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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렘팩토리 님의 서재입니다.

라이프 크라이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게임

성상영
작품등록일 :
2015.11.05 00:16
최근연재일 :
2016.10.18 23:00
연재수 :
348 회
조회수 :
2,380,400
추천수 :
59,995
글자수 :
1,084,750

작성
16.08.02 23:00
조회
2,807
추천
81
글자
7쪽

격돌의 순간 울리는 마음의 소리

DUMMY

콰쾅!

이 저택은 총 4층이다. 그중 3층의 천장이 부서지는 소리를 들으며 나는 얼른 2층의 내 방으로 뛰어갔다.

“라임이다!”

“조심해! 저 녀석은 살인자야!”

3명 정도가 계단을 통해 내려오다가 나와 마주쳤다. 딴 놈들은 다른 방을 찾고 있는 중인가?

딱 좋군. 아직 내 전신에 걸린 보호 마법, 안 풀렸거든. 좁은 실내라서 사자군주의 창은 쓰지 못하겠지만, 나에게는 또 다른 대인 공격기인 멸신의 손이 있지.

“나 죽음의 의지를 가진 자. 나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절망을 아는 자······.”

“막아!”

“괴력의 일격!”

큰 도끼를 든 놈이 나를 향해 도끼를 내리찍으며 스킬을 발동했다. 콰웅! 하는 소리가 나며, 머리로 떨어져 내리는 도끼를 보면서도 나는 차분하게 영창을 계속했다.

“지금 여기서 나의 절망, 나의 의지······.”

콰쾅!

녀석의 도끼가 폭음을 내며 보호 마법에 맞고 뒤로 튕겨져 나갔다. 녀석이 튕겨져 나감과 동시에 마나 블레이드를 줄기줄기 뿜어내는 검이 쑤욱 하고 나를 향해 찔러왔다.

“섬광의 찌르기!”

콰우! 하고 보호 마법이 찢어지는 게 보였다. 하지만 보호 마법을 찢고 들어온 그 검은 내 마갑에 막혀 불꽃을 만들 뿐이었다.

카가강!

“뭐야, 이거!

“나의 마음을 담아 그분의 손을 불러낸다. 나와라, 멸신의 손!”

단지 몇 초 사이에 두 번의 공격을 받으며 나는 영창을 완료했다.

너희들은 이제 끝이야!

쐐에엑! 퍼엉!

멸신의 손이 생겨나자마자 휘둘러서 내 앞의 두 놈을 후려쳤다. 펑! 소리가 나며 놈들은 옆의 벽으로 날아가 벽을 부수며 그 너머로 튕겨져 나갔다.

“뭐··· 뭐야?”

어버버거리면서 당황하는 놈이 하나. 나는 곧장 그놈을 향해 몸을 날렸다.

“환상 걸음!”

처음 듣는 스킬명인데? 라고 생각하는 찰나, 녀석의 신형이 여러 개로 나뉘더니 도주하기 시작했다.

환상을 만들어내는 건가?

“쯧.”

도망치는 녀석을 굳이 쫓을 필요는 없지. 중요한 건 아리엔의 안전이니까.

“아린! 아란! 아리엔은 무사한가?”

나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섰다. 안쪽에서는 아린과 아란이 아리엔의 양쪽에서 그녀의 손을 각각 두 손으로 꼬옥 잡은 채로 눈을 감고 있었다.

“으음.”

무언가를 하고 있는 모양이군.

순리적으로 생각해본다면 잠들어 있는 아리엔을 깨우려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렇다면 지금 방해하면 안 된다는 건데. 제길··· 이그젝션 길드는 대체 뭐 하고 있는 거야?

“결계 부여.”

난 문을 닫고 결계를 설치했다. 얄팍한 결계라서 얼마 못 버티겠지만, 이 정도면 시간을 조금은 벌겠지.

“나와라.”

남은 어스 아미 일부를 아공간 주머니에서 꺼내 문 앞에 늘어놓았다. 어디까지나 시간 벌이용.

이번 전투가 끝나면 거대 병기로서의 언데드 말고, 백병전 전용의 소형화 언데드를 제작하는 데에 총력을 기울여야겠어.

그렇게 생각하며 난 문을 바라보고 있었다.

쾅!

폭음이 옆에서 들려왔다. 침대가 놓여 있는 곳은 왼쪽 벽이고 폭음이 들려온 것은 오른쪽 벽. 오른쪽 벽이 무너져 내리며 그곳으로 누군가가 튀어나왔다.

“헬로우, 라임! 잘 지냈나?”

“씨부럴!”

튀어나온 녀석은 이제 짜증까지 나는 녀석, 바로 베헤만이었다.


***


콰쾅!

