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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미향 님의 서재입니다.

크라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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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미향
작품등록일 :
2016.03.15 14:52
최근연재일 :
2016.05.23 16:00
연재수 :
52 회
조회수 :
30,926
추천수 :
648
글자수 :
269,020

작성
16.05.19 16:00
조회
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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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글자
9쪽

롱비치 던전 (1)

DUMMY

다음 날 던전의 출현으로 사람이 없던 롱비치 인근은 오랜만에 수십 명의 사람으로 북적거렸다.


동상이몽, 두 길드와 다른 꿍꿍이를 가지고 있는 A급 능력자들도 자신만의 루틴에 따라 5시 전부터 나와서 몸을 풀고 대기하고 있었다.


‘곧 시작할 때군.’


각각 개인의 리듬에 따라 몸을 풀고 있던 능력자 무리를 보며 볼드이글이 어느 한 사람에게 신호를 보내 계획을 실행에 옮기자 던전쪽에서 소란이 일어났다.


태현도 그때 즈음 도착했는데 갑자기 들리는 소란에 조셉을 찾았다.


“무슨 일이야?”


“아 그게… 저 A급 능력자분들과 같이 온 능력자들 중에 두 분이 실수로 던전에 들어갔나 봐요. 그래서 그것 때문에 보상배분이나 인원 배분이 꼬여서 저렇게 말하는 거예요.”


“응? 실수로라도 그게 가능해?”


던전안은 지구와 완전히 다르다고 생각될 정도로 이질감이 심하다. 그래서 입구 앞에만 서도 감각이 둔한 일반인이라도 그 이질감을 느낄 터인데 능력자라면 당연히 그 차이가 심해서 부주의하게 던전안을 들어갈 리가 없기 때문이다.


던전안에 처음 발을 내딛는 순간의 이질감을 설명하자면 마치 지상에 있다가 물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이랄까? 그걸 실수로 들어갔다는 말은 적어도 여기 있는 사람은 아무도 믿지 않았다. 하지만 다음에 나온 조셉의 말에 태현은 일견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게 그때 그 광경을 목격한 서포터의 말을 빌리자면 A급 능력자와 같은 길드원인 리얼아이 소속의 두 능력자가 서로 말다툼 끝에 서로 주먹질을 하며 뒹굴다가 떨어졌다고 합니다. 주위에 있던 능력자들도 차마 말릴 틈도 없이 떨어졌다고 했습니다.”


“그래? 거참 부주의해도 유분수지. 레이드를 앞두고 싸우기나 하다니…”


본래 두 사람은 레이드에 참가하지 않고 밖에서 서포터들이 가지고 나오는 부속품의 정리나 감시 같은 일을 하기로 되어있었다. 즉 던전에 들어가지만 않는다면 뭘 해도 상관은 없는 일명 백업이었다. 그래도 미신을 믿는 능력자들이 많으므로 레이드를 앞두고 서로 싸우거나 불길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게 이 업계에서는 관행처럼 내려오고 있었다.


미신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렇게 서로 싸우는 모습을 보면 자칫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오버 페이스로 먼저 녹초가 되어 리타이어 되거나 실수해서 죽을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이번 레이드의 가장 큰 중심이 될 저 둘이 심기가 뒤틀리면 결코 이 레이드를 진행할 수 없으므로 다이노스와 한인회 길드 장은 그들에게 따지지 못하고 자기들끼리 끙끙대며 틀어진 계획을 수정하고 있었다.


태현이 다이노스가 측정하고 있는 기기를 보니 던전에 들어가 있는 사람은 두 사람 즉 (2/24)라는 숫자가 쓰여있었다.


‘무슨 꿍꿍이가 있을 것 같은데…’


“다행히 그 능력자들도 C급은 된다고 하더라고요. 서포터가 들어가 본 결과 자신의 주제를 알고 있다고 입구의 안전지대에서 기다리고 있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내부적으로 태현님이 받는 보상과 조원들은 바뀔 일이 없으니 안심해 달라는 말도 전했습니다.”


“그래…? 뭐 들어간 사람이 안전하다면야 상관없겠지.”


왠지 모를 불안감이 휩싸였지만 조셉이 가까이 다가와 말을 거는 바람에 태현은 자신의 예감을 무시했다.


능력자에 한해서는 일단 던전에 한번 들어가게 되면 한계 시간 2시간 전까지는 보이지 않는 막 때문에 다시 밖으로 나오는 것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마력이 없는 서포터들은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는데 그 때문에 방금도 베테랑 서포터 한 명이 안으로 들어가 안의 상태를 살펴 본 것이다. 이런 서포터 즉 일반인의 이점 때문에 능력자들은 그들을 고용해 괴수의 해체와 운반 같은 일을 맡을 수 있는것이다.


몇 명의 서포터들이 잠깐 들어가 안에 들어간 능력자 한 명과 만났는데 안전지대를 벗어나지도 않았고 죄송하다며 이번 레이드의 보상도 받지 않겠다고 전해왔다.


“네 그리고 안전지대 안에서는 시간이 흐르지 않으니 예정대로 끝나는 시간은 3시에 맞출 수 있을 거라 합니다.


“근대 한 명만 만났다고…?”


들어간 사람은 두 사람인데 한 명만 만났다고 하니 의아해하며 다시 확인차 물었다.


