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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우리 님의 서재입니다.

나 혼자 100층 회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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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우리
작품등록일 :
2022.12.12 09:23
최근연재일 :
2023.01.28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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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1.23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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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곤란하군요

DUMMY

45.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사람들의 두런거리는 말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어두컴컴한 밤하늘을 배경으로 성수동의 유명했던 어느 카페가 내려다 보였다.

폐공장을 개조해서 핫 플레이스로 SNS에 그 사진도 자주 올라왔던 명소.

하지만 오늘날엔 몬스터가 득실거려 접근조차 어려운 곳으로 알려진 카페였다.


“놈들이 숨어있기엔 딱이긴 하네.”


황금 길드의 하도권은 건물도 과거로 회귀해버렸는지 폐공장의 느낌을 물씬 풍겨내는 카페를 바라보았다.

을씨년스러웠고 어딘가 귀신이 튀어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분위기였다.

실제로 이 근방은 까다롭기로 유명한 산성충이 가득 돌아다니기로 유명했다.

적을 쓰러트려도 놈의 몸에서 묻은 산성액이 아이템마저 녹여댄다.

당연히 헌터들에겐 각광받을 수 없었고, 누구나 꺼릴 수밖에 없었다.

무기를 손상시키며 사냥할 만큼의 양질의 가치를 쥐어주는 곳도 아닌 지라.

하도권은 눈살을 찌푸린 채 말했다.


“이 안에 광신도 놈들이 있다는 거지?”

“······협회의 정보로는 100% 확실하다던데.”

“하여간 지긋지긋한 놈들. 죽여도, 죽여도 또 튀어나와요.”


욕지거리를 흘려대는 하도권의 곁으로 선 건 태엽 길드의 이영민이 었다.


“그래도 이번엔 꽤 거물이 걸렸다더군.”

“거물?”

“내 듣기론 여기가 놈들의 배양소라더라고.”


광신도의 빌어먹을 마물 시리즈를 만들어낸다던 배양소는 익히 들어보았다.

사람들에게 마물의 피를 먹여서 괴물로 만들어버린다는 광신도의 핵심 시설 중 하나.

끔찍한 인체실험의 산물인 광신도의 키메라가 양산되는 곳이라는 얘기였다.


“이번에 우리 애가 죽을 뻔한 거 알지? 그때 잡았던 배런으로부터 빼낸 정보라더라고.”

“오.”

“이참에 뿌리까지 뽑아내야 해. 감히 태엽 길드를 건든 대가가 무언지 알려줘야지.”


이영민의 말에 하도권도 고개를 끄덕여 긍정했다.

그리고 호흡을 가다듬으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배양소라······ 과연 이제야 이렇게 많은 길드를 소집한 이유를 납득하겠어.”


사실 놈들이 양산해내던 키메라는 다름 아닌 그저 부산물에 불과했다.

악마 소환을 위한 매개 찾기가 주된 목적이란 걸 모르는 헌터는 없었다.

즉 이곳이 광신도에게 주요한 기관이니만큼 그만한 전력이 이곳을 지키고 있을 게 분명했다.


“광신도는 물론 키메라도 상대해야 할 거야. 어쩌면 대규모 전면 전쟁이 벌어질 거라고.”


하지만 주변을 둘러본 하도권이나 이영민은 크게 긴장할 필요를 느끼진 못했다.

아무렴 서울에서 날고 긴다는 헌터들이 죄다 협회의 부름을 받고 모여든 상태였다.

아마존 길드, 파이오니어 길드, 태엽 길드나 황금 길드까지도 모조리 모여들었다.

탑을 올랐던 헌터들도 속속 복귀 중이었고 이번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에이스들이 뭉쳤다.

말하자면 서울의 랭커들이 전부 모여든 상태에서 어찌 광신도 따위가 두려울까.


“그나저나 그 소문 들었나?”


이영민은 하도권을 향해 말했다.


“이번 작전에 검성도 함께 참여한다더군.”

“검성?”

“왜 그 있잖나. 랭커 중에서도 최강의 헌터로 분류되던 한국 출신의······.”


