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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디 님의 서재입니다.

모랠박사의 환상 괴담 이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공포·미스테리

랜디
작품등록일 :
2013.01.16 14:23
최근연재일 :
2013.03.07 00:04
연재수 :
4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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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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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92,548

작성
13.01.2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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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제 19 화 붉은 왕국 사랑 시 이야기: 붉은 장미 기사의 이야기- 구름의 신 클라우드의 사랑 1

모렐박사의 기상 천외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DUMMY

7. 붉은 장미 기사의 이야기-구름의 신 클라우드의 사랑


『구름의 신 클라우드 왕자는 무료한 일상을 달래기 위해서 둠월드를 종종 내려다보곤 했습니다. 둠월드는 하늘에서 내려다볼 수 있는 가장 재미난 곳이기에 그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구경하다 보면 어느새 하루가 가곤 했습니다. 그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구름의 신 클라우드가 둠월드 안을 둘러보고 있는데 한 여인이 유독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 이유는 그 여인은 그가 본 여인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클라우드, 뭘 그렇게 넋이 빠져서 보고 있나? 그렇게 정신 팔고 있다가 자네의 구름들이 바다에 빠지거나 산에 걸리기라도 하면 어떡하려고?”

그의 친구 안개의 신 미스트가 한심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상관없네. 난 지금 이제껏 느낄 수 없었던 설렘을 느끼고 있으니까.”

“도대체 뭔데 그러는 거야?”

미스트는 클라우드가 정신없이 보고 있는 광경을 함께 내려다보았다.

“오, 아름다운 처녀이군!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한낮 보잘것없는 인간인걸!”

“아니야, 아무리 보아도 보통 인간과는 다르게 보여! 분명 우리와 같은 신이었는데 어떻게 하다 인간이 되었을 거야.”

클라우드는 사슴처럼 아름다운 그녀를 보고 그녀가 어쩌면 신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하하! 소설을 써라!”

미스트는 클라우드의 머리를 밀려 유쾌하게 웃었다.

“아니야, 아니야! 저 여인은 보통 여인이 아니라고! 저 수정처럼 맑은 눈하며, 앵두 같은 입술을 보게!”

“그렇게 저 여인이 마음에 든다면 직접 내려가서 한 번 마음을 전해보는 게 어떻겠나?”

“나도 그러고 싶지만, 자네도 알다시피 나는 하늘에서 구름 떼를 돌보아야 하네. 하지만 자네 라면 안개의 신이니까 원하는 때에 아무 때나 지상에 내려갈 수 있을 걸세. 부탁이 있는데 들어 줄 수 있겠나?”

“무슨 부탁인데?”

“나를 위해서 그녀에게 내 마음을 전달해 주었으면 하네.”

“그야 어려운 일은 아니지. 그런데 그러다가 그 여인이 나를 좋아하게 되면 어떡하지?”

미스트는 넉살스럽게 물었다.

“자네는 참 쓸데없는 걱정을 하는구먼. 그럴 일이 있겠나? 그건 전혀 걱정 안 해도 된다네! 인간들도 다 보는 눈은 있으니까. 누가 자네처럼 희뿌옇고 맹숭맹숭한 신을 좋아하겠나. 하하!”

클라우드의 우스갯소리에 둘은 신나게 웃었다. (아마도 그들은 안개와 구름의 특성처럼 실제 신들의 세계에서도 무척 친하였던 것 같다.)

“알았네, 알았어! 그런데 자네는 신이고 저 여인은 잠깐 있으면 시들어 죽어버릴 인간일 뿐인데, 그래도 그녀를 사랑할 수 있겠나?”

미스트가 자못 진지하게 물어보자, 클라우드는 잠깐 근심하는 듯하더니 대답하였다.

“우리의 아버지이자 폭풍의 신인 스톰 신께 내가 부탁해 보겠네. 하다못해 숟가락 신이나, 가방끈 신 같은 하급 신으로라도 그녀를 승격시켜 달라고.”

“이봐, 클라우드! 이미 하늘에는 신들이 넘쳐 난다고. 그런 부탁을 했다가 스톰 신이 노여워하기라도 하면 어떡하려고 그러는가?”

“그런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네. 하지만 그녀를 정말 놓치고 싶지 않아서 그러네.”

