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해동도 제위 여러분-.
희망찬 걸음으로 새로 펼쳐진 시간들을 향하여 나아가기를 빕니다.
헛된 삶을 일관해오던 이 잡배는 오늘에 이르러서야 고무림 강호와의 기연에 실로 크나큰 힘이 숨어있었음을 스스로 깨닫고 그 남다른 소회를 감히 고백합니다.
피바람이 저어되어 비급은 이미 불태운 지 오래지만 그 두근거림은 아직도 남았습니다.
아아, 사죄할손 제 무지의 소치여.
진소백님의 위명을 몰라본 무엄함이야 견식의 얕음으로 치부하고 이반소저, 흑저대협이하 모든 제위께 아울러 고마움을 아룁니다.
용맹정진하여 반드시 고수의 반열에서 여유로 강호의 안위를 굽어볼 것을 다짐하면서 제 출도를 석잔의 술로 자축합니다.
함께 기뻐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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