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을 쓰면서 대략 몇 년이 지나고 다시 손을 데려하면 문제가 있습니다. 그때는 제법 근사하게 느껴졌던 아이디어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죠.
그러나 버리기에는 너무 정이 들어서 도저히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그럴 때 마다 할 수 있는 것은 몇 개 없습니다.
1.리메이크를 한다.
장점-조금씩 고친다면 제법 마음에 들면서 추억이 보관된다
-뜯어고친다 하여도 분명히 보관되는 것들이 있어서 만족스럽다
단점-아주 근본적인 것 부터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리메이크의 효율이 없다
2.버린다(추천하지 않습니다)
장점-개운합니다.
단점-괴롭습니다. 말이 더 필요할까요.
문피아를 다니면서 이런 작가님들을 많이 본 것 같습니다. 제법 된 글이 이제 마음에 들지 않는데 너무 아깝다 싶어서 리메이크를 무한반복하시는 분들이죠. 심하면 연중까지 가기도 하고요.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만약 리메이크를 하신다면 여러 방법을 실험해보시길 권합니다. 그리고 기본적인 뿌리는 남기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이런 케이스에서 리메이크의 이유는 도저히 버릴 수 없는 것을 보기 좋게 다루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마음이 정해질 때 까지 사이트에 올리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유는 밑에서 서술하겠습니다.
예전에 “천재의 광시곡”이라는 작품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만약 작가님이 항의 하실 경우 본문에서 삭제하겠습니다)수 많은 리메이크를 거치시느라 결국 전 아쉽게도 그 항해를 같이 끝내지 못하고 떠나버렸죠. 제가 일단 올리지 말기를 권하는 이유는 독자들이 지치기 때문이고, 둘 째 이유로는 리부트 전 버전이 갑자기 마음에 드는 경우 게시판에 남겨진 글을 천천히 읽는 여유를 가질 수 있기때문입니다.
저와 같은 이유로 방황하셨거나 방황하시는 모든 작가님들에게 글의 조각들을 다시 모은 후, 천천히 정리하는 시간이 있기를 빌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수정합니다. 미련이 남은 작품을 처리하는 자신만의 방법이 있다면 댓글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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