“네 마침 혹시 나올 괴수에 주위를 경계하겠다고 나가서 아직 돌아오지 않았답니다.”


“그래…?”


뭔가 꺼림칙한 느낌이 드는데 그걸 딱 잡아낼 수가 없었다. 마침내 배분문제와 조 편성이 마무리되었고 예정 레이드 시각이 가까워졌다.


정확히 7시가 되자 4인 1조 2명이 빠진 22명의 인원이 6개 조를 이루며 안으로 들어갔다. 1조부터 6조까지 그리고 50명의 서포트까지 총 72명의 인원이 던전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은 특히 완전히 무장한 능력자들의 얼굴에 흐르는 비장미는 보는 이로 하여금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태현은 처음 던전안으로 발을 들이자 말 그대로 묵직한 공기가 폐 속으로 들어오는 느낌이었다.


‘크… 이 느낌은 역시 익숙하지가 않아.”


한증막의 들뜬 공기라고 해야 하나. 숨을 쉬어도 산소가 원활히 돌지 않는 느낌이었다. 연구에 따르면 대기비율이 조금 다르다고 하는데 어려운 말을 잘 모르는 태현으로서는 단순히 불편하다고 생각될 뿐 깊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금세 던전안이 지구에서 숨을 쉬는 것과 비슷하게 느껴지는 것도 깊게 생각하지 않는 이유였다.


22명의 능력자가 안전지대에 속속히 모여들자 멀리서 한 명의 남성이 다가왔다. 그는 안전지대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압박감을 느꼈는지 누가 봐도 긴장한 것 같은 얼굴이었다.


“헉…헉… 오셨군요!”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


“그게… 죄송합니다. 너무 경솔하게 행동했습니다.”


잘못한 걸 알고 있는 백인 남성은 두 사람을 보며 싹싹 비는 저자세를 취하자 그링턴과 케빈도 더는 따져 물을 수 없었다.


“하아… 두 분의 얼굴을 봐서 더는 따져 묻지 않겠습니다. 그런데 다른 한 명은 어디 갔습니까?”


볼드이글과 버팔로와 같이 온 능력자도 두 사람과 같은 히스패닉 계열의 육체 강화 능력자라고 들었는데 그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


“그게 저… 방금 죽었습니다.”


"네?"


“뭐… 뭐라고!?”


그의 말에 크게 반응한 건 뜻밖에 버팔로였다.


“아이언클럽이 왜 죽었는데? 여기 안전지대에서 벗어난 거야!?”


처음 던전에 들어오면 던전마다 공기는 물론이고 습기나 기온도 다른 곳이 존재한다. 그래서 일종의 적응이 필요한데 처음 발을 내디디고 일정 영역까지는 괴수가 나오지 않는 에어리어에서 약간의 휴식을 하며 적응하는 지역을 능력자들 사이에선 세이프존 일명 안전지대가 던전에는 반드시 있다. 그 때문에 백인 남성의 말에 듣고 있던 두 길드 장은 물론이고 다른 능력자까지 이해가 안 간다는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몇몇은 약간 과장된 어조로 말하는 버팔로를 의아한 듯 바라보았지만 이내 사람이 죽었다는 말에 가만히 두고 보고 있었다.


강화 능력자지만 그 전부터 곤봉을 잘 다뤄 C급이지만 그와 친한 사람들은 그를 아이언 클럽이라 불렀었다.


“그게 아이언클럽이 멋대로 밑에 층까지 감시하다가 괴수에 발각되는 바람에 그만…”


“이…이럴 수가…!”


버팔로는 충격을 받은 듯 손으로 얼굴을 감싸안았다.


“도대체 왜 무모하게 혼자서 밑으로 내려간 거지!”


“죄송합니다!! 그놈이 길드에 막 들어온 신입인데다 방금 전 잘못을 만회하겠다며 무모하게 내려가는걸 막지 못했습니다!"


죄책감이 드는지 고개를 푹 숙이는 남의 행동에 버팔로도 더는 따질 수 없었다.


남아있던 백인 능력자는 4조에 편입이 되고 6개 조는 서둘러 밑으로 내려가 보았다.


그리고 안전지대를 벗어나 얼마 지나지 않는 곳에 놓인 참혹하게 여기저기 뜯긴 시체에 사람들의 안색이 무거워졌다.


레이드가 시작도 되기 전에 1명의 희생자가 나왔기에 몇몇 능력자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기도 했다.


“자! 이건 본인의 실수로 인한 거니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맙시다. 아직 헌팅은 시작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레이드가 끝나는 즉시 죽은 아이언클럽을 추모할 겸 뒤풀이 자리는 저 케빈이 맡겠습니다!”


분위기를 환기하기위한 케빈의 말에 레이드에 참가한 능력자들은 애써 다가오는 불안한 기분을 달랬다.


“이미 이곳은 공략된 레이드이기에 특별한 괴수가 나올 일은 없습니다. 모두 브리핑대로만 준비하시면 희생 없이 끝날 거라 장담합니다.”


그링턴의 말에 기운을 되찾은 레이드팀은 조금씩 전진해 나갔다.




안녕하세요 수미향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몇번을 봐도 오타가 계속 나오는 딜레마 ㅜ


혹 오타를 발견하시고 바로바로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 _ _ )....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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