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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련하 님의 서재입니다.

태양의 전설 별들의 노래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퓨전

완결

설련하
작품등록일 :
2023.05.12 09:25
최근연재일 :
2023.11.11 18:00
연재수 :
20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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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379,450

작성
23.05.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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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태양의 전설 별들의 노래 - 12화

DUMMY

12화. 혜산홍주 주왕(呪王)



여기는 천산(天山)의 박격달봉(博格達峰).


천산산맥의 끝자락에 위치하며 흔히 세인들에게는 그냥 천산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이환족의 대족장가가 있는 오로목제(우루무치)에서 그리 멀지 않은 산이다. 그런데 예로부터 환족에게는 성산(聖山)으로 불리는 곳이라서 그 누구도 함부로 오르지 않았다.


하기야 그 높이가 자그마치 일천팔백 장(5,400m)이 넘으니 오르라고 해도 불가능에 가까운 곳인데, 그 산정(山頂)에는 사시사철 항상 흰 눈이 쌓여 있었다.


날아오르는 새는 지쳐서 중간에 잠들고, 제 주제를 모르고 기어오르려는 산짐승들은 모두 얼어 죽었다. 아니면 눈밭에 묻히거나 빙벽에서 떨어지거나.


그러니 오직 바람 따라 흘러가는 구름이나 쉬었다가 가는 곳이다.

한가하게 바람 타고 유람하다가, 높은 산정에 발이 걸려 넘어지면 -중턱에 걸린 다리를 주무르면서- 그 참에 주저앉아 쉬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 그곳에 사람이 있었으니.

겉에는 소매가 큰 선인복을 입었고 구름처럼 흐르는 백발이 어깨를 덮었다. 그에 질세라 흰 수염은 가슴까지 길게 내려오고······.


그 풍기는 기운이 신선과 다름없었다. 깊이를 알 수는 없으나 현기가 서린 인자한 눈매와 얼굴 그리고 선풍도골의 풍모까지도 말이다.


그런데 왜 이런 신선 같은 사람이 시름에 잠긴 얼굴로, 구름을 흉내 내며 다리를 주무르고 있는 것일까?


아무도 없는 설산의 산정, 오직 하얀 눈만 가득한 곳에서? 아니었다. 그가 앉아 있는 주변은 직경 이백 장이 마치 선경 같은 풍경을 보이고 있었다.


언제부터였을까?

오랜 세월에 인세(人世)에서 묻은 때가 먼지 되어 바람결에 날리니 그는 이름마저 잊었다.


그러니 스스로 칭하기를 무무 선사라 하였는데, 그 이름을 아는 이 하나 없었다.

그러니 당연히 불러 주는 이도 없었고······.


천산의 산정에 이런 선경이 존재한다는 것.

그리고 백설이 뒤덮인 곳에서 일정 지역만 그렇다는 것.

그건 이곳이 곧 결계 안임을 나타내고 있었다.


즉 세상과 분리시킨 다른 공간이다.

그러니 그는 신선이나 선인이 아니겠는가?

지금은 고대의 선인들이 대부분 사라졌는데···, 누구는 선계로 갔다 하고 누구는 깊은 산속으로 숨었다고 한다.

이 풍진 세상을 등지고 말이다.


그가 알던 지인들이 주변에 있던 시절에는, 모두 그를 진선이라고 불렀다.

이는 이미 법도를 깨우침이 신선의 경지에 오른 선인이란 말이었다. 또한 진선은 신선이되 무슨 이유가 있어서 아직 선계에 오르지 않은 신선을 말하는 것이기도 했다.


그럼 그는 그런 경지에 이르고도 왜 선계로 가지 않고 남아 있는 것일까?


그건 시름에 젖어 한숨을 내쉬면서 중얼거린 말로 그 이유가 밝혀졌다.


“아, 이제 천원신주를 어디서 찾는단 말인가? 내가 선제를 어찌 뵐꼬.”