이영민은 말을 하다가도 대충 얼버무리고 말았다.

딱히 무어라 이을 말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도권은 눈살을 찌푸렸다.


“······듣도 보도 못한 인간인데.”


소문만으로는 검성이란 존재가 참 어마어마하다는 얘기가 돌았다.

단순히 사람들 입방아를 찧는 것만이 아닌, 정보상에게서도 구할 수 있는 정보였다.

상층에서 회귀했다고 알려진 정보상들은 입이 마를 틈이 없도록 검성을 칭송해댔으니까.

그와 관련된 정보는 특히 비싸게 팔렸고, 실제로 구매해본 입장에선 터무니없다고 여겨질 뿐이었다.


“······솔직히 믿기 어렵더군.”


일격에 산을 가른다느니 칼질 한 번에 바다를 가를 수 있다느니.

하나같이 비현실적이고 상식을 벗어나는 소문들뿐이다.

아니, 그뿐이 아니더라도 어디 검성이란 존재 자체가 믿을 수 있나.


“나름 최전방 기수들인 우리들조차 모르는 인물이······ 미래의 랭커라니. 그게 가당키나 한단 말인가?”

“흠.”

“투구를 쓰고 다녔다지만 그래도 짐작이라도 갈 놈이 있어야 하는데 말이지.”


하도권의 시선엔 2회 차에 이른 헌터들을 쭈욱 보였다.

확실히 전생보다 강해졌고 또한 대단해진 이들이었다.

하지만 이들 중 그 누구에게도 검성이라 불릴 정도로 빛나는 재능이 느껴지지 않았다.

실제로 한국의 헌터 대다수는 40층을 넘기질 못하고 죽어버렸질 않았던가.


“내 생각엔 그거 순 거짓말이야. 강지석이 우리들을 억제하기 위해 꺼낸 일종의 뻥카지.”

“뻥카?”

“어쩌면 강지석도 상층에서 회귀한 적이 없었는지도 몰라. 이 모든 게 그의 계략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고.”

“흠.”

“솔직히 그렇잖아. 정작 본인도 40층에서 죽어놓고 76층에서 회귀했다고 하면······ 누가 그 말을 거짓이라 증명할 수 있겠냐고.”


옆에서 죽은 걸 확인한 사람이 나오지 않는 한 결코 깰 수 없는 알리바이였다.

하도권은 그걸 지적했다.


“상층에서 회귀했다는 빌미로 협회장까지 꿰찬 녀석이야. 검성이란 허구의 존재를 만들어 우릴 억제하려는 게 분명하다고.”

“하지만 그렇다기엔 너무 디테일한데······.”

“이번 일도 일종의 쇼일지도 몰라.”


비록 지금은 추측이었지만 하도권은 나름의 확신을 가졌다.

모르긴 몰라도 강지석은 그런 짓을 벌여도 이상하지 않았으니까.

그 음흉한 놈이 전생부터 쭉 짜온 계략이라면······ 썩 그럴 듯하다.


“잘 봐둬. 검성이란 놈의 정체는 내가 까발려줄 테니까.”


그리고 호랑이도 제 말한다면 온다고 하던가.


“음······ 저기 오는군.”


의지를 불태우던 하도권은 모습을 드러낸 은색 투구의 사내를 발견했다.

얼굴을 전부 가리고 있어 생김새도 짐작할 수 없는 멋스러운 투구의 사내.

천천히 걸어오는 모습을 보면서 하도권은 어렴풋이 수준을 가늠해봤다.

그리고 약간의 확신을 얻었다.


‘확실히 강해보이긴 하지만······.’


당장 눈앞의 검성이란 자가 소문처럼 대단하게 느껴지지는 않았으므로.

생긴 건 호리호리했고 얼핏 보기엔 싸워도 자신이 질 거란 생각이 안 들었으므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검성 님.”


이윽고 앞으로 나선 건 태엽 길드의 이영민이었다.

마찬가지로 모여든 길드의 장들이 정면으로 나서 검성을 맞이했다.

