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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만은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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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만은
작품등록일 :
2016.10.03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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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3 20:30
연재수 :
50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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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9,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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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239,628

작성
18.11.15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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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퀘스트

DUMMY

"뭐해? 놀아?"

갑작스런 목소리에 어깨를 들썩인 요원이 한숨과 함께 담서은을 돌아보았다.

"···그러는 넌 여기서 뭐하는데? 여긴 꼬맹이가 올 수 있는 장소가 아닌 거 너도 알잖아."

"그야 뭐···. 근데, 그런 건 딱히 상관없다고 하더라. 오히려 이런 건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하던데."

담서은이 두 개의 검지 손가락을 코밑에 가져다 대었다.

"너희들 지부장이."

"···그 콧수염이 진짜."

웨이브 진 갈색 머리를 좌우로 흩트린 요원이 말했다.

"여하튼 그래서, 네 파트너는 어디 가고 왜 너 혼자만 여기 있는 거야? 설마 놓친 거야?"

"아니. 아저씨는 바쁘다고 먼저 가 버렸거든. 어디로 갔는진 나도 몰라."

담서은이 말했다. 담서은은 사탕을 꺼내 입에 넣고 검은색 물질을 쳐다보았다.

"그래도 한 가지는 알 것 같아. 이 몬스터가 지르는 괴성. 지금 아저씨가 하는 게 분명하다는 거 말야."

"···그게 진짜라면 네 파트너. 동영상에서 나온 모습이 조작이 아니라는 소린데."

요원이 말했다.

"그럼 엄청 쎈 거 아냐? Mighty급 몬스터를 두 방에, 그것도 단순 주먹질로 죽여 버린다는 건 솔직히 꿈도 못 꾸는 일이잖아."

파트너 요원이 말했다.

"그렇긴 한데··· 그 직후가 문제야. 왜 갑자기 몬스터는 가루가 됐을까? 딱히 그 이후로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말이야."

요원은 팔짱을 끼고 턱을 쓰다듬었다.

"그것 때문에 오히려 연출, 그러니까 조작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많아. 서은, 혹시 넌 왜 그런지 알고 있어?"

"응? 나? 글쎄."

담서은이 말했다.

"나도 잘 몰라. 아저씨가 원체 말을 잘 안하거든."

"그래? 하긴··· 그 사람, 좀 무섭게 생기긴 했어. 게다가 전직이 군인이었지? 전쟁에 파견된 저격수였고···."

파트너 요원이 말했다.

"그래서 그런가··· 말도 잘 안할 것 같은 이미지긴 해. 서니, 솔직히 말해. 안 힘들어?"

"응."

담서은이 파트너 요원에게 말했다.

"그래도 날 꽤 좋아하거든. 직접적으로 말은 안 하지만··· 그냥 그렇게 생각하는 게 느껴져."

"그래? 네가 그렇게 말할 정도면··· 그렇게 위험한 사람은 아닌 건가?"

요원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 그리고 동영상은 아마 진짜일 거야. 연출 같은 게 아니라."

담서은이 말했다. 담서은은 갈색 머리의 요원과 검은색 단발머리의 파트너 요원을 번갈아보았다.

"그 아저씨. 그러니까 내 파트너는 실제로 힘이 어마어마하거든. 물리적인 힘 말이야."

"물리적이라면··· 순수한 육체의 힘?"

요원이 물었다.

"응. 솔직히 초능력 같은 건 없어도 될 정도로. 실제로 보면 엄청나거든."

"그래? 아, 그러고 보니 그 사람···, 네이쳐라고도 했지? 네이쳐란 게 원래 그런 건가?"

"···아무리 그래도 Mighty급 몬스터를 맨주먹으로 때려잡는 게 가능할 것 같진 않은데."

파트너 요원이 말했다. 갈색 머리 요원은 파트너 요원을 돌아보았고 파트너 요원은 말을 계속했다.

"거기다 네이쳐라는 거, 솔직히 단어만 틀리지 결국 우리랑 똑같은 능력자잖아."

"그건 아니야, 네스. 네이쳐는 아직 연구 대상이야. 정확하게 밝혀진 게 없다고."

갈색 머리 요원이 말했다.

"어쩌면 우리랑은 뭔가 다른 게 있을 수도 있어."

"다른 거? 본질적인 뭔가가 다르다는 거야?"

파트너 요원이 물었다.

"응. 어쩌면."

갈색 머리 요원이 말했다.

"우리는 갑자기, 그러니까 어느 순간을 기점으로 한꺼번에 튀어나온··· 뭐랄까, 양산품 같은 거잖아. 어떤 것에서 동시에 힘을 받은 것처럼 말이야. 그에 반해 네이쳐들은 순수한, 단어 그대로 자연적인 능력자들이야. 과거에서부터 존재했던 돌연변이들이라고."

"돌연변이라··· 하긴, 선천적이냐 후천적이냐가 다르긴 하네."

파트너 요원이 말했다.

"본질··· 그러니까 피가 다르다는 걸까?"

"그건 나도 모르지. 그보다··· 이제 슬슬 복귀하자. 오늘은 뭔가 느낌이 안 좋아. ···하늘도 좀··· 이상한 것 같고."

갈색 머리의 요원이 말했다. 요원은 담서은을 돌아보았다.

"서은. 너도 얼른 복귀해. 여기··· 갑자기 분위기가 급변했어."

"응, 고마워. 근데··· 아까도 말했다시피 파트너가 혼자 사라져 버려서 말이야. 난 여기서 기다릴게. 걱정은 하지마. 너희들 내 능력 알잖아."

"그래. 그럼 나중에 보자, 서니. ···죽지는 말고. 약속 했잖아."

파트너 요원이 말했다.

"너야말로 나중에 밥 사준다는 약속 잊지나 마."

담서은이 파트너 요원에게 말했다.

짧은 인사를 나눈 뒤 두 명이 문을 통해 방벽 너머로 사라지자 담서은은 기지개를 펴고 목을 좌우로 꺾었다. 담서은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검은색 물질을 손가락으로 쿡 찌른 담서은이 고개를 쳐들었다.

"위에 있지? 다 알아."

담서은이 말했다.

"···그래."

누군가의 목소리가 대기를 흔들었다.

담서은은 미소를 지었고 검은색 물질 위에서 색이 다른 눈동자로 자신을 내려다보는 한서준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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