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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련하 님의 서재입니다.

태양의 전설 별들의 노래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퓨전

완결

설련하
작품등록일 :
2023.05.12 09:25
최근연재일 :
2023.11.11 18:00
연재수 :
200 회
조회수 :
166,824
추천수 :
1,052
글자수 :
1,379,450

작성
23.05.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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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글자
14쪽

태양의 전설 별들의 노래 - 10화

DUMMY

10화. 불타는 적군들



우르르르르~


갑자기 들리는 굉음!

마치 땅속에서 천둥이 우는 듯한 소리였다.


맥환족 무사들이 무언가 매어 놓은 밧줄을 푸는 순간부터 계속 울리기 시작했다.

그 소리는 점점 커졌고······.


비탈을 오르던 괴인들이 불안한 눈으로 위를 쳐다보았다.

이미 산비탈의 절반 이상을 올라온 지점.

그러니 쉽게 피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그리고 근처에는 몸을 피할 만한 곳도 없었다.


쿵! 쿠구궁! 쿵! 우르르르~


맥환족 무사들이 밧줄을 푼 지점부터, 큰 돌덩이가 달린 나무들이 밑으로 구르기 시작했다.

뿌리가 약하니 한번 밀리기 시작하자, 점점 더 걷잡을 수 없는 속도와 크기로 떠밀려 내려간다.


산사태, 아니 나무사태가 난 것이다!


쿵! 쿠궁! 쿵쿵! 쿠구구구······.


겁에 질려 부릅뜬 괴인들의 눈으로, 이제는 산더미처럼 커진 돌과 나뭇더미가 덮쳤다.

마치 해변을 휩쓰는 해일처럼···.

모든 나무가 쓸려 내려간다. 그리고 휩쓸려 내려간 그 빈자리에는 단단한 암반만 남았다!


“끄아아악!”


“우에엑!”


마치 짐승 같이 지르는 비명들!

오백여 명의 괴인들이 나무사태에 휩쓸리면서 내지른 소리였다.


그때 위에서 다시 전고가 울린다.


두두두두둥! 두둥! 두둥!


“불화살을 쏘아라!”


“불화살 발사!”


쉿! 쉬쉬쉬쉬쉿! 쉬쉬쉿!


무수히 많은 불화살이 날아가서 떠밀려 내려가는 나뭇더미에 꽂혔다. 화살에는 기름까지 매달려 있었던지 순식간에 불이 붙었고······.


그러자 지옥화(地獄火)처럼 활활 타오르는 불!

그 속에서 인간의 살이 타는 냄새가 주변으로 퍼지며 진동하기 시작했다.


시커먼 연기와 함께 살이 타는 역겨운 그 냄새가 산 위에까지 번졌다.

그런데 정상에서 그것을 가만히 내려다보고 있는 동산이의 눈빛은 매우 암울했다.


“내가 이제 악마가 되어 가는구나!”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자신과 소중한 동료들을 지키기 위해···

그는 스스로 악마가 되고 있었다.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자위하면서도······.


그는 자신의 가슴을 짓누르는 고통 또한 어쩔 수가 없었다. 그도 사람이니까.


심장에 뜨거운 피가 흐르고, 아름다움과 평화를 사랑하던 그였는데······.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말이다.


자신에게 이런 날이 오리라고 어찌 생각이나 했겠는가? 살아 있는 생명들을, 그것도 인간들을 무참히 짓밟아 죽이고 태워 죽이는 악마가 되리라고.


‘또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그래도 자신의 대답은 마찬가지였다.

뜨겁게 뛰는 심장이 대신 말하고 있었다.

또 이런 일이 일어나더라도 소중한 것들을, 가족과 이웃과 환족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흔쾌히 악마가 되리라.


오늘 이곳에서 또 다른 악마가 하나 탄생하고 있었다. 소중한 것들과 환족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어둠 속에 숨어서 악행을 자행하는 무리들을 과감히 처단하겠다는 악마가!


피도 눈물도 없는 악마가 되어도 좋다.

상대가 어둠에 물든 무리라면!

이 한몸 기꺼이 지옥불에 던지리라!


동산이가 이를 악물고 각오를 다지는 순간에도 나무사태는 계속되었다.


나무사태가 밑에까지 떠밀려 오자, 아래를 지키던 적들이 혼비백산해서 뒤로 물러섰다.

그러나 명령이 없기 때문인지 도망가지 않고 머뭇거린다.


#


구조대는 무리를 해 가면서까지 이동하여, 겨우 삼위산 아래에 이르렀다.