그가 시름에 빠진 것은 천원신주(天元神珠)라는 중요한 것을 잃어버렸고···.

나중에 선계(仙界)에 가면 그것 때문에 선제(仙帝)를 무슨 면목으로 볼 것인지의 걱정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럼 천원신주는 무엇일까?


아득한 옛날.

지구의 시원대륙인 발바라 시대.

이 지구에는 하늘족이라고도 불리던 천인족이 살고 있었다. 지금의 환족은 그 후예들이고.


그 초기. 일곱 살에 불치의 풍토병에 걸려서 홀로 산속에 버려진 아이가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그 고난을 극복하고 불세출의 무림 고수가 되었다.


아니, 무공만이 아니었다.

선법(仙法)까지 익혀서 천인족을 지키는 수호신이 되었는데, 그 이후에도 수많은 고난을 극복하며 삶의 위대함을 완성하고 결국 선제(仙帝)에 올랐다고 한다.


선제라 함은 바로 선계를 총괄하며 신선들을 다스리는 자의 칭호였다. 그런데 그는 선제가 된 뒤에도 자신의 후손들이 생계에서 멸족되지 않고 그 후예가 계속 이어지기를 바랬다.


생계라 함은 우리가 살고 있는, 천억 개가 넘는 은하계로 이루어져 있다는 이 우주를 이르는 것이었다.


선인들은 세상이 팔계(八界)로 이루어져 있다고 믿었는데···. 천신이 거하는 천계(天界)를 비롯하여 선계, 영계, 중계, 생계, 유계, 마계, 요계가 그것이다.


천인족 출신의 선제. 그가 오랜 세월 각고의 노력으로 제련한 보물을, 어려운 과정을 통하여 천인족에 내려보냈다.


누구는 그것을 법보(法寶)라 했고···.

누구는 선보(仙寶)라 했다.

그런데 그것은 참외 만한 크기의 모주(母珠) 안에, 메추리알 크기의 자주(子珠) 열여섯 개가 들어 있는 자모주(子母珠)였다 한다.


이 천원신주로 팔계는 물론 시공간도 이동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최상위 법술들을 펼칠 수 있는 보물이었다.


천인족과 다른 여러 종족이 -우주년(宇宙年)이 다하여 발바라 대륙에서 판게아 대륙으로 바뀌면서 멸종기에 접어들었을 때-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도 다 이 신주 때문이었다.


물론 판게아에서 현생 대륙으로 바뀔 때도 대멸종기를 맞았지만···.

그때도 이 천원 신주를 이용하여 결계 속으로 들어가, 오랜 세월을 동면에 들 수 있었다.


그러니 이는 천인족의 후예인 환족뿐만이 아니라 전 인류의 보물인 것이다.

그런데 그걸 잃어버리다니!


“아, 그때가 지금도 눈에 선하구나!”


무무선사(無無仙師)의 눈에 회한이 어리면서 그때의 생각으로 빠져들었다.


#


사십 년 전.

주족 땅에 무아산(無我山)이라는 곳이 있었다.

이곳에 대멸종기에서 살아남은 요괴와 요족 여럿이 숨어서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그 요괴 우두머리가 -무리를 이끌고 천산 정상의 결계 속에서 지내고 있는 무무 선사를 급습하여 천원신주를 탈취할- 음모를 꾸몄다.


그 천원신주만 있으면 자기가 영원히 인간의 몸으로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요괴나 요족은 그 천원 신주를 -만지는 순간에 바로 재가 되어 사라지니- 만질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생각해 낸 묘안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인간과의 정사를 통해서 반인반요의 아이를 낳는 것이었다. 그러면 인간의 몸과 피를 이어받았으니 신주를 만질 수 있었다.


요괴의 우두머리는 마침 암컷이었다.

그래서 꽃보다 더 예쁜 여자로 변신하였다.

