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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와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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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ark
작품등록일 :
2020.10.0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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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13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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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사조 기사단 - 제18장 다시 호그와트로

DUMMY

청문회가 끝나고 해리와 시리우스는 덤블도어 교수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인사를 한 뒤 벌금을 정산하기 위해 마법부의 민원창구부서가 있는 1층으로 이동했다. 시리우스는 한사코 벌금을 자신의 계좌에서 내려고 했지만, 해리가 진지하게 자신의 잘못이니 자신이 내야 한다고 고집을 꺾지 않아서 결국 포터 가문에서 물려받은 계좌에서 벌금을 내게 되었다.


그린고트에 다녀 올 시간은 없었기 때문에 마법부에서 준 벌금 청구 서류에 금액과 서명을 해서 넘겨주었다. 창구에서 근무하는 마녀는 해리의 서명을 보고 해리와 벌금을 몇 번 번갈아 보더니 영수증 한 장을 작성해 주었다.


“임시적으로 벌금 및 배상금의 납부처리가 되었습니다. 내일 아침 10시에 계좌에서 벌금과 배상금이 빠져나가며, 만약 계좌에 금액이 부족한 경우 마법부의 독촉 우편이 갈 예정이구요, 그 경우 우편을 발송한 날부터 일주일 이내에 재 납부 하셔야 합니다. 그 경우 그린고트에서 직접 납부하셔야 하니 이 점은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네, 감사합니다.”


해리가 영수증을 받아들며 말했다.


“절차는 끝인가요?”

“네. 절차는 모두 끝났습니다.”

“그러면, 이만..”


두 사람은 마법부에서 나와 그리몰드 광장 12번지로 돌아왔다. 해리는 오늘 취침시간 1시간 전인 9시 까지 외출이 가능했기 때문에 조촐한 축하 자리를 마련했다. 저녁 식사가 거의 준비되자 그리몰드 광장 12번지에 반가운 깜짝 손님이 방문했다.


“리무스! 간만이에요!”

“오랜만이구나 해리. 어- 통스도 왔단다.”

“와! 이제 두 분은 아예 같이 다니시는 군요?”

“뭐, 그렇지. 아까는 반가운 척을 못해서 미안해 해리.”


통스가 활짝 웃으며 말했다.


“마법부 장관은 너를 굉장히 싫어하거든.”

“알아요. 조금 더 어른스러운 사람이 참아아죠.”


해리의 말에 통스와 리무스가 웃음을 터트렸다.


“우선 들어오세요. 어쩐지 음식이 많다 싶었거든요.”

“시리우스! 잘 지냈나?”

“리무스, 자네보단 훨씬 나은 거 같군. 꼭 그렇지도 않은가?”


시리우스가 함께 거실로 들어오는 통스를 힐끗 보며 말했다.


“뭘.”


리무스가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


네 사람이 식탁에 앉자 크리처가 산더미처럼 쌓인 요크셔푸딩을 들고 와 가운데에 장식했다.


“고마워, 크리처.”


해리가 푸딩 위에 한 글자 씩 쓰인 축하 문구를 보며 말했다.


“그러면, 해리의 무죄를 위하여!”


네 사람과 크리처는 먹고 마시며 해리의 무죄를 축하했다. 물론 정확히 따지면 무죄는 아니였지만, 집행이 유예가 되고 벌금으로 끝난 것만으로도 충분히 기대 이상으로 이룬 결과였기 때문에 해리는 솔직하게 기뻐했다.


“내가 어둠의 마법 방어술 교수로 갈 거란다.”

“리무스가요? 오, 정말 다행이다.”


해리가 말했다.


“드디어 정상적인 어둠의 마법 방어술 교수님이 오는군요.”

“바로 가는 건 아니야. 지금 하는 일을 마무리해야 해서 3주 정도는 내가 수업을 할 거란다.”

“통스도 환영이에요. 엄브릿지에 비하면 누가 불만이겠어요.”

