이는 더운 곳이라 시원한 땅속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움막의 지붕 가운데는 통풍을 위하여 열려 있었고···. 나머지는 넓적한 돌을 얹거나 갈대를 엮어 덮은 것이었다.

그리고 사방의 벽은 통나무를 박은 뒤 대나무로 성기게 엮어서 바람이 잘 통했다.


지금 망루 위에서 다섯 명의 주족 젊은이들이 서서 사방을 감시하는데···, 아아산(峨峨山) 방면에서 작은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여보게, 저게 무슨 소리인가?”


“내 귀에는 말발굽 소리 같은데······.”


“그러면 혹시······.”


“마적이야 마적. 신호를 울려!”


뿌우우~ 뿌우우~


뿔고둥 소리가 울리자 마을 여기저기에 불이 켜지고, 싸울 수 있는 사람들은 모두 무기를 들고 나섰다. 노약자들은 모두 은밀히 파 놓은 땅굴로 숨느라고 난리가 아니었다.


“출입구를 봉쇄하라!”


명령이 떨어지자 몇 명이 달려가서 커다란 나무로 짜서 만든 튼튼한 대문을 굳게 닫아 걸었다. 어른 다리통 만한 빗장이 서너 개나 걸렸고······.


두두두두두두두!


이제 마적 떼는 코앞에 이르렀다.

그 수가 어림잡아 백여 명이 넘는다.

험상궂은 사내들이 창이나 도, 낭아봉을 치켜들고 맹수처럼 달려오고 있었다.


그러자 마을을 지키는 사람들의 표정이 핼쑥하게 변했다.

잘못하면 오늘 이 마을이 쑥대밭이 될 판이다.

아니, 살아 있는 것은 모두 죽일지도 모른다.


“모두 무기를 들어라! 함정을 덮고, 활을 든 사람들부터 공격해라!”


“와아아아아아~”


용기를 내기 위해서 함성을 지르며 적을 맞는데···, 마적들은 아주 노련했다.

이미 수많은 노략질을 해 본 것이다.


그러니 마을 사람들이 서투른 솜씨로 화살을 날려 댔지만, 비웃듯이 피하며 그대로 달려왔다.


그런데··· 바람처럼 달려와서는 바로 출입구로 돌진하지 않았다. 달려오던 속도 그대로 둘로 나뉘면서 마을을 빙 둘러친 목책을 따라 달리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몇몇이 목책에 기름을 부으면 다른 마적이 그곳에 불을 놓았다.

그러니 얼마 지나지 않아서 마을 주변이 대낮처럼 밝아졌고, 그 넘실거리는 불빛에 달빛이 무색해질 지경이었다.


마을을 한 바퀴 돌아서 허점을 파악한 마적 떼.

그들은 목책이 상대적으로 허술한 좌우측 두 곳으로 침투했다. 침투하는 것도 간단했다.

올 때부터 후미에서 나무로 만든 대문 같은 것을 끌고 왔는데 그것이 바로 월담 도구였다.


“모두 월담하라!”


“와아아아아아아!”


“끼랴! 끼랴!”


“푸르르~ 히히히히힝!”


말들도 경험이 많은지 힘차게 도움닫기를 한 다음, 목책에 걸쳐 놓은 문짝 같은 것을 박차고 뛰어올랐다.


물론 그중에 일부는 함정에 빠져서 말과 함께 죽창에 찔렸지만, 대부분은 그대로 목책을 타고 넘었다.


마을 앞을 지키던 자경단이 허둥지둥 그곳으로 달려갔을 때.

이미 마을은 불바다로 변하고 있었다.

마적들이 여러 곳에 불을 놓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마적들도 모두를 태우지는 않았다.

그들도 물건을 약탈해서 먹고 살아야 하는데, 모든 것에 불을 지르면 전부 홀라당 다 타 버리니 말이다.


“마적들을 막아라!”


뒤늦게 도착한 자경단이 허겁지겁 무기를 치켜들고 마적들을 막아섰다.

그러나 농사나 짓고 사냥을 하던 이들이 어찌 마적들을 상대할 수 있겠는가.


그러니 곧 사방에서 비명 소리가 난무했다.

죄 없는 사람들의 붉은 피가 달빛 아래 그림자를 남기며 길게 뿜어진다.


“젊은 여자들만 빼고 모두 죽여라!”


“으악! 살려 주세요!”


“이놈들, 너흰 에미 애비도··· 커흑!”


피를 벌겋게 뒤집어쓴 야차 같은 마적들이 마을 곳곳을 제집처럼 누볐다.

눈에 보이는 것은 모두 죽이면서···.

단지 젊은 여자들만 빼고 말이다.


그러니 마을은 순식간에 지옥으로 변했다.

이제 사방에서 들리는 것은 비명과 신음 소리.

그리고 통곡하는 소리뿐이다.


마적들은 노련하게 마을의 노약자들이 숨어 있는 곳도 금방 찾아냈다.

많은 경험으로 쉽게 알아낸 것이리라.


피를 뒤집어쓰고 야차처럼 웃고 있으니, 살인하는 것이 마적들에게는 꼭 축제인 것 같았다.

그들은 닥치는 대로 죽이면서도 식량이 될 수 있는 곡식과 동물들, 말린 고기들은 한곳으로 모았다.


물론 반반하고 젊은 여자들도······.




감사합니다. 항상 행복한 시간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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