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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렉스 님의 서재입니다.

월하추풍검 - 5분 후 갈라져 죽다 -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현대판타지

창렉스
작품등록일 :
2023.05.10 18:38
최근연재일 :
2023.10.12 00:33
연재수 :
11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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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19
추천수 :
650
글자수 :
671,804

작성
23.08.14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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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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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3쪽

뇌단법과 호걸들 6 - 무존 강하나 1

DUMMY

'작명사? 보통 실력이 아니다!'


이연은 양갈래 머리 수녀에게서 거리를 벌리려 했다.


그런데 멀리 있던 소유가 엄청난 속도로 날아와 검지로 그녀의 견정혈을 찔렀다.


이연은 몸이 굳어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두 명의 수녀가 이연을 둘러싸는데, 근처 풀숲에 숨어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이은은 안절부절못했다.


"신상 불어."


소유가 이연을 거만하게 내려다보며 말했다.


"이름, 주소, 직업, 가족 구성원, 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 남자 취항."


이연은 당황스럽기 그지없었다.


분명 이은의 기로 모습을 숨겼는데도 이 두 사람의 수녀는 이연이 뻔히 보이는 듯이 행동하고 있었다.


이연은 굳어서 가만히 있고 소유가 그녀의 머리칼을 어루만지며 겁주는데, 갑자기 옆에서 쇠구슬이 날아왔다.


이은이 소유를 노리고 기습적으로 날린 쇠구슬이었으나, 소유는 옆을 보지도 않고 쇠구슬을 잡아챘다.


무서운 반사신경에 이연은 전율했고, 소유는 쇠구슬을 잡은 손으로 풀숲에 숨어 있던 이은을 가리켰다.


그녀의 검지 끝에 강렬한 빛이 모이기 시작했다.


저 초식이 뭔지는 몰랐지만, 이연은 이은의 죽음을 예감했다.


"그만해!"


이연이 소리쳤다.


"우리가 졌어. 그러니까 그만해."


살수라 하더라도 마음은 있다. 하물며 오늘은 죽고 죽이러 온 것도 아닌데, 아끼는 가족이 위기에 처한다면 더욱 말할 것도 없다. 막내의 안전을 위해 이연은 패배를 인정했다.


이연의 패배 선언을 들은 소유, 그녀는 빙그레 웃으며 이연의 턱을 검지로 쓰다듬었다.


"너희가 먼저 내 목숨을 노렸잖니."


그녀의 간드러진 목소리가 이연의 귓가를 간질였다.


"졌다는 말 한마디로 넘어갈 수 있겠어?"


소유가 여전히 굳어 있는 루아를 가리켰다.


"쟤는 지금 굳기만 한 게 아니라 모든 감각을 빼앗겼어. 죽은 거나 다름없는 상태지. 나한테 덤비다 저 꼴이 된 거야. 너희도 저렇게 만들어줄까?"


"으으."


이연은 최대한 태연함을 유지했지만, 멀리서 지켜보던 이은은 두려움에 덜덜 떨었다.


그녀는 이월의 유일한 동생으로, 나이가 고작 13살에 지나지 않았다.


이은은 이연을 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했지만, 머리가 새하얘져서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었다.


소유가 너무 무서워서 도망칠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한편 소유와 함께 있던 양갈래 머리 수녀는 루아를 살펴보더니 이상한 소리를 했다.


"이제 추출할 수 있겠네."


그러더니 검지를 들어 루아의 머리에 대는데, 거기서 보라색으로 빛나는 글자 하나를 꺼내었다.


두려울 공恐이었다.


"이러면 되지?"


그녀가 옆을 돌아보며 말했다.


병급 작명사 송하가 있었다.


"···네. 감사합니다, 무존."


송하의 대답에 무존이라 불린 양갈래 머리 수녀가 싱긋 웃었다.


"소유, 걔네는 놔두고 얘 좀 다시 원래대로 돌려놔 줄래?"


무존 강하나가 소유를 부르자, 소유는 루아에게 다가와 막아놨던 혈을 전부 풀어주었다.


"허억!"


루아가 비틀거리며 정신 차렸다.


온몸이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루, 루아 양. 괜찮으세요?"


송하가 그녀를 걱정했다.


루아는 대답하지 않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녀는 소유를 발견하고는 물었다.


"어떻게 된 거야."


"소유는 루아 양에게서 두려울 공恐을 뽑아내기 위해서 루아 양을 두렵게 한 거예요."


송하가 대신 대답했다.


소유는 싱긋 웃으며 말했다.


"근데 몇 시간이나 걸릴 줄은 몰랐어. 너 정신력 진짜 강하구나?"