“내가 못 가르치더라도 날 공격하면 안 돼, 알겠지?”


통스에 말에 모두가 한바탕 웃음을 터트렸다.


“덤블도어 교수님이 신경 써 주셨어. 퍼지 장관은 딱히 대응할 인선을 가지고 있지 않았거든. 그래서 덤블도어 교수님이 그 사이에 리무스의 추천서를 넣을 수 있었지.”

“잘 된 일이네요. 저도 리무스만큼 적임자는 없다고 생각해요.”

“고맙구나.”


리무스가 웃으며 말했다.


“자, 슬슬 너는 돌아가야 할 시간이구나. 호그와트와 벽난로를 연결하고 싶지만 얼마 전 네가 납치된 일이 있어서 보안이 강화된 거 같더구나.”

“어쩔 수 없죠. 다시 스리브룸스틱스로 가나요?”

“그럴 예정이란다. 미리 연락은 해뒀거든. 앞으로... 2분 뒤에 가자꾸나. 가져갈 건 없겠지?”

“그럼 다녀오게.”


리무스가 사과주를 한 모금 마시며 말했다.


“집은 잘 지키고 있을 테니.”

“집을 부탁하네.”

“그럼, 먼저 가 볼게요, 리무스. 통스 다음에 또 봬요.”

“그래! 아마 이번 겨울 방학 때 다시 볼 수 있을 거야!”


통스가 묘한 웃음을 짓는 사이에 시리우스가 해리의 등을 톡톡 쳤다.


“좋아. 이제 가자.”


시리우스의 말에 따라서 해리부터 플루가루 네트워크를 통해서 스리브룸스틱스로 돌아왔다. 시리우스가 곧바로 도착하고 로즈메타 부인에게 요금을 지불했다. 시리우스는 꽤 아쉬워했지만, 그래도 남은 학기 잘 보내라는 말과 함께 해리를 호그와트 정문까지 데려다 주었다.


“남은학기 잘 보내고, 사고는- 적당히 치렴.”

“네. 좀 더 얌전히 지낼게요.”

“기죽어서 지내라는 건 아니지만 집행이 유예된 기간이니까. 신경 쓰는 게 좋을 것 같구나.”


시리우스가 주머니에서 양피지에 싼 물건 하나를 꺼냈다.


“정말로 고민일 때는 이걸 써 보렴.”


해리가 시리우스가 내민 물건을 받아 들었다. 묵직한 느낌과 납작하고 단단한 감촉이 느껴지는 걸로 봐서 원작에서도 나왔던 소통용 거울이 분명했다.


“네. 정말 힘들 때 써 볼게요.”


해리의 말에 시리우스가 웃으면서 해리를 살짝 안아준 뒤 호그와트로 들여보냈다. 호그와트로 돌아온 해리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은 필치였다. 먼저 호그와트로 도착한 필치는 밀린 업무를 수행하고 나서 해리가 올 시간 즈음이 되자 해리를 기숙사로 데려다 주는 일을 맡았다.


물론 이 이야기를 해리가 모두 알 수 있었던 이유는 몇 번이나 반복해서 불평불만을 하는 필치 때문이었다. 그는 학생 한명 때문에 이게 뭐냐며 자기가 생각하기에 해리에게 가장 적합한 벌은 매달아서 채찍으로 매질을 해야 한다는 말을 반복했다.


“자 들어가라.”

“네, 수고하세요.”


기숙사 암호를 말하고 들어가는 해리의 등 뒤로 툴툴대는 필치의 목소리가 들렸다.


“해리! 돌아왔구나.”

“거 봐, 별일 아닐 거라고 했잖아.”


헤르미온느와 론이 기숙사휴게실에서부터 달려 나왔다. 말은 태연하게 하면서도 두 사람은 많이 걱정했는지 아침에 비해서 꽤 수척해진 모습이었다.


“그래, 다녀왔어.”


