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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SSS급 전함에 의식이 실렸다

웹소설 > 일반연재 > SF, 판타지

완결

깁흔가람
그림/삽화
깁흔가람
작품등록일 :
2023.10.04 22:17
최근연재일 :
2024.04.0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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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3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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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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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6. 토르네시아 770(10)

DUMMY

"대부분의 전투에 있어, 강수호라는 인물을 항상 최전선에 나서는 편이지요. 물론 우리가 추적관찰하지 못한 전투 케이스가 있을 수 있으나, 대부분은 스스로 나서서 가장 힘든 역할을 자처합니다.


아무래도 의지체라는 특별한 상황이니 물리적 부담을 느끼지 않고 험한 곳에 나설 수 있는 것이지요. 어떤 폭발이 일어나더라도 의지체에겐 그냥 나와 상관 없는 일이니까요.


물론 그것은 안드로이드에 탑승할 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양산형 크롬 안드로이드가 아니라 값비싼 유기체 안드로이드를 쓰는 경우는 대부분 어느정도 사리기 마련인데, 오히려 소모품처럼 안드로이드를 운영합니다.


아무래도 비자금 비슷하게 전함에 쌓아둔 범용 아미노산이 꽤나 양이 많아서 그러지 않았을까 추측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아미노산이 많이 있더라도 필요한 승무원들을 만들기 위해서는 턱없이 부족한 양이란 말이지요.


아무래도 강수호는 기존의 아미노산 외에도 새롭게 범용 아미노산을 생산하는 방법을 개발해낸 것으로 보입니다. 차 행성을 온전히 차지하기 시작할 무렵부터 기존의 유기체 안드로이드 승무원과 새로운 안드로이드 승무원의 출력 차이가 현격하게 나는 것으로 봐서, 이 무렵부터 새로운 아미노산 개발에 성공하고 상용화까지 성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아미노산의 출력은 훨씬 뛰어나다는 점도 같이 지적하고 싶군요. 여튼 이렇게 안드로이드를 크롬이 아니라 유기체로 뽑아낼 수 있고, 그것을 자신의 신체로 사용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는 의지체이기 때문에 강수호의 무모한 전투 돌입 습성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렇더라도 유기체 안드로이드를 전손 파괴시킬정도로 무모하게 운용하진 않았습니다. 단독으로 움직인 것이 아니라 본격적인 전투때에는 분대 단위로 움직였고, 홀로 모든 출력을 감당하지 않고 필요할 때에는 전함의 화력 지원도 아낌없이 받았으니까요.


대신에 현장 깊숙이 들어갈 수 있는 장점을 이용해 정밀한 좌표 사격을 지시할 수 있었고, 때로는 공간도약을 통해 터무니 없는 장소에서 전함의 최대 화력을 쏟아낼 수 있는 변칙도 부렸지요.


물론 그에게 항상 찰싹 달라붙어있는 인공지능 부관이 여러가지 연산을 대신해주고, 전략 조언도 해주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합니다만,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강수호의 전투 센스는 평범하지 않습니다.


물론 전략과 전투의 진정한 천재들에 비하면 강수호도 평범한 사람일 것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특징과 장점을 극대화해서 활용할 줄 안다는 점에서 대부분의 전투 상황에서 유리하다 못해 압도적으로 이겨왔습니다.


게다가 30년전 차-분타 전쟁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죠. 초반에 양측의 전력은 비등비등했습니다. 실제로는 분타측의 병력이 훨씬 강했다고 봅니다. 거기다 할슈타인 공작이 분타측에 합류하면서 전세는 이미 차 행성측에 불리하게 결정지어졌습니다.


하지만 차 행성측에서 최대한의 농성에 들어갔고, 이것을 깨부수기 위해 할슈타인-분타 연합은 초단거리 텔레포트를 이용한 기습, 양동 포위작전으로 단숨에 몰아쳤지요. 차 행성 측에서 최대한 반항을 해보았지만 결국 할슈타인 공작의 기함 격추에 실패하고 본대가 포위되며 결정이 지어질 뻔했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 어딘가로 사라졌던 강수호가 돌아왔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전투에서 한 사람이 있고 없고 정도로 판세가 뒤바뀌진 않습니다. 그것을 강수호도 알았는지 돌아오자마자 가장 강력한 카드를 꺼냅니다.


바로 자신의 전함을 초거대 거신으로 변신시킵니다. 그 자리에서 전함의 이름을 아스트럴 나이트로 명명하며 새로운 전투 양상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초 거대 거신 한 대는 그대로 사람들이 충격을 받아 제대로 대처하기 힘든 그 순간에 압도적인 출력으로 그 자리의 귀족들을 전부 죽여버립니다.


