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둔저라는 사람을 아시는가?
처음에 그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무명소졸이었다. 그를 아는 이는 전무하다 싶을 정도였다.
그런데, 그는 고무림의 초기라고 할 수 있는 시기에 금강님의 나이를 걸고 넘어졌다. 그리고, 돌발이벤트를 만들고, [퍽!]이니 [탕!]이니 하는 말을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되었다. 그럼으로써 슬슬 이름을 알리던 그는 '군림천하 8권이 나왔어요!'라는 거짓루머를 정담란에 올림으로써 공적자리에 덜컥 올라버렸다. 그리고, 그 후로도 심심하면 금강님에게 태클을 걸거나 약간 기이한 글들을 올리거나 스스로를 순진무구라고 칭하는 글을 올림으로써 고무림 사람들에게 이름을 각인시켰다.
그는 실제로 2월 3일 채팅방에 들어갈때 '무림공적'이라는 이름을 썼는데도 불구하고 예리한 황기록님이나 다른 분들의 눈에 걸려서 둔저임이 발각되었다.
그런 둔저가 이제 개과천선을 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제는 일반인으로 돌아갈래요'
아, 둔저! 그로서도 이제는 한계에 부딪힌 것이다. 초반의 독주의 형세였던 것과는 달리 점차 그의 뒤를 추격하면서 둔저를 떨구고 공적이 되려는 자들이 점차 늘어났고, 어둠의 세계의 사람이던 둔저의 성격이 고무림의 빛의 에너지에 중화되어서 이제는 도저히 공적질을 할 아이디어가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제 둔저는 공적의 자리를 버리고, 일반인으로 돌아간다.
혹시 문 군이 그랬듯이 '이제는 공적이 아닌 악당의 길을 걸어가고 싶어요', '책 3권 읽었더니 심심해 죽겠어요. 원래 악당이 심심한 직업이거든요' 따위의 말을 하면서 돌아오지 않겠는가...라는 추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지만, 일단 둔저는 부정하고 있다.
혹시 심야나 새벽의 채팅방 한 구석에서 조용히 다른 사람들의 대화를 보고 있는 둔저를 발견하면 따스한 말 한마디를 건네주는 것이 어떨지?
-둔저 기자-
*.......ㅠ.ㅠ 이제는 저도 일반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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