해리가 기숙사 휴게실로 돌아오자 위즐리 쌍둥이 형제와 지니, 리 조던, 안젤리나, 앨리샤, 케이티 까지 아이들이 하나 둘 씩 모여들었다. 해리는 아이들에게 재판 결과로 집행이 유예 되었다는 소식과 호그와트에서 내린 징계인 퀴디치 및 공식적인 대회 등의 제한 등은 아직 유효하다는 사실을 전했다.


안젤리나는 몹시 아쉬워하면서도 어쩔 수 없다는 반응과 함께 주말에 퀴디치 팀 회의에는 참석하라는 말을 전했다. 위즐리 쌍둥이 형제는 해리의 말에 몹시 기뻐하며 주방에서 음식을 가져다가 파티를 열려고 했지만, 시끄러운 소리 때문인지 맥고나걸 교수가 그들은 해산시켰다.


“포터! 너는 나를 잠시 따라 오거라.”

“네.”


해리는 맥고나걸 교수를 따라서 기숙사를 나왔다. 그녀는 그리핀도르탑을 내려가서 가장 가까운 빈 교실로 들어갔다. 교실에 들어간 맥고나걸 교수가 해리를 자리에 앉혔다.


“이건 결석 사유서다. 그리고 이건 외출 확인서고고. 주말 전까지 작성해서 제출하도록 하거라.”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덤블도어 교수님이 네게 전해주라고 하신 거다. 그럼-”


맥고나걸 교수가 주머니에서 작은 양피지 조각을 주며말했다. 그녀는 해리를 빤히 쳐다보다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기숙사로 돌아가거라.”

“네.”


교실에서 먼저 나가던 맥고나걸 교수가 갑자기 우뚝 멈춰섰다. 나지막한 목소리로 뒤도 돌아보지 않은 맥고나걸 교수가 말했다.


“마지막 기회다. 널 신뢰할 수 있게 해 다오.”


말이 끝나자마자 맥고나걸 교수는 그대로 사라졌다. 해리는 잠시 자리에 앉아 있다가 기숙사로 돌아갔다.



===============================



다음날 아이들의 호기심 어린 시선을 뒤로하며 수업을 마친 해리는 덤블도어 교수의 쪽지 내용대로 덤블도어 교수와의 수업을 위해 연구실 교실로 향했다. 연구실 교실은 늘 그렇듯이 덤블도어 교수가 먼저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었다.


“해리, 오늘 수업은 잘 받았니?”

“안녕하세요. 교수님.”


해리가 인사하며 자리에 앉았다.


“오늘 시간을 당겨서 널 부른 건 슬슬 네 수업에 집중해야 할 시간이 가까워 오고 있기 때문이란다.”

“시간이... 없다는 말씀이신가요?”

“그렇지. 이젠 정말로 시간이 빠듯하구나. 내가 준 책들은 모두 읽어 보았니?”

“네. 숙지하지는 못했지만 두 번 정도는 읽었어요.”


해리가 대답했다.


“잘 했다. 오늘은 우리 목표를 조금 잡고 가자꾸나.”

“목표요?”

“우리 수업이 언제 어디까지 진행이 될지 같은 것들 말이다.”


덤블도어 교수가 차를 한 모금 마시고 말을 이었다.


“우선 올 겨울방학 전 까지 네게 마법의 원론적인 이해에 대해 가르칠 예정이란다. 그리고 방학 이후 다음 학기에는 그것을 어떻게 다루는지 실전형식으로 가르칠 생각이란다. 가능하다면 부활절 휴일 전까지 가르칠 수 있는 건 다 가르쳐 줄 생각이란다. 그리고 부활절 휴일 이후에는 함께 가야 할 곳이 몇 군데 있으니 그 곳을 다녀와야 할 게다.”

“알겠습니다.”

“이제 수업을 시작하자. 해리, 네가 생각할 때 마법이란 무엇인 것 같니?”