물론 혹자는 그런 강수호의 행동에 대해서 이미 이긴 전투에서 너무 잔인하게 군 것이 아니냐며 비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현장에 있었고 강수호 측에서 수많은 전투를 치렀던 케레시스의 평가에 의하면, 그런 방법이 아니면 더 이상 차 행성의 미래가 없다고 보았지요.


아마 초 거대 거신을 다시 운용하기 굉장히 부담스럽고 어려운 상황이 있지 않을까 추측 해봅니다. 하지만 당시 사람들은 이 사실을 자각하기 어려웠고 지금까지도 그 부분은 그저 의혹과 추측으로만 남아있습니다.


어쨌든 그들은 그런 상황을 이용해 더 이상 무력 충돌 없이 타우러스 항성계를 전부 접수했습니다. 가장 커다란 방해가 될 수 있는 할슈타인 공작을 비롯한 분타 행성의 귀족들은 전장에서 전사했기에 사실상 막을 수 있는 사람이 없었지요.


이 시기가 타우러스 항성계에서 강수호가 가장 조용히 있는 시기였습니다. 마치 어디론가 사라진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외부 활동을 하지 않았고, 대부분은 케레시스를 비롯한 측근들이 주요 업무를 진행했지요.


여튼, 그렇게 30년의 시기동안 내정을 마치고 이제 황제 폐하에게 반기를 드는 겁니다. 그리고 이 때에도 그의 성정과 마찬가지로 단독으로 움직이며 가장 먼저 달려들어 의표를 찔렀지요.


다행이 저번에는 방심하고 있는 틈을 타서 그럭저럭 잘 막아냈지만, 이제 더 이상 그런 틈은 허락하지 않겠지요.


안 그렇습니까? 강수호씨?"


루이 첸이 황제에게 상황을 설명해주는 것 같은 긴 말을 조용히 듣고 있던 나는 구석에서 슬며시 나타났다.


"알고 있었어?"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이런 분야에 엄청 연구했다고."

"하긴 그러니 나를 블랙홀에 집어넣을 수 있었겠지."


어쩐지 어두운 방에서 황제와 단 둘이 있으면서 뭔 저런 설명을 길게 늘어놓나 싶었지. 가면을 쓴 황제는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았고, 그 옆에 있는 루이 첸은 신나게 설명만 한다. 아마 저 녀석 설명이 더 길었다간 나는 그만 잠들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나저나 바로 달려들지 않으시는군요?"

"아, 그거? 언제든지 할 수 있으니까. 그 전에 몇 가지 물어보려고."


이번엔 똑같은 수에 당하지 않기 위해 몇 가지 방비를 챙겨뒀다. 착실하게 저 놈과 거리를 두고 있고 혹시 이 방에 두었을지 모르는 요상한 부적들의 위치도 전부 파악해두었다. 루이 첸도 내가 자신의 패들을 미리 들여다 본 것을 파악하고 얌전하게 가면을 쓴 황제 옆에 서 있었다.


"너 황제의 힘을 흡수한 거 아니었어? 그러면 네가 황제가 될 줄 알았는데 저 꼭두각시는 뭐야? 암살 회피용이냐?"


예로부터 황제들은 자신을 암살하려는 위험으로부터 피하기 위해 자신을 닮은 대리인을 앉혀두기도 했으니까. 아마 그런 식으로 실질적 권력은 자신이 휘두르면서 이목은 다른 쪽에서 받도록 일부러 가면을 써서 얼굴을 가리고 주목을 받게 만든게 아닌가 싶었다.


"에이 그랬으면 외부 활동도 시키고 했겠죠. 이렇게 눈에 띌 정도로 가둬놓을 리가 없잖아요?"

"그럼 무슨 이유인데?"


루이 첸 녀석이 묘하게 기분나쁜 미소로 나를 본다. 뭐지? 맞춰보라는 말인가?


"모르겠는데? 별로 알고 싶지도 않고."

"아니 꽤나 공들여 준비한 패거든요? 맞춰주시면 안됩니까?"

"싫어, 아, 그보다 나보다 먼저 블랙홀에 던져진 죄인 하나가 있을텐데 혹시 인적 사항 알아?"


루이 첸은 뭐라고 내게 불만 사항을 이야기 하려다가 말을 멈추었다.


"뭐야, 왜 갑자기 분위기 잡아?"


녀석은 뭔가 고민하는 것 같더니 말을 이었다.


"혹시 저번에 제게 루테가 어디 갔냐고 물으셨죠?"

