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추천글을 쓸때면 사뭇 긴장됩니다.
지금껏 3,4번 정도 추천글을 썼던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때마다 그 글을 쓰시는 작가님에게 죄송한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지금까지 읽은 내용으로만 추천을 한다는 것이 아직 끝나지 않은 글에 대하여 미리 속단하는건 아닐지...마치 장님이 코끼리를 설명하듯이 말이죠.
하지만 좋은글은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에 추천글을 씁니다. 오늘은 굶주리다님의 “불청객”입니다. 부디 굶주리다님은 제 글을 보시고 절 먹지는 마세요. ㅠ.ㅠ
전 대게 베스트글은 잘 보지 않고 연재방에서 N이 뜨는 글들을 쭈욱 스캔하다가 흥미를 끄는 글에서 선작을 하곤 합니다. 눈길을 끄는 제목이 있어 “불청객”이란 글을 몇회 읽어봤더니 “어라 많이 다크한데...흠..그냥 고어물인가? 넘겨버릴까?”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사실 초기 몇회까지는 좀 고어물적인 느낌의 다크한 글인것처럼 생각되었으나 한편 한편 지나갈수록 극한의 상황에 놓여진 인간의 심리를 풀어나가는 작가님의 글이 너무 좋았습니다. 마치 그런 상황을 꼭 격어 보신 분처럼 세밀히 묘사하셔서 글을 읽는 내내 긴장감이 계속 들었습니다. 마치 좀비 게임을 하다가 보면 내면에서 느껴지는 두근두근 심장소리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분명히 작가님은 이런류의 게임을 많이 해보셨을걸로 짐작되네요^^
또한 죽음 이후의 삶을 가상현실게임이라는 틀안에서 새로이 조명한다는 점이 꽤 신선했습니다. 죽음 이후의 새로운 삶이기에 게임속에서 죽고 다시 살아난다면 조금씩 인간임을 잊어버리게 되어 결국 괴물 혹은 몬스터가 되어버린다는 극한의 설정 역시 주인공이 강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풀어가시니 주인공의 성장에 대하여 글의 흐름이 매끄러워 집니다.
작가님이 직접 소개하신 글의 Intro입니다. “불합리한 현실의 폭력 끝에 무참하게 죽어버린 한 남자가 그의 절망이 형상화된 괴물의 몸으로 조건제 가상현실게임에서 부활한다. 인간의 정신과 괴물의 몸, 게임의 규칙이 뒤엉킨 모순투성이의 존재가 지금 발버둥치기 시작한다.” 주인공인 긴을 통해 모순투성이의 세상에서 인간으로서의 발버둥을 조금더 응원해주시지 않겠습니까? 인간의 위대한 정신력으로 그 모순된 세상에서 살아가는 긴을 응원합니다.
작가님 좋은글 항상 감사히 읽고 있습니다. 댓글이나 추천같은 여분의 활동을 저도 하고 싶지만 종종 잊어버리고 다음회를 읽기 급급하네요. 그만큼 몰입도와 글의 전개가 빠르다는 느낌입니다. 이젠 조금 독자들의 반응을 봐주시고 조금씩 페이스 조절을 통해 더욱 완성도 높은 글로 다가와 주시길 독자로서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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