그의 자격이 어떻든, 실력이 어떻든······.

아직 증명된 건 하나도 없어도 전설처럼 떠도는 소문은 대단했다.

그 소문이 어디까지 진실인지는 몰라도 절로 관심이 가는 건 사실이었다.

검성은 이쪽을 흘겨보더니 말했다.


“놈들이 눈치를 챈 모양이군요.”


생각보다 앳된 목소리에 하도권은 눈을 빛냈다.

그러거나 말거나 검성은 말을 이어나갔다.


“보호막이라······.”


놈들의 배양소 앞으로는 반투명한 막이 동그랗게 주변을 막아대고 있었다.

몇 번이고 헌터들이 접근하고자 무기를 두드려봤지만 전혀 아랑곳도 하질 않는 결계.

이영민이 차분하게 대답해줬다.


“무슨 수를 쓴 건지 뚫리질 않더군요. 아무래도 E급 이상의 결계로 추정됩니다.”

“흠.”

“물론 오래 걸리진 않을 겁니다.지금 전문 헌터들이 결계 해제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까요.”


하도권의 눈에도 결계를 앞두고 분주히 움직이는 헌터들이 보였다.

각 길드마다 내로라하는 도적 계열의 헌터들이었다.

함정을 해체하고 혹은 결계를 해제하는 게 주특기인 그들.


“한 시간 정도면 될 겁니다.”


그 말에 하도권은 고개를 주억거렸다.

E급 결계는 말이야 E급이지 그 수준이 저급한 게 아니다.

막말로 아직 첫 번째 테마를 온전히 돌파하지 않은 현 시점에선 드러나지도 않았을 기술.

두 번째 테마는 올라야 알 수 있는 기술이고, 그걸 재현해 낸 광신도들도 놀라울 따름이다.

물론 그걸 또 한 시간 만에 해제하겠다고 나선 각 길드의 헌터들도 대단했지만.


“지하로는 접근이 어려웠습니까?”

“······지하까지 결계가 막혀 있습니다. 생각보다 철저하게 막아두고 있어요.”

“뭐 당연하겠죠.”


광신도들은 언제고 이렇듯 협회의 습격을 일찍이 예상하고 있었을 거다.

그때를 대비해서 시설 방어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었던 거다.

결계의 수준만큼이나 그 빈틈은 보이지 않았다.

별 수 없이 결계를 해제하고 나아가는 것밖에 방법이 없겠지.

마참 잘 됐다.

하도권은 천천히 앞으로 나섰다.


“그쪽이 검성이시군요.”


검성에게 다가간 하도권은 웃는 낯으로 손을 앞으로 내밀며 악수를 청했다.


“당신에 대한 소문은 익히 들어봤습니다. 검의 별이라지요?”


하도권은 이죽이며 말을 이었다.


“반갑습니다. 전 황금 길드의 하도권입니다.”

“······.”

“만나 뵙게 되어 영광이군요.”


손을 꽉 쥔 그는 검성의 투구 속 얼굴을 들여다보기 위해 눈을 빛냈다.

하지만 아쉽게도 투구 속에 감춰진 검성의 얼굴은 쉽게 드러나질 않았다.

마법적인 처리가 되어 있는 건지 틈새로도 검성의 얼굴은 보이질 않았다.

다만 당황한 건 분명했다.


‘어디 한 번 증명해보라고.’


검성과 악수를 하는 행위는 각 길드의 헌터들에게 보내는 모종의 신호였다.

그리고 신호를 읽은 길드원들은 하나같이 검성을 향해 마력을 쏘아내고 있었다.

어려운 기술은 아니었다. 마력을 가득 뭉쳐서 그의 어깨를 짓누를 뿐이었으니까.

흔히 헌터들 사이에선 그 수준을 판가름하기 위해서 이런 식으로 압력을 주곤 했다.


‘강지석이 말한 그 잘난 검성이라면 이 정도는 가뿐히 빠져나갈 수 있겠지.’


이죽이며 그를 쳐다보았지만 여전히 그의 얼굴을 확인할 수는 없었다.

단.


“곤란하군요.”