하나는 루아에게서 뽑은 두려울 공恐을 송하의 진명지에 붙여 넣어 주었다.


"이건 너희 줄게."


"감사합니다."


송하는 하나의 손길을 공손하게 받아들였다.


이제 모아야 할 글자는 때 시時뿐이었다.


"송하한테서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어."


소유가 말했다.


"분명 하나는 작명 의뢰를 그만뒀는데, 애가 너~무 착한 거 있지? 하나는 구구절절한 사연을 들으면 남을 무심코 도와줘 버려. 그래서 내가 중간에 통제를 해줘야 해.


이번에도 하나가 너희를 도와주자고 했는데, 내가 보기에도 너희 둘 다 진심인 것 같아서 그냥 도와주라고 했어."


"그럼."


루아가 하나를 가리켰다.


"얘가 무존이야?"


"네가 얘라고 부를 짬은 아니긴 하지만, 맞아. 걔가 무존이야."


"나는 그 무존이라는 별호 별로 마음에 안 들어."


하나가 팔짱 끼며 말했다.


"발음이 무좀이랑 비슷하잖아."


하나의 말에 소유는 감미롭게 웃었다.


"하나, 원래 '별호'는 '별로'야."


그 말에 하나도 후후 웃었다.


"소유, 나 방금 주먹 나갈 뻔한 거 알아?"


"뭐래, 무존 무좀도 만만치 않은데?"


두 사람은 까르르 웃었다.


루아는 이연을 가리키며 얘는 또 뭐냐고 물었다.


"검은 쫄쫄이 입고 있는 거 보면 해녀가 아닐까?"


하나가 장난스레 대답하고, 소유는 하하 웃었다.


"이 해녀가 루아 널 죽이려 했어. 살수 같아."


이연이 깜짝 놀라며 항변했다.


"나는 죽이려 한 게 아니라 마비만 시키려 했어!"


"얼씨구 절씨구 말은 잘하네~."


소유가 숨어 있던 이은을 가리켰다.


"쟤가 나한테 구슬 날린 건 뭔데?"


"그, 그건, 내 몸을 지키기 위해서··· 어, 어쩔 수 없었어!"


"알겠어. 근데 내가 물어본 건 왜 대답 안 해? 이름이랑 주소, 직업, 가족 구성원, 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 남자 취항, 전부 말해!"


"그런 게 왜 필요한데!"


"보이스 피싱에 이용할 거야."


"남자 취향이랑 보이스 피싱이랑 무슨 상관인데~!"


"그럼 이름이라도 알려줘. 저기 꼬맹이도 같이."


"나는 이연, 쟤는 이은."


이연은 순순히 대답했다. 루아가 짐짓 놀라며 물었다.


"너희 혹시 이월의 남매야?"


이연은 맞다 대답하는데, 소유가 하나를 돌아보며 이월이라고 하면 아까 송하가 이야기했던 살수 소년이 아니냐고 물었다.


"맞아, 나는 월이의 누나야."


그 물음에도 이연이 함께 대답했다.


"안 그래도 월이랑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 안내해줄 수 있어?"


"전화 걸어줄 테니까 여기서 해."


루아는 이연을 경계하여 쌀쌀하게 대답하는데, 이연은 끈덕지게 부탁했다.


"가족으로서 마주보고 진지하게 해야 할 이야기야. 걱정하지 마. 이월에 대한 암살 지시는 조건부로 보류되었으니까."


그녀가 눈짓으로 소유와 하나를 가리켰다.


"그리고 내 실력으로는 이 수녀들한테 쪽도 못 써. 다 같이 가자."


루아는 소유와 하나를 돌아보았고, 소유는 괜찮지 않겠냐며 태평한 대답을 내놓았다.


하나도 이월이라는 아이를 실제로 보고 싶다면서 가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괘, 괜찮을 것 같아요."


송하도 그렇게 이야기하고, 루아 본인이 생각하기에도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팔씨름꾼의 차를 다 같이 타고 가기로 했다.


"결국 제 차를 타고 가는 겁니까앗!"


"어. 차 문 열어."


"사람이 7명이나 되잖습니까! 이렇게 많이는 못 타요!"


"비집고 들어가면 돼~."


소유가 껄껄 웃으며 말했다.


"한수랑 놀러 갈 때 해봤걸랑~."


"그렇지만···."


"괜찮아. 경찰한테만 안 걸리면 돼."


소유가 팔씨름꾼을 운전석으로 몰아넣고, 다른 사람들도 차 안으로 밀어 넣었다.


"읏챠~ 그럼 출발~!"


본인은 가장 마지막에 들어가 문을 닫았다.


"루, 루아 양? 너무 가까워요!"


"···아가리 닥쳐."