"그랬지? 애초에 너를 구하러 거기 들어간 것도 네가 목적이 아니라 루테와 아리엘의 소재 파악이었으니까."


근데 그걸 왜 말하는 거야?


"제가 아직 차원 틈새에 갇혀있을 무렵, 당신이 도착하기도 훨씬 전 아직 통신을 하지도 못할 때였을까요. 아니면 당신이 30년간 자리를 비우기 전이었을까요. 정확한 시점은 저도 모릅니다. 저도 갇혀있던 입장이었기 때문에."


왜 이리 질질 끄는건데?


"루테는 당신을 보호하기 위해 블랙홀에 던져지는 형벌을 받았습니다."


순간 머리가 멍해졌다. 루테가 어떻게 되었다고?


"타우러스 항성계에 전쟁이 났고, 거기서 당신은 승리했지요. 그리고 불공정 조약을 맺는 것으로 당신의 기억은 거기서 끝이 났을 겁니다. 그 시점부터 당신의 흔적이 없으니까요. 하지만 문제는 멜롯이었습니다.


멜롯의 귀족회의는 당신과 그 행성들을 문제삼았습니다. 특히나 공작 라인들은 아직 행성 귀족도 되지 않은 이가 그런식으로 하극상을 일으키는 것을 용납할 수 없겠지요. 보통 제국의 방식이라면 그런 반동 분자들은 철저히 처단하고 그 자리에 황제의 입맛에 맞는 인물을 채워넣었을 겁니다.


하지만 루테가 당신들을 보호하러 나섰습니다. 아무리 황제의 직속 사략해적이라고 하지만 이런 식으로 나서는 것은 문제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자칫 루테의 이런 이해할 수 없는 행보는 황제나 귀족들에게 충분히 불충으로 보일 수 있었습니다.


공공연하게 황제를 싫어했던 사략해적이, 어쩔 수 없이 황제의 명에 따라 약탈하고 공납을 꼬박꼬박 바쳐왔지만 저 은하 구석의 항성계에서 남모르게 세력을 키우고 있다는 의심을 받기 충분했죠.


결국 그렇게 루테는 블랙홀에 던져지는 극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 대신에 당신의 세력은 보호를 받을 수 있었죠. 불충을 계획하던 이가 없어졌으니 알아서 흩어질 거라는 계산에 굳이 건드리지 않았던 겁니다.


이제 이해가 되십니까?"


그랬군. 과연 그랬던 거였어. 루테 정도 되는 강인한 인간이니 블랙홀 안에서도 어느 정도 버틸 수 있었고, 블랙홀에게도 자신의 의지를 강요할 수 있었던거야.


그런데 그 여인 아기를 가지고 있지 않았었나?


"황제를 봐주는 게 아니었는데."


그 자리에서 쳐죽였어야했는데, 문자 그대로 영혼까지 털었어야했다. 지금 건드리지만 않고 있을 뿐 이미 사후영역의 힘도 내게 있다. 영혼을 탈곡하듯 패는 거? 일도 아니다.


속에서 어찌할 수 없는 강렬한 살기가 올라왔다.


가볍게 생각했던 사이였다. 루테는 때론 진지한 인간이었지만 대부분은 정말 되는대로 하고 싶은대로 사는 사람이었으니까. 나도 그 분위기에 휩쓸려 그렇게 그녀를 대했지. 하지만 그렇게 마지막을 블랙홀에 보낼 사람은 아니었다.


제대로 떠나보내는 인사도 없이 이렇게 헤어지는 것은 너무나 안타깝다. 그 옆에 나란히 서서 언제가 함께 싸우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그런 기회마저 박탈된 지금이 너무 아쉽다. 그리고 어쩌면 같이 만났을지 모르는 우리의 아이가 그렇게 사라진 것에 대해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황제를 최대한 고통스럽게 흡수한 것이 제 나름대로 루테경에 대한 의리였습니다."


순간 내 힘을 방출해서 주변 공간을 장악한다. 내가 쓰는 힘 이외의 것들을 전부 배재해버렸기 때문에 탁자 밑이나 책장 뒤, 천장 안에 숨겨둔 부적들이 속절없이 타버렸다.


그리고 루이 첸과 황제들은 강한 압력에 눌려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하고 거대한 압박에 짓눌려야 했다.


"너, 뭘 원하는 거냐. 이번엔 제대로 말해야 할 거다. 대답이 시원찮으면 그대로 지워버릴 생각이거든."

"커... 컥."


사실 대답을 들을 생각은 별로 없었다.


