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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렘팩토리 님의 서재입니다.

라이프 크라이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게임

성상영
작품등록일 :
2015.11.05 00:16
최근연재일 :
2016.10.18 23:00
연재수 :
34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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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084,750

작성
16.08.14 23:00
조회
2,538
추천
70
글자
7쪽

언데드 위저드

DUMMY

헐! 대박이다! 과연 랭크 S급의 보스 몬스터가 주는 아이템이군! 보스 몬스터답지 않게 나한테 허무하게 죽은 감이 있지만, 그거야 지가 방심하다 뒤진 거니 별수 없는 일이지.

여하튼 간에 대박인 아이템이다! 이걸 내 도끼에 합체시키면 정말 대단한 괴물이··· 아니, 아니야. 잠깐.

도끼에 합체시키면 능력의 합일로 강화가 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모두가 합일되는 게 아니고, 일부 스킬이나 능력치는 사라진다. 그건 몇 번이나 도끼를 업그레이드하면서 알게 된 점이지.

그런데 이건 엄청나게 좋은 아이템이란 말이지. 능력 하나하나가 전부 대박이야. 최상급 마정석으로 이루어진 정신력 증폭의 지팡이니까.

합치는 것보다 동료에게 주어서 사용하는 쪽이 더 낫지 않을까?

“우와아······.”

아리엔과 하이네, 그리고 이론드가 엄청나게 황홀하다는 듯 지팡이를 바라보고 있다. 베나의 경우는 황홀하다기보다는 뭔가 광기 어린 얼굴인데, 아무래도 베나가 연금술사다 보니 이걸 재료로 보기 때문인 것 같다.

근데 쫌 무섭다?

“이거 대단한 아이템이네요.”

“그렇게 허무하게 죽은 녀석의 물건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아요.”

사실 이건 예상외의 대박 부수입이다. 내가 정말 원한 것은 젠트르만 로드의 몸뚱이하고 영혼이었으니까.

“하이네 양, 이론드 양.”

“예?”

“가위바위보.”

내 말에 둘이 멍한 얼굴이 되더니 바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무섭게 가위바위보를 시작했다.

“이겼다!”

이론드가 이기고 하이네가 졌다.

나는 한숨을 내쉬면서 이론드에게 수정 지팡이를 건네었다.

“이번 던전에서만 이론드 양이 쓰는 거예요. 다음 전투 때는 하이네 양이 쓸 겁니다. 이것과 동등한 지팡이가 아니라면 하이네 양이 섭섭해 할 테니까요.”

내 말에 하이네가 밝은 표정이 되었고, 이론드는 약간 시무룩한 얼굴이 되었다가 도리도리 머리를 흔들었다. 그러다가 도리질을 멈춘 이론드가 미소를 지었다.

“예, 마스터.”

이론드가 지팡이를 꼬옥 쥐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 모습이 귀여워서 나는 피식 미소를 지었다.

“그럼 사냥을 계속하죠.”

젠트르만 로드뿐만이 아니야. 난 젠트르만 녀석들 모두의 시체와 영혼이 필요하거든!

그렇게 생각하며 이동하려는데, 공동의 저쪽에서 우르르 일단의 무리들이 나오고 있었다. 그들은 엘프와 드워프, 묘인족과 늑인족 등 여러 이종족들이었다.




@언데드 위저드



죽음에서 일어나 썩어가는 손을 든다.

한 손에는 불길한 마법서를 들고,

다른 손으로는 사이한 지팡이를 들었다.

저주받은 사자의 목소리에 대기가 흔들리고,

사악한 마법이 사용되어 사방을 뒤덮는다.

보라, 사악한 이적의 산물을.


-언데드 워를 노래한 시인의 노래-





“이게 다 뭐야?”

엘린이 문을 쾅! 하고 열며 들어와 소리를 질렀다.

“어쩌다 보니 구해주게 되었어.”

“대책도 없이 이렇게 마구 데려오면 어떻게!”

“그럼 헬라 양과 하이네 양 등이 나를 빤히 바라보는데 어떻게 하라고!”

“아, 씁!”

“적당히 네가 선별해서 고향에 돌아가고 싶다는 사람은 보내주고, 일하겠다는 사람은 일을 시켜. 다들 인간보다 뛰어난 종족이라 괜찮을 거야.”

젠트르만 마굴을 완전히 박살 내서 모든 젠트르만을 싹 다 죽였다. 그 숫자는 약 1천쯤 되었고, 녀석들이 부리던 몬스터의 수는 한 몇만쯤 되었다. 내 군대와 파티의 힘으로 녀석들은 모두 몰살당했고, 젠트르만 로드 밑에서 정신 지배를 받아 노예가 되었던 자들은 모두 나를 따라왔다.

드워프의 수가 5백 정도에 엘프들은 1천이나 된다. 늑인족과 호인족 같은 수인족들만 해도 3백쯤 되었는데, 젠트르만 로드의 정신 지배력이 얼마나 강력한지 단적으로 보여 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과연 랭크 S에 들어갈 녀석이다. 녀석도 나와 같은 타입의, 즉 ‘군대’를 꾸려 힘을 발휘하는 녀석이었던 것이다. 물론 개체로서의 강함도 매우 막강한 편이었다.

하지만 나 역시 몬스터 랭크로 따지면 랭크 S급이라는 걸 녀석은 몰랐지.