'윽!! 송하 너 방금 방귀 뀌었지!"


"아, 아, 안 뀌었어요~!"


소유의 짓궂은 놀림에 송하가 까무러쳤다.


그렇게 다 같이 세존의 생가로 향했다.


정겨운 분위기 속에서 차가 달리는데, 하나가 아련한 눈길로 창밖을 보고 있었다.


그런 하나를 발견한 소유. 그녀는 하나에게 무슨 생각을 하느냐고 물었다.


"그냥, 옛날 생각."


"아항."


소유는 하나의 의중을 눈치채고 고개를 끄덕였다.


요한의 생가로 가는 길이니 그럴 만했다.


잠시 후, 자동차가 세존의 생가 거리에 들어섰다.


헤드라이트가 입구를 비추는데, 흰 제복의 매화검수 관윤이 안내판에 등을 기대고 잠들어 있었다.


"쟤, 보초 서는 거 맞지?"


"그, 그런 것 같아요."


루아는 저럴 거면 보초는 왜 서는 건지 의아해했다.


차가 거리에 서고, 빵빵해진 자동차에서 사람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때 수희는 이월의 수행을 돕고 있었는데, 불시에 방문한 관광객들을 보고는 의아한 표정으로 다가왔다.


"엇, 수희잖아? 안녕~!"


그때 관광객의 무리에서 소유가 튀어나와 인사하고, 수희는 깜짝 놀랐다.


"소유? 네가 왜···."


"놀러왔어~."


"놀러? 뭐야, 하나도 있네? 웬일이야?"


수희가 반갑다는 듯이 웃었다.


"수희~!"


하나는 수희를 부르며 그녀의 품에 안기고, 수희가 하나의 등을 토닥여 주었다.


"그래, 그래, 어서 와, 하나."


***


뇌단의 수행을 돕던 수희가 갑자기 사라졌다.


"가이드님? 어디 갔어요?"


바깥에 손님들이 찾아왔는지 적잖이 소란스러웠다.


무슨 일인가 싶어서 밖으로 나가보는데,


"월이 오빠."


익숙한 목소리가 나를 불렀다. 여동생 이은이었다.


"은아!"


"오빠!"


이은이 내 품에 안기고, 나는 그녀를 받아주었다.


"오랜만이야, 오빠."


"은아, 깜짝 놀랐네. 여기까지 무슨 일이야?


"응, 연이 언니가 월이 오빠한테 전할 말이 있대서··· 같이 왔어."


"연이 누나가?"


나는 고개를 들었다. 눈앞에 정말로 넷째 누나 이연이 있었다.


"안녕, 월아."


"안녕, 연이 누나."


우리 둘은 차분하게 인사했다.


유일한 여동생인 은이와는 친했지만, 연이 누나랑은 친한 것도 미운 것도 아닌 애매한 관계였다.


물론 혈육으로서의 유대감은 갖고 있었다.


"누나도 나를 노리러 온 거야?"


"그랬지."


"소용없어. 이제 아버지가 직접 오지 않는 한 나를 잡는 건 불가능하니까."


내 말에 이연은 주변을 돌아보았다.


"뭔가 열심히 수행 중인 것 같긴 하네."


나는 인파를 가리켰다.


"근데 저 사람들은 뭐야? 왜 이렇게 떼거지로 몰려왔어?"


"저 사람들은···."


이연이 뒤돌아 다른 일행을 보는데, 한숨 쉬며 다시 내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됐어. 저 사람들은 신경 쓰지 마. 그것보다 나 너한테 할 말이 있어서 왔어."


"뭔데?"


이연은 한층 진지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미선당주가 구무림에서 설치다가 호된 꼴을 당하고 꽁지 빠지게 도망쳤다고 들었어."


"응, 그랬지."


벌써 아버지의 귀에 소식이 흘러 들어간 모양이었다.


"일단 최대한 몸 숨기면서 서울에 있는 미선당으로 도망치는 중이긴 한데, 이대로라면 잡히는 건 시간 문제야.


미선당주가 죽으면 항쟁은 나선당주의 승리로 끝나게 될 거야."


나는 노루미의 호법들을 죽이지 않는 대가로, 노루미에게서 더 이상 우리를 추격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내었다.


일종의 동맹 관계이기도 했다. 물론 노루미를 도와달라는 용총의 유언을 곧이곧대로 지키는 건 곤란하겠지만···


후계자 항쟁을 끝내달라는 말에는 나도 동의한 바다.


"아버지는 뭐라고 하던데?"


"우리는 미선당 측이니까 나선당이 득세하면 우리가 몰락할 게 뻔하니 이염 오빠와 살수들에게 미선당주를 구출하라고 지시했어."


