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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만은
작품등록일 :
2016.10.03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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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239,628

작성
18.11.16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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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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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퀘스트

DUMMY

"···정말 그 되도 않는 이유가 Earth급 몬스터가 출현한 이유라고?"

담서은이 물었다. 담서은은 자신의 발밑에 있는 검은색 물질의 잔재에서 눈을 떼고 한서준을 보았다.

"그래."

한서준이 말했다. 그는 모든 건물과 잡동사니를 토해 낸 물질의 마지막 잔재가 땅으로 스며드는 것을 가만히 지켜보았다. 건물과 건물 사이로 바람이 불었다. 검은색 물질에 붙들려 있던 서류 뭉치 하나가 온몸을 비벼대며 바닥을 구르는 게 그의 눈에 들어왔다.

"진짜··· Earth급이 몬스터가 아니라 그냥 Earth급 강아지 아냐? 그냥 더럽게 큰 개 말이야."

담서은이 말했다.

"대체 어떤 몬스터가 등이나 긁어달라고 부린 투정으로 지구의 일부를 잡아먹는 건데?"

"···지금 여기 있는 것이 그랬지."

한서준이 말했다. 그는 담서은의 머리를 가볍게 두드렸다.

"너무 신경쓰지 마라. 애초에··· 몬스터라고 부르기도 모호한 것이니까."

"몬스터가 아니면··· 이건 대체 뭔데?"

"거인."

"응?"

"정확히는 거인에게서 떨어진 부산물. 즉, 피다."

"···거인? 그, 이야기 속에서 나오는?"

"그래."

"···그런 전설 속 이야기를 지금 나보고 믿으라고?"

담서은이 물었다.

"믿든 안 믿든 그건 네 자유다. 하지만··· 이건 오래 전부터 이곳에 뿌리를 내리고 있었고, 네 믿음의 유무는 전혀 상관치 않는 진실이지. 물론··· 신화나 전설이 어쩌고 할 생각은 없다. 이것이 몬스터라는 너의 인식을 수정할 생각도 없고. 어쨌든 이건··· 지금은 Earth급 몬스터라 불리는 것이니까."

한서준은 주머니 속에서 려를 꺼내 손바닥 위에 올려놓았다. 한서준은 담서은의 하나뿐인 눈을 직시했다.

"이것도 마찬가지다."

"려가? 뭔 소리야? 려가 몬스터가 아니라는 거야?"

담서은이 물었다. 담서은은 려에게 손을 뻗어 려를 자신의 손바닥 위에 올려놓았다.

"그건 능력이 진화한 거다."

"···잠깐. 지금 뭔가 말도 안 되는 걸 들은 것 같은데."

담서은이 말했다. 담서은은 려를 내려다보며 려의 팔을 건드렸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려가 한쪽 눈을 찡그리며 어깨를 들썩였다.

"그러니까, 려가 일반적인 생명체가 아니라는 소리야?"

"···굳이 따지자면 생명체가 맞긴 하지."

한서준이 말했다.

"아무튼··· 생각해 봐라. 내 주위에 있던 시체들이 가루로 변하던 것을."

"아, 그러고 보니··· 려도 똑같은 능력이었지? ···설마, 그 능력이 진화한 게 려라고 말하고 싶은 거야?"

담서은이 한서준에게 물었다.

"일단은."

"일단은?"

"능력에 독립적인 자아가 있다는 건··· 솔직히 믿기 힘든 이야기니까."

한서준이 담서은과 려를 번갈아 보며 말했다. 려는 한서준을 올려다보며 고개를 갸웃거렸고 담서은은 려의 자주빛 머리카락을 쓸어내렸다. 담서은이 한숨을 내쉬었다.

"몬스터가 아닐 거란 생각은 해 봤는데··· 능력이 진화한 결과물이라는 건··· 진짜 충격적인데."

"아무튼, 이제 이곳에서의 볼일은 끝났다."

한서준이 말했다.

"···먹혔던 몬스터들도 풀려났고···, 그만 가지. ···슬슬 몬스터들이 떼거지로 몰려올 거다."

한서준은 담서은의 손바닥 위에 있는 려를 다시 주머니에 넣고 몇 개의 돌멩이를 집어들어 손바닥 안에서 굴렸다.

"죽을 정도로 배가 고픈 것들은··· 상대가 무엇이든 간에 일단 발악을 하고 달려드는 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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