덤블도어 교수가 물었다.


“어- 근본적으로요?”

“그렇지.”

“어- 마법사들이 상상하고, 원하는 것을 이뤄주는 힘... 같은 게 아닐까요?”

“거의 근접했다.”

“약간은 다르다는 말씀이시군요?”


해리가 물었다.


“그래. 마법 이론에 대해 배울 때 마법에 필요한 요소를 상상력, 의지, 마력, 체계 라고 배웠지?”

“네.”

“마법에 대해 깊이 고민해본 마법사들이라면 여기서 의문이 생길게다. 사실 상상력과 체계는 상반되는 방식이거든.”

“어- 제가 이해한건 상상력이 필요하다는 건 뭐든지 가능하다는 이야긴데, 체계가 필요하다는 건 마법이 규격화 되어 있는 거고 이는 상반되는 내용이다. 이렇게 이해하는 게 맞나요?”

“맞단다. 마법 이론에서 상상력을 이야기 하는 이유는 당연하지만, 마법이 어떻게 완성될지 상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란다. 극단적으로 지팡이가 없는 아이들이 호그와트에 입학하기 전에 일으키는 마법들은 전혀 형태가 없지만, 아이들이 무의식적으로 바라는 형태의 마법은 결국 일어나지.”

“결국 체계보다는 상상력이 더 중요하다는 말씀이시군요.”


해리의 말에 덤블도어 교수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단다. 정말 마법을 깊이 이해한다면 사실 체계는 별로 중요하지 않단다. 체계라는 건 깊은이해를 모두가 할 수 없기 때문에 만든 지름길이니까.”

“그럼 교수님은 체계를 무시하고 마법을 사용하고 계신건가요?”

“완전히는 아니지만, 그렇단다. 하지만 너도 마찬가지잖니?”

“네?”

“해리 너 뿐만이 아니라 호그와트의 고학년생이나 졸업한 사람들은 모두가 마찬가지란다. 무언주문을 사용하고 있잖니.”

“아!”


해리가 그제야 알겠다는 듯이 말했다. 분명 윙가르디움 레비오우사 마법은 발음의 정확성을 가지고 마법이 실패할 정도로 주문을 중요하게 가르쳤는데, 고학년이 될수록 점점 더 복잡한 주문인데도 주문의 중요성이나 지팡이를 휘두르는 법 같은 부분은 점점 경시되었다. 그럼에도 학생들의 주문의 성공률은 오히려 저학년 때보다 더 나으면 나아졌지, 나빠지지는 않았었다. 그렇게 생각하면 체계 보다는 상상력이 훨씬 중요한 것이 이치에 맞았다.


“맞아요. 사실 학년이 더해지면서 주문의 중요성은 점점 낮아지고 있긴 하니까요.”“그렇지. 그래서 사실 어느 수준을 넘은 마법사라면 이미 마법을 사용 할 때 주문의 종류를 구분하지 않을 수 있게 된단다.”

“하지만 그 정도가 가능한건 교수님 정도일 것 같은데요.”

“그래, 부인하지는 않으마. 현재 마법사들 중에 내가 아는 범위에는 내가 유일할 것 같구나.”


덤블도어 교수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하지만, 볼드모트나 그린델왈드도 이 정도의 마법적 이해에 도달했었단다. 그래서 그들이 사용하는 마법을 막을 수 없었던 게지.”

“어- 질문 하나만 드려도 될까요?”

“해보렴.”

“볼드모트는 제가 알기로는 대부분의 공격주문을 아바다 케다브라 주문만 사용했었던 것 같은데 어떻게 교수님이나 그린델왈드 수준으로 올라왔다고 생각을 하시는거죠?”


해리가 물었다. 그러자 덤블도어 교수가 껄껄 웃음을 터트렸다.


“오, 해리. 볼드모트가 가장 좋아했던 주문은 물론 아바다 케다브라 저주가 맞지만, 그의 가장 강력한 저주는 아니였단다.”

