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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렘팩토리 님의 서재입니다.

라이프 크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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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상영
작품등록일 :
2015.11.05 00:16
최근연재일 :
2016.10.18 23:00
연재수 :
34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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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0,392
추천수 :
59,995
글자수 :
1,084,750

작성
16.08.19 23:00
조회
2,417
추천
60
글자
8쪽

시간의 미궁

DUMMY

좋아! 내 상태가 이렇단 말이지?

“출격이다.”

새로운 카드를 손에 넣었으니, 이를 이용해서 언데드 위저드를 더욱 강대하게 만들어주지!

군대의 강함도, 나 자신의 개체적 강함도 둘 다 손에 넣는다. 내밀 수 있는 카드는 많을수록 좋겠지!

저벅저벅.

전력의 증강을 완전하게 마친 나는 아라한의 신전을 나와서 펜톤 교단의 신전으로 향했다. 랑고트 왕국의 수도에는 몇 안 되는 펜톤 교단의 대신전 중 하나가 있다. 분명 스승님에게 온 공문도 그들이 보냈을 터. 그들에게서 상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겠지.

이내 나는 펜돈 교단의 대신전 앞에 당도했다.

“크군.”

그나저나 이곳의 시계도 현실의 시계와 같은 원형에다가 시침과 분침이 있군. 12시간으로 나뉘어져 있는 것도 같다.

대신전 앞에는 거대한 시계탑이 하나 있고, 여기저기에 시계를 상징하는 문양과 조각이 널려 있었다.

꽤 많은 자들이 드나드는 거대한 정문으로 들어서자, 어떤 힘이 나를 꽈악 옥죄는 듯했다.

이것이 바로 펜톤 대신전의 신성력이라는 거로군.

보통 암흑 마법과 사령 마법을 사용하는 어둠 계열의 마법사에게 신성력은 극약이라서 신전에 들어갈 수 없다고 알고 있다.

그런데 펜톤 신의 신성력은 사령 마법사의 주 마력인 사마력(死魔力)을 배척하지 않는다고 하더니, 그게 정말이었군.

“데드 마스터 라임 님이십니까?”

안으로 들어서서 어디로 가야 하나 몰라 두리번거리고 있는 내게 누군가 다가왔다. 고개를 돌려 바라보니 시계를 상징하는 문양이 그려진 서클릿을 한 여사제였다.

안경을 쓴 여사제의 물음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습니다만.”

“대신관님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나를 기다리고 있다고?

그렇게 난 여사제의 안내를 받아 안쪽으로 들어섰다. 대신전은 무지막지하다고 할 만큼 컸다.

난 지하실로 안내되었고, 곧 안쪽의 으슥한 어떤 방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자 여사제는 같이 들어오지 않고 문을 닫았다.

내가 들어온 방은 여러 가지 고서가 잔뜩 꽂혀 있는 도서실이었다. 넓은 도서실에는 낡은 책이 한 가득 꽂힌 책장이 줄줄이 늘어서 있었다.

“어서 오게.”

펜톤 교단의 비밀 서고인가? 라고 생각하는데, 한쪽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고개를 돌려 보니 그곳에는 깡마른 노인이 펜톤 교단의 사제복을 입고서 탁자 앞 의자에 앉아 책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앉게나.”

나는 노사제의 앞에 앉았다.

깡말랐다는 점을 제외하면 평범하고 부드러운 인상의 노인이로군.

“자네의 이야기는 이미 꽤 들었네. 무생물을 부리는 사생 마법의 일인자라고 하더군.”

그런 소문이 돌고 있나?

“언데드는 재료를 구하는 것이 여의치 않아서 고렘으로 눈을 돌렸을 뿐입니다. 가격도 차이가 나니까요.”

어스 아미가 재료 값이 훨씬 덜 들기는 하지. 언데드보다는 약한 편이지만.

“그런가? 그럴 수도 있겠군.”

노신관은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을 이었다.

“이곳 랑고트 왕국의 교단을 모두 지휘하고 있는 대주교인 대신관 타이머즈라고 하는 늙은이일세.”

대신관은 보통 신관들의 스승이자 앞선 신의 봉사자이며, 신의 의지를 설파하는 자들이다. 대신관이 되어야만 교단의 수뇌인 주교가 될 수 있다.

그런 주교들의 우두머리가 대주교로, 각 나라당 한 명씩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너무 거물이지 않은가? 이런 거물이 나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고, 나를 기다렸다?

“너무 대단하신 분께서 저를 기다리셨다니, 당황스럽습니다.”

“당황스러울 필요는 없다네. 자네가 바로 신탁에서 말하는 구원자이자 파멸자이니, 내가 나서지 않을 수 없었지.”

“예?”

내가 구원자이자 파멸자라고?

“새삼스러울 것은 없다네. 몰랐나 보군. 이런 신탁은 위대하신 펜톤께서만 내려주신 것이 아니야. 다른 신들께서도 이미 직간접적으로 신탁을 내리셨네. 일전의 오크 클랜 로드인 블레이드 마스터를 만난 적이 있지 않나? 그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었을 텐데?”

노인의 말에 나는 신음을 삼켰다. 그러고 보니 박병석, 아니 블레이드 마스터는 나를 이 세계를 파멸시킬 자라고 불렀다. 그러면서 나를 반드시 죽인다고 했었지?

그때는 이게 무슨 헛소리야? 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가 보군.

내가 모르는 무언가가 일어나고 있다.

“궁금한가?”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시간의 미궁으로 가게나. 그곳에 자네가 원하는 답이 있을 거야.”

“시간의 미궁······.”

펜톤 신의 성지에 생겨났다는 그 미궁 말인가?

