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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미향 님의 서재입니다.

크라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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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미향
작품등록일 :
2016.03.15 14:52
최근연재일 :
2016.05.23 16:00
연재수 :
52 회
조회수 :
30,956
추천수 :
648
글자수 :
269,020

작성
16.05.10 16:00
조회
423
추천
5
글자
9쪽

빌스마크 (5)

DUMMY

그리고 아현의 상태를 모르는 두 사람은 생각보다 멀쩡한 아현을 보며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뭐···뭐지? 어떻게 된 건가!”


“그···그게 저도 잘···”


태연히 다가오는 아현을 멍하니 보고 있던 데트로톡신는 퍼뜩 자신의 품에서 총을 꺼내려고 했지만 아현이 더 빨랐다.


[퓩! 퓩! 퓩!]


“크아아악!”


아무리 능력자이고 탄약이 아음속탄이었지만 총을 꺼내려는 비교적 얇은 손 부위까지 탄약을 튕겨낼 수는 없었다. 오히려 관통하지않고 박힌채 탄이 깨지면서 더욱 큰 고통을 주자 데트로톡신은 그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아현은 멈추지 않고 그의 품에 파고들어 그의 허리춤에 위치한 마력 총을 대신 꺼냈다.


“아···안돼···!”


[탕! 탕!]


순식간에 머리에 바람구멍이 나며 데트로톡신의 신형이 무너졌다.


“씨발(FUCK!), 능력자였던 건가!”


자신이 속았다고 느낀 게이브는 아현을 향해 엄호사격을 하며 그를 견제했다.


[탕! 탕! 탕!]


게이브의 착각을 바로 잡아줄 마음이 없는 아현은 그를 잡는 것보다 빠져나가는 게 우선 사항이기에 엄호사격하는 그를 내버려두고 페이시와 함께 빠르게 문밖으로 나섰다.


“왜 능력자면서 도망가는 거죠? 저자는 저의 원수예요. 제 친구와 삼촌 같던 분을 죽였단 말이에요!!”


흥분하며 쫒아가려는 페이시의 손을 잡으며 아현은 차분하게 말했다.


“나 능력자 아니야. 그러면 이딴 총을 썼을 것 같아?”


아현의 말에 페이시는 놀란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


“네? 그럼 어떻게 능력자의 공격에 아무렇지도 않은 거지요?”


“그놈이 자만한 거지.”


아현의 말대로 만약 데트로톡신이 방심하지 않고 능력자 특유의 강화된 육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면 이렇게 쉽게 죽이진 못했을 것이다.


“어쨌든 난 능력자가 아니니. 빨리 이곳을 벗어나야 해!”


‘이 상황에서 포위되면 빼도 박도 못하고 죽는다!’


아현은 위기의식을 느끼며 최대한 빠르게 아파트 밖으로 빠져나가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페이시의 발걸음이 느렸던 탓일까. 아니면 게이브의 판단이 빠른 걸까. 이미 아파트 밖은 포위망이 형성되어 있었다.


[타앙! 핑! 핑! 타앙!]


아현이 한 발자국만 앞으로 나서면 바로 쏟아붓는 총알 세례에 문안에서 꼼짝없이 갇혀버렸다.


살며시 밖을 바라보니 남은 인원들은 이곳과 뒷문을 모두 장악한 채 무장을 준비하는듯했다.


‘살아남은 7개 조 14명에 게이브··· 저자가 리더인가.’


먼저 빠져나온 게이브가 이런저런 명령을 하는 것을 보니 그가 리더인듯싶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인질이라도 잡을 걸 그랬나···’


나이가 젊어 보이길래 그냥 보내줬더니 알고 보니 이 작전을 지휘하는 사람인듯싶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아현은 빠르게 1층 현관을 잠그고 안이 보이지 않도록 가림막을 쳤다.


“이··· 이제 어··· 어쩌죠?”


페이시는 다른 레인저에게 연락하려고 했지만, 통신까지 두절시켰는지 신호가 전혀 잡히지 않았다.


“우리끼리 헤쳐나가 봐야죠. 이거 가지고 있으세요.”


아현은 요원들을 죽이고 뺏은 권총 한정과 탄창 2개를 줬다.


“총 쏠 줄 아시죠?”


“네? 아··· 네”


“지금부터 1층부터 4층까지 돌면서 모아야 할 물건이 있어요. 되도록 빨리 눈에 보이는 대로 잡아오시고 만약 적과 마주치면 총을 쏘며 버텨요. 바로 달려갈 테니.”


아현은 빠르게 필요한 물건들을 말해주었다.


“세제같은 계면활성제가 들어있는 물품, 소금, 설탕, 베이킹소다, 밀가루, 못, 플라스틱 통, 망치, 철사 등등··· 혹시나 비료가 있으면 꼭 챙기시고요. 저는 2, 4층을 둘러볼 테니 그쪽은 1, 3층을 둘러보세요. 그리고 들리는 호수마다 커튼이나 가림막을 쳐주세요.”


페이시는 정신없이 빠르게 말하는 그에게 다시 한 번 말해주길 부탁하자 아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금 천천히 말해줬고 그제야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고 1층을 뒤졌다. 기계공학도지만 그녀도 그가 무엇을 만들지 대충 짐작이 갔다. 최대한 그에게 협조하는 게 자신이 살길이라고 믿었다.