클라우드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미스트는 클라우드의 한숨에서 그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

“우선, 무엇보다도 그녀에게 자네의 마음을 전하는 것이 먼저일 듯싶네. 내가 내일 새벽에 안개와 함께 내려가 자네의 마음을 전해주고, 또 그녀의 마음 또한 알아보겠네.”

“고맙네! 미스트. 역시 자네는 나의 가장 친한 친구일세!”


다음날 새벽 미스트는 클라우드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지상으로 내려갔다. 온 사방이 안개로 뒤덮이고 세상이 적막한 가운데 미스트는 조용히 그녀 곁으로 다가갔다.

“일어나거라!”

리사는은 잠결에 누군가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 그녀는 눈을 뜨고 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누구신지요?”

“나는 안개의 신 미스트이다. 너에게 전할 말이 있어서 왔다. 나를 따라오너라.”

“하지만 안개가 너무 자욱해 잘 볼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 내 목소리를 듣고 따라오너라! 조금이라도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천 길 낭떠러지로 떨어질 수 있으니, 시험에 들지 말도록 하여라!”

사방은 어둠과 안개로 인해 아무것도 분간할 수 없었지만, 리사는 나비의 날갯짓 소리 같은 미스트 신의 어렴풋한 목소리를 듣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신들의 시간으로 몇 시간을 갔을까? 안개의 신 미스트는 멈추어 서서 말하였다.

“여기가 어딘지 알겠느냐?”

“잘 모르겠습니다.”

이곳은 세상의 끝이다. 모든 예언자들이 언약을 받기 위해서 오는 곳이지. 조심하여라! 네가 서 있는 곧은 가파른 절벽이다. 연약한 인간이여! 두려우냐?”

“두렵지 않습니다. 저는 오직 미스트 님의 목소리만을 들을 뿐입니다.”

“신의 선택을 받은 자여, 그대는 복되도다! 내가 오늘 너를 찾아온 이유는 구름의 신 클라우드의 말을 전하기 위해서이다. 클라우드가 너를 사랑하는 신부로 삼으려 한다. 그를 너의 남편으로 삼겠느냐?”

“하지만 저는 한낮 하찮은 인간인데. 저 같은 미천한 여자가 어떻게…….”

리사은 말끝을 흐렸다.

“연약한 인간이여! 시험에 들지 말라고 했다. 단지 예, 아니요 로만 대답하여라. 그를 너의 남편으로 삼겠느냐?”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이로써 너는 신의 아내가 되었다. 이제 나는 모든 말을 전했으니 떠나겠노라!”

그 말과 함께 사방의 어둠과 안개가 걷히자, 리사는 인간 세계에서 볼 수 없는 광경을 보았다. 그곳에는 불새와 물새가 불과 물의 긴 꼬리를 늘어트리며 날아다니고 있었고, 집채만 한 바다거북과 같은 생명체가 한가로이 둥둥 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시이익’ 소리가 나더니 구름 속에서 엄청나게 큰 구렁이의 검은 꼬리가 보였다. 그 모습에 너무나 깜짝 놀란 리사는 그만 밑을 보고 말았다. 그곳은 아주 높은 산의 절벽이었는데, 그녀는 갑작스러운 광경에 심한 현기증을 느낀 나머지 그만 발을 헛디디어 천 길 낭떠러지로 떨어지고 말았다.

“앗! 살려주세요! 미스트님!”비명과 함께 눈을 뜨자 이마에는 땀이 흐르고 있었고 온몸은 습한 습기로 젖어 있었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발에는 진흙과 나뭇잎이 잔뜩 묻어 있었다. 그녀는 간밤의 일을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곧 깨달았다. 자신이 세상의 끝에 다녀왔다고.


『세상의 끝』


밤의 어둠이 안개 속에 묻힐 때 ♬

세상의 끝으로 나는 떠나게 되었지 ∽♬


차가운 바람이 불고 구름이 자욱한 ♬

세상의 끝에 서 있는 난 너를 보았지 ∽♬


바람아 불어라! 구름아 모여라! ♬

세상의 끝으로 나를 이끌어라! ∽♬


2절)

불새의 깃털이 눈꽃처럼 떨어질 때 ♬

물새의 깃털은 불꽃처럼 타오르지 ∽♬


흐르는 안개 속에 피어난 한 송이 안개꽃 ♬

조용히 나에게 사랑을 속삭였지 ∽♬


서풍아 불어라! 구름아 흩어져라! ♬

세상의 시작으로 나를 이끌어라! ∽♬ 작사, 작곡: RANDDY



“클라우드, 내가 자네의 소원을 이루어 주었네! 어젯밤 세상의 끝으로 갔는데, 그곳에서 자네의 마음을 그녀에게 전하여 주었고 그녀는 승낙하였다네!”

