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외전 실전>
귀공자가 그녀의 잔에 술을 가득 붓자 그녀는 술잔을 들고 다시 바깥경치에 시선을 돌렸다. 귀공자는 머쓱해졌는지 자신의 잔에도 술을 붓고 천천히 술잔을 기울였다.
“아, 통성명이 늦었소. 소생은 화산파의 반운섭이라고 하오.”
지붕에서 지켜보던 두위혁은 귀공자의 통성명을 듣고 살짝 놀랐다. 화산파를 아는 사람이라면 반운섭이란 이름석자를 모를 수 없었다. 화산파에서 약관도 되기 전에 이미 명성이 자자했던 청년고수이다. 어찌나 뛰어났던지 천재라고 했던가. 차기 장문인 후보로 거론될 정도니 더 말할 것도 없었다.
아무 기도도 느껴지지 않아서 스스로 밝히지 않았다면 알지 못했을 것이다. 눈동자가 깊고 맑은 것을 보면 드러나지 않게 안으로 갈무리한 것이다. 두위혁은 깊은 속의 무언가가 근질거리기 시작했다. 강한 상대를 만나면 한 번 붙어보고 싶은 것이 강호의 사내라면 누구나 그럴 것이다.
그의 이름엔 천여월도 태연할 수 없었는지 다시 시선을 돌렸다.
“천가장의 천여월이에요.”
그러나 반운섭을 쓱 훑어본 정도였다. 그녀의 시선은 다시 바깥 경치로 향했다. 반운섭이 미소했다.
“보통 고민은 이런저런 말을 하다보면 풀리는 경우가 많지만, 때로는 그게 더 불편할 수도 있는 법이오. 천소저, 그냥 같이 대작이나 합시다.”
둘은 진짜 계속 술만 마셔댔다.
잠시 후 주운돈이 철가방을 들고 나타났다.
“식사 왔습니다.”
주운돈은 능숙한 손길로 탁자 위에 짜장면과 탕수육을 꺼내놓았다. 단무지도 큼직큼직하게....
시두> ....... 어이, 주운돈.
주운돈> 외전 결사 반대!!
시두> 끌어내!
주운돈> 계속 방해할 거예요! 외전 결사 반대!! 으아아아!!
공보현> 대박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짜장면이랑 탕슉, 어쩔 ㅋㅋㅋㅋㅋ
소소군> 운돈이! 힘내라!
반운섭> 운돈아~ 고맙다! 잘 먹을게~ 우물우물~
공보현> 어, 그거 촬영용 모형...
반운섭> ....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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