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vs 독자
아주 오래 전부터 있던 대립구도입니다.
누가 잘못한 건지. 누가 더 잘못했는지.
여기서 상황이 우습게 변합니다.
분명 작가(개인)vs독자(개인) 구도에서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 작가‘들’vs독자‘들’ 구도로 변합니다.
문제는 개인의 문제를 집단의 문제로 확대하여 일반화하면서 발생합니다.
어느 집단이든 이상한 사람은 항상 존재합니다.
나이,성별,지역,학력을 가리지 않고 말이죠.
나이를 충분히 먹어도, 서울대나 하버드를 나와도 또라이는 항상 존재합니다.
작가집단이나 독자집단도 이 법칙을 피해가진 않습니다.
작가 중에서도 또라이가 있고, 독자 중에서도 또라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또라이가 문제를 일으키죠.
작가(개인)vs독자(개인) 구도에서 시시비비가 명백한 경우가 있습니다.
어느 한 쪽이 또라이일 경우이죠.
(물론 시비를 명백히 가리기 어려운 경우도 존재합니다만, 이건 주제에서 벗어난 문제이니 생략하겠습니다.)
작가가 또라이짓을 했으면 작가가 잘못한 거고,
독자가 또라이짓을 했으면 독자가 잘못한 겁니다.
누가 잘못했는지 판단하는 건 전혀 어려운 문제가 아니죠.
올바른 구도의 예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올바른 집단(작가+독자) vs 또라이 집단(작가+독자)
올바른 집단이 잘못된 집단을 성토하는 게 이상적인 구도이죠.
그런데 또라이는 아니지만 멍청한 사람이 끼어들면 상황이 이상하게 변합니다.
멍청한 사람은 개인을 집단으로 보는 오류를 만들어냅니다.
올바른 작가가 또라이 작가와 또라이 독자를 지적할 때,
멍청한 독자는 작가가 독자를 지적했다고 판단합니다.
멍청한 독자는 올바른 작가를 성토하며 또라이 독자를 편듭니다.
올바른 독자가 또라이 작가와 또라이 독자를 지적할 때,
멍청한 작가는 독자가 작가를 지적했다고 판단합니다.
멍청한 작가는 올바른 독자를 성토하며 또라이 작가를 편듭니다.
그리고 현재의 상황이 어떤지 파악하지도 않고 자기 주장만 펼칩니다.
예시) 작가가 또라이 독자에게 피해를 입은 상황이 있습니다.
해당 상황에 한해서는 독자가 잘못했습니다.
그런데 구경하던 멍청한 독자가 난입합니다.
“예전에 또라이 작가한테 독자가 피해 입은 적이 있었다. 이것도 독자 잘못인가? 그때 또라이 작가가 잘못한 건 확실하지 않은가? 작가가 잘못했고 독자는 옳다. 그러므로 이번에도 작가가 잘못한 거고 독자는 옳다.”
개소리죠.
반대의 예시도 들어보겠습니다.
예시) 독자가 또라이 작가에게 피해를 입은 상황이 있습니다.
해당 상황에 한해서는 작가가 잘못했습니다.
그런데 구경하던 멍청한 작가가 난입합니다.
“예전에 또라이 독자한테 작가가 피해 입은 적이 있었다. 이것도 작가 잘못인가? 그때 또라이 독자가 잘못한 건 확실하지 않은가? 독자가 잘못했고 작가는 옳다. 그러므로 이번에도 독자가 잘못한 거고 작가는 옳다.”
역시 개소리죠.
멍청한 사람들은 옳고 그름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아니, 옳고 그름을 모릅니다.
자기 집단이 중요할 뿐입니다.
자기가 작가라면 작가집단이 무조건 옳고,
자기가 독자라면 독자집단이 무조건 옳은 겁니다.
작가vs독자 논란이 불거지면 이런 사람들이 꼭 나타납니다.
자기 속한 집단이라고 무조건 상대가 잘못했을 거라고 바락바락 우기고,
눈앞에 잘못이 있는데도 외면하며 자기 집단만 옹호하는 사람들이요.
10년 전에도 그랬고, 10년 후에도 그럴 겁니다.
지금도 그렇습니다.
저 밑에 그런 사람 보이길래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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