첨병을 내보내어 맥환족의 대족장 일행을 찾으며 산 아래로 이동 중인데······.


그때 첨병의 보고가 들어왔다.

아니, 보고가 아니어도 주변을 둘러보면 누구나 금방 알 수 있었다.

눈앞에서 시커먼 연기가 치솟고 있었으니까.


그것은 맥환족의 대족장 일행이 진지에서 후퇴하기 위해 일차적으로 지른 불이었다.

거리는 대략 십 리 정도.

구조대는 그곳을 목표로 전진하기 시작했다.


귀가 좋은 고수들은 벌써 희미한 함성과 비명까지 들을 수 있으니, 그곳에서 맥환족 대족장 일행이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두두둥! 둥둥! 두두둥! 둥둥!


“전속력으로 전진하라!”


“전속력 전진!”


늦기 전에 구출하기 위해서 더욱 속도를 높이려 말에 박차를 가했다.


“끼랴!”


“히히히히힝!”


두두두두두두두두!


그러자 질풍처럼 내달리는 전마들!

금방 산 아래에 도착한 구조대는, 산 밑에 말을 매어 두고 몇 명의 무사를 남겼다.


바닥이 암반에 자갈이 많아서, 말을 타고 싸우기에는 적절치 않아 보였기 때문이다.

주변에도 맥환족 대족장 일행이 놓고 간 것으로 보이는 말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적들이 도망가지 못하게 둘레를 포위하라! 이번에 반드시 일망타진한다.]


전음으로 명령이 전달되었다. 한꺼번에 여러 사람에게 다중(多衆) 전음을 보내는 것으로 보아, 최고수인 가 부족장이 틀림없었다. 일반 무사들은 겨우 일대일 전음이나 가능하니까.


환인걸도 부지런히 전방을 살펴 친구인 동산이를 찾으며 우측으로 전진했다. 작전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호위장이 우측 끝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적이 보인다. 전투 준비!]


일행은 모두 전방을 주시했다.

지금은 아군이 산비탈에서 쫓기고 있었다.

다행히 사전에 탈출로를 마련해 둔 모양인지, 모두 밧줄을 타고 오른다.


나무들에 가려서 제대로 보이지 않았지만, 비탈면은 푸른 이끼로 뒤덮였다.


일행은 먼저 밑을 지키고 있는 적들 삼백여 명을 치기로 했다.

이미 산비탈로 오백여 명이 개미떼처럼 기어오르고 있으니 이때가 기회인 것이다.


···그런데 막 공격을 시작하려고 할 때였다.


우르르르르~


마치 천둥이 치는 듯한 소리가 울리더니, 쿵쾅거리며 위에서부터 나무와 돌이 떠밀려 내려오기 시작했다. 자칫 잘못하면 포위하고 있는 일행까지 나무사태에 당할 수 있는 상황이다.


[모두 오십 장 뒤로 후퇴하라!]


은신하여 어렵게 바로 뒤까지 접근했는데 다시 뒤로 물러서야 했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나무사태가 밑을 지키는 적들에게까지 닥치자 혼비백산하여 주변으로 흩어진다.


동시에 나뭇더미에 불이 붙어 그야말로 생지옥으로 변했다. 다행히 진지가 있던 자리에서 나무사태가 멈추었지만, 수백 명의 적들이 나무와 돌에 깔려서 죽고 거센 불길에 타서 죽고 있었다.


그렇지만 전장에서 적의 위기는 바로 아군의 기회다. 적을 죽여야 내가 사는 곳이니 어찌 자비를 베풀손가!


[밑에 있던 적들을 쳐라!]


“와아아아아아아!”


구조대가 함성을 지르며 달려들었다.

환인걸도 검을 뽑아 들고 -시퍼런 검기를 날리며- 적을 향해 내달렸다.


그러자 호위장이 우측을 엄호하고, 다섯 호위가 좌측과 후방을 맡았다.


“핫!”


힘찬 기합 소리와 함께 붕 떠오르는 환인걸.

그가 몸을 뒤집으며 아래를 향해 중검(重劍)으로 내리쳤다.


그러자 밑에서 쳐다보던 적이 허겁지겁 두꺼운 석도(石刀)를 들어 공격을 막는다.

그러나 환인걸의 검은 그대로 적의 무기를 자르며, 한 번에 머리까지 두 쪽을 내어 버렸다.


꽈직!


