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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렘팩토리 님의 서재입니다.

라이프 크라이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게임

성상영
작품등록일 :
2015.11.05 00:16
최근연재일 :
2016.10.18 23:00
연재수 :
348 회
조회수 :
2,380,389
추천수 :
59,995
글자수 :
1,084,750

작성
16.08.17 23:00
조회
2,554
추천
73
글자
7쪽

죽음을 인도하는 지팡이

DUMMY

@죽음을 인도하는 지팡이



과거 저주받은 왕이 있었다.

그는 모든 신들에게 저주를 받았으며,

세상에 존재해서는 안 된다는 판결을 받았다.

그리하여 세상의 모두가 그를 적대하였으나,

그는 강대한 힘으로 그의 제국을 만들어

세계에 저항했다.

하지만 그는 결국 무릎을 꿇고 말았고,

그가 소유했던 여섯 신기에 봉인되어 흩어졌다.

저주받은 왕은 이미 신성을 얻어

불사불멸의 존재였기 때문에 신들조차도 그를

죽일 수 없었던 것이다.

신들 스스로가 절대 죽을 수 없듯이.


-라이프 크라이의 저주 받은 왕의 전설-




“스승님, 찾으셨다고 들었습니다.”

“오! 오랜만이구나, 제자야! 요새 시끄럽다고 하던데?”

오랜만에 뵌 스승님은 여전히 강력해 보였다.

“그런데 무슨 일이십니까?”

“네 녀석이 예전에 말했지 않느냐? 저주받은 왕의 육신기를 모으고 싶다고 말이다. 나야 뭐, 그런 건 필요 없는 몸이지만······. 그나저나 너, 강해졌구나?”

“조금 강해진 거죠, 뭘.”

지금 내 마력 수치가 200이니, 예전에 맨 처음 스승님을 뵈었을 적의 스승님 능력 정도는 된다.

“허허! 내가 탈각을 이루기 전의 마력과 비슷한 정도인데, 그 정도를 조금 강해졌다고 말하면 다른 사령 마법사들은 접시 물에 코를 박고 죽어야겠구나.”

“에이, 설마요.”

물론 유저 중에서 나와 같은 힘을 가진 녀석은 거의 없긴 하다. 일전에 현실에서 해킹할 때 알아보니, 지금 라이프 크라이를 플레이하는 유저의 수만 해도 20억을 돌파했다고 하니 실로 대단한 인기다. 아마 그중에서 나만 한 힘을 손에 넣은 이들의 수는 약 1만도 되지 않을 거다. 그리고 그들 중 나를 실제로 이길 수 있는 녀석은 채 몇십 명이 안 된다.

그래! 나 역시 라이프 크라이에서는 최강자 중 한 명. 십대 고수를 꼽는다면 반드시 그 안에 들어가니까.

세상에 널리고 널린 다크 게이머들 중에서도 가장 실력 있는 녀석 중 하나가 바로 나거든.

하지만 NPC까지 끼어 넣으면 꽤 많을 것이다. 스승님만 해도 유저 중에서는 이길 수 있는 존재가 없다고 봐도 좋다. 아, 그 하렘왕 정도라면······.

비공식이지만 그자야말로 랭킹 1위. 천하제일인이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은 자다.

“여하튼 신소리는 됐다. 네 녀석이 원하는 정보가 들어와서 불렀다.”

“예엣?”

정말인가······?

“죽음을 인도하는 지팡이의 위치를 발견했다. 알겠지만, 그건 저 위쪽, 지금은 ‘펜톤’ 신의 성지가 된 프로즌 쓰론에서 사라졌다고 알려져 있지. 추측으로는 프로즌 쓰론 사태를 일으킨 자가 그 ‘죽음을 인도하는 지팡이’를 사용했던 것으로 보인다만, 그거야 정확하게 알 수는 없는 일이야. 그런데 이번에 그 ‘죽음을 인도하는 지팡이’로 추정되는 고대의 아티팩트에 대한 정보가 들어왔다.”

“극비입니까?”

“아니. 알 만한 자들은 다 알 거다. 펜톤 교단에서 온 정보니까.”

“흐음······.”

펜톤 교단이라······.

“그들은 우리 사령 마법사들과 사이가 그리 나쁘지 않다. 그들은 그들 신의 신탁이 새로 내려졌다면서 우리 쪽에 협조를 구했다.”

“신탁이요?”

신이라면 그거지? 양자 연산을 이용한 슈퍼컴퓨터.

아라한 컴퍼니의 발표에 따르면, 양자 컴퓨터는 기존 컴퓨터를 아득히 초월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고, 또한 인간 두뇌의 몇백 배에 달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 컴퓨터가 바로 신으로서 존재하며 이 라이프 크라이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했던가? 그래서 NPC들도 양자 컴퓨터로 이루어진 존재가 아니냐, 새로운 형식의 인공지능이냐, 하는 뉴스도 나오곤 했었지.

“흐음.”

그러고 보면 자아 카피를 하고 나서 자아를 담아두는 그릇은 어떤 거지? 이 라이프 크라이의 세계 전체를 연산 처리 하는 서버 컴퓨터는 뭘까? 그쪽으로는 생각을 안 해봤었군그래.

아라한 컴퍼니 녀석들에 대해 조사할 게 늘었다.

“그 신탁의 내용이 뭡니까?”

“세상을 부술 자, 죽음과 혼을 다루는 자이리. 세상을 구원할 자, 죽음과 혼을 다루는 자이리. 시간의 종이여, 시간의 흐름을 위해 그를 불러라.”