“그곳에 가면 자네도 알 수 있을 걸세. 대신(大神) 아라한 님의 의지도, 위대하신 펜톤 님의 의지도······.”

번개가 내 머리를 강타하는 듯했다.

아라한의 의지라고? 펜톤의 의지라고?

큭! 역시 아라한 컴퍼니에서 뭔가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게 확실하다. 그것도 이 라이프 크라이 안에서! 그리고 그건 리셉티클을 만들어서 시판한 것과 연계된 어떤 이유일 테지.

좋아! 실험한다.

“당신은··· NPC입니까?”

NPC라면 이 단어에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것이다.

“NPC? 자네들이 우리를 그렇게 부르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네. 그래, 우리는 자네 같은 유저라는 존재는 아니지. 하지만 과연 자네들이 생각하는 NPC란 뭘까?”

망치로 두드려 맞은 느낌이다. 나는 눈을 부릅뜨고 대주교를 바라보았다.

누구냐, 너는 뭐냐! 어째서 라이프 크라이의 규칙에서 벗어난 거냐? 너도 레나와 같이 예외가 된 것인가?

“이걸 가져가게. 자네가 진실로 그분께서 부른 자라면, 시간의 미궁에서 진실을 알 수 있을 거야.”

그의 몸에서 빛이 일더니, 그가 나에게 무언가를 던지고는 천천히 사그라지면서 사라졌다. 공간 이동은 아니다. 공간 이동이라면 내가 모를 리가 없다. 다른 어떤 힘이다!

그가 사라지고 난 후, 내 손에는 하나의 둥근 회중시계가 들려 있었다.

“좋아. 가주지. 가주겠어.”

죽음을 인도하는 지팡이가 있다는 시간의 미궁. 그 아이템이 아니더라도 반드시 그곳에 가서 진실이 뭔지 알아야겠다.





@시간의 미궁


펜톤 신은 시간의 신이다.

그는 하나의 차원에 속한 신이 아닌

여러 차원에 모두 힘을 가진 거신(巨神)으로

그 힘이 강대하기 짝이 없다.

시간을 다스리는 신이니 당연할 것이다.

펜톤 신과 같이 시간을 관장하는 것으로

유명한 신은 크로노스라는 신이 있다.

이 신은 차원 어스에서······.


-제가르고크의 저서 신들의 비밀 중에서-





“여기가 시간의 미궁이군.”

레나는 엘린의 요청을 받아서 엘프들과 수인족들에게 검술을 전수하고 있다고 했다.

사실 레나는 검의 천재다. 내 이리드에 영향을 받아서 그렇게 되었다는 게 내 추측인데, 확실하지는 않다.

아무튼 레나가 바쁜 관계로 나는 혼자서 여기 시간의 미궁에 와 있다.

데글을 비롯한 사령 마법사 25명에게도 엘린을 보좌하라고 명령을 내려놓고 온 상태다. 하지만 그들이 없다고 해도 나는 괜찮다.

이미 이곳에 오기 전에 전력을 재정비했고, 그래서 현재 내 전력은 어스 아미 1만 기, 언데드 타이탄 20기, 그리고 언데드 위저드 로드 1기와 언데드 위저드 1천 기가 내 옆에 있으니까.

문제는 이런 대군은 던전에서는 그리 크게 효과를 보지 못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괜찮다. 나 자신도 상당히 강해진 데다, ‘사자군주의 권능’에 의해 언데드 위저드를 더욱 강화시켜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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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9 시간의 미궁 16.08.20 2,401 61 7쪽
» 시간의 미궁 16.08.19 2,418 60 8쪽
287 죽음을 인도하는 지팡이 +1 16.08.18 2,552 69 7쪽
286 죽음을 인도하는 지팡이 +1 16.08.17 2,555 73 7쪽
285 언데드 위저드 +1 16.08.16 2,631 66 8쪽
284 언데드 위저드 16.08.15 2,507 64 7쪽
283 언데드 위저드 +2 16.08.14 2,538 70 7쪽
282 재도전 16.08.13 2,509 60 7쪽
281 재도전 16.08.12 2,486 65 7쪽
280 재도전 16.08.11 2,751 68 7쪽
279 비밀과 슬픔 16.08.10 2,582 71 7쪽
278 비밀과 슬픔 16.08.09 2,590 66 7쪽
277 비밀과 슬픔 16.08.08 2,633 63 7쪽
276 행동 +1 16.08.07 2,654 75 7쪽
275 행동 16.08.06 2,722 69 7쪽
274 행동 +4 16.08.05 2,754 73 7쪽
273 격돌의 순간 울리는 마음의 소리 16.08.04 2,790 73 7쪽
272 격돌의 순간 울리는 마음의 소리 16.08.03 2,894 68 7쪽
271 격돌의 순간 울리는 마음의 소리 16.08.02 2,807 81 7쪽
270 격돌의 순간 울리는 마음의 소리 16.08.01 2,811 77 7쪽
269 격돌의 순간 울리는 마음의 소리 +1 16.07.31 2,945 75 7쪽
268 습격자들 +1 16.07.30 2,832 78 7쪽
267 습격자들 16.07.29 2,826 75 7쪽
266 습격자들 +1 16.07.28 2,918 77 7쪽
265 아리엔 16.07.27 3,131 84 7쪽
264 아리엔 16.07.26 2,898 81 7쪽
263 프리징 드래곤과 전설의 사나이의 등장 +5 16.07.25 3,125 84 7쪽
262 프리징 드래곤과 전설의 사나이의 등장 +3 16.07.24 2,985 94 7쪽
261 프리징 드래곤과 전설의 사나이의 등장 +3 16.07.23 3,025 93 7쪽
260 프리징 드래곤과 전설의 사나이의 등장 +3 16.07.22 3,293 8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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