“네? 하지만 아바다 케다브라 저주는 살인저주잖아요? 무엇으로도 막을 수 없는.”

“그렇지. 살인저주이자, 최악의 저주. 하지만 살인저주는 저주의 효과이지, 위력이 아니란다.”

덤블도어 교수의 말에 해리가 잠시 고민에 빠졌다.


“저주의 효과가 살인인거지 저주 자체의 위력은 보잘 것 없다는 말씀이신가요? 하지만, 그렇지는...”

“오 그건 아니란다. 음- 그렇지, 프로테고 마법을 예로 들어보자꾸나.”


덤블도어 교수가 웃으며 설명했다.


“프로테고 마법은 강력한 방어 마법이지만 막지 못하는 마법이 존재한단다. 대표적인게 네가 말한 아바다 케다브라 저주 같은 경우인데, 이를 구분하는 걸 전문적으로 주문의 전달력 이라고 한단다.”

“전달력이요?”

“그래. 방어능력을 가진 주문을 통과하건, 깨부수건 목표에게 도달하는 주문의 전달하는 능력이지. 하지만 이 외에 주문에겐 관통력 이라는 게 있단다.”

“관통력이면, 주문이 무언가를 관통하는 능력이죠?”

“그래. 예를 들면 돌이나, 나무, 사람 같은 비 마법 물질들 말이다. 아바다 케다브라 저주는 전달력은 높지만, 관통력은 낮은 저주란다. 그래서 돌이나 나무같은 비마법 물질과 만나면 해당 물질을 폭파시켜 버리고 주문이 사라진단다.”


덤블도어 교수의 설명에 해리가 원작에서 아바다 케다브라 저주를 석상으로 막아냈던 덤블도어 교수를 떠올렸다.


“종합적으로 전달력과 관통력이 모두 높은 주문이 위력이 강한 주문이지. 하지만 그것과 주문의 효과는 별개란다. 물론 주문의 효과에 따라서 마법적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강력한 효과를 가진 주문들은 보통 위력이 강하긴 하지만, 꼭 그렇지는 않지. 예를 들어 루모스 주문은 프로테고 마법을 통과 할 수 있을 것 같니?”

“어- 해보지 않아서 모르겠어요.”

“통과가 된단다.”


덤블도어 교수가 웃으며 말했다.


“루모스 주문은 빛을 밝히는 매우 가벼운 효과를 가졌지만, 관통력과 전달력은 모든 주문들 중에 손에 꼽힌단다.”

“음... 하지만 루모스 주문은 지팡이 끝에서만 나오는 거잖아요? 그러면 관통이나 전달이 의미가 없는 게 아닌가요?”

“기본적인 주문은 그렇지. 하지만 파생주문들 중 몇 가지 주문을 통해서 실험이 가능하단다. 프로테고 마법을 써 보겠니?”


해리가 지팡이를 세우고 프로테고 마법을 사용했다. 그러자 덤블도어 교수가 지팡이를 살짝 튕겨 작은 반딧불 같은 것을 해리에게 보냈다. 빛의 입자는 덤블도어 교수의 지팡이를 떠나서 천천히 이동하더니 해리의 프로테고 마법을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 팍 소리와 함께 한번 빛을 내뿜고는 사라져 벌렸다.


“루모프레어 라는 주문이란다. 위력은 조절한 거지만 이 주문은 물건도 주문도 통과한단다. 보렴.”


이번에는 덤블도어 교수가 책상 아래로 주문을 발사했다. 빛의 입자는 책상을 통과하더니 책상 아래에서 밝은 빛을 반짝 내뿜고 사라졌다.


“이처럼 어떤 주문은 위력이 강하지만, 그 효과는 미미한 경우도 있지.”

“음.... 대단히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주문 같은데요.”


해리가 말했다.


“상대의 시야를 잠시 가릴 수 있잖아요.”