난감한 기색이 가득한 대답을 들으며 하도권은 더욱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하기야 ‘검성’이니 ‘최강의 헌터’라니 그 수식어가 보통 터무니없었어야지.

비록 한국에서 났다는 최강의 헌터가 거짓으로 탄로 난 순간이었지만······.

아쉽지는 않았다.

이번 생에선 더 많은 헌터들이 더 강력한 수준으로 탑을 오르고 말 테니까.

진짜 검성이란 게 탄생할지 그 누가 알겠는가.

그게 자신이 될 수도 있으리란 확신도 갖고 있었다.

그도 전생의 자신과 비교도 안 될 만큼 강해져 있었으니까.


“음······ 역시 당신은.”


하지만 하도권이 무어라 말을 더 잇기도 전이었다.


“한 시간이나 기다릴 수 없어요. 그 사이에 저놈들이 무슨 짓을 벌일지 알고.”


갑자기 무슨 소리를 하는 거지? 하도권의 손을 뿌리친 그는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

잠깐··· 지금 움직인 거야?

마력이 그를 억누르고 있는데?

반문할 겨를도 없이 검성은 천천히 품에서 장검 하나를 꺼내들었다.


“대체 뭔······.”


그는 E급 결계를 앞에 두고 차분하게 자세를 잡았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치려는 듯 검술의 가장 기본적인 자세.


‘설마 결계를 베려는 건가?’


그 행동에 하도권은 더욱이 황당함을 금치 못했다.

아니 뭔 생각을 하고 있기에 저걸 베려고 하는 거지?

저게 일개 칼 한 자루로 벨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

절로 어리석다는 생각만 떠올랐다.

마력의 압력을 견뎌낸 건 확실히 인정할 만한 일이지만.


“무슨 생각인지 알겠는데 그거 헛수고입니다. E급 결계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한데.


“······수준이 높은.”


말을 잇던 하도권은 눈앞에서 벌어진 장면을 보며 천천히 입을 닫아야만 했다.


스거어어어억!


미사일도 막아낸다던 결계가 고작 한 헌터의 검에 의해 찢겨져 나가고 있었으니까.


*


알게 모르게 이쪽을 보며 경악하는 시선이 고스란히 느껴지고 있었다.

차도윤은 그런 시선 속에서도 전혀 동요하질 않고 그저 검을 앞으로 겨누었다.

찢겨져 나간 결계가 다시 복구되고 있었다. 저들은 E급 결계라고 말했지만 진짜 수준은 D급이었던 모양이었다.

한 시간은 무슨······ 그 배는 걸리겠다.

차도윤은 혀를 차며 눈을 빛냈다.


‘느껴진다.’


확장된 기감이 이 안쪽에서 득실거리는 수많은 생명체를 느끼게 했다.

그 정체를 알 수 없는 울음과 비탄이 섞인 비명이 아우러져 끔찍한 장송곡을 연주했다.

그리고 이 안에서 그 어느 것보다 강력하고 소름이 끼치는 기운도 깨달았다.


‘어쩌면 벌써 찾았는지도 모르겠어.’


성모의 목적인 ‘인지의 악마’를 소환하기에 적합한 단 하나의 매개체.

하기야 전생에서도 그녀가 찾았던 아이였으니 이번 생이라고 못 찾을까.

차도윤은 짧게 혀를 찼다.

뭐든 상관없는 일이다.


“······오늘 이곳에서 살아서 나가는 자는 없을 테니까.”


나지막한 선언을 한 차도윤은 복구해내던 결계를 완전히 찢어버렸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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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라헬 스트로디아 +2 23.01.15 1,547 57 12쪽
36 너도 마음이 급했나봐? +2 23.01.14 1,617 51 12쪽
35 저게 왜 난쟁이야 +3 23.01.13 1,718 48 12쪽
34 음식은 멀쩡하다니까 +5 23.01.12 1,771 5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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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그냥 받아들이세요. 무엇이든 23.01.10 1,946 55 12쪽
31 증명해보이면 되겠지? 23.01.09 1,962 5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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