그래도 힘 있고 욕망이 큰 남자가 필요하다 여겨서 선택한 남자. 그가 바로 하족의 기질지백(基秩地伯) 둘째 아들이었다.


하족(夏族)은 여섯 명의 지백(地伯)이라는 지위를 가진 군벌이 다스리고 있었는데···.

그중에 기질지백이 가장 강했다.


그런데 그 기질지백이 큰아들에게 자리를 물려주려고 하니, 둘째 아들은 불만이 많았다.

모든 것이 형보다 자신이 더 나은데, 조금 먼저 세상에 태어났다고 무조건 장자 우선이라니!


그 둘째의 이름이 바로 희수라였다.


요괴 우두머리는 우선 -자연스럽게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잡기 위해서- 예쁜 여자로 변신하여, 희수라가 자주 드나드는 점집의 무당이 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둘이 만나게 되는 날.


“내 운명을 다시 한 번 점쳐 다오.”


“호호호호! 귀인께서 납시셨군요.”


간드러진 웃음 소리에 화가 난 희수라가 힐끗 무당을 바라보았다. 감히 무당 주제에 겁도 없이 자신 앞에서 경망스럽게 웃다니!


그러나 그 무당을 바라본 순간

그는 한눈에 반하고 말았다.

천상의 선녀처럼 어여쁜 여자가 자신을 그윽한 눈으로 보고 있었던 것이다.


남자를 홀리는 요사스러운 눈빛으로 말이다.

그러나 그는 요사스러운 눈빛이라고 생각지 않았다. 너무 예뻐서 그리 보인다고 생각했을 뿐!


“너의 방명이 무엇이냐?”


“귀인께서 처녀의 이름을 어찌 물으십니까? 너무 부끄럽습니다.”


사실 그 요괴는 인간의 이름이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처녀라는 말을 들은 희수라는, 이름 따위에는 아무 관심도 없었다.

그저 심하게 음심이 요동쳤을 뿐!


이때의 하족은 모계 사회로, 가정을 이루지 않고도 자유로운 이성 관계가 가능했다.

그래도 힘 있는 권력자들은 일부다처제를 이루고 있었지만 말이다.


그러니 희수라 역시 이미 여러 처첩을 거느리고 있었는데···. 무당에게 반하여 그 점집을 뻔질나게 드나들었다.


그리고 힘들게(?) 그 무당의 마음을 얻어서 마침내 통정을 하였지만, 실은 그 유혹에 넘어간 것이었다.


무당은 목적한 대로 희수라의 씨를 받아서 -겉모습은 피와 살을 가진 멀쩡한 인간이지만 머릿속은 요괴인 반인반요의- 딸을 잉태하였다.


그리고 열 달 뒤에 엄마를 닮은 예쁜 딸이 태어났는데, 문제가 있었다. 바로 그 눈에···.

크고 예쁜 눈이 검은 눈동자는 깨알만 했고 흰자위만 가득했던 것이다.


그러니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누구나 간담이 서늘한 한기를 느껴야 했다.


“이 아이는 도저히 내가 데려다 키울 수가 없겠구나. 아무래도 네가 맡아서 키워야겠다.”


“알겠어요 서방님. 제가 키우지요.”


그것은 바로 요괴가 바라는 바였다.

그 뒤로 요괴의 조종을 받은 희수라는, 결국 주술로 아버지와 형까지 죽였다.

그리고 형의 처첩까지 모두 빼앗으면서 그토록 원하던 기질지백에 올랐다.


요괴는 희수라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을 키우며 그 이름을 사사라(邪師羅)라 이름 지었다.

그리고 각종 요괴의 술법과 어둠의 세계에서나 사용하는 여러 가지 주술을 가르쳤고······.


그리 되니 사사라가 눈자위를 녹색으로 물들이며 섭혼술을 걸면, 어떤 남자든 몸 바쳐 복종하는 종이 되었다.


“이제 때가 되었다.”


“엄마, 때가 되다니 무슨 말이에요?”