“아쉽지만 이 주문은 파훼가 쉽거든. 같은 루모스 계통의 주문을 부딪치면 사라져 버린단다. 루모스 막시마 같은 주문을 만나면 어디에서 사용하던 소멸해 버리지.”

“아... 간섭에 의해서 소멸하나보군요.”

“그런 것에 가깝지.”


덤블도어 교수가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이걸로 주문의 위력과 효과는 별개라는 걸 이해했니?”

“네. 위력이 강하더라도, 얼마든지 주문 효과가 약할 수 있겠네요.”

“그래. 그래서 마법을 어느정도 이상 이해를 한 마법사들은 주문을 조합하고, 더 나아가 분해해서 원하는 부분만 만드는 즉석 주문을 사용한단다.”

“루모프레어같은 위력에 아바다 케다브라 같은 효과를 가진 주문 같은건가요?”

“그렇지. 하지만 주문은 그렇게 쉽게 조합되는 게 아니거든.”


덤블도어 교수가 말했다.


“너도 비슷한 경험을 했으니 알게다. 리라시오와 리듀시오 마법을 지팡이 두 개로 사용했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니?”

“아. 엄청 지쳤어요. 두 마법을 따로 사용하는 것보다 몇 배는 힘들었던 걸로 기억해요.”

“여러 주문의 특성을 조합하는 것도 마찬가지란다. 여러 주문을 동시에 사용하는 것과 같지. 그렇게 하기 위해선 한 번에 여러 마법을 동시에 사용 할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 한단다.”

“아, 그래서 주신 책을 미리 읽어보라고 하신 거군요.”

“그렇지. 마법의 요소에 대해서 어느 정도는 이해했니?”

“어... 네. 요소는 익혔어요. 마법이 자체적인 에너지를 가진다는 것과 실체에 대한 내용들이요. 광자와 흡사한 것 같은데... 대신에 더 큰 에너지를 가진다는 것도요.”


해리의 설명에 덤블도어 교수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맞다. 하지만 너는 더 완전하게 마법을 이해해야 한단다. 예를들면 루모스 마법이 어떤 것으로 구성되어 있는 건지, 어떤 구축을 가지는지 이런 것들 말이다. 그 다음에 이 마법들에게서 어떤 형태로 구성을 할지를 이번 학기까지 마무리 해야 할 게다.”

“알겠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대련을 해야 할 텐데- 마땅한 장소가 없구나.”

“음... 일반적인 교실에서는 불가능한가요?”

“불가능하지.”


덤블도어 교수가 말했다.


“호그와트는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방어 마법을 걸어놨단다. 아, 물론 제약이 생기는 기능들을 제외하고 말이지. 그런데 그 마법들은 모두 통상의 마법을 기준으로 상정되어 있단다. 아니, 애초에 조합된 마법을 막을 수 있는 마법은 없단다.”

“어- 아뇨, 죄송해요.”

“말 해보렴.”

“하지만 원작에서는 볼드모트가 교수님의 조합된 주문으로 추정되는 주문이나, 반대로 교수님이 볼드모트의 그런 주문을 막거든요. 방어 수단이 없는 건가요?”

“오, 그러니? 어떤 방식으로 막는 거지?”


해리가 원작의 내용을 떠올렸다.


“어- 볼드모트의 주문은 교수님이 마법 석상을 이동시켜서 대신 맞게 하고, 퍽스가 삼키게 해요. 반대로 교수님의 주문은... 피하거나 튕겨냈던 것 같아요.”

“오, 그렇구나. 하지만 그 예시 모두 방어가 된 건 아니구나.”

“네?”

“우선, 나와 볼드모트는 약간 마법의 방향성이 다르단다.”


덤블도어 교수가 말했다.


