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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련하 님의 서재입니다.

태양의 전설 별들의 노래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퓨전

완결

설련하
작품등록일 :
2023.05.12 09:25
최근연재일 :
2023.11.11 18:00
연재수 :
200 회
조회수 :
166,817
추천수 :
1,052
글자수 :
1,379,450

작성
23.05.16 19:00
조회
954
추천
6
글자
16쪽

태양의 전설 별들의 노래 - 13화

DUMMY

13화. 절벽에서의 위기



말을 몰고 넘기에는 너무 험한 고개였다.

힘들게 걸어서 가야 할 텐데···

그러면 속도가 느려서 문제가 생긴다.


“말을 모두 한 곳으로 몰고, 이십 명이 남아서 지킨다. 남은 무사들은 별도 지시에 따라 움직이도록 하라.”


결국 말을 두고 경신술로 달려가기로 했다.

모두 고수들이라 단거리는 말보다 더 빨리 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 것일 게다.

무엇보다 주환족의 대족장 일행과 빨리 합류하는 것이 중요했으니까.


“출발하라!”


팟! 파바바바밧!


먼저 첨병 역할을 하는 무사들 이십여 명이 앞서 달리고, 나머지는 그 뒤를 따라 질풍처럼 전진하기 시작했다.


그러기를 한 시진.

그러다가 잠시 쉬었는데······.


“지금부터 벽호공으로 질러 간다.”


길을 따라가면 열 배의 먼 길을 돌아야 했다.

그러니 암벽을 타고 -벽호(壁虎-도마뱀)처럼 흡자결로 암벽에 찰싹 붙어서- 질러간다는 것이다.


환인걸은 눈을 들어 앞에 펼쳐진 끝없는 절벽을 바라보았다.

말 그대로 천 길 낭떠러지다.

만약에 이곳에서 떨어지면 골육을 가진 인간은 그 누구도 살아남지 못하리라.


환인걸은 약간 걱정이 되는 눈빛으로 전방을 주시했다. 붉은 빛을 띤 절벽은 -만고(萬古)의 세월을 견뎌 낸 돌들이 햇빛을 보고자 얼굴을 내민 것인지- 그래도 돌출된 부분들이 있어서 다행히 매끄럽지는 않았다.


‘그나마 다행이군.’


만약 매끄러운 절벽이라면 사실 벽호공으로도 지나기가 쉽지 않은 일이다.

인간은 도마뱀과 달리 무게가 있으니 말이다.


앞장선 무사들부터 절벽에 들러붙었다.

밑을 내려다보면 아득하여 실수를 할 수 있으니, 가능하면 잡을 곳과 옆이나 위를 보면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환인걸도 물론 집에서 벽호공을 익혔다.

뒷산에 있는 작은 절벽에서···.

그땐 정말 이런 절벽을 목숨을 걸고 타게 되리라곤 생각지도 못했다.


조심스럽게 내려가다 보니 어느덧 절반 가까이 내려왔는데, 위에서 몇 개의 돌들이 굴러떨어졌다.


“이거 뭐야? 웬 돌들이······?”


위를 올려다본 환인걸은 깜짝 놀랐다.

위험한 절벽을 처음으로 타다 보니 다른 곳은 쳐다볼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위에서 누군가 싸우고 있었던 것이다.


아군끼리 싸울 리가 없었다. 그렇다면 이렇게 험난한 절벽에서 적이라도 나타났단 말인가?


‘이거 큰일이군. 벽호공도 힘든데······.’


걱정을 하자마자 바로 측면의 꺾어진 절벽 너머에서, 갑자기 몇 명의 적이 나타났다.

도대체 이걸 어찌해야 하는가?


‘우선 안전한 발판을 마련해야······.’


환인걸은 잽싸게 둘레를 살펴서 안전하게 발을 딛고 싸울 수 있는 곳을 찾았다.

절벽에 그냥 붙어 있기도 어려운데, 이 상태에서 어떻게 적과 싸운단 말인가?