한 층을 뒤지는데 페이시는 15분 정도 아현은 그 절반이 걸렸다. 아현이 말한 것 대부분은 부엌에 밀집되어있었기에 한꺼번에 쓸어담기 편했다.


대략 30분 정도가 흐른 뒤 페이시도 눈에 띄지 않으면 바로 오라고 했기에 최대한 물건을 쓸어 담은 뒤 1층에 도착하자 주섬주섬 무언갈 만드는 아현이 보였다.


“뭘 만드시는 거죠? IED?”


“IED랑 부비트랩이랑 섞어야죠.”


“제가 도울게요. 할아버지를 따라 많이 해봤어요.”


“그러면 감사하죠.”


아현은 빠른 손놀림으로 1층부터 4층까지 빠르게 트랩을 설치해나갔다.


아현이 트랩을 설치하는 동안 밖에서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밖을 감시하던 인원까지 싹 끌어모아 20명의 인원을 재무장시킨 게이브는 슬슬 돌입할 준비가 마쳤다는 보고를 받았다.


“저격수는?”


“그게 층마다 커튼이 쳐있어서 저격은 아무래도 불가능할 것 같다는 보고입니다.”


“그래도 감시하다가 기회가 있으면 저격하라고 해.”


“네 알겠습니다!”


돌격소총 1정과 실탄 100발 수류탄 2개에 방탄조끼와 헬멧까지 18명의 요원의 무장이 차례차례 완성되어가고 있었다.


아슬아슬하게 설치를 마친 아현은 3층의 한 집에서 그들을 감시하고 있었다.


“겨우 다 끝났어요. 밖은 어때요?”


아현이 시키는 대로 부비트랩의 설치를 마친 페이시가 다가와 물었다.


커튼 사이로 감시하던 아현은 그들의 준비도 거의 끝마친 게 보였다.


“슬슬 저쪽도 준비를 마친 것 같네요.”


아현의 말에 페이시는 다시금 몸이 떨려왔다.


“저희··· 살 수 있을까요?”


그녀의 낌새를 깨닫고 아현은 나직이 말했다.


“네 살 수 있습니다. 저를 믿으세요.”


적어도 이곳에서 죽기 위해 회귀를 한 게 아니다. 아현은 조용히 돌입준비를 하는 그들을 바라보았다.


현관은 온갖 가구와 잡동사니로 막아놨기에 돌입이 용이하지 않았다. 요원들은 어쩔 수 없이 창문을 통해 남은 요원끼리 조를 모아 2인 1개 조로 총 9개 조가 돌격, 헬기의 원조는 없기에 옥상에서 강하침투는 불가능했다. 하지만 적은 2명이었고 그중 한 명은 여자였기에 이번 작전을 가볍게 생각한 그들은 재빨리 이 일을 끝낼 생각으로만 가득 차 있었다


“4개 조가 우선 돌격하여 길을 뚫고 나머지 5개 조가 그 뒤를 이어 투입 빠른 시간 내에 침투 및 수색해서 사살한다.”


이미 작전 시간이 많이 경과되었다. 생포 따윈 없이 사살한 뒤 바로 증거를 조작하기에도 빠듯한 시간, 게이브의 말에 요원들은 신속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우선 4개 조인가···’


창문을 통해 아현은 8명의 요원이 가까이 다가오고 있는 게 보였다.


‘조금 더 몰려들었다면 좋겠지만 의외로 신중한 편이군···’


9개 조가 전부 투입되었다면 좋았겠지만 아현의 표정에 변함은 없었다.


‘우선 8명이다!’


그리고 4개 조 총 8명이 돌입을 하려 창문으로 접근하는 순간 아현이 준비한 트랩 중 하나가 작동했다.

텍사스 남부지방은 무덥고 습한 지역이기에 집집마다 에어컨이 필수였기에 1집마다 1대 이상의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었다. 실외기는 대부분 창문 쪽에 달려 있었는데 아현은 에어컨을 안쪽에서 일부러 고장 내어 가스가 실외기에 가득 차게 만들고 거기다 더해 일부러 과부하를 시켰다.


실외기 쪽으로 빠르게 차오르는 가스와 열은 CIA가 준비하는 시간 동안 충분히 달궈졌고 아현은 거기에 증폭장치로 권총에 껴있던 마력탄까지 첨가되면서 실외기는 거대한 시한폭탄이 완성되었다.


아현은 핸드폰을 통한 원격조종으로 그들이 다가오는 순간 모든 실외기를 터뜨려버렸다.


[콰쾅! 쾅!! 퍼어엉!! 펑!!]


마력 탄으로 인해 급격히 팽창된 가스가 실외기 내부를 터뜨리며 나온 파편들이 요원들의 몸을 사정없이 꿰뚫었다. 보통이라면 이 정도까지 위력이 나올 리 없지만 마력 탄을 하나씩 첨가해주니 폭발은 2~3배 증가함으로써 완전한 흉기로 변모해 버렸다. 실외기에서 터지고 찢겨져 나온 파편들은 8명의 요원의 온몸에 빼곡히 이물질이 박히며 그들을 전투불능으로 만들어버렸다.




안녕하세요 수미향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교정하다가 오류가 났네요... 다시 수정했습니다 죄송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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