“하아?”

스승님의 말에 나는 머릿속이 더더욱 혼란스러워졌다.

세상을 부술 자? 그리고 세상을 구원할 자? 그런데 죽음과 혼을 다룬다고? 사령 마법사를 이야기하는 거잖아!

거기다가 그 부수고 구원한다는 건 또 뭐냐?

“그건 우리 사령 마법사를 뜻하는 거라고 판단된다. 하지만··· 우리 중에 누가 그 신탁의 주인공이냐가 문제겠지. 이 신탁은 우리에게만 알려지지는 않았을 거다. 꽤 세력이 있는 자들은 다 알고 있을 거야. 일단 우리에게는 초대장이 왔다. 신탁을 확인해달라는 거지.”

“신탁을 확인해요?”

“기묘한 문제인데, 펜톤 신의 성지는 현재 프리징 드래곤이라고 불리는, 얼음으로 이루어진 가디언에 의해 보호되고 있다. 그 아래의 지저에 펜톤 신이 직접 만든 것으로 추측되는 거대한 미궁이 존재하는 모양인데, 펜톤 신은 신탁을 내리면서 그 안으로 신탁의 주인공을 집어넣으라고 했다나? 그 안에 ‘죽음을 인도하는 지팡이’가 있다고 하더구나.”

“흐음, 그렇군요. 그곳에 ‘죽음을 인도하는 지팡이’가 있다니······.”

“바로 그거다. 물론 ‘죽음을 인도하는 지팡이’에 대한 정보를 누가 얼마만큼 가지고 있을지는 나도 모른다. 하지만 이 신탁을 대부분의 세력이 알고 있다고 봐야지.”

스승님은 그렇게 말씀하시고는 잠시 침묵하셨다.

“스승님의 말씀, 잘 알겠습니다. 제가 가지요.”

“잘하면 펜톤 교단과 연계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본시 그들과 우리는 그리 나쁘지 않은 관계였으니, 우호적이 된다면 좋겠지.”

“명심하겠습니다.”

“그리고 네 개인적인 볼일도 해결하거라.”

“당연하죠!”

내 말에 스승님은 씨익 하고 웃어 보였다.

“데글은 다섯 지파 중 하나인 원령 학파의 제자다. 아는 것이 꽤 많으니 쓸 만할 것이다.”

“벌써 보고가 올라왔나요?”

“허헛! 난 이 조합의 장이다. 그런 내가 모르는 일이 있을 것 같으냐?”

“그런데 스승님은 요새 어떤 일을 하시나요?”

“예전에 겔크론이 연구하던 것을 연구 중이다. 하지만 조금 수상해. 이건 아무래도 외부 세력이 개입된 모양이더구나. 그러고 보니 겔크론을 죽인 게 너였지?”

사실 그건 오해였는데. 레나가 거기에 없더라고. 겔크론에게는 좀 미안했지. 그래도 베리얼이 그곳에 있었으니 그놈을 죽일 이유야 충분했지만.

“우연이었죠.”

“아무래도 음지 생활을 하는 동안 여러 세력과 얽힌 모양이야. 정리를 해야겠지.”

“그럼 그 동안 저는 펜톤 교단의 성지에 다녀오겠습니다.”

“그래, 잘하리라 믿는다. 참, 이번에 또 뭔가 만들었다고 하던데, 뭘 만들었느냐?”

“다녀와서 보여 드리겠습니다.”

“하핫! 좋다. 그럼 다녀와서 보자꾸나. 아, 이걸 가져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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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7 죽음을 인도하는 지팡이 +1 16.08.18 2,552 69 7쪽
» 죽음을 인도하는 지팡이 +1 16.08.17 2,555 73 7쪽
285 언데드 위저드 +1 16.08.16 2,631 66 8쪽
284 언데드 위저드 16.08.15 2,507 64 7쪽
283 언데드 위저드 +2 16.08.14 2,538 70 7쪽
282 재도전 16.08.13 2,509 60 7쪽
281 재도전 16.08.12 2,486 65 7쪽
280 재도전 16.08.11 2,751 68 7쪽
279 비밀과 슬픔 16.08.10 2,582 71 7쪽
278 비밀과 슬픔 16.08.09 2,590 66 7쪽
277 비밀과 슬픔 16.08.08 2,633 63 7쪽
276 행동 +1 16.08.07 2,654 75 7쪽
275 행동 16.08.06 2,722 69 7쪽
274 행동 +4 16.08.05 2,754 73 7쪽
273 격돌의 순간 울리는 마음의 소리 16.08.04 2,790 73 7쪽
272 격돌의 순간 울리는 마음의 소리 16.08.03 2,894 68 7쪽
271 격돌의 순간 울리는 마음의 소리 16.08.02 2,807 81 7쪽
270 격돌의 순간 울리는 마음의 소리 16.08.01 2,811 77 7쪽
269 격돌의 순간 울리는 마음의 소리 +1 16.07.31 2,945 75 7쪽
268 습격자들 +1 16.07.30 2,832 78 7쪽
267 습격자들 16.07.29 2,826 75 7쪽
266 습격자들 +1 16.07.28 2,918 77 7쪽
265 아리엔 16.07.27 3,131 84 7쪽
264 아리엔 16.07.26 2,898 8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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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1 프리징 드래곤과 전설의 사나이의 등장 +3 16.07.23 3,025 93 7쪽
260 프리징 드래곤과 전설의 사나이의 등장 +3 16.07.22 3,293 8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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