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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눈 오네요. .....

작성자
Lv.10 읍내작가
작성
03.01.22 20:27
조회
445

눈이 옵니다. 부산에도 눈이 오네요.

퇴근길에 쏟아지는 눈을 보면서 아! 내일 어케 출근하나..이 생각부터 들더군요.

집에 와서도 뒷다마를 무려 다섯개나 차바퀴에 끼어넣고나서야 겨우 안심하는

모습을 보니 참으로 무미건조한 인간이 되어버렸다는 안타까움이....

아무도 없는 집안 불꺼진 창문틈으로 하얀 눈을 보았더랬습니다.

사람이 외로우면 감성적으로 민감해진다고 하더래요.

사뿐사뿐 내려앉는 눈사위 사이로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도 보았더랬습니다.

혼자가 아닌 둘이라는것은 저토록 얼굴 가득 미소를 띄게 만드는 것일까요?

어째 지나가는 이들 모두가 그리 밝은 표정들인지..

사랑이란거....

어렵죠 어렵고 말구요.

예전에 날 미소짓게 만들었던 사람이 이런 말을 했더랬죠.

사람이 사랑이야~~~ 사람 마음이 네모랍니다.

ㅁ <----- 근데 그 마음의 모난곳을 깍고 다듬으면 사랑이 된다네요.

스스로 자기 살을 도려내는 자만이 사랑이 된다고 하네요.

어렵죠. 이쯤되면....ㅎㅎ

사랑은 아무나 누구나 그리고 언제 어디서나 쉽게 시작 할수 있답니다.

하지만 그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그것을 쉽게 성취할수는 없답니다.

처음만나 호감을 가지고

몇번이나 다시보고 싶어 헤어진뒤 부리나케 전화하고

하루중 반나절을 그 사람 생각에 궁금해하고

전화받지 않으면 무엇하고 있나 조바심 나고

내 생각은 하는지보다 내가 널 생각하는걸 알고나 있는지가 더 간절하고

때로는 확인하고 싶어, 의심의 꼬투리에 투정도 부려보고

때로는 몇일씩 연락을 끊어 내 사랑에 관심을 가져달라 시위도 해보고

혹은 애교스럽게 혹은 냉정하게 끊임없이 사랑을 각인시키고

싸운 뒤 서로의 전화기만 바라보며 어서 전화해 보고싶단 말야!! 라고 고집도 부려보고 ....

이 모든것은 세상 어느 누구나 쉽게 시작할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사랑은 참을 인자를 무수히 요구합니다.

전화받지 아니해도 화내지 않을 참을 인

확인받지 못해도 기다릴수 있는 참을 인

싸운뒤 전화기만 바라보며 고집부리지 않고 먼저 미안해 라고 말할수 있는

참을 인

의심의 꼬투리를 잡았더래도 사랑해라고 먼저 말할수 있는 참을 인

끊임없이 기다리고 그것을 번거로워하지 않을 참을 인

내 사랑이 다른 이를 보며 미소짓더라도 화내지 않을 참을 인

인.. 인.. 인.. 인.. 인...

참는 법을 모르는 이는 사랑이 될수가 없답니다.

사람의 모난 가슴 ㅁ 는 인자로서만 깍을수가 있답니다.

눈 내리는 창문밖을 보면서 멀거니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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