‘그래, 저쪽이 좋겠군.’


설마 절벽을 타는 중에 적이 습격하리라고는 예상치 못했다. 그래서 호위장이나 호위들도 각자 흩어져서 벽호공을 시전하는 중이었고······.


그러니···.

어떤 수단 방법을 써서라도 살아남아야 한다.

그 위기감은 환인걸에게 용기를 안겨 주었다.

그것은 구조대에 참여한 뒤에 치른 몇 번의 전투가 그 원동력이 된 것이다.


이제는 자신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

매번 적들을 잘 무찌르지 않았던가.

자신감이 생긴 그는 손발에 흡자결을 더욱 강하게 운용하면서, 자신이 생각하기에도 정말 빠른 속도로 움직였다.



파바바바밧!


떨어질까 봐 걱정할 틈이 없었다.

그러자 적들도 사전에 무슨 계획이 있었던 것인지 네 명이 동시에 환인걸을 쫓는다.


‘하, 이놈들 봐라? 나를 노리는 거네.’


소천이라는 이름은 당연히 대족장이라는 직함에 버금가는 존재이다.

그러니 자신만 모르고 있었지 적은 이미 그 사실을 꿰뚫어 보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 생각을 하니 소름이 끼쳤지만···.

중요한 것은 바로 살아남는 것이다!


“핫!”


원하는 목적지 근처에 다다르자 과감하게 벼랑을 박차고 다람쥐처럼 날았다.

목숨을 건 도박이었지만 안정적으로 발을 디딜 수 있는 곳을 향해서였다.


마음이 심하게 두근거렸다.

평소 훈련 때보다 훨씬 먼 거리를 뛰었으니까.

만약 착지하지 못한다면 아득한 벼랑에서 떨어져 모래처럼 산산이 부서지리라.


살기 위한 도약은 평소보다 먼 거리를 날았고··· 마침내 목표 지점에 착지했다.

그제야 등줄기에서 식은땀이 흐른다.


근데 살았다는 안도감도 잠시.

이제는 적과 싸워야 한다.

적을 물리쳐야 제대로 살아남는 것이니까.


“이놈들! 오너라!”


그동안 손발을 모두 사용하여 벽호공을 펼치느라 검은 허리에 매달고 있었다.

그런데 이제 발이 안정적으로 몸을 지탱하자 갑자기 자신감이 붙었다.


당한 것을 돌려주기라도 하려는 듯이 환인걸은 거칠게 검을 뽑아 들었다. 그리고 심법을 운용하며 기를 검에 밀어 넣자 시퍼런 기운이 넘실거린다.


그 검을 그대로 좌측에서 압박해 오는 적을 향해 잽싸게 찔러 넣었다.

적들은 아직 두 손을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이니, 겨우 몸을 지탱하면서 공격하는 검을 맨손으로 막는다.


“하핫! 이 미친놈이!”


환인걸은 코웃음을 쳤다.

검기가 실린 무기를 멍청하게 맨손으로 막는다고? 이거 바보들이 아닌가?

이건 당연히 손목이 잘리는 실수다.


그런데······


깡!


???????


손목이 잘리는 소리가 아니라 단단한 무엇과 부딪치는 소리가 들렸다.

당연히 적의 손목은 멀쩡하였고···.

다만 환인걸이 공격하는 힘을 다 무산시키지 못하여 몸이 심하게 요동쳤을 뿐이다.


‘내공이 나만 못하다면 승산이 있어.’


그러면서 포위하는 적들을 잽싸게 살펴보았다.

손들이 모두 같은지···.

아니나 다를까 모두 손 부위만 새까맣다.


그것은 한마디로 특수한 수련을 통하여, 손 부위만 검기에도 잘 잘리지 않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뜻이리라. 그도 아니면 검기와 맞먹는 수강(手罡)을 발현할 정도의 고수들이든지.


‘그렇다면······.’