그제서야 요괴는 딸에게 자신이 꾸민 음모에 대한 전모를 알려 주었다.

딸이 반인반요의 몸이라는 것도···.

꽃 같은 나이 스무 살에, 모든 남자들을 눈빛 하나로 휘어잡을 수 있게 되었을 때 말이다.


#


“이곳이다. 내가 사사라와 함께 신주를 훔칠 것이니, 너희는 선사를 유인하여 싸움을 벌이도록 해라. 내가 신호하면 일이 끝난 것이니 모두 뿔뿔이 흩어져서 달아나도록 하고. 알겠지?”


“알겠습니다 두목.”


“자, 시작해라.”


두목의 명령이 떨어졌다.

그러자 요족과 요괴들이 무무 선사의 결계로 우르르 몰려갔다. 요족(妖族)은 요졸(妖卒)의 역할을 하는데, 요수(妖獸)보다는 위지만 요괴(妖怪) 아래의 존재들이었다.


그러니 요괴 두목의 말에 모두 찍소리도 하지 못하고 따르는 것이다.


“쳐라!”


“와~ 나와라 이놈!”


결계 안에서 명상에 잠겨 있던 무무 선사.

그가 갑자기 들려오는 고함과 싸움을 거는 소리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어떤 고얀 놈들이 여기서······.”


그는 몰려온 요족과 요괴들을, 법술을 펼쳐서 신나게 때려잡기 시작했다.

선인들에게 살생은 금기시되는 일이었지만, 그 대상에서 요수나 요족 요괴, 마수나 마귀 등은 제외되었기 때문이다.


아니, 오히려 가차 없이 제거하며 법술을 익히는 도구로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니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여, 찾아온 적들과 열심히 전투를 벌였다.


찾아다녀도 찾기 힘든 요물들이 직접 이곳까지 찾아 주니 고맙다고 하면서······.


그 사이에 요괴 두목과 사사라는 몰래 결계 안으로 숨어 들어가, 마침내 천원신주를 훔쳐 내는 데 성공하였다. 열여섯 개의 자주(子珠) 중에서 하나만 빼고 말이다.


그 하나는 마침 수련 중이던 무무 선사의 호주머니에 들어가 있었던 것이다.


‘아니, 이것들이 뭔가 이상한데?’


자신은 법술 연습 대상이라 -한 번에 죽여 버리면 다른 법술을 연습하지 못하니- 살살 봐주면서 다루고 있었다. 그런데 적극적이지 않고 둘레를 슬금슬금 돌면서 형식적인 공격만 하던 녀석들이, 뿔뿔이 흩어져 도망가기 시작했다.


‘혹시 이놈들이 나를 유인해서······?’


그 생각에 황급히 천원신주를 숨겨 둔 곳으로 돌아왔지만 신주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그래서 재빨리 달려 나가 구름을 타고 사방을 살펴보았지만 그 어떤 흔적도 보이지 않았다.


두목과 사사라는 미리 파 놓은 눈 속의 동굴을 이용해서 -위에서는 누구도 찾을 수 없도록- 멀리 내뺀 것이다.


마침내 하족의 심처로 돌아온 요괴 두목과 사사라는 다시 무당과 그 딸로 돌아가 조용히 살았다. 점집이 있는 뒷산 지하에 거대한 자신들의 기지를 구축하면서······.


그리고 훔쳐 온 신주의 이름을 동방신주(東方神珠)라 명하고, 환족 동남동녀 백 명의 피를 이용하여 오염시켰다.


자신들이 영원히 인간의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그리고 어둠의 주술로 인간들을 조종하기 위해서···.

그리하여 그 귀한 천원신주는 주술전사를 만드는 도구로 전락하였다.


사사라가 나이 서른이 되었을 때. 무당은 딸이 더 이상 자신과 같이 있을 수 없음을 알았다.


“얘야, 아무래도 안 되겠구나.”


“엄마, 뭐가 안 된다는 거예요?”