“제길! 너 자꾸 일 늘리면 가만 안 둬!”

엘린은 그렇게 소리를 지르고는 나가버렸다. 앞으로 이종족들을 추스르려면 고생 꽤나 할 것이다.

나는 저번 사건으로 내게 소속되기로 한 사령 마법사들에게, 이종족의 일이 정리될 동안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이종족들, 특히 엘프들 중에는 마법사도 있고 정령사도 있었다. 특히 정령사의 경우, 나와 마주치면 죽이려 들기 때문에 내가 일부러 만나지 않았다.

그런 엘프들의 무력과 수인족의 육체적 무력을 수용하면, 무력 집단을 만들어서 사용하는 방안도 있을 거다.

하지만 그거야 엘린이 알아서 할 일이지, 내 일은 아니다.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은 다른 것이니까.

난 최강의 병기를 만들어야 한다. 스승님은 언데드 워커를 만드셨다. 하지만 나는 그런 대형화의 약점을 알고 있다. 좁은 곳에서는 싸울 수 없고, 대인 공격에 취약하다. 광범위 공격과 다수를 상대할 때는 효과적이지만, 소수를 상대할 때는 그 크기가 오히려 방해가 된다.

그래서 생각했다. 한 개체로서 강하고, 상대를 죽일 수 있는 병기를. 그리고 확실히 내 힘을 늘려 줄 그런 녀석을.

수백 가지 마법을 샅샅이 조사하고, 연산을 통해 결과를 도출했다. 그 후에 젠트르만을 잡으러 간 것이다.

이 라이프 크라이에서 드문 마법을 사용하는 몬스터. 녀석들의 영혼과 시체야말로 내게 꼭 필요했다.

“가볼까.”

이번 제작에는 나에게 소속된 사령 마법사들도 참여한다. 지금 엘린을 돕기 위해 나간 다섯을 제외한 모두가 내 지하 연구실에 모였다.

“오오, 여기가······.”

“마스터 라임의 연구실이군요.”

“별 볼일은 없습니다.”

“아닙니다. 이건 정말 획기적이군요!”

그거야 내가 현실의 지식을 이용해서 설계한 거니 당연하지.

“이번에는 여러분들의 도움도 필요합니다.”

이미 내 머릿속에서는 연산 작업이 다 끝났지.

“어떤 언데드를 만드시려고 합니까?”

데글의 질문에 나는 미리 준비한 설명서를 나누어주었다.

“오! 이건······!”

“하지만 이 경우 통제가 힘들지 않겠습니까?”

“아니, 애초에 만들 수 있는 것인지······.”

사령 마법사들이 내가 나누어준 설명서를 보고는 수군수군거렸다.

“이렇게 큰 은혜를 내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데글! 마스터 라임을 저의 진실한 마스터로 모실 것을, 마나와 제 영혼을 걸고 맹세합니다!”

데글이 설명서를 보며 부들부들 떨다가 갑자기 내 앞에 와서 무릎을 꿇었다. 그의 몸에서 푸른빛이 난다 싶더니 나에게 그 빛이 쏘아져 왔다.

이건 NPC들이 가끔 한다는 영혼의 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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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6 죽음을 인도하는 지팡이 +1 16.08.17 2,555 73 7쪽
285 언데드 위저드 +1 16.08.16 2,631 66 8쪽
284 언데드 위저드 16.08.15 2,507 64 7쪽
» 언데드 위저드 +2 16.08.14 2,539 70 7쪽
282 재도전 16.08.13 2,509 60 7쪽
281 재도전 16.08.12 2,486 65 7쪽
280 재도전 16.08.11 2,751 68 7쪽
279 비밀과 슬픔 16.08.10 2,582 71 7쪽
278 비밀과 슬픔 16.08.09 2,590 66 7쪽
277 비밀과 슬픔 16.08.08 2,633 63 7쪽
276 행동 +1 16.08.07 2,654 75 7쪽
275 행동 16.08.06 2,722 69 7쪽
274 행동 +4 16.08.05 2,754 73 7쪽
273 격돌의 순간 울리는 마음의 소리 16.08.04 2,790 73 7쪽
272 격돌의 순간 울리는 마음의 소리 16.08.03 2,894 68 7쪽
271 격돌의 순간 울리는 마음의 소리 16.08.02 2,807 81 7쪽
270 격돌의 순간 울리는 마음의 소리 16.08.01 2,811 77 7쪽
269 격돌의 순간 울리는 마음의 소리 +1 16.07.31 2,945 75 7쪽
268 습격자들 +1 16.07.30 2,832 78 7쪽
267 습격자들 16.07.29 2,826 75 7쪽
266 습격자들 +1 16.07.28 2,918 77 7쪽
265 아리엔 16.07.27 3,131 84 7쪽
264 아리엔 16.07.26 2,898 81 7쪽
263 프리징 드래곤과 전설의 사나이의 등장 +5 16.07.25 3,125 84 7쪽
262 프리징 드래곤과 전설의 사나이의 등장 +3 16.07.24 2,985 94 7쪽
261 프리징 드래곤과 전설의 사나이의 등장 +3 16.07.23 3,025 93 7쪽
260 프리징 드래곤과 전설의 사나이의 등장 +3 16.07.22 3,293 8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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