그래도 적들보다는 자신이 더 유리한 장소를 점유하고 있으니 낙심할 필요는 없었다.

그는 먼저 변검으로 무수한 형상을 그리며 적의 시야를 가렸다.


검에서 커다란 몇 개의 꽃이 피어나고···, 그 꽃으로 수많은 벌과 나비가 모여든다.

그리고 어느 순간.

그것들이 적을 향해서 한꺼번에 쏘아졌다.


그러자 무척 당황하는 적의 눈동자가 보인다.

그건 어느 게 허이고 어느 게 실인지 제대로 분별하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그 순간!


파앗!


섬전처럼 쾌검이 뻗어 나갔다.

꽃과 나비와 벌이 눈앞을 가리는 사이에 그 속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검봉인데, 그 앞에는 적의 고동치는 심장이 있었다.


푸욱!


“끄아아아악!”


심장이 꿰뚫린 적이 -그래도 살아 보겠다고 버둥거리면서- 고통스럽게 가슴 부위를 움켜잡는다.


그러나 그건 허망한 몸짓이었다.

심장이 멈추어도 살 수 있는 생명체는 없으니, 서서히 손발에 힘이 빠지면서 아득한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


그렇지만 그걸 바라볼 여유 따위는 없었다.

나머지 세 명이 이미 근접하여 맹렬히 공격을 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도착한 공격은 바로 위쪽. 위에서는 손으로 공격이 어려우니, 절벽에서 돌조각을 빼내어 환인걸의 머리를 향해 던지고 있었다. 제법 그 기세가 강하여 쌩! 하는 소리가 난다.


그 돌멩이를 검의 흡자결로 붙잡아 돌리며, 좌측에서 다가오는 적에게 던졌다. 동시에 검첨을 유려하게 되돌리며 감히 공격을 무시할 수 없도록 눈을 표적으로 우측의 적을 공격했다.


“크흐흐흐!”


그러나 이 정도는 우습다는 것일까? 적이 비웃으면서 손을 휘둘러 검을 쳐냄과 동시에, 왼발로 걷어차며 환인걸의 허리를 공격했다.


그런데···.

사실 첫 번째 공격은 적의 손을 끌어내기 위한 환인걸의 유인책이었다. 피부의 색깔을 보면 강화된 피부는 두 손뿐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일부러 손으로 검을 막도록 유인하고, 그 순간 힘을 뺀 검을 재빨리 틀어서 걷어차는 다리를 내리쳤다.


팍!


“으흐흐흑!”


이번엔 공격이 제대로 들어갔다.

그러자 몸과 이별한 다리가 손을 흔들며 아래로 떨어져 내린다.


이때가 바로 허점이 노출되는 순간이다.

환인걸은 머리를 틀어 좌측 적의 공격을 흘리면서, 검첨으로 왼발이 잘린 적의 오른발을 찔렀다.


오른발이 찔리지 않으려면 두 손으로 벼랑을 잡고 발을 이동시켜야 하는데···.

바로 그 순간, 발로 향했던 환인걸의 검이 번개처럼 사선을 그리며 올라가 적의 목을 찔렀다.


한쪽 다리를 잃은 적이 두 손으로 벼랑에 매달려 있으니, 그 공격을 피할 수 없으리라 판단한 것이다.


환인걸의 예측은 그대로 들어맞았다.


푸욱!


이번에는 목이 뚫리니 피가 세게 뿜어져 절벽을 붉게 물들였을 뿐 어떤 비명도 없었다.


이제 남은 적은 두 명.

그 외에도 오십여 명이, 환인걸이 있는 주변만 포위하여 공격을 한 모양이었다.

먼저 내려간 호위장과 호위들, 그리고 주변 구조대 무사들도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었다.


아직까지 살아남은 적들은 대충 십여 명.

주변 무사들이 그들을 처리하고 있었다.


