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추천란에서 어떤 여자분이 쓰신 글을 읽다가 문득 이러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협용어....
어렵다!
제가 언젠가 모 외화의 팬픽을 쓸때 무협요소를 가미한 적이 있는데, 사람들이 어려워하는 것 같더군요. 그래서 주석을 달았는데..맙소사! 저 자신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더군요!
실제로 무협에 단골요소로 나오는 단어인 주화입마!
저보고 해석하라고 하면 전 도망갈 겁니다.
검강!
출판된 책에도 한자가 틀리게 나오는 정도니 당연히 劍剛이 맞는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다수~!
저보고 만약에 오기조원과 삼화취정을 설명하라고 하면 가운데 손가락 세워서 보여준 다음에 도망갈겁니다.
게다가, 그 밖의 많은 단어에서 혼란을 겪기도 합니다.
격공장......
과연 이것은 무엇인가? 어떤 소설에서는 그냥 장풍, 어던 소설에서는 공간을 뛰어넘어서 목표물체만 공격하는 장법.....(아, 이건 설정문제인가?)
물론, 무협에 나오는 단어들이 얼마든지 작가의 마음에 따라서 달라질 수도 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의 표준이나 모법답안이라는 것이 있지 않겠습니까?
무협을 처음 읽는 사람이나 아직 많이 읽지않은 사람에게 '금강이 격공장으로 둔저의 옥당혈을 공격하였으나, 둔저는 차경미기의 수법으로 오히려 신독에게 타격을 주면서 정중동의 신법이라는 금강부동신법을 펼쳤다'라고 말해주면 온전히 이해를 할지.......
저는 처음 무협읽을때는 어검술이 뭔지도 몰랐습니다.
사실, 금강님이나 몇몇분들이야 설명을 해주시지만, 안해주시는 분들도 많지요.
서효원님은 안해주시더라는.......ㅡㅡ;
그냥 등장인물들이 '오오, 저것은 어검술!'이라면서 놀라니가 '아, 어검술이 장이구나'라고 생각했을 뿐이지요........ㅡㅡ;
결국 어느정도 세월이 지나자 감+설명을 통하여 어느정도의 지식(?)을 쌓았습니다.
물론, 이런저런 무협사이트에 가면 많은 정보들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책 읽는 도중에 인터넷에 들어가기도 그렇고, 또 반드시 원하는 정보를 얻는다는 보장도 없으니......게다가, 금강님도 몇번 말하셨던것 같은데, 돌아다니는 이른바 무협단어설명백과사전에는 어떤 한 소설의 설정이 있거나 잘못된 정보가 있는 경우도 있다는............
으음.........ㅡㅡ;
자세한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대충 짐작이라도 할 수 있을 정도의 정보를 주어져야 할텐데 말이지요.......
주석이라도 붙이시지......ㅡㅡ;
(앗, 그러고보니 풍운고월조천하도 처음에는 ㄱ런 단어들을 주석으로 설명하다가 결국 조금 후에는 주석이 사라졌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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