"황제가 되기 싫다면서 나를 찌르고 황제의 힘을 받았지. 그것을 이제 루테 핑계를 대고 있어? 너 내가 저번에도 말했지, 네놈 거짓말 다 티나니까 그냥 솔직하게 말하라고."


바깥이 소란스러워진다. 하지만 아무런 신경을 쓰지 않는다. 어떤 인간이 얼마나 몰려오더라도 나를 방해할 순 없을테니까.


"황제가 되고 싶은 거야? 권력을 누리고 싶은 거냐?"


루이 첸은 겨우겨우 내 압력 속에서 말을 했다.


"내... 최고의... 작품이... 보고 싶소..."


사실 녀석은 이미 오래전부터 황제 자리는 관심이 없어보였다. 만약 황제 자리가 갖고 싶었다면 그에 맞는 코스를 거치면 된다. 하지만 굳이 바깥을 떠돌며 이상한 연구를 할 필요가 있었을까?


그리고 애초에 전함에 이상한 것을 심어서 내가 실리게 만든 것도 저 녀석 짓이다. 물론 내가 실릴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겠지만, 어쨌든 녀석은 자신의 권력보다는 뭔가 나를 계속 키우고 그것을 추적 관찰하는 데 더 흥미가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더 기분나빴다.


"그런 건 진즉 알고 있었어. 그럼 저건 뭐야. 왜 저런 걸 만든거냐?"


내가 가리키는 방향에는 가면을 쓰고 있는 지금의 황제, 루이 첸이 억지로 앉힌 정체 불명의 사내가 있었다.


"가면을... 벗겨 보시오..."


굳이 내가 녀석의 말을 들을 필요는 없었다. 하지만 나는 손가락을 튕겨 그 가면을 벗겨냈다. 그러자 그 자리엔...


"저건?"

"...어떻소?"


숨을 몰아쉬며 힘겨워하는 루이 첸이었지만, 내 반응을 관찰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내 얼굴을 바라보고 있었다.


내 감상을 말하자면... 좀 황당하긴 했다.


"나잖아?"


내가 사용하던 안드로이드, 초창기 호세가 만들어줬고, 베로니카가 특성을 부여하고, 벨롱가가 업그레이드 시켜줬으며, 상당한 기간동안 나와 함께 했던 그 안드로이드가 황제의 옷을 입고 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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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16. 토르네시아 770(9) 24.01.30 359 9 13쪽
121 16. 토르네시아 770(8) 24.01.29 356 13 12쪽
120 16. 토르네시아 770(7) 24.01.27 353 10 13쪽
119 16. 토르네시아 770(6) 24.01.26 343 11 13쪽
118 16. 토르네시아 770(5) 24.01.25 347 11 11쪽
117 16. 토르네시아 770(4) 24.01.24 353 13 12쪽
116 16. 토르네시아 770(3) +1 24.01.23 367 12 12쪽
115 16. 토르네시아 770(2) 24.01.22 362 14 11쪽
114 16. 토르네시아 770(1) 24.01.20 398 13 13쪽
113 15. 황제 아우구스투스(3) 24.01.19 373 12 12쪽
112 15. 황제 아우구스투스(2) +1 24.01.18 368 12 12쪽
111 15. 황제 아우구스투스(1) 24.01.17 388 11 13쪽
110 14. 타우러스의 부름(6) 24.01.16 381 11 12쪽
109 14. 타우러스의 부름(5) 24.01.15 389 13 12쪽
108 14. 타우러스의 부름(4) 24.01.13 398 13 12쪽
107 14. 타우러스의 부름(3) 24.01.12 394 11 12쪽
106 14. 타우러스의 부름(2) 24.01.11 388 9 12쪽
105 14. 타우러스의 부름(1) 24.01.10 407 11 13쪽
104 13. 차-분타 전쟁(15) 24.01.09 395 13 11쪽
103 13. 차-분타 전쟁(14) 24.01.08 395 13 11쪽
102 13. 차-분타 전쟁(13) +1 24.01.06 392 13 12쪽
101 13. 차-분타 전쟁(12) 24.01.05 381 12 13쪽
100 13. 차-분타 전쟁(11) 24.01.04 377 16 12쪽
99 13. 차-분타 전쟁(10) 24.01.03 380 11 12쪽
98 13. 차-분타 전쟁(9) 24.01.02 379 11 12쪽
97 13. 차-분타 전쟁(8) 24.01.01 375 12 12쪽
96 13. 차-분타 전쟁(7) 23.12.30 402 15 12쪽
95 13. 차-분타 전쟁(6) 23.12.29 386 13 11쪽
94 13. 차-분타 전쟁(5) 23.12.29 384 1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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