호위장도 자신을 공격한 마지막 한 명을 베고 있었는데, 그러면서도 수시로 환인걸을 쳐다본다. 자신이 지금 도울 수 없는 상황이니 마음이 바짝 타들어 가는 것이리라.


그때 환인걸은 좌측의 적을 찌르고 있었다.

암반이 약하여 발에 과도한 힘을 주면 무너질 수 있으니, 중검을 사용하지 못하고 쾌검으로 빠르게 적의 단전을 향해 찔렀다.


단전이 파괴되면 무인으로서는 폐인이 된다.

그러니 적은 황급히 오른손을 내려서 검을 막을 수밖에 없었다. 발은 피부를 강화시킨 부위가 아니어서, 검기가 실린 공격을 막을 수 없을 테니까.


아니나 다를까 적이 조금 멈칫거리다가 잽싸게 오른손으로 검격을 막아 낸다.


깡!


골육이 내는 소리라고는 생각지 못할 이상한 굉음이 울렸고, 그와 동시에 환인걸의 검이 묘한 각도로 휘어서 적의 목을 향한다.

그러자 속은 걸 알아차린 적이 당황했다.


절벽을 붙잡고 싸우는 중이니 몸을 쉬 피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더구나 이미 오른손을 단전 부위로 내렸으니, 이제 상체를 방어할 것은 왼손밖에 없었다.


그런데 왼손을 절벽에서 떼는 순간, 자신은 아득한 낭떠러지로 떨어지리라.

그러니 이제 목숨을 걸고 뭔가 도박을 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그냥 눈 뜨고 당할 수는 없으니 그는 자신도 모르게 목을 보호하려 했다.

본능적으로 목을 좌측으로 빼내면서 목이 잘리지 않도록 왼손 팔뚝으로 막았다.


퍼억!


“끄으윽!”


그러나··· 무정한 검기는 그대로 팔뚝을 통째로 잘라 버렸다. 그러자 허둥지둥 오른손을 올려서 절벽을 붙들려고 했지만, 환인걸이 족도(足刀)로 잽싸게 몸통을 걷어찼다.


“으아아아아악!”


이 소리는 손을 놓치고 낭떠러지로 추락하면서 지르는 적의 비명이었다.

그러나 그 순간에 환인걸에게도 위기가 왔다.


위에서 공격하던 적이, 왼쪽의 적을 제거하는 사이에 다른 궁리를 한 것이다. 위에서는 공격이 쉽지 않으니 발에 진기를 모아 계속 절벽을 걷어차서, 암석층을 무너뜨리려고 했다.


퍽! 퍽! 퍽!


그러자 마침내 그 노력이 결실을 맺었는지, 환인걸의 위쪽에 있는 암석층이 무너지려고 했다. 만약에 그 암석들이 떨어지면 당연히 자신도 휩쓸려서 아래로 떨어지리라.


‘안 돼! 막아야 해.’


환인걸이 무의식 중에 위로 더 오르며, 적의 발목을 검으로 내리쳤다.

그러자 적의 두 발목이 모두 잘렸고, 그와 동시에 암석층이 와르르 밑으로 무너진다.


두 발목을 잃은 적은 -시간이 흐르면 어차피 죽을 걸 알면서도- 떨어지기 않기 위해서 손으로 절벽에 매달렸다.

인간의 살고자 하는 욕망은 끝이 없으니까.


문제는 바로 환인걸 자신이었다. 위에서 우수수 떨어진 돌덩이들이 머리 위를 그대로 덮쳤기 때문이다. 그 여파로 안전판처럼 딛고 있던 돌출된 부위까지 무너지기 시작했다.


“으아아아아아아!”


환인걸의 입에서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저절로 절망에 찬 비명이 뿜어져 나왔다.


‘이제 정말 끝인가? 이리도 허무하게······.’


떨어져 내리는 순간···

머릿속이 하얗게 비었다.

누군가는 죽는 순간에 살아온 세월이 주마등처럼 머릿속을 스친다고 하는데······.


그럴 여유조차 없었다.