미스트는 자신이 리사에게 현현한 일을 얘기하였다.

“고맙네, 미스트. 하지만 자네가 아무리 날 위해 고백해주어도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나는 지상에 내려갈 길이 막막하다네.”

“클라우드, 너무 상심하지 말게. 언젠가는 좋은 방법이 있겠지.”

미스트는 클라우드의 등을 두드리며 위로하였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클라우드는 지상으로 내려갈 방법을 찾지 못하였다. 리사가 외롭게 홀로 자신을 기다리는 모습을 보고 클라우드는 몹시 마음이 아팠지만,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구름으로 재밌는 형상이나 글자를 만들어 리사를 위로해주는 일이 전부였다. 그러던 어느 날 마침내 클라우드에게 지상으로 내려갈 기회가 다가왔다. 포악한 괴물 쿠드라가 지상에 나타나 난동을 부리는 바람에, 그 괴물을 잡아 가둘 신을 선출하기 위해서 신들의 회의가 열린 것이다.




다음 이야기를 기대해 주세요!^^


작가의말

이번 컨셉은 좀 아기 자기한 재미 입니다. 많이 기대해 주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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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4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1.22 16:53
    No. 1

    Cloud, the prince of cloud 인건가요.... ㅎㅎㅎㅎ
    혹시 리사가 미스트 신에게 마음을 빼앗기는 것은 아닌지 걱정했는데 이번 화에서는 아니군요. 다행입니다. 이번 사랑 이야기는 어떤 결말이 찾아올지 기대해봅니다. ㅎㅎ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 랜디
    작성일
    13.01.23 00:55
    No. 2

    넵! 감사합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5 사막물고기
    작성일
    13.01.22 22:51
    No. 3

    상중하가 없어서 짧을거라 예상했는데~~ 여러편이다니ㅋㅋ좋구로^^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 랜디
    작성일
    13.01.23 00:54
    No. 4

    아마 4편에 걸쳐서 연재 될 예정 입니다. 많이 기대해 주셔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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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제 27 화 천방지축 헤스: 루시퍼 +2 13.02.01 245 4 7쪽
27 제 26 화 천방지축 헤스: 가브리엘 +4 13.01.29 348 4 7쪽
26 제 25 화 천방지축 헤스: 대 저택 +4 13.01.28 310 4 15쪽
25 제 24 화 천방지축 헤스: 미지의 방문 +2 13.01.27 271 3 9쪽
24 제 23 화 천방지축 헤스: 공터의 괴식물 +3 13.01.26 274 4 8쪽
23 제 22 화 붉은 왕국 사랑 시 이야기: 붉은 장미 기사의 이야기-구름의 신 클라우드의 사랑 4 +2 13.01.25 295 5 14쪽
22 제 21 화 붉은 왕국 사랑 시 이야기: 붉은 장미 기사의 이야기- 구름의 신 클라우드의 사랑 3 +4 13.01.24 274 4 8쪽
21 제 20 화 붉은 왕국 사랑 시 이야기 : 붉은 장미 기사의 이야기- 구름의 신 클라우드의 사랑 2 +1 13.01.23 270 3 12쪽
» 제 19 화 붉은 왕국 사랑 시 이야기: 붉은 장미 기사의 이야기- 구름의 신 클라우드의 사랑 1 +4 13.01.22 274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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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제 17 화 붉은 왕국 사랑 시 이야기: 청 장미 기사의 이야기- 봉제인형 샘과 앤지의 사랑 이야기. 중 +2 13.01.20 320 3 6쪽
17 제 16 화 붉은 왕국 사랑 시 이야기: 청 장미 기사의 이야기- 봉제인형 샘과 앤지의 사랑 이야기. 상 13.01.19 280 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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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제 9 화 나 비: 질주 13.01.17 328 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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