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조금은 다른 면을 말씀드려 봅니다.
모든 장르시장을 말하는 것은 아니나 무협에 한정해서 말씀드려보자면 과거 신무협의 대가 한분이 원고를 들고 출판사를 찾아갔는데 두가지 반응이 나오더랍니다. 하나는 신선하고 좋다는 것. 또 하나는 너무 길다는 것.
그래서 덜어내고 또 덜어내서 3권짜리를 만들라고 했는데 4권으로 어찌 타협 보았다고 합니다.
웹소설 시장이 된 이후로 이야기의 볼륨이 커졌습니다. 웹소설로 전환되기 얼마 전 몇년간은 긴 이야기들이 심심찮게 나오긴 했지만 지금처럼 본격화 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것과 더불어 미드에서 보던 복합플롯이 유행하게 됩니다.
메인플롯 안에 작은 이야기들이 다수 들어가게 됩니다.
영상으로 비교하면 옛 무협소설은 한편짜리 장편영화거나 길어야 3부작 영화였다면
지금은 시즌제로 나오는 미드의 분위깁니다.
미드는 대개 41분~70분 사이의 방영시간을 갖는데, 이 한편한편에 이야기가 있습니다.
웹소설은 한편당 최소의 기승전결이 있고, 다시 하나의 챕터로 묶었을 때의 기승전결이 있는...이런 잘개 쪼개면서 다시 합칠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하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더 정교해지는 것 같기도 하고요.
한편, 문피아에서 이름 있는 작가의 글을 보면 꼭 웹소설의 특징만을 갖는 것은 아닙니다. 잘 보면 한편한편이 아니라 어떤 에피소드의 빌드업을 해가는 과정이 여러 편으로 나뉘어 있어도....잘쓰면 인정받고 잘 쓰면 오히려 이런 과정을 거쳐야 나오는 극적 쾌감 때문에 더 인정 받기도 합니다. 문피아의 대표작가들에게서도 볼 수 있는 모습이니...완전히 웹소설의 특징이다...라고 말하는 것들이 반드시 정답만은 아닐 수 있다는 점도 생각해 봐야 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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