“이곳에서는 곧 너의 행적이 드러날 것이다. 많은 남자들이 죽어 나가니 금방 들통이 나지 않겠니?”


“그럼 저더러 어쩌라는 거예요?”


“좋은 곳에 자리를 잡아 줄 것이니 그곳에서 대장놀이를 하면서 살아라.”


“아니, 남자들의 정기를 빨아먹고 살아야 하는데 그건 어떻게 하고요?”


“그건 걱정하지 마라. 네 아버지가 바로 기질지백 아니시냐? 주족을 잡아 오던 환족을 잡아 오던, 계속 잡아다가 네 수하로 만들어 주마.”


“몇 명으로는 성이 차지 않는데······?”


“몇천 명이든 데려다줄게. 걱정하지 마라.”


“알았어요 그럼. 며칠 뒤에 갈게요.”


이렇게 해서 사사라는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대로, 이환족의 영역에 있는 혜산(惠山)이라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


그곳에서 지하에 거대한 기지를 건설하고, 수천 명의 주술전사들을 거느리며 살게 되었다.

이 여자가 바로 혜산홍주(惠山紅呪)라고 불리는 무리의 수장인 주왕(呪王) 사사라이다.


사람들은 사사라가 여자임에도 남자 위에 군림한다 하여 주왕이라 불렀다.


#


무무 선사는 사사라의 존재를 모른 채, 어떻게 하면 천원신주를 다시 되찾을까 생각하다가 하늘을 바라보았다.


이제 막 해가 지고 하늘에는 붉은 황혼 빛만 가득한데, 동쪽 하늘에서 전에 보지 못했던 별이 뜨고 있었다. 어느 별보다 크고 푸른 별이···.


“아니, 저 별은 제황성인데······.”


제황의 기운을 가지고 태어나는 아이가 있으면 떠오른다는 신비의 별이다.


그는 그 별빛이 내리는 이환족의 대족장가를 눈여겨 바라보았다. 그리고 언젠가는 그 연이 자신에게 닿을 것임을 알았다.


그 기운을 빌려 천원신주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것도 예감하였고···.

그리고 그로부터 십팔 년이 흘렀다.


“이제 때가 되었구나. 세상이 혼돈 속으로 빠져들기 시작했으니, 머지않아 곧 제황성의 기운을 가진 아이가 모습을 드러내겠지.”


항상 시름에 잠겨 있던 무무 선사가 오랜만에 기운을 차리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제황성의 기운을 받은 아이가 제 역할을 하게 하려면, 자신도 여러 가지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


한편, 여기는 옥문으로 달려가고 있는 구조대.

비록 모두가 고수들이라고는 하지만, 오랫동안 쉬지 못하니 얼굴이 피곤에 절어 있다.


[호위장님, 이제 옥문(玉門)에 거의 다다르지 않았나요?]


옥(玉)을 실은 마차들이 많이 드나드는 길목에 있는 문이라 하여, 옥문으로 불리는 곳이다.

그곳으로 가면서 환인걸이 마상에서 호위장에게 물었다.


[예, 이제 금방입니다. 아마 내일 오후쯤이면 도착하겠지요. 그런데 남은 길이 험해서 아마 곧 말에서 내려야 할 듯싶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금방 산세가 험해지더니, 가파른 절벽에 좁은 길밖에 없는 지형이 나타났다.

겨우 한 사람이나 지나갈 수 있는 소도(小道)인데, 굴러떨어지면 아마 뼈도 추리지 못할 것 같은 길이다.


그러자 명령이 떨어졌다.


“모두 말에서 내려라!”

구환족 지도.jpg

구환족 영역 지도




감사합니다. 항상 행복한 시간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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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32 무림존자
    작성일
    23.05.17 19:28
    No. 1

    무무 선사, 천원신주, 희수라 .... 새로운 인물과 신물의 등장이네요. 그런데 희수라는 인간 말종이네요.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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