이염은 나의 첫째 형이자 아버지 이천을 곁에서 보좌하는 호법이다.


"아버지는 미선당주와 봉금조를 격퇴한 너를 높게 평가하고 계셔. 네가 집안일을 도우면 죄를 사해주겠다고 하셨어."


"그래?"


아버지가 그런 말을 했단 말이지.


하지만 그의 말을 들어줄 생각은 없었다.


나는 이연의 대답을 회피했다.


"시간 없으니까 수행이나 마저 하러 가겠어."


"무슨 수행인데?"


나는 그녀에게서 등을 돌렸다.


"아버지를 뛰어넘을 수행."


그리고 뇌단의 집을 향해 걸어갔다.


"가이드님, 시간 없으니까 어서 도와주세요."


"아, 네, 지금 갈게요! 좀 있다가 다시 이야기하자."


동료들과 회포를 풀던 수희가 곧장 내 뒤로 따라붙었다.


그나저나 저 사람들은 수희를 보러 온 건가? 아까 성읍마을에서 봤던 수녀들 같은데··· 에이, 모르겠다. 조금 있다가 물어보지.


"이월!"


이연이 내 뒤통수에다 소리쳤다.


"우리도 시간 없으니까 일단 돌아갈게. 잘 생각해 봐.


아버지를 돕고 목숨을 보전할지, 돕지 않고 영원히 죽음의 공포에 쫓기며 살지."


나는 걸음을 멈추고 대답했다.


"내가 원하는 건 알량한 목숨의 보전이 아니야.


···영원한 자유지."


"네가 자유롭지 않은 건 네가 아직 성인이 아니라서 그래. 열이 오빠는 자유롭게 하고 싶은 대로 하면서 살았잖아."


"···."


"몇 년만 버티면 될 텐데··· 아무튼 잘 생각해봐. 은아, 가자."


"응, 월이 오빠, 나중에 보자."


이연은 이은을 데리고 자리를 떴다.


나는 이연이 했던 이야기를 잠시 곱씹었다.


"이월, 안 가나요?'


수희가 물었다.


"가야죠."


나는 그녀와 함께 뇌단의 집 마당으로 들어섰다.


미안하다, 이연.


나는 이미 마음을 굳혔다.


내 삶을 불태워 아버지에게 저항하기로.


독립하기로.


작가의말

 풀숲에서 쇠구슬을 날린 게 이은이 아니라 이열이었다면 소유도 무사하지는 못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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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뇌신인형술 나운 1 23.09.01 46 2 13쪽
85 동맹 23.08.31 37 1 13쪽
84 천수살법 이천 3 23.08.30 41 1 18쪽
83 천수살법 이천 2 23.08.29 42 3 16쪽
82 천수살법 이천 1 +2 23.08.28 47 3 15쪽
81 이가살수문 2 +1 23.08.25 44 1 12쪽
80 이가살수문 1 23.08.24 43 2 13쪽
79 재정비, 그리고 신무림으로 23.08.23 55 2 16쪽
78 당산봉 전투 4 23.08.22 44 1 12쪽
77 당산봉 전투 3 +2 23.08.21 54 2 14쪽
76 당산봉 전투 2 23.08.18 48 2 15쪽
75 당산봉 전투 1 23.08.17 51 1 15쪽
74 항쟁의 두 번째 여명 23.08.16 50 3 13쪽
73 뇌단법과 호걸들 7 - 무존 강하나 2 +1 23.08.15 55 3 11쪽
» 뇌단법과 호걸들 6 - 무존 강하나 1 23.08.14 52 3 13쪽
71 뇌단법과 호걸들 5 - 천공광 소유 23.08.11 82 3 13쪽
70 뇌단법과 호걸들 4 - 산명조 단호 23.08.10 54 1 12쪽
69 뇌단법과 호걸들 3 - 불괴신 옥근 23.08.09 58 3 12쪽
68 뇌단법과 호걸들 2 23.08.08 62 2 14쪽
67 뇌단법과 호걸들 1 +2 23.08.07 62 4 12쪽
66 노요한과 사람들 3 +1 23.08.04 64 4 12쪽
65 노요한과 사람들 2 +1 23.08.03 70 5 12쪽
64 노요한과 사람들 1 +2 23.08.02 64 4 12쪽
63 무존과 세존 3 23.08.01 71 4 11쪽
62 무존과 세존 2 +2 23.07.31 58 3 13쪽
61 무존과 세존 1 23.07.28 60 4 12쪽
60 교환 +1 23.07.27 70 2 14쪽
59 광변발도공 영힐 2 23.07.26 57 3 11쪽
58 광변발도공 영힐 1 23.07.25 61 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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