부서진 머리에서 붉은 피와 뇌수가 튀었지만, 그대로 몸을 회전하며 다른 적에게 검봉을 찔러 넣는다. 마치 태양을 찌르듯이 빛살처럼 쾌검으로 내지르는 속도가 꼭 번개 같았다.


팟!


“크억!”


이번 공격은 검봉이 적의 턱밑에서 머리 쪽으로 뚫고 들어갔다. 그러자 단 일격에 적이 사지를 바르르 떨며 쓰러진다.


환인걸이 다시 적을 찾을 때, 주변의 적들은 이미 호위장과 호위들에게 당해 한 명도 남아 있지 않았다.


심적으로 조금 여유가 생기자 혹시 친구가 보이는지 주변을 두리번거렸지만, 산 위로 올라갔는지 친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동안 당한 화풀이를 하듯이 구조대는 적들을 거칠게 몰아붙였다. 그러자 처음엔 삼백여 명에 이르던 적들이 벌써 삼분의 일로 줄어들었다.


몰살시키는 것이 바로 눈앞에 있는 상황인데, 적도 더 이상의 희생이 무의미하다고 여겼는지 후퇴 신호가 울린다.


뿌우 뿌우~ 뿌우 뿌우~


그러자 적들이 몸을 빼내려고 사방으로 튀면서 발버둥을 쳤다.

그러나 그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둘레가 거의 막혀 있어서 탈주로가 없는 것이다.


뒤쪽 산비탈은 불타는 나뭇더미가 가로막고 있으니 생각할 수도 없었고······.


그러니 생로를 뚫기 위해서 강자들을 앞세워 죽자 사자 한 곳을 공략했다.

그 위치가 바로 환인걸이 있는 곳이었다.

그건 환인걸 일행이 약해서가 아니라, 그 뒤쪽에 빠져나갈 수 있는 길이 있기 때문이었다.


“와아아아아!”


함성을 지르며 달려오는 적을 향해서 환인걸이 검을 곧추들었다. 행여 소천이 다칠까 봐 가 부족장은 얼굴색이 변했고, 호위장과 호위들도 얼굴 표정이 경직되었다.


“죽어라 이놈들!”


소중한 것들을 지키기 위해서는 기꺼이 악마가 되기로 결심한 환인걸이다.

그가 주저 없이 -검기로 퍼렇게 귀기가 번쩍이는- 검을 번개처럼 휘둘렀다.


이럴 때 등을 보이고 물러서면 오히려 당하기 쉬운 법이니, 공격이 곧 최선의 수비라는 가르침을 떠올린 것이다.


마침내 적의 최고수와 환인걸의 검격(劍擊)이 서로 거칠게 충돌했다.

그러자 예상치 못한 굉음이 울렸다.


꽈앙!


발경한 두 사람의 내기(內氣)가 정면으로 충돌한 것이다. 그 충격으로 환인걸은 뒤로 몇 보나 주르륵 밀렸다.


얼마나 강하게 충돌했는지 손목을 타고 저릿한 통증이 올라온다. 지금까지 만난 적 중에 최고수라 할 만했다.


신음 소리가 절로 나왔지만 이를 악물고 참았다. 전장에서 한순간의 방심은 곧 목숨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충격은 환인걸만 받은 게 아니었다.

어릴 때부터 영단과 신공으로 쉼없이 내공을 키워 온 환인걸의 진기도 만만치 않았으니까.

충돌한 적도 -충격을 받았는지 뒤로 주르륵 밀린 뒤- 놀란 눈으로 환인걸을 쳐다보았다.


한마디로 ‘뭐 어린 놈이 이딴 게 있어!’ 딱 그런 표정이었다. 한편으로는 너무 억울하다는 표정이었는데, 상대는 오십 대이니 그럴 만도 했다.


그때 호위장이 소리치며 앞을 막아섰다.


“모두 어서 막아라!”


둘이 충돌하여 적의 대열이 멈추고, 앞에 공간이 생기니 기회가 온 것이다.


일단 질주하던 동력이 떨어지니 적들이 주춤거렸다. 그 틈에 사방에서 구조대 무사들이 바람처럼 치고 든다.


팟! 파바바바밧! 퍼버벅!


“끄아아악!”


“크흑!”


또다시 전장은 끊임없는 비명 속으로 빠져들었다. 인간의 목숨이 마치 파리 목숨처럼 지고 있는 것이다.


산비탈에는 벌써 적들의 피가 내처럼 흐른다.