“볼드모트는 좀 더 나쁘고, 끔직한 저주를 좋아했지. 굳이 마법을 복합적으로 사용하고 싶어 하지 않았을 거란다. 사실 사람을 죽이는 게 목적이라면 아바다 케다브라 보다 효율적인 저주는 없으니까. 날 상대할 때가 아니면 복합적인 마법을 사용할 필요는 없거든. 하지만 나는 볼드모트가 가진 끔찍한 저주를 통한 방어 능력을 한 번에 뚫어내야 했기 때문에 마법의 복합에 더욱 더 신경을 썼단다. 그렇기 때문에 내 주문을 맞을 수 없었던 볼드모트는 비슷한 주문으로 튕겨냈을 뿐이고, 볼드모트의 주문은 통상적인 방법으로 막아낼 수 있었던 것이지.”

“음... 정확하게 이해는 안 되지만 문제는 없다는 말씀이신 거죠?”

“그렇단다. 어쨌든 그건 우리의 앞으로의 일에는 별 차이가 없을 테니 신경 쓰지 않아도 괜찮단다.”

“알겠습니다.”

“오늘은 이정도로 하고 숙제를 내 줘야 할 것 같구나.”


덤블도어 교수가 말했다.


“숙제요?”

“음- 학기 가 끝날 때까지 수업이외에 준비할게 꽤 있어서 내가 찾기 힘든 것이 있거든.””어떤 물건인데요?“

“물건이 아니란다. 그리핀도르의 방을 찾아주렴.”

“아!”


해리가 감탄사를 내뱉었다.


“그리핀도르가 말한 방을 찾으면 거기서 대련을 하려고 하시는군요.”

“그렇단다. 아마 학교에 있을 텐데... 필요의 방처럼 복잡하진 않을게고, 비밀의 방처럼 특별한 혈통이 필요하진 않을게다. 아마 어떤 용기를 증명하는 방식일 것 같은데.... 한번 고민 해 보고 찾아주렴.”

“알겠습니다. 꼭 찾아볼게요.”

“참 그리고 다음 주 주말에 잠깐 시간을 낼 수 있겠니?”


덤블도어 교수가 말했다.


“내가 어릴 때 살던 집에 잠깐 함께 가보는 게 좋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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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불사조 기사단 - 제26장 탈출 +1 23.09.14 76 3 21쪽
116 불사조 기사단 - 제25장 루핀 부부의 결혼식 +1 23.09.11 87 2 23쪽
115 불사조 기사단 - 제24장 최소단위의 진동하는 뒤집힌 끈 형태의 마법 소립자 +1 23.09.08 87 3 22쪽
114 불사조 기사단 - 제23장 그리핀도르의 방 +1 23.09.05 83 2 22쪽
113 불사조 기사단 - 제22장 호그와트 수색 +2 23.08.31 105 3 25쪽
112 불사조 기사단 - 제21장 덤블도어가(家) +1 23.08.27 151 3 22쪽
111 불사조 기사단 - 제20장 노스 엄버사우스로드 110번지 +2 23.08.22 106 2 20쪽
110 불사조 기사단 - 제19장 어둠의마법 방어술 실습 +2 23.08.16 109 2 25쪽
» 불사조 기사단 - 제18장 다시 호그와트로 +1 23.08.13 117 2 21쪽
108 불사조 기사단 - 제17장 세 번째 청문회 +4 23.08.06 102 2 47쪽
107 불사조 기사단 - 제16장 무너진 신뢰 +3 23.07.29 124 2 24쪽
106 불사조 기사단 - 제15장 엄브릿지와 맥고나걸 교수 +2 23.07.23 111 3 33쪽
105 불사조 기사단 - 제14장 결단 +1 23.07.19 94 3 22쪽
104 불사조 기사단 - 제13장 호그와트 장학사의 포고령 +1 23.07.14 100 2 26쪽
103 불사조 기사단 - 제12장 연심과 걱정 +2 23.07.11 104 2 32쪽
102 불사조 기사단 - 제11장 병동의 단골고객 +1 23.07.07 110 5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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