아직은 죽지 않았으니 지푸라기라도 잡으려고 두 손을 절벽에 대고 바둥거렸다.

아무런 소용도 없이 계속 떨어지면서도······.


그때 마지막 적을 물리친 호위장이 위에서 들리는 비명을 들었다.

그러자 본능적으로 쳐다보는 그의 눈에 떨어지는 환인걸의 모습이 가득 찼다.


‘안 돼! 내가 죽더라도······.’


그는 손발에 수강과 족강을 발현하여 힘껏 절벽에 때려 박았다. 그러면서 떨어지는 돌덩이들은 몸으로 받아 냈는데···, 그는 결국 여기저기에 수많은 상처를 입었다.


그러면서도 결코 놓칠 수 없는 것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소천이었다.


휘날리는 먼지 속에서도 그의 눈은 매의 눈처럼 환인걸을 쫓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곁을 지날 때 잽싸게 그를 낚아챘다.


매의 발톱과 같은 금나수로 붙들었는데, 팔굽을 잡은 손은 무게 때문에 미끄러져서 겨우 손목을 잡을 수 있었다.


이제 호위장은 두 사람의 무게를 견뎌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것도 한 손으로는 환인걸을 붙든 상태에서 말이다.


“큰 도련님, 조금만 참으세요.”


“크으으, 근데 잡을 것이 없어서······.”


“우선 왼손으로 제 다리를 잡으세요.”


호위장의 오른손이 환인걸의 오른손을 붙들었으니 아직 왼팔이 남았다.

그 손을 절벽에 쑤셔 박으려고 했지만 그 주변이 강한 암석 부분이라 뜻대로 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니 어쩔 수 없이 호위장의 말대로 발이라도 붙들어야 했다.


두 다리는 대롱대롱 허공에 매달린 채로!


왜냐면 발밑은 절벽이 움푹 파인 부분이라 더 내려가려면 옆으로 돌아가야 하는 부분이었던 것. 그러니 두 다리가 허공에 떠 있게 되었다.


적들이 모두 제거되자 이제 호위들이 두 사람을 구하러 나섰다.


나중에 밝혀진 일이었는데···

적들은 구조대 일행이 타고 내려온 절벽의 중간에 와서 미리 매복하고 있었다.


그 부분은 절벽이 꺾어진 부분으로, 중간에 숨어 있을 만한 작은 동굴이 있었던 것이다.

그러니 미리 내려와서 그곳에 숨어 있다가, 환인걸 일행이 지나는 부분을 표적으로 옆에서 덮쳤던 거였다.


그것은 그들이 이미 환인걸의 신분을 눈치챘거나, 여러 사람의 호위를 받고 있으니 고위 인사로 봤다는 뜻이다. 그래서 모래 산에서도 몰래 숨어 있다가 습격했던 것이고······.


환인걸은 손발에서 점점 힘이 빠지니 아득한 절망감을 느껴야 했다.

위치상 다른 호위들이 접근하여 구하기가 쉽지 않은 곳이었으니 말이다.


‘그래도 내 인생에 포기란 없다!’


이를 악물고 버티는데···

시간은 너무 더디게 흐르고···

절망감은 시간 따라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


그때 대족장가에서는 할아범에게 알 수 없는 불안이 엄습하였다.

두 손이 덜덜 떨리고 마음이 아득해진다.


‘혹시 큰 도련님께 무슨 일이······.’


그는 평소에 아내를 위해 빌던 그 자세대로, 땅에 무릎을 꿇고 머리를 대며 조아렸다.

간절한 염원을 담아 북두칠성이 있는 곳을 향해 계속 절을 하면서···.


환족은 천신께서 북두칠성에 머물며, 세상을 내려다보고 다스린다 여겼다. 그러니 천신께 빌 때는 항상 북두칠성을 향했다. 천인족 시절부터 시작된 그들의 상투 방향처럼······.




감사합니다. 항상 행복한 시간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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