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컴퓨터가 잠시 몸살의 합병증을 앓고 있었습니다.
하드웨어적인 문제부터 소프트웨어적인 문제까지 골고루 앓았는데, 컴을 잘 모르는 저는 아직도 컴속에 각종 병마를 쌓아놓고 녀석을 혹사시키고 있는 중입니다.
그 와중에 불가피한 의료조치를 행할 수밖에 없는 부분도 있었는데, 바로 컴퓨터의 입, 마우스였습니다.
쉽게 말해서 마우스가 맛이 간 것입니다.
3만 6천원짜리 마이크로소프트제 광마우스가 원인불명의 병환으로 이승을 하직하시고
저의 컴퓨터는 2만 2천원짜리 미니 광마우스로 마우스를 이식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갑자기 마우스가 작아지니까 적응이 잘 안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3만 6천원짜리 쥐의 시체를 가지고 놀 수 있게 되었습니다.
유성추처럼 빙빙 돌려보기도 하고..
채찍처럼 찰싹찰싹 때려보기도 하고..
무릎위에 올려놓고 햄스터 쓰다듬듯이 장난치기도 합니다.
물론 누가 볼세라 주위에 신경을 집중시키는 것이 필수입니다...-_-
아, 그리고 저의 회원정보를 바꾸었습니다.
포토와 멘트가 너무 험악칙칙하다는 여론이 들어와서...;
음.. 그리고 금강님의 소림사가 갑자기 엄청나게 기대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유는 저도 모릅니다 -_- 왜 갑자기 이름밖에 모르는 소설이 마음에 들었는지;
한국전력에서 하는 거짓말 중에 하나로 '항상 일정한 전압과 전류를 유지한다' 라는 것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220V 라고 써있긴 한데, 정말 그게 정확한 전압인지도 의심스럽습니다...
가끔 컴퓨터가 맛이 가면서, 형광등이 갑자기 밝아지고 스피커에서 노이즈가 발생하는 이유가 뭘까요...;
컴퓨터에게 몸살을 주는 원인이 바로 그것이 아닐까 의심스럽습니다.
한창 쌩쌩할 나이에 벌써 노환이 오셨을리는 없을텐데... 산지 1년 조금 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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