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 친구와 당구장에 갔습니다.
물론 당구를 쳤지요...
친구.... 당구 참 잘 치대요...
나 왈 : 야...너 오늘 좀 되나보다!
친구왈 : 니가 더 감이 좋구만...
그때까지 내가 4점정도 더 많이 치고 있었지요..
계속 쳤습니다.
정말 갈수록 잘 치더군요...
한큐에 3,4점은 기본이라니....(참고로 우리는 쓰리쿠션을 치고 있었습니다.)
내가 또 말했죠.
나 왈 : 우와! 요즘 니가 이렇게 잘 치는거 첨 본다. 오늘 몸 사려야 겠네.
친구왈 : 장난하냐!
그때까지 친구는 2점 남겨두고 있었고 나는......마무리였슴다.
결국.....마무리싸움에서....내가 이겼죠...ㅡㅡ;
똑같은 250 당구에서 결국은 내가 이겻는데.... 왜 내 친구가 더 잘친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던걸까요.
한참을 곰곰히 생각해보니.... 친구가 잘하는걸 보고 내가 정말 기뻐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올해로 계란 한판이 되는 나이가 되다보니...나도 이제 생각이 좀더 어른스러워지고
여유스러워 진것 같아서 스스로 대견했습니다....
한편으로는 나이먹기 싫어 죽겠으면서 또 이렇듯 스스로 성숙해진듯한 느낌이
들면 흐뭇해지니.... 역시.... 이것이 인생의 한가지 단면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주절주절....오랜만에 정담에 글을 써본 엽설흔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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