폭음과 함께 어스 아미가 파괴되며, 녀석의 뒤로 4명 정도가 더 들어왔다.

“잠자는 공주님께서 여기에 계셨군! 시종들의 시중을 받는 중이신가?”

“그 입 닥쳐라, 악취 나는 독사야!”

“흐! 꽤 시적인 표현인걸, 라임?”

이 씨부럴 놈이 또 왔네? 이 녀석은 만만치 않은데.

“잘도 해줬더군. 불쌍한 크리에이트 길드 사람들을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죽여 버리다니 말이야. 살인은 즐거웠어? 응? 기분이 어때?”

베헤만이 느글거리는 말투로 지껄이는 것을 바라보고 있자니, 놈의 동료로 보이는 뒤쪽의 녀석들도 불만이 많은 얼굴을 하고 있는 게 보였다.

“이 미친 새끼! 닥치고 빨리 공격이나 해!”

녀석의 뒤에 서 있던 4명 중 하나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올백 머리를 한 금발의 사내는 얼굴에 십자 문양을 그리고 있었다.

그는 판금 갑옷으로 전신을 무장했는데, 갑옷에 신의 디바인 마크가 새겨진 걸로 보아서 성기사쯤으로 보였다.

저 녀석은 성기사. 그 옆에 파란색 로브를 입은 놈은 마법사겠군. 그 뒤로 해골 마스크를 쓰고 대거를 역수로 쥔 놈은 아무래도 어쌔신이나 도둑 계열 같고, 그 옆에는 섀도우 워커인가?

고루고루 모였군그래.

그렇다면··· 선수 필승!

“회전!”

콰우우우우! 멸신의 손이 무시무시한 속도로 회전을 시작함과 동시에 나는 녀석들을 향해 몸을 날렸다.

“역시 비겁하군! 크히히히!”

검은 손이 나를 향해 쑤욱 뻗어져 왔다. 펑! 하고 회전하는 멸신의 손과 부딪친 녀석의 손이 튕겨지는가 싶더니, 다시 자석처럼 나를 향해 방향을 꺾어 다가오며 위협했다.

쾅!

녀석의 손과 내 보호막이 충돌했고, 그사이에 주변의 모든 것이 갈기갈기 찢어지며 박살이 났다.

성기사 녀석은 흉갑이 부서진 채 뒤로 날아가 벽에 처박혔고, 섀도우 워커와 마법사 녀석만이 어떤 힘에 의해 보호를 받아 안전하게 뒤로 물러섰다.

“죽어.”

뒤에서 싸늘하게 들리는 소리와 함께 등에 시큰한 고통이 느껴졌다. 해골 마스크를 한 녀석의 짓이군!

“작은 불꽃. 마력 증폭!”

콰릉! 하고 불을 피워 올려 주변을 날려 버리고서 뒤로 물러섰다. 등짝이 아프다. 깊게 베이지는 않았지만 기분이 좋지 않다.

그러고 보면 이런 공격을 예전에도 몇 번 당했었지. 설마 저 해골 마스크 녀석은······.

“대단한 놈이군.”

“크크크! 라임 레이드를 하는데 이 정도 전력은 와야지. 안 그래, 비겁한 라임?”

“네놈이 나에게 비겁하다고 할 계제는 아니지 않냐? 그나저나 해골 마스크의 솜씨가 왠지 몸에 익은데 말이야. 너, 배신의 아사크냐?”

내 말에 해골 마스크 녀석이 입을 열었다.

“오랜만이군, 야비한 라임.”

“과거의 인연 총집합도 아니고, 우르르 몰려왔군. 아사크, 너는 왜 끼어들었지? 독고다이로 놀던 놈이.”

“나도 살고 싶거든.”

녀석의 한마디에 난 상황을 이해했다.

“놀이가 아니야. 너는 이해하지 못하겠지, 죽기 싫은 이 마음을.”

이 자식 오랜만이다 했더니, 어디선가 죽어나자빠져서는 유령이 되어 이 라이프 크라이를 떠돌아다니고 있는 건가?

하! 예전에 같이 손발을 맞추기도 했던 녀석이 지금은······.

“하아! 너까지 그렇게 될 줄은 몰랐네. 저기 처박혀 있는 놈들도 다 크리에이트 길드 소속이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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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4 행동 +4 16.08.05 2,754 73 7쪽
273 격돌의 순간 울리는 마음의 소리 16.08.04 2,790 73 7쪽
272 격돌의 순간 울리는 마음의 소리 16.08.03 2,894 68 7쪽
» 격돌의 순간 울리는 마음의 소리 16.08.02 2,808 81 7쪽
270 격돌의 순간 울리는 마음의 소리 16.08.01 2,811 77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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