그리고 어디서 죽음의 냄새를 맡았는지, 벌써 하늘에는 독수리 떼가 빙빙 돌면서 때를 기다리고 있었고······.


환인걸은 다시 정신을 차리고 앞이 가로막힌 적들을 향해 힘차게 검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이제껏 비무 등으로 연습만 했던 검술이, 이제 빠르게 실전형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


나무사태에 불을 지른 뒤.


동산이는 비탈 아래를 쳐다보았다. 그전에 이미 멀리서 구조대가 오는 것을 보았기 때문에 혹시 친구가 오지 않았나 살폈는데, 연기 때문에 시야가 가려서 전혀 알 수가 없었다.


밑에서 함성과 비명이 난무하는 것으로 보아, 틀림없이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멀리서 또 다른 무리가 이곳을 향해 급히 달려오고 있었다.


전원 전마를 타고 질주하는데···

멀지만 차림새나 깃발이 분명히 아군이었다.

그리고 오는 방향으로 보아서는 맥환족에서 오는 무사대가 틀림없었다.


숫자는 거의 칠백여 명.

천여 명이 출발했다고 연락을 받았다.

그러니 분명히 오다가 습격을 받았을 게다.


“대족장님, 이제 내려가야 합니다.”


“아군들이 도착한 것이지?”


“그렇습니다. 대천께서 보내신 구조대가 먼저 도착해서, 지금 밑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맥환족에서 출발한 지원군도 멀리 달려오는 것이 보이니, 곧 도착합니다.”


“그래, 가서 이번에 뿌리를 뽑자구.”


대족장의 허락이 떨어지자, 동산이는 즉시 산 아래의 접전 장소로 진군 명령을 내렸다.

고수들 오십여 명만 대족장과 주요 인사들을 호위하여 천천히 내려오도록 조치하였고······.


그런데 내려가는 길도 그리 쉽지는 않았다.

왜냐면, 올라왔던 곳은 이미 나무사태가 일어나 밧줄과 나무들이 모두 없어졌기 때문이다.


위에서 내려다보니 -이곳을 어떻게 올라왔나 의심이 들 정도로- 굉장히 경사가 급했다.

그러니 암반 위를 잡을 것도 없이 내려가는 것은 비록 무사들이지만 너무 위험했다.


안전한 길은 멀리 빙 둘러서 가야 하고.

그러면 때를 놓칠 것이다.


그런데 다행히 나무사태를 일으키기 위해서 만들어 두었던 밧줄들이 일부 남아 있었다.

일행은 그 밧줄들을 그나마 경사가 완만한 곳으로 내리고 아래로 향했다.


#


여기는 곤륜산맥 끝자락의 이름 없는 산에 있던 은밀한 동굴.


얼굴을 검은 두건으로 가린 괴인이, 바람처럼 그 동굴로 스며든다.

그런데 몸의 외양을 보니 지난번의 그 사내다.


그가 어느덧 예전의 그 원뿔형 공간에 이르렀는데, 뭔가 불안한지 두건 밖으로 드러난 그의 두 눈이 끊임없이 흔들리고 있었다.


“미천한 종이 주인님을 알현합니다.”


그는 마치 죄를 청하듯 -머리를 푹 수그린 채- 바닥에 부복하고 있었다.


그러나 사람을 미치게 할 것 같은 괴괴한 정적이 계속 이어졌다. 아무런 소리도 대답도 없이···. 그러나 그는 잘 알고 있었다. 이 질식할 것 같은 어둠의 정적 뒤에는, 자신의 주인이 어둠 속에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한참만에 들려오는 소리.


똑! 똑! 똑! 똑!


별게 아닌, 물방울이 떨어지는 것 같은 소리지만 -마치 심장에 내리꽂히는 것처럼- 그 소리가 음산하게 사위를 울린다.


그 소리의 의미를 알고 있는지 괴인이 경련을 일으키듯이 심하게 몸을 떨었다.


그제서야 음산한 목소리가 들린다.


“또 실패를 하였다고?”


“적들이 예상 외로 너무 강했습니다.”


“핑계는 필요 없다. 한 번 더 기회를 주었는데 또 일을 망치다니!”


“주인님, 살려 주십시오. 제발!”


그러나 그의 애원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조금 전에 떨어진 물방울 소리는, 괴물이 그를 보며 군침을 흘린 침이었다. 그때 엎드린 사내를 보며 군침을 흘리던 괴물의 노오란 눈이, 어둠 속에서 마치 횃불처럼 드러났다.

표9.jpg




